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왕이 되어 문명 리셋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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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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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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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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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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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인지 사기인지 어떻게 구분하지?

DUMMY

증류의 원리는 상식으로 알고 있었다.

발효된 술을 잘 끓여서 증류된 잘 모으는 방법이 없을까?


나는 증류의 원리를 아심(과기부 장관)과 아바단(국토부 장관), 그리고 트리타크(보건부 차관, 에리두 출신 독 전문가)를 불러놓고 열심히 설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세 사람에게 신이 증류주라는 걸 알려줬는데, 나는 아직 어려서 술을 이해할 수 없으니,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다며,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증류주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었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당연히 트리타크였다.


트리타크는 거의 일년 동안 증류주 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 중국 백주 비슷한 향의 증류주와 지금의 소독용 알코올을 개발하게 됐다.

개발비가 많이 든 만큼 증류주는 맥주와는 비교가 안될 고가품이었다.

소독용 알코올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 스무 병까지는 괜찮을 것 같은데.’


다른 도시는 굳이 이 술이 없어도 상관없었다.

맥주 정도는 웬만한 도시엔 다 있으니까.

하지만, 북방을 개척하려면, 이 증류주가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았다.


“아바다르드, 다음에 이 곳에 올 때는 술을 넉넉하게 서른 병 정도 갖고 올라오게.”


“네? 술이요? 맥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 증류주를 말씀하시는 ?”


“증류주, 증류주, 맥주는 무슨. 그 증류주를 갖고 와야지.”


“폐하, 증류주는 우르크도 없어서 못 파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증류주를 살 여력이나 있겠습니까?”


“한 마을 남자들의 하루 치 품삯을 싹 다 모으면, 한 병쯤 살 수 있지 않을까? 저 술 한잔 마셔보겠다고 ‘일하러 오겠다’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한 번 마셔보면 자꾸 생각날지도 모르지.”


“설마 그 술도 한 번은 그냥 줄 겁니까?”

“한 번 쯤은 줄 수도 있겠지. 뭐가 문제인가? 백성을 얻을 수도 있는데.”


아바다르드는 뭔가 한 마디 하려는 듯, 하려는 듯하다가 끝내 입을 다물었다.


“뭔가?”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루 품삯으로 주는 게 벌목의 경우 밀 반 말(닷 되) 정도 된다.

우르크 최저임금이 넉 되니까, 최저임금보다는 후하게 쳐준 셈이다.

3일 동안 밀 15포대가 나가서 임금 지불 방식을 바꿀까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3일치 임금을 모조리 밀로 가져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밀로 받은 임금을 다시 약 혹은 도자기로 바꿔 갔다.

약값과 치료비로 공제한 것도 있어, 밀은 실제로 6포대만 나갔다.


놈들이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은 관계로 우리는 배를 태워 돌려보냈다.

우리는 달이 이지러지기 시작할 때쯤 돌아갈 예정이니 그 때까지 또 일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했고, 마을사람들 중에는 우리가 사라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배탈이 나은 사람과 다쳐서 거동이 불편했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용케 나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때리거나 화살을 쏴서 다친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가 마을을 습격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데서 다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가장 고마워했다.

가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만으로도 고름이 생기기도 하고, 심할 때는 사경을 헤매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소독을 제대로 못해서 그럴 때가 많았다.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마취(이 시대도 마취를 할 줄 안다. 대단하지 않은가?)한 후, 상처를 째고 고름을 제거한다.

다시 알코올로 소독한 후, 상처가 잘 아무는 약을 바르고 소독한 바늘로 상처를 꿰매 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 것만으로도 사람을 살릴 수 있었다.


이틀은 사람을 데려오고, 이틀은 돌려보내는 식으로 네번째 마을 사람들 데려왔을 무렵, 첫 번째 마을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왔다.

그것도 걸어서. 물론 걸어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중간에 튀어나올 야생동물과 독충 같은 것만 잘 피한다면, 1시간만에도 올 수 있는 거리였다.

규모는 대략 60여명 됐다.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들과 섞여 나무를 베고, 돌들을 줍기 시작했다.


***


불과 6개 마을 밖에 못 훑었는데, 우르크로 갖고 내려갈 철광석과 나무가 이미 운반 가능한 양을 넘어섰다.


“폐하, 이대로라면 앞으로 일주일 치 식량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할 때입니다.”


아르반드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 아니냐며 귀환을 재촉했다.

