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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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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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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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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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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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7

오늘도 봐주시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넌... 뭐냐?! 으억.”


이호주의 집, 마나정화용갑옷을 입은 호주는 갑자기 자신들을 습격한 놈들을 상대하고 있었고 어떻게든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애 쓰고 있었지만 전혀 쉽지 않았다. 자신의 전력을 다해서 상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는 전혀 물러설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을 압도했다.


“너의 마나정화용 갑옷은 확실히 좋은 갑옷이야, 하지만 마나를 사용하는 나보다는 너무나도 약하지. 특히 미래의 네 아들이 쓰고 있는 갑옷을 복사한 이 힘에서는 말이야!”


어나더 1형은 지금까지 이용주가 썼던 기술들을 아주 조금 복사해 압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기술이 미래의 기술임을 알게 된 그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조르한 죠셉! 설마 미래에서 온 적들과 손을 잡은 거냐! 바벨 계획을 이끌기 위해서!?”

“왜? 그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인류는 마나의 힘을 받아야만 한다. 나를 봐, 마나의 힘을 가지고 이렇게 강해지지 않았나, 아무 것도 못하는 너와는 다르게 말이야!”


아직 마나정화기술은 완벽하지 않았다, 특히나 충전시간이 필요로 했던 정화의 힘은 그와의 전투에서 불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상대는 자신처럼 마나를 연구하고 있던 계획자이자, 프로젝트 바벨을 이용해 마나를 깨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였다.

물론 그 기획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전 마나 연구자들이 노력했지만 결국 지금과도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


“곧 24시간 뒤면 바벨이 날아오를 거다, 바벨이 너의 아크보다 먼저 날아올라. 압도적인 힘으로 이 세상을 마나로 가득하게 만들겠지.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 말이다!”

“뭐가 인류의 진보냐. 마나가, 마나가 만든 세상은 결코!”

“새로운 힘을 거부하는 너야 말로 어리석은 과학자가 아닌가? 지금까지 과학은 인류를 위해 나아왔다. 그런 너는 마나를 인류가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계획을 막아섰지. 그게 얼마나 굴욕적이였는지!”


팬텀 어빌리티의 형태로 변한 어나더 1형은 분신을 이용해 그를 압도하는 위력을 두배, 아니 더욱 더 강력한 힘으로 호주를 압도했다.

물론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미래 세계의 용주와 잠든 어린 시절의 용주와 지수는 아버지의 위협도 모르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허억, 그윽,”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호주는 서포트 머신 사이클론 라이온을 불러 용주와 지수를 개발형 인벤토리 안에 집어넣고 사이클론 라이온을 비행 형태로 바꿔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가 노리는 건 어린 시절의 용주다.

어린 시절의 용주를 데려가서 생체 ai로 쓸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까. 물론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하겠지만.


“제발, 아들아 만약에 내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그런 건 신경 쓰지도 않고 어떻게든 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크를 쏘아올리고 바벨을 막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이제 곧 있을 세상을 위해서.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는 죠셉은 하찮다는 듯 웃고는 그를 추적할 디스피어들과 함께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디 도망쳐봐라, 그 끝은 어차피 절벽일테니까 말이야. 도태된 자는 언제나 죽는 법이지. 하하하하,”


도태된 자,

그는 호주를 그렇게 부르고선 쫓아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미래의 호주의 아들이 있다고 한들 자신을 도와줄 이들을 제대로 막아낼 리 없으니까.


***


“내 동료들이 마나가 없다고 해서 내가 못 싸우는 건 아니잖아?”


정말로 거침 없었다.

특히나 이 공간에서 유일하게 아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용주는 디스피어 따위 아무렇지 않게 잘라버리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을 새벽을 여는 자라고 부르는 이들의 목을 아무렇지 않게 따냈으니까.

오히려 마나가 없으니 신나게 날 뛸 수 있는 건 그였다.


[혼자 무모하게 돌입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오히려 적들이 마나를 이용하는 덕에 이런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니게 됐네요.]

“그러게 새벽을 여는 놈등도 별 거 아니고, 그나저나 이름이 새벽을 여는 자들이 뭐냐? 신세계를 이끄는 자들도 그렇고 도대체 이름을 왜 이렇게 지어?”

