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던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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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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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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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글자수 :
1,344,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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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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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 163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7)

DUMMY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망가져버린 핸드폰 때문에 정신이 팔린 사이, 민국은 대철을 상대로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비록 남이 봤을때는 유도부인 대철의 우락부락한 몸과는 정 반대로 호리호리한 민국이였기에,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같아 안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말이다.


"꾸엑! 하, 항복이라고. 살려줘!"


민국의 스킬에 의해 손 발이 꽁꽁 묶인 상태라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하지 못하는 대철이, 눈에 눈물까지 찔끔 머금으며 애처롭게 민국을 향해 애원하듯 소리쳤다.


"휴! 이제야 속이 좀 후련하군..!"


그제서야 민국이가 대철의 오른팔을 꺽던 다리를 풀어주며 개운한듯 중얼거렸다.


"헉헉.."


이미 온 몸 구석 구석이 만신창이 상태가 된 대철은 대답할 기운도 없는지,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연신 가파른 숨만 내쉴 뿐이었다.


"보자, 그럼 다음은 누구.."


흠칫!


"큿, 커헉!"


아직까지 유일하게 혼자 멀쩡히 서 있던 한 남자가 민국이의 말을 듣고는 흠칫 놀라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사, 살려줘.. 아니, 살려주세요!"


역시 실력을 보여줘야 상대방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 중의 진리 였다.


민국은 그렇게 뒷걸음질 치는 남자를 매서운 눈으로 째려보다가, 그 남자가 결국 자신의 발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 앉자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 말했다.


"흥! 이건 뭐, 지 친구들이 당하는데도 어떻게 해볼 생각도 않는 쓰레기 아냐?

됐다. 너 같은 놈에게까지 내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지"


"그, 그렇다면 그 말은.."


"딱 10초 줄테니까, 네 쓰레기 친구들을 데리고 당장 사라져라. 알겠어?"


"네, 넵..!"


그 남자는 민국이의 말을 듣고도 자존심은 커녕 그저 살았다는듯, 잽싸게 움직여 쓰러진 대철을 들쳐업고 방금전 민국이가 스킬을 해제한 남은 두 친구들을 억지로 양 손에 질질 끌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여섯, 일곱.."


"히익! 빠, 빨리 움직이라고 이 자식들아! 뭘 꾸물쩍대는 거야?!"


"네, 네가 한번 당해봐!

양 팔과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아예 감각도 없어!"


"..여덟, 아홉, ㅇ.."


"힉! 가, 갑니다, 가요!

..젠장. 이 딥따 무겁기만한 애물 단지 xx들!"


그도 그럴만한게, 대철은 물론 네 명 모두 100kg은 너끈히 나가 보았기에 그 남자는 거진 300kg에 가까운 짐을 들고 움직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그 역시 유도를 배운 사람이었기에, 힘들지만 꾸역 꾸역 몸을 움직여 곧 민국이의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었다.




"yo! 민국씨~ 정말 대단한데? 크크.."


"예인아! 다들 괜찮지?"


"..왔냐"


민국이가 다가오는 대한이와 수호를 보고는, 다시 평상시의 말투로 말을 걸었다.


"히히. 미안 미안. 화장실에 사람이 좀 많아서 말이지.."


"..너네가 진작에 와서 구경하고 있었다는거 알고 있거든?"


"엇? 그, 그래? 하하. 그게 말이지.."


"..뭐, 내 생각해서 그랬던거 다 아니까 별로 신경쓸건 없어.."


"히히.."


오홍? 역시 민국이라니까?

척 하면 척 이지. 수호 자식도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렇게 대한이가 새삼 감탄하고 있는 사이, 수호는 예인이에게 달려가 어디 다친곳은 있는지 꼼꼼히 살피며 안부를 묻고 있었다.


"정말 괜찮은거 맞지?

만약 너한테 조금이라도 무슨일이 생겼다면 내 그 자식들을 가만 안 놔둘거야!"


"후후. 나는 진짜 괜찮다니까? 유정이랑 지우도 멀쩡하고.."


"참. 유정이랑 지우.

..너희들은 좀 어때? 헤헤.."