식량을 임금으로 주다 보니, 200포대도 금방이었다.


인부들을 쓰지 않고, 부대만 남아 있다면 아직 한두 달은 너끈히 버틸 수 있는 양이었다.


“이 곳을 지킬 필요가 있을까?”

“저는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아군이 돌아왔을 때, 이 곳을 점령하고 있는 세력이 없을 확률이 높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아군의 적수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폐하께서 이 곳에 도시를 세울 계획이시라면, 지금 저희 부대의 인원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끌고 와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 정도 병력이면, 지금 당장 병력이 남아 있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당장 군대를 주둔시킬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나온 의견이었다.


나는 요 며칠 경호대만 이끌고 먼저 내려갈 것인가, 부대 전체를 모두 데리고 내려갈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나는 소수의 인원이 내려가서 대부대를 끌고 올라오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마지막으로 의견을 물어본 것이었다.


“좋다. 모레 전원 철수한다.”


***


이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히 일을 부릴 만했다.

나무는 운반하기 좋은 몸통만 가져가기로 했다.


“나무는 모두 운반하기 쉽게 뗏목 형태로 묶고, 철광석은 뗏목에 적당히 나눠 싣도록!”


나무는 몸통을 제외한 가지들은 적당히 손질해서 뗏목의 난간을 만드는 데 썼다.

굵은 가지로 난간의 기본 뼈대를 만들고 가는 가지는 철광석이 물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촘촘한 망을 만들어 난간과 바닥에 덧대었다.

또한 뗏목을 탈 사람들이 돌멩이나 나무에 깔리지 않도록 별도의 격리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그렇게 쓰고도 남는 가지는 한데 모아 굵은 것만 별도로 뗏목에 실었다.

그만큼 우르크에는 목재가 귀했다.


수십 개의 뗏목이 완성됐다.

뗏목 하나 당 열댓 그루의 나무몸통이 연결되어 있으니, 지금 수백그루의 목재를 갖고 내려가는 셈이다.

이미 이 목재만으로도 이번 상행은 대박이다. 거기에 철광석까지.


그런데, 배를 몰고 갈 사람이 부족했다.


“우르크를 가볼 사람 지원받아봐. 두 달쯤 뒤에 다시 올 거라고 하고, 같이 가면 돌아오는 날까지 매일 일당을 쳐준다고 얘기해.”


시파르어를 할 줄 아는 상단 직원은 이번 상행으로 상한가를 치는 중이다.

나는 돌아가서 두둑한 보너스를 챙겨줄 것을 약속했다.


그들 사이에서 따라가는 것을 말리는 사람이 여럿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뗏목을 몰 수 있는 사람으로 총 38명이 자원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인원의 5분의 1에 해당했다.


‘순진한 건지. 저런 사람이 호구되기 쉬운 건데, 운이 좋은 거라고 봐야지.’


어찌보면 엄청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동서고금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

사기치고, 노예처럼 부려먹어도 이들을 구제해 줄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우리를 믿고 있었다.


*


뗏목에는 이렇게 현지인들과 아군이 섞여 탔다.


아침 일찍, 남아있는 현지인들에게 그 곳에 있는 갈대집을 써도 좋다고 말한 뒤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다.

중간중간 우리가 들렸던(?) 마을들을 거치며, 앞으로 두 달 뒤에 돌아온다는 말도 전했다.

일당을 벌겠다고 일부러 올라오는 헛수고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뗏목에 돛이 없는 게 아쉽네. 이 정도 뒷바람이면 훨씬 빠르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야.”


뗏목과 아군 배 사이의 속도 차이가 너무 심했다.


‘삼일이면 될 바람인데, 마냥 노에만 의존해야 하니, 답답하네.’


“배에 탄 승선 인원수 줄이고, 뗏목에 두 명씩 더 태워. 뗏목에 실은 돌멩이들은 대략 그 무게만큼 배로 옮기고.”


내가 아르반드에게 이런 지시를 내리고 있는 사이 아바다르드가 내게 다가와 움마를 들릴 것인지 물었다.


“폐하, 니푸르에서 키쉬로 올라올 때 오른쪽으로 강이 하나 더 있었지 않습니까? 그 쪽으로 가면 움마가 나옵니다. 혹시 움마에는 들를 계획이 없으십니까?”

“지금 우리 상황으로는 무리라는 생각 안 드나?”

“갈림목에서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대략 반 시간만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한 시간 넘게 걸릴 거고, 그치?”

