CCTV에는 당신이 찍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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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세렌디퍼
작품등록일 :
2020.06.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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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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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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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그녀(1)

DUMMY

이번에 보이는 풍경은 숲이었다. 바닥에 길조차 나 있지 않은 야생 숲이었다. 유성은 일행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었다. 일행은 그녀까지 포함해 총 셋이었으며 모두 검은 담요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녀의 왼편에는 코즈모가 있었다. 마고는 그녀의 오른손을 잡은 채 기운차게 발을 뻗었다. 그때마다 바닥에 있는 낙엽들이 공중으로 퐁퐁 솟아올랐다.


“여기도 아니면, 폐쇄된 지점이 있는 지역을 갈 수밖에 없는 거지?”


코즈모가 물었다.


“그래. 만약 그렇게 되면 그 구역은 나 혼자 갈 거야. 너랑 마고는 이끼 지점에 가 있어.”


“싫어.”


“나도 싫어!”


코즈모가 반대하자 마고가 밑에서 빽빽 소리쳤다.


“그럼 어떡할 건데? 폐쇄 지점이 있는 쪽은 변종이 너무 많아. 운영중인 지점 바깥에 돌아다니는 변종 수하고는 비할 게 아니라니까. 우리가 무장한다 해도 나 빼곤 너도 애고 얘도 애잖아.”


“난 애가 아니야.”


코즈모가 씩씩거렸다.


“넌 애야. 지난 번에 시장 들렀을 때 다트판 그냥 지나가자고 열 번은 말했는데 네가 고집 부렸잖아.”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시장에서 그런 걸 안 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어딨어?”


“쫓기는 중일 땐 예외지.”


유성의 말에 코즈모는 입을 딱 다물었다. 유성은 더 이상 논쟁을 벌이는 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는 지도를 펼쳐 위치를 확인했다.


“우리가 제대로 가는 게 맞다면 곧 사람이 다니는 길이 보여야 해. 바닥을 잘 살펴봐.”


10여 분이 지나자 낙엽을 말끔히 쓸어낸 흙길이 먼발치에 보였다. 세 사람은 그리로 향했다. 흙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잿빛 회반죽으로 뒤덮인 건물이 하나 나왔다. 그 건물은 건물이라기보다는 흰개미가 지어놓은 개미굴처럼 보였다. 건물의 외관은 반듯하지 못한 데다가 창문도 거의 없었다.

“여기 맞아?”


코즈모가 속닥거렸다.


“맞는 것 같아. 저 사람들 옷차림을 보면.”


입구에 지키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 역시 유성 일행과 마찬가지로 검은 천을 머리에서부터 몸까지 두른 게 보였다.


“자. 우리 목표를 다시 말해줄게. 우선 건물 어딘가에 있는 ‘비밀 예배실’에 들어가. 거기서 여기 말로 ‘티메라’라고 불리는 제물을 찾아야 해. 우리가 얻어낸 정보에 따르면 그 제물이 은하일 확률이 높아. 아, 그리고 너희는 여차하면 바로 나와서 길을 따라 쭉 빠져나가야 돼. 저리로 가다 보면 마을이 나온다고 하니까.”


“난 도망갈 생각 없는데.”


그의 고집에 유성은 딱 한 마디만 더 했다.


“닥쳐.”


그는 입을 다물었다. 유성이 입구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다가가자 그들은 신분증을 요구했다. 셋이 신분증을 보여주니 그들은 검사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통과였다.


“신분증만 보여주고 들어갔을 때, 1층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구역이라고 했어. 그러니까 비밀 예배실이 있는 층이 1층은 아닐 거야.”


“이 안쪽도 바깥처럼 찌그러져 있는데?”


마고가 조금 큰 소리로 말했다. 유성은 마고 앞에 쭈그리고 앉아 설명했다.


“여기서 큰 소리로 말하면 안 돼.”


“어어...그래...”


마고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작아졌다. 유성이 일어서려고 하는데 마고가 물었다.


“노래는?”


“노래는 아예 안 돼. 꺼 놔야 돼. 내가 ‘이제 스위치 켜도 돼’라고 할 때까지 꺼 놔.”


유성의 말에 마고는 자신의 코를 콕 찔렀다.


“됐어.”


“그래, 이제 가자. 일단은 들어갈 수 있는 곳부터 봐야겠어.”


건물 내부 역시 밖에서 본 것처럼 개미굴과 유사한 구조였다. 중앙에서 여러 갈래로 뻗은 길 끝에 각각 방이 하나씩 있었다. 가끔 길이 또다른 길로 갈라지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갈래 하나당 방 하나였다.


“생각보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네. 갈라져서 찾을까?”


코즈모가 제안했다.


“그래.”


그들은 각각 절반씩을 맡아 비밀 예배실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한 단서를 찾아다녔다. 대부분 방에는 다른 가구는 거의 놓여있지 않고 의자와 책상, 연단만 가득했다. 이따금 오르간 등의 악기가 있기도 했다. 또 어느 방에나 촛대에 꽂힌 촛불들이 있었다.