"참 빨리도 물어보신? 칫. 하여간 남친 없는게 죄 지, 죄!"


"헤헤.. 미안 미안"


"..저희도 정말 괜찮아요. 민국 오빠 덕분에.."


지우가 왠지 몽롱한 눈빛으로 민국이를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비단 수호만의 착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호라, 이것 봐라?

지우 눈빛에서 아주 레이저가 쏘아지는데? 이거 잘하면 민국이랑.. 크크.


대한이는 아직 혼자 눈치채지 못한(대한이와 대화중이라 뒤돌아 있었움) 민국이를 바라보며 음흉하게 미소지었다.


"..뭐야? 그 재수없는 얼굴은?"


"아, 아니야. 그런게 좀 있어서. 크크"


"..싱거운 자식. 참, 아까 그 핸드폰.

..그거 네가 그런거지(속닥)"


"응. 눈치 채고 있었구나?(속닥)"


"..너 말고 그런 황당한 짓을 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런가? 히히.."


"..뭐,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것 같은데? 주위를 좀 봐.."


민국이의 말에 대한이가 주위를 둘러보자, 그곳에는 여전히. 아니 아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대박. 정말 그 대한민국수호가 맞나 본데?"

"그래. 저 덩치 큰 남자, 박수호 맞다고? 내가 기동TV에서 본 그대로의 얼굴이야!"

"흠. 정말 고3 어린이(?)들 맞았구나. 다들 아직 애인데?"

"야 야, 너도 말 조심해라. 아까 못봤어? 각성자는 일반인과 전혀 다르다고?"

"꺄악! 나 완전 박수호 팬인데. 멋있다!"

"그나저나 저 옆의 여자 셋은 누구지? ..설마 쟤들 여친들? 대박 사건!"

"사진찍어, 사진 ..아! 핸드폰이 다 고장났지? 이런 젠장. 이런 특종을 눈 앞에서.."

"누구 사진 찍을 수 있는 사람 있어요? 제가 한 장당 10만원에 살게요"

"그럼 나는 30만원 준다! 제발 누가 좀 찍어줘!"

".."



흐음. 아주 난리가 낫구만? 이거 마치 우리가 연예인 이라도 된 듯한 기분인걸?

아무튼 핸드폰을 망가뜨린건 정말 잘한것 같아.

물론 초반 몇 명의 스트리밍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다 들통난것 같지만 말이야.


대한이는 새삼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이리도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슬슬 이곳에서 나갈때가 됐음을 직감했다.


"그럼 이제 우리도 슬슬 돌아갈까?"


"에에? 아직 제 스페셜 코스가 남아 있는데?

..하긴. 지금 이 상황에선 그건 무리겠지. 알겠어, 대한 오빠"


유정이는 유쾌한만큼 똑똑한 아이였기에, 스스로 금방 납득하며 대한이의 말에 찬성해주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뭐.."


"헤헤. 그럼 다음번에 둘이서 또 오자. 알겠지? 예인아"


"정말이야? 수호 오빠"


"물론이지! 내가 약속할게!"


"응! 알겠어, 오빠"


"수호 자식, 이제 자연스럽게 데이트 약속을 잡는데? 제법이야.. 그렇지? 민국아"


"..나도 또 오고 싶은데.."


"응? 뭐라고?"


"..아, 아니야. 아무것도"


흐음. 그러고보니 민국이도 이곳에 처음 오는 거였지?

조금 아쉽게 됐네..


"..저.."


그때 지우가 조심스레 민국이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기 시작했다.


"..저기.."


"..지우? 무슨일이야?"


"..그게.."


헐. 이 두 녀석들이 대화하니까 대박이네? 서로 말 끄는것 보소? 완전 판박이야..

그러고보면 지우도, 민국이도 둘 다 비슷한 성격인듯?


대한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지우가 큰 결심이라도 한듯 용기내어 쥐어짜듯 말을 이었다.


"..오빠도 오늘 이렇게 끝나서 아쉬운것 같은데, 괜찮다면 혹시 다음번에 나랑 같이 다시 올래..?"


헐! 이건 뭐 고백이나 다름 없잖아?