“네, 그렇습니다. 아직 저희 상품이 많이 남았습니다. 가는 길에 팔고 가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 그냥 내려감세. 슈루팍에 들려서 걔네들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에 따라, 물건을 더 주고 가야 할 수도 있고. 나는 남은 상품을 이번에 고생한 병사들의 보너스로 줄 생각이야. 움마는 다음에 들르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짧은 대답.

수긍은 하지만, 동의는 못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동안 아바다르드를 겪으며 파악한 그의 스타일이다.


“아쉽나?


아바다르드는 내 질문에 딱히 부인하지 않았다.


“자네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 애써 갖고 올라온 상품 중에 3분의 1을 남겨 가니까. 하지만 말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이미 다 얻었어. 자네 몫으로 돌아갈 수수료도 적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지. 아쉬울 것 없는 장사야. 좀 더 멀리, 더 크게 보게나. 자네가 앞으로 할 일이 많아.”


나는 아바다르드의 욕심이 싫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 하루라도 더 빨리 우르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당이다.

그도 다르지 않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놓치고 간다는 걸 아쉬워했다.


적당한 비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이제 배도 적당히 부르고, 장도 충분히 본 상태다.

배 부를 때 마트를 가면 확실히 덜 담는다.

움마에 가서 떨이로 파느니, 보너스로 소진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

이신이나 슈루팍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바도 있고.


결정적으로 움마는 따로 가서 볼 일이 있었다.

어디를 갔다가 들르는 그런 목적지가 아니라, 움마 자체가 하나의 메인 목적지가 되어야 했다.

아라타로 가는 창구가 있는 도시.

이렇게 찾아갈 도시는 아니었다.


“그리고, 올라올 때는 우리가 이신을 그냥 지나쳤었잖아. 이번에도 똑같이 나오는지 한번 보자고.”


***


이번에는 이신의 북측에 배와 뗏목들을 정박시켰다.

올라올 때와 똑같이 마지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시장을 꾸렸다.

북방에서 데려온 이민족들은 전시장 천막을 치고, 잡역을 도맡아 하면서도 모든 게 마냥 신기한 듯 우리를 구경했다.


지난번보다 인원도 훨씬 적고, 배도 몇 척 없으니, 만만하게 보였던 것일까?

얼마 후, 이신의 상인들이 군인들과 함께 아군의 천막을 찾았다.

나는 이번에도 니푸르에서 그랬던 것처럼 변장을 하고 있었다.


“어서오시오. 오랜만이오. 엘빈.”

“허허, 오랜만이오. 캄란.”


이신의 상단 수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바다르드와 서로 반가운 척 인사를 나누고는 있는데, 양측의 군사들은 서로를 경계하고 있었다.

딱 봐도 대략 400여명쯤 데리고 나온 것 같다.

내부의 방어전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끌고 나왔다고 보는 게 맞다.


‘뭐, 이쯤이야.’


병사수만 우리보다 두 배쯤 많을 뿐, 갑옷이나 무기들은 우리와 비교할 것이 못됐다.

그들도 그것을 잘 아는 듯, 쓸데없는 도발은 안하고 있었다.


“좀 많이 데리고 나오셨군요. 지난 번에는 얼굴도 안 비치시더니.”

“아이고, 말도 마시오. 지난 번에는 소문이 장난 아니었어요. 우르크에서 전쟁을 벌리러 오고 있다고 온 국민이 신경을 바짝 쓰고 있었죠. 자칫 잡혀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으니 그럴 수 밖에요.”

“그러고 보니, 엘빈만 오셨네? 다른 사람들은?”


엘빈이란 사람은 손으로 목을 치는 시늉을 했다.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나온 거요?”

“지난 번에 우르크 배들이 한 무더기 지나갔었잖아요? 그런데, 또 그냥 지나쳐 가는 거죠. 슈루팍도 우르크 배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도 그냥 지나쳐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이 앞으로 우르크 국민들이 아니면, 우르크 물건을 아예 못 사거나, 비싸게 사야한다고 합더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오를 거라고도 그러고, 그래서 확인 차 나와봤어요.”


“무얼 확인하고 싶으신지 모르겠지만, 소문이 꼭 틀린 말은 아니네요. 찾는 데는 점점 많아지는데, 만드는 사람은 정해져 있으니, 물량이 딸립니다.”