촛대는 이상하리만치 화려했다. 보석이 박히지 않은 촛대가 단 하나도 없었다. 유성은 중간쯤부터는 촛대를 들어보기도 했다.


“거기 놔 둬요, 가만 놔둬야 잘 보이지. 처음 왔어요?”


다른 사람이 복도에서 불쑥 나타나 물었다.


“네.”


“조심 좀 해요.”


그 사람은 말을 마치고 왔던 방향으로 돌아나갔다.


유성이 탐색을 끝마칠 때쯤 멀리서 모즈도 다가왔다. 그들은 사람이 없는 빈 방에 들어가 서로 얻어낸 것들을 공유했다. 둘 다 큰 소득은 없었다.


“역시.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데 뭔가 단서를 놔뒀을 리가 없었어.”


“그럼 다른 층에 가야 한다는 건데...분명 지키는 사람이 있을 거란 말이지. 그래도 다행이야. 감시 카메라는 못 봤어.”


“감시 카메라라...”


유성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건 있는 것 같던데. 소리까지 녹음되는 지는 모르지만.”


“있다고?”


“봐. 어느 방에나 촛대가 있잖아. 거기다 일반적인 촛대랑 다르게 보석도 붙어있고. 이걸 들어올렸더니 어디선가 사람이 나타나서, ‘가만 놔 둬야 잘 보인다’는 말도 했어.”


“흐음.”


“나 쉬 하고 싶어.”


마고가 칭얼댔다.


“잠시만. 가서 물어봐야겠다. 코지 넌 층계 근처에 카메라 비슷한 것이나,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좀 봐봐. 난 얘 좀 데리고 갔다 올게.”


“코지라고 하지 말라니까.”


코즈모는 툴툴거리면서 층계 쪽으로 걸어갔다. 유성은 입구로 다시 돌아와서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그들은 화장실은 건물 내부에 따로 없으며, 여기 사람들은 모두 밖에서 일을 본다고 말했다. 마고는 울상이 되었다.


“나는 한 번도 이렇게 한 적이 없는데!”


그러나 다른 방법은 없었다. 둘은 건물 뒤편으로 돌아갔다. 마고가 일을 보는 동안 유성이 자신의 담요를 풀어서 가려주었다.


“손은? 손도 못 씻어?”


“설마 수도가 아예 없지는 않겠지. 찾아보자...”


“이봐, 이봐.”


누군가 그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건물 쪽이었다.


“여기 아래쪽이야. 잠시만 기다려 봐.”


곧 건물 벽 중 한 군데에서 쌓인 낙엽이 바깥으로 밀려났다. 유성이 가까이 가 보니, 벽 아래쪽에 작은 틈이 있었다. 그 틈으로 햇빛을 오래도록 못 본 탓에 새하얘진 손 하나가 비죽 튀어나왔다.


“물 한 잔만 줘. 목이 말라 죽겠어.”


“물은 저희도 없어요. 이 건물 안에 물을 얻을 만한 곳이 있나요?”


“부엌이지.”


손의 주인은 그러더니 죽어가는 듯한 기침 소리를 냈다.


“어헉! 그래. 부엌이야. 가서 저 녀석들에게 그 꼬맹이가 물을 마시고 싶어한다고 해. 그러면 잠깐이지만 부엌에 들어가게 해줄 거야. 물론 녀석들이 입구에서 지키고 있겠지만. 자. 자. 이 병에...물을 얻어다 줘. 그러면 여기...추종자 녀석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뭐든지 말이야!”


손이 더러운 병을 내밀었다.


“알았어요.”


유성은 마고를 데리고 건물 입구로 갔다. 눈치가 빠른 마고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 마시고 싶어요.”


부엌은 지하에 있었다. 물을 달라고 한 사람의 말대로 문 앞에서 지키던 자들 중 한 명이 부엌까지 따라갔다. 막 계단으로 내려가려던 차에 유성은 코즈모와 마주쳤고, 그에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1층에서 기다려.’


부엌은 이 건물에서 가장 깨끗하고 밝은 공간이었다. 조리복을 제대로 갖춰 입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그들은 검은 두건을 두르고 있지 않았다. 유성이 사정을 설명하자 그들은 개수대에 잠깐 머무르는 걸 허락해 주었다.


마고는 물을 마시기 전에 먼저 손부터 씻었다. 덕분에 유성은 마고가 손 씻는 걸 도와주는 척 하면서 더러운 병에 물을 담아갈 수 있었다. 그녀는 병을 앞치마 안에 숨겼다. 그리고 우선 코즈모와 합류해 아까 이야기를 나눈 방과는 다른 방으로 가서 병을 내밀었다.


“같은 사람이 두 번 가면 의심을 살 거야. 이번엔 네가 화장실에 가는 척하고 나와서 이 병을 건물 뒤편 벽 아래쪽에 뚫린 구멍 너머로 갖다 줘. 아. 입구에서 안 들키게 병은 숨겼다가 꺼내야 해. 그 사람을 발견하면 병부터 먼저 주지 말고, 병을 보여만 주면서 비밀 예배실이 어디인지 먼저 물어봐. 가능하면 티메라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할 수 있겠어?”


“당연하지.”