[그 옛날부터 보고 있으시던 히어로 물로 갑옷을 만드신 용주님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어쨌든 바벨 개발소까지의 돌입은 용주가 쉽게 돌입할 수 있었다. 문제점이 있다면 이곳은 바벨의 중요 시스템 및 부품을 개발하는 곳이었고 그 중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이였다.


[여기에도 바벨은 없네요. 도대체 어디에서 바벨이 쏘아지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게, 이제 남은 시간은 15시간이야. 이대로 바벨을 막지 않는다면 이 시간대는 아카식 레코드에서 본 것 마냥 절망적인 세상이 되겠지.”

[그렇네요, 하루 빨리라도 바벨을 찾지 않으면 이대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여기도 헛 돈 거라니.]


함내에 있는 수현들과 남은 이들과 함께 정보망을 조사했지만 개발 및 부품 수급 담당만 이곳에 있었고 남은 곳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우리도 해킹을 해보자.”

[해킹을요? 그건 좋지만 말이죠. 지금의 용주님이 해킹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진 않잖아요?]

“글쎄.”


메이커 진에게 부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애초에 그들은 다른 곳으로 향했으니 자신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시간대의 해킹은 해본 적이 없다, 서혜도 이 시간대의 해킹은 솔직히 말해서 쉽진 않았다.

애초에 시스템 자체가 다르니까, 그 시스템 구조를 기억하고 있는 메이커 진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물론 용주는 부럽지 않았다.


“이런 말이 있잖냐, 기술이 없으면 기술을 훔치라고!”

[그런 말은 정말로 처음 들어보는 데요?]


카피 데이터 디스크 마석에 저장된 마코토의 해킹 능력을 자신의 시스템에 꽂아 넣는 그, 물론 전투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별 게 변화하진 않았지만 1형에 지금 이 시대의 프로그램 따위 아무렇지 않게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다.


[아크 승인 완료, ...이걸 잘도 가지고 있으셨네요?]

“이걸 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거든. 자, 그럼 해킹에 들어가보실까?”


1형과 용주에 맞게 해킹 시스템이 구비되기 시작하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킹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맞게 인터페이스가 설계되었다.

설계된 인터페이스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할지 안 용주는 더욱 더 깊숙히 바벨 시스템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바벨 시스템 프로젝트]

[프로젝트 제안자 조르한 죠셉]

[과거 모든 과학자들이 연구했던 마나는 실존했다.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세상에 퍼저있는 오파츠와 진화의 구성도가 이상한 여러 생물에게 보였다. ...마나는 엄청난 량의 힘을 가지고 있다. 연구 결과 원자력의 수백배, 아 수천배의 애너지를 지구에 퍼트릴 수 있으며 환경에 문제를 끼치지도 않는다. 이 얼마나 환경적이란 말인가? ...물론 이 계획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삼는 사람들이 있지만 문제는 없다 판단 된다. 이 세상에 오파츠를 남겨놓은 건 누군가가 다시 이 세상에 마나를 퍼트리기를 바라며 만든 것이라 판단된다.]

“꽤나 긴 개소리네.”


물론 지금은 폐기된 계획이다.

이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마나에 의해 어떤 세계가 만들어질지 알 수 없었고 특히 호주가 이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이유는 당연했다, 이미 아카식 레코드와 예언서로 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 지 알 수 있었으니까.


[용주님의 아버지는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예언서를 보고 모든 것을 계산하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스템으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까요.]

“응. 아버지는 대단한 사람이지. 대단한 사람이지만, 그것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말 할 수도 없지. 그게 내 책임인가 물으면 난 솔직히 모르겠어.”


아크의 개발 목적은 바벨과 반대였다.


[마나 정화용 인공위성 아크 개발경의서]

[제안자 이호주]

[마나정화용 및 정화자 학습시설로 설계된 아크는 마나가 모종의 이유로 세상에 퍼졌을 것을 방지해 만든 인공위성이다. ...하지만 실제 기동까지 걸리는 시간은 꽤나 오래 걸리며 첫 기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아마 각성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시스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나로 인해 황폐화된 세계를 다시 제건 하기 위해 설계된 아크는 재앙의 날에 맞게 설계되었다.