“그럼, 이번에 물건은? 보니까 올라온 게 아니고 위에서 내려온 것 같은데, 남은 물건 파는 거 아닌가요?”


“그럴리가요? 우리가 부르는 가격으로 사지 않을 거면 팔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죠. 가격을 맞춰줄 수 없는 사람에게는 팔지 않았을 뿐이에요. 물건에 문제가 있어서 남은 건 아닙니다. 그리고, 저기 저 나무들이랑 돌, 보이시죠?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물건들입니다. 우린 이제 안 팔아도 그만이긴 합니다.”


“그럼 이신에 온 이유는 뭐죠?”


“우리도 확인 차 잠시 들렸습니다. 저번에 안나오시길래, 우리 물건이 정말 필요없는가 하고요. 앞으로 이신을 들를지 말지 정할 겸 잠깐 멈췄습니다.”


엘빈이란 남자의 턱근육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를 악 다무는 것이리라.


“오늘도 그냥 확인하러 나오셨다고 하시니, 물건값만 아시면 되겠네요? 이게 가격표입니다. 제가 여독을 빨리 풀고 싶기도 하고 해서, 오래 머물 생각이 없습니다. 보시고 생각이 있으시면, 다시 오시지요. 저희는 딱 두 시간만 기다릴 겁니다.”


“그렇소이까? 이 거 좀 당황스럽군요. 제가 군대를 끌고 나와 기분이 좀 언짢으셨나 봅니다. 저희도 워낙 조심스러운지라,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두 시간은 너무 촉박하니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글쎄요. 얼마나 사가실지 들어보고 결정하죠. 사지도 않으실 건데 두 시간이나 기다리는 건 낭비일 수 있으니까요.”


그제서야 엘빈이란 사람은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파는 노예가 아닌가봐요?"

"노예라니요? 미래에 우르크의 국민이 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네? 우르크 국민이면 국민이지, 미래의 우르크 국민은...? 설마 슈루팍처럼? 지금 이신도 슈루팍처럼 하길 바라는 건가요?"


엘빈은 우리가 이신 사람들에게 자발적 식민지가 되라고 압박하는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너무 앞서가시네요. 저는 이신이 그래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요. 폐하께서 저만 남겨두신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은 없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엘빈 상단주께서는 확인을 잘 안하시나봐요?"

"그게 무슨?"

"슈루팍과 가격 협상할 때는 제가 아니라 저희 폐하께서 직접 하셨죠. 아시겠습니까?"

"그런가요? 그건 그렇고 가격이 참 많이 올랐네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좀 주시죠."