코즈모는 밝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가 나가 있는 동안 그들은 마치 예배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두 손을 모은 채 앉아 있었다. 지루해진 마고가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 장난이 고조될 무렵 코즈모가 돌아왔다.


“3층. 계단에서 봤을 때 10시 방향에 있는 방이야.”


“거기가 비밀 예배실이라고?”


“응. 그 사람도 티메라가 어디 있는지는 모른대. 자기가 갇히기 전까지 그 예배실에는 딱 한 번 가본 게 다라고 했어.”


“좋아...그럼 이제부터가 진짜로군. 소란을 좀 일으켜야겠어.”


그녀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앞치마에서 검지손가락 하나 길이의 일회용 스포이드처럼 생긴 물건을 여러 개 꺼냈다. 그것을 오른팔 오금에 갖다대자 잠시 후 푸른 빛이 나는 액체가 스포이드 안에 담겼다. 스포이드는 총 다섯 개였다. 그녀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코즈모에게 말했다.


“코지, 네 역할이 중요해. 처음 보는 환영술사가 나타나서 환영들을 만들어낸 것처럼 행동해야 해. 유지시간은 1분밖에 안 되고, 저 사람들은 두 번은 속지 않을 거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응.”


그녀는 스포이드 다섯 개의 공기 주머니를 한꺼번에 눌렀다. 액체가 튀어나오더니, 각각 다른 시기에 복도 내부를 돌아다닌 유성의 환영이 다섯 개 만들어졌다. 유성은 환영 중 하나인 척,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며 복도를 지나쳤다.


1층 내부에 있던 신도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분명 환영술사일 거예요. 신도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수상한 사람을 봤다니까요.”


코즈모가 사람들 중 한 명을 붙잡고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처럼 이거를 안 하고 있었어요.”


마고도 열심히 거들어주었다. 그들은 코즈모는 어찌 됐든, 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진짜처럼 설명하자 믿는 기세였다.


“...하지만 이런 어린애가 봤다잖아...”


“...애가 거짓말을 하겠어?”


유성은 사람들이 환영을 따라가거나 코즈모와 마고의 말을 듣는 틈을 타 재빠르게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신도들이 있었다. 유성은 우선 복도 벽에 붙었다. 그 뒤 허리춤에 차고 있던 레코더를 꺼냈다.


그녀는 복도를 혼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다. 몇 명은 레코더를 들고 다니는 중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유성과 체형이 비슷한 여자였다. 그 여자는 보폭이 넓은 편이었으며 팔 또한 넓게 흔들면서 걷는 경향이 있었다. 그녀가 왼손에 들고 있는 레코더는 유성의 것보다 좀 더 길쭉한 램프 모양이었다.


유성은 자신의 레코더를 그녀의 레코더와 유사한 모양으로 변형시켰다. 그 다음 그녀가 관찰한 여자가 한 것처럼 왼손에 들었다. 여자가 다른 방으로 사라지고 또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쯤, 유성은 보폭을 넓게 하고 팔을 거세게 흔들면서 3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한 젊은 남자가 길을 가로막았다.


“여기부터는 일반 신도들은 출입 금지입니다, 신도님.”


유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가려 했다.


“계속 그러시면 폭력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말을 듣지 않자 남자는 콘트라리움을 꺼내 그녀의 배에 대고 찔렀다. 지무스인이라면, 즉시 기절해 쓰러졌을 것이었다.


하지만 유성은 지구인이었다. 그녀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남자가 당황한 사이 유성은 그의 급소를 걷어찼다.


“악!”


그녀는 남자의 콘트라리움을 빼앗아 그에게 역으로 찔렀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3층에 있는 자들이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유성은 그들을 향해 콘트라리움을 겨누었다.


“나한텐 이런 건 통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그들의 오판이었다. 그들은 지무스인이 아닌 자들이 오는 상황에는 전혀 대비를 해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상황을 예측할 수도 없었다. 그것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외계인을 마주한 지구인들의 상황과도 같았던 것이다.


“비밀 예배실로 들어가게 해 주세요. 나는 단 한 사람만 만나서 대화하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있던 건 아니었다. 단지 그들에게 평범한 칼 한 자루라도 있었더라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돌아갔을 것이다. 유성은 그 경우를 대비해 지팡이로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생각해 놓았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콘트라리움을 비롯한 ‘지무스인에게 치명적인 무기들’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유성은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손쉽게 비밀 예배실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들의 주머니를 뒤져서 열쇠 꾸러미를 찾아 사용했다. 마침내 문이 열렸다.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그 너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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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진실을 향해(1) 21.01.31 10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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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코르 - 2층으로 21.01.27 128 4 10쪽
180 코르 - 1층(2) 21.01.25 103 3 12쪽
179 코르 - 1층(1) 21.01.24 10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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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계획의 진행(2) 21.01.22 101 5 11쪽
176 계획의 진행(1) 21.01.21 10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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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환상 속의 군대(3) 21.01.16 90 5 11쪽
170 환상 속의 군대(2) 21.01.14 95 5 11쪽
169 환상 속의 군대(1) 21.01.13 93 5 11쪽
168 각자의 계획(2) +1 21.01.11 10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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