여자쪽에서 먼저 고백이라니. 김민국, 요 복 받은놈!


대한이가 살짝 입을 벌리며 놀란 사이, 당사자인 민국이는 그보다 훨씬 더 놀랐는지 두 눈을 크게 뜨며 말없이 지우를 응시하고 있었다.


"..시, 싫으면 말고.."


"..그, 그게 아냐. 싫다는건.. 그냥 잠깐 생각을 좀 해서.."


"..그래? ..그렇다면 대답은?"


생각보다 의외로 당돌한 구석이 있는 지우였다.



"우와. 지우한테 저런 면이 있었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는데? 넌 어때? 예인아"


"후후. 오빠가 몰라서 그렇지, 실은 지우도 할 때는 나나 유정이보다 더 확실히 나서서 하는 아이라고? 그렇지? 유정아"


"물론이지! 그런데 그런 우리 지우의 눈에 들다니..

민국 오빠도 제법이야? 킥킥"


"헤에, 그렇구나.."


수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걸리는게 있는데.. 그게 생각이 잘 안나네? 뭐였지..?"


수호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이 날듯, 말듯 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대한이가 몰래 수호에게 메시지로 속삭여 주었다.


- 야. 민국이 저자식.

저번에 연하한테는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어? 지는 누님이 자기 스타일 이라고.. -


- 아, 맞다! 바로 그거야!

..이거 꽤나 곤란하게 생겼는데? 어쩌지? -


- 흐음. 글쎄다.. -


둘은 정말이지 난데없이 심각한 걱정에 빠져버렸다.



한편 민국은 아직도 확실히 대답을 못하고 꾸물쩡 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왜 대답이 없어? 괜찮으니까 싫으면 싫다고 해"


"..음.."


현재 민국이는 나름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분명 원래라면 연하는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니야.

그런데 또 지우는 또래에 비해서도 꽤나 성숙하단 말이야?

얼굴도 예쁘고, 행동도 귀엽고 말이지.. 비록 키는 나랑 비슷하지만, 쳇..'


민국이가 연하를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원래부터 그 잘나고 동안인 외모 덕에, 대부분의 여자들로부터 모성애를 불러 일으키기 일수였다.


그래서 연하보단 연상의 누님들로 부터 인기가 많았으며, 자연스레 그 역시 자기가 누굴 케어한다기 보단 관심을 받는 쪽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어린애들을 이것 저것 해달라기만 하고 귀찮은게 많아서 싫지.

하지만 지우는 조금 다를것 같기도 한데? 애초에 먼저 고백을 하는것도 그렇고..

마치 예전에 사귀었던 터프한 누님(?)이 떠오르는군. 좋아..!'


결국 결심을 굳힌 민국이는 지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대답해주었다.


"..좋아. 알겠어"


"..응? 뭐라고? 민국 오빠?"


"..나도 좋다고. 다음번에는 우리 둘이서만 또 오자고 말이야"


"..그게 정말이지? 난..!"


지우가 대답을 하려다 말고, 민국이에 다가가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대로 그를 포옹하였다.



"우왓!"


"헤에?!"


대한이와 수호가 깜짝 놀라며 소릴 지르자, 예인이와 유정이도 의외라는듯 중얼거렸다.


"나도 지우가 저렇게까지 할 줄은.."


"역시.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니까?

저러다 혹시 민국이 오빠가 불편해 하진 않겠지?"


"전혀! 아마도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걸?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 더 좋아할지도? 크크"


"그건 나도 동감이야. 헤헤.."


"오호라. 그럼 그게 민국 오빠 취향 이었나봐? 잘 됐네. 호호홋"


유정이의 말은 정답이었다.


'..얘, 얘가 왜 이래?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음. 그나저나 뭔가 익숙한 느낌인데? ..오랜만에 참 기분 좋다..'


갑작스런 지우의 포옹에 잠깐 멈칫했던 민국은, 곧 두 손을 들어 살며시 지우의 등을 안아주었다.


그렇게 마지막 남아있던 민국이마저 결국 커플이 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한편 대한이는 그 모습을 보며 조금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옆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유정이였다.