1차 재앙의 날도 2차 재앙의 날도 전부 예상하고 계획 되었으며 마나 때문에 생기는 각성자들의 능력을 신체적으로 설계 및 해당 수치를 보여 성장을 유도 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능력치 시스템으로 인해 수 많은 미래 사람들이 고통 받고 그로 인해 생겨난 악습들이 미래에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아무리 사람이 좋은 의도로 뭔가를 만들어도 그걸 살인을 하는 도구로 쓴다면 어떤 의미도 없어. 좋은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한들 결국 이렇게 바뀌어 버렸잖아.”

[그렇다면 용주님은 용주님의 아버지가 현재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응.”


이 무슨 편파적인 생각이냐고 해도 용주는 그 생각을 물릴 생각은 없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로워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시스템으로 인해 기회를 얻고 있고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이 시스템을 재활용해 어떻게든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도구는 쓰는 사람의 의도에 달려 있다, 용주의 아버지가 용주에게 귀에 박히도록 했던 소리다.


“나는 아버지를 믿어.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은,”


해킹으로 뜬 바벨이 발사 되기 전의 장소를 천천히 분석하는 시스템, 용주는 자신이 해야 할 일 다시 한 번 곱씹었다.


“여동생과 함께, 두 발 뻗고 자는 거야. 아버지가 나에게 원한 건 그런 거였다고 생각해.”

[그럼 용주님은 뭘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건가요? 아버지의 의지를 따라하고 있는 것 뿐인가요? 아니면?]


서혜의 시험대답과도 같은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랑과 평화를 위해서지. 유치한 말이지만 난 이 말이 너무나도 좋다고.”


아버지의 의지를 따르는 게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건 여동생과 함께 두 발 뻗고 자는 것 뿐, 그러기 위해서는 마나로 오염이 된 이 현재의 세상을 정화해야했다.

그것이 이용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뭔가였다.


[사랑과 평화는 너무나도 허접한 단어이죠. 하지만 정말로 좋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응. 그렇지. 허접하고 유치한 단어지만 말이야. 그렇기에 좋은 거야.”


해킹완료창과 함께 바벨의 위치를 알아낸 그, 그리고 바벨을 쏘아올릴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지도 알았다.


“지금 시간선은 어딘가 많이 망가졌다고 했었지.”

[네.]

“그렇다면 이 시간선도 되돌리고 아버지가 왜 이런 던전을 만들었는 지도 알아내고.”


해킹완료에 뜬 건 단순한 지도창이 아니었다. 지도말고도 무엇을 할 지 적혀져 있었다.


“이 시간대의 나도 구해야지.”


이 시간대의 자신은 죠셉에 의해 생체형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바꿔질 예정인 듯했다.

아직 정화능력을 각성하기 전이고 갑옷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화능력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안 죠셉은 그걸 노리고 이 시간대의 용주를 노리는 듯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영원히!”


용주는 다시 비공정에 올라타 아크가 쏘아질 장소로 향했다.

바로 그곳에서 바벨도 같이 쏘아 올려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으니 그걸 막는 건 단 한 명, 이용주, 자신 뿐이었다.




선추코는 진짜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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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4. 나의 이름은. 20.10.19 36 0 13쪽
84 83, 너를 구하러 왔다. - 5 20.10.16 35 0 12쪽
83 82, 너를 구하러 왔다. - 4 20.10.15 40 0 12쪽
82 81, 너를 구하러 왔다. - 3 20.10.14 31 0 12쪽
81 80, 너를 구하러 왔다. - 2 +4 20.10.13 64 2 12쪽
80 79. 너를 구하러 왔다. 20.10.12 49 0 13쪽
79 78.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11 20.10.09 49 1 12쪽
78 77.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10 20.10.08 36 0 12쪽
77 76.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9 +2 20.10.07 51 2 13쪽
76 75.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8 20.10.06 37 0 12쪽
» 74.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7 20.10.05 34 0 12쪽
74 73.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6 20.10.02 37 0 12쪽
73 72.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5 20.10.01 30 0 13쪽
72 71.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4 20.09.30 39 0 12쪽
71 70. 아버지의 사선 - Another daybreak 3 20.09.29 4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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