"길게는 못 드립니다. 오늘 중으로 슈루팍까지 내려갈 생각이어서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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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북방개척(4) - 도시가 생기는 이유 +2 20.10.01 488 17 15쪽
73 북방개척(3) - 미지의 존재들 +1 20.09.29 508 14 16쪽
72 북방개척(2) - 북방으로 가는 길 +2 20.09.28 543 15 14쪽
71 북방개척(1) +2 20.09.26 573 13 16쪽
70 몸만 편하지 마음은 더 바쁘다. +3 20.09.24 559 14 16쪽
69 금의환향? +6 20.09.24 551 20 14쪽
68 또 수확의 계절 +3 20.09.23 553 17 15쪽
» 호의인지 사기인지 어떻게 구분하지? +3 20.09.21 524 16 15쪽
66 병 주고, 약 주고 +4 20.09.20 564 14 15쪽
65 설득 +3 20.09.19 575 18 14쪽
64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3 20.09.17 600 17 15쪽
63 군대를 끌고 온 이유 +2 20.09.16 604 16 17쪽
62 내로남불인가? 갑질인데... +2 20.09.15 677 17 15쪽
61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4 20.09.14 672 22 16쪽
60 죽을 뻔 했더니 +2 20.09.12 634 20 13쪽
59 변칙이 필요할 때, 근간을 바꿔버려! +4 20.09.11 682 19 15쪽
58 난관 +3 20.09.10 699 19 15쪽
57 공정과 평등이냐 아니면 약육강식이냐? +3 20.09.09 713 20 16쪽
56 한정판 에디션 +3 20.09.08 759 25 16쪽
55 어벤져스???? +4 20.09.07 778 21 14쪽
54 조력자 +3 20.09.06 829 21 15쪽
53 왕권 강화의 초석 +5 20.09.05 864 24 15쪽
52 3S 정책? Nope! 인재 등용문! +3 20.09.03 888 25 15쪽
51 무심했던 아이 +5 20.09.02 919 24 13쪽
50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다. +5 20.09.01 880 23 14쪽
49 리모델링 +3 20.08.31 889 24 14쪽
48 천문을 아는 자 +3 20.08.30 936 20 15쪽
47 왕이 되려는 자 +3 20.08.29 968 20 14쪽
46 적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3 20.08.27 952 25 14쪽
45 마지막까지 싸움의 결과를 생각하라. +2 20.08.26 919 26 13쪽
44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형세를 갖추어야 한다. +3 20.08.25 949 24 14쪽
43 허투루 시작한 게 아니다. +3 20.08.24 941 28 16쪽
42 싸워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3 20.08.23 988 29 18쪽
41 물량공세 +3 20.08.21 1,068 26 14쪽
40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일까? (초반부 내용 추가함) +5 20.08.20 1,059 28 15쪽
39 이 또한 지나가리라. +6 20.08.20 1,084 33 13쪽
38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5 20.08.19 1,125 33 16쪽
37 급히 먹으면 체한다. +8 20.08.15 1,216 35 17쪽
36 족쇄가 꼭 쇠붙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8 20.08.14 1,271 29 15쪽
35 권력의 축은 이미 기운 것 아닌가? +4 20.08.13 1,290 36 14쪽
34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다. +5 20.08.12 1,286 38 15쪽
33 나서야 할 때는 따로 있다. +2 20.08.11 1,298 31 15쪽
32 혼자 북치고 장구칠 때는 좋았는데 +9 20.08.11 1,357 29 17쪽
31 다 잡은 물고기라도 잘 가둬놔야 문제가 덜 생긴다. (삽화추가) +2 20.08.10 1,384 36 15쪽
30 소홀히 볼 게 아니었는데, 의외의 복병. +5 20.08.09 1,411 38 17쪽
29 정산을 미루지 말자! +5 20.08.09 1,470 41 16쪽
28 임기응변도 필요하다.(데이터 주의, 삽화 있음) +4 20.08.08 1,513 35 13쪽
27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5 20.08.08 1,435 42 15쪽
26 쇠뿔을 단김에 빼려면 +3 20.08.07 1,437 42 16쪽
25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7 20.08.06 1,468 43 14쪽
24 평온한 일상이 이어질 줄 알았다. +4 20.08.05 1,584 42 15쪽
23 역사도 모르면서 어떻게 미래를 계획하는가? +6 20.08.05 1,632 43 15쪽
22 인사가 만사라는데... +8 20.08.03 1,609 43 17쪽
21 변수는 언제나 있는 법 +6 20.08.02 1,636 54 17쪽
20 이 정도면 중증 덕훈데... +14 20.08.01 1,708 51 13쪽
19 나라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군 +13 20.07.31 1,720 52 16쪽
18 영혼까지 탈탈 털어 넣어라! +14 20.07.30 1,650 44 15쪽
17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7 20.07.29 1,687 50 16쪽
16 비누나 종이나! +6 20.07.28 1,789 46 16쪽
15 설마 내가 내 무덤 판 건 아니겠지? +7 20.07.27 1,777 63 15쪽
14 내게도 감투가 생겼다. +9 20.07.26 1,893 62 17쪽
13 전화위복? (단어 수정 했습니다.) +7 20.07.26 1,907 62 14쪽
12 한글은 날개를 달고,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6 20.07.24 2,001 56 15쪽
11 계획에 없던 일인데... 한글, 네가 거기서 왜 튀어 나와? +14 20.07.23 2,224 58 16쪽
10 업적이 있으면 보상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13 20.07.22 2,239 71 14쪽
9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10 20.07.21 2,408 70 13쪽
8 주입식 교육의 힘을 보여주마. +12 20.07.20 2,590 75 15쪽
7 선을 지켜라! +5 20.07.19 2,627 83 15쪽
6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12 20.07.18 2,774 93 15쪽
5 방심하지 마라! +8 20.07.17 2,887 90 15쪽
4 우선 순위를 정하자! +15 20.07.16 3,271 89 16쪽
3 할 일이 또 너무 많아! 대신 이번에는...(내가 하고 싶은 일이지.) +12 20.07.15 3,543 102 16쪽
2 이 정도면 중박? (삽화 추가, 소제목 변경함) +21 20.07.14 4,125 105 14쪽
1 예전처럼 살면 망한다. +27 20.07.13 5,328 10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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