흠. 이거 이거, 왠지 부담스러워 지는 기분인데? 하필 3:3 중에 두 커플이..

이러다가 괜히 유정이까지 오해하게 될 지도?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엘리사가 있어서 말이지..


"흠흠. 저, 유정아.."


"응? 왜? 대한 오빠"


"이런 말 하긴 미안한데, 실은 나는 사귀는.."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하려는 대한이. 그런데 그 말을 끊고 들어오는 유정이의 말이 더 빨랐다.


"아, 설마 지금..?

..호호홋. 미안 미안! 실은 나 썸 중인 사람이 있어서 말이지"


엥? 그게 대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릴..


"미안해 오빠. 하지만 마음은 고맙게 받을게.

..실은 오빠도 꽤 괜찮은 사람이지만,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거든? 호홋. 미안 미안!"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나는 내가 사귀.."


대한이가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사이.


"어머. 수호 오빠. 대한이 오빠가 유정이한테 차였나봐(속닥)"


"뭐라고?

..푸헤헤헤! 그게 사실이야?"


"에? 웃다니, 실례야!"


"그, 그래. 그래도..

푸하하하. 송대한이 차이다니. 그것도 자기보다 어린애한테!"


이미 사정을 다 알고 있는 수호였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재미 있었기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수호 너 이자식. 다 알면서도..!"


"호호. 괜히 나때문에 우리 사이가 어색해진건 아니겠지?

그래도 아닌건 아니니까 확실히 말해야지. 호홋"


"..끄응.."


이 모든건 진작에 여자 친구가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욕심(?) 많은 대한이의 자업자득 이었기에, 결국 대한이는 속으로만 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커플에겐 소중한 추억이, 대한이에겐 굴욕의 역사만을 남긴 놀이공원에서의 데이트가 모두 끝이 났다.







"엥? 이것들은 다 어디에 있는거야?

전화는 또 왜 안받고?"


"..아무래도 전화가 먹통인 모양이군"


"칫. 이 누님이 같이 놀아주려고 서둘러 왔더니만 이게 뭐람?"


"..그, 그게 서두르는 거였어?"


"엥? 경호 너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아, 아니야. 아무것도"


'..낮 부터 한잔 하다가 잠이 들어선 이제 겨우 깨어났으면서. 후후..'


본래 약속보다 뒤늦게 유비와 xx월드에 도착한 경호는, 유비의 모든것이 귀여운지 그저 피식 웃고 말 뿐이었다.


"아오. 아무튼 전화도 안되고. 어쩌지? 이대로 돌아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어?"


경호는 대답과 함께 자연스레 유비의 팔짱을 끼며 이어 말했다.


"..이렇게 멋진데 우리 둘이서 데이트나 하지 뭐. 후후"


"겨, 경호 너어.."


"..자, 가자"


"응.."



그렇게 한 커플의 소중한 추억이 더 추가되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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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제 173화. 수련(4) - 1부 END - 21.02.10 138 0 16쪽
176 제 172화. 수련(3) 21.02.09 70 0 15쪽
175 제 171화. 수련(2) +2 21.02.08 90 1 18쪽
174 제 170화. 수련(1) 21.02.08 89 0 15쪽
173 제 169화. 빌드업 준비(5) - again, 물의 궁전 21.02.04 99 0 22쪽
172 제 168화. 빌드업 준비(4) - 첫 시도! 던전 메이킹 21.02.03 121 0 15쪽
171 제 167화. 빌드업 준비(3) - 럭셔리 한우 21.02.02 74 0 19쪽
170 제 166화. 빌드업 준비(2) - 수호와 예인 21.02.01 85 0 15쪽
169 제 165화. 빌드업 준비(1) - 황금 마차 재방문 21.01.29 110 0 19쪽
168 제 164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8) 21.01.28 97 0 13쪽
» 제 163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7) 21.01.27 86 0 14쪽
166 제 162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6) 21.01.26 94 1 22쪽
165 제 161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5) 21.01.25 96 0 17쪽
164 제 160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4) 21.01.22 155 0 21쪽
163 제 159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3) 21.01.21 142 1 19쪽
162 제 158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2) 21.01.20 121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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