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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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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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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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불행의 씨앗

DUMMY

제 5화 불행의 씨앗



운경은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았다. 스스로 감탄할 만큼 아주 예쁘고 귀여운 여자 아이의 얼굴이 나타났다. 어떤 거울로 볼 때보다 훨씬 더 예쁜 것 같았다. 운경은 희영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거울을 꼭 끌어안았다. 희영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한 마디 말을 더했다.


“그리고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어. 네가 나쁜 일을 하게 되면 거울에는 마녀의 얼굴이 나타날 거야. 그러니 언제나 착한 마음을 갖고 좋은 일을 해야 해. 알겠지?”


운경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나는 이제부터 착한 일만 할 거야.”


그 후로 운경은 틈만 나면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았다. 거울 속에는 언제나 천사 같은 운경이 활짝 웃고 있었다. 운경은 얼굴은 점점 환해지고 예전의 친절한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데비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이미 덩굴이 생겨 혈관을 따라 심장을 지나 머리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줄기마다 조그만 가시가 박혀있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웠고 화가 치밀었다.


어느 날 운경은 거울을 보다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 예전처럼 맑지 못했고 비춰지는 모습도 그렇게 아름답지 못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지만 그럴수록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은 점점 일그러지고 추해보였다. 특히 착한 일을 했을 때는 엄마의 말과는 반대로 말도 못하게 추한 모습이 나타났다.


시험을 잘 봐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돌아왔을 때였다. 거울에 눈은 위로 길게 찢어지고 입은 돼지처럼 앞으로 쑥 나온 악마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운경이 놀라서 입을 가리자 그 악마도 입을 가렸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내 모습이 아니야!’ 운경을 소리쳤다.


하지만 보고 또 봐도 그 악마는 운경이었다. 운경은 거울을 집어던지려다가 꾹 참았다. 심호흡을 하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이를 악 물었지만 눈물이 날 정도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운경은 너무나 무서워 거울을 옷장 깊이 집어넣었다.


그 후로 운경은 다시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희영은 직장까지 포기하고 하루 종일 운경의 옆에 붙어 있으려고 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점점 말썽꾸러기가 되어갔고 친구들은 아무도 그녀와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상대할 친구가 없자 운경은 엄마에게 심통을 부리기 시작했다. 밥도 잘 먹지 않았고 학교에 예사로 지각을 하고 밤늦게 들어오고 일부러 시험을 망치기도 했다. 희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따위로 살려거든 나가버려. 꼴도 보기 싫어!”


그러나 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그래? 알았어.”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짐을 싸는 것이었다. 운경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달려가 운경의 뺨을 때렸다. 운경은 희영의 손을 막으며 소리쳤다.


“나가라고 해서 나가려는데 왜 그래?”


희영은 운경을 방 안에 내동댕이치고 문을 잠갔다. 방 안에서 운경이 몸부림치고 악다구니를 쓰는 소리가 들렸지만 희영은 문에 기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방 안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인기척도 없었다. 희영은 화들짝 놀라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문이 활짝 열려있었고 운경은 보이지 않았다.


희영은 미친 듯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휑한 어둠만 깔려 있을 뿐 운경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좁은 시골 마을이다. 가출을 하려면 큰 도시로 나갈 것이다.


희영은 운경이 버스터미널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므로 빨리 달린다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서둘러서 달렸기 때문에 달려오는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했다. ‘끼익-’,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리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희영의 몸은 공중에서 한 바퀴 돈 후 10미터 밖으로 튕겨나갔다. 희영의 눈에 활짝 웃는 예쁜 운경의 모습이 불꽃처럼 선명하게 나타나더니 촛불이 꺼지듯 희미해지다가 이윽고 완전히 사라졌다.


한편 운경은 계속 밤길을 걷고 있었다. 다리는 아팠고 춥기도 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았다. 마을을 지나 선율과 함께 놀던 숲 언저리까지 가게 되자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다.


화를 내며 펄펄 뛰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슴이 아픈데 가까이 있으면 화만 날 뿐이었다.


운경은 몇 시간 정도 숲과 들판을 배회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엄마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추워서 견딜 수 없었다. 엄마에게 무어라고 사과를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며 걷고 있었지만 집이 가까워지자 점점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짜증스러움만 크게 자라났다.


그런데 집 앞에는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운경이 문 앞으로 가자 마을 사람 한 명이 운경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말했다.


“이 녀석아. 어떻게 된 거냐? 너희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밤늦도록 어디에 있던 거야?”


운경은 순간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았다. 가슴이 덜컹거리고 온몸이 정신없이 떨렸다. 운경은 눈을 크게 뜨고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버스터미널로 달려가다가 사고를 당하셨어. 빨리 병원으로 가봐. 아버지도 오셨을 거야. 김씨, 얘 좀 병원까지 태워줄 수 있어?”


운경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거의 넋을 잃고 있었다. 운경은 아버지를 붙잡고 말했다.


“아빠, 엄마 어디 있어?”


아버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운경을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운경은 지나가던 간호사를 붙잡고 다시 물었다.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방금 사고를 당해 실려 왔다고 했어요.”


“아직 수술실에 있어.”


운경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술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간호사가 놀라서 운경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어디에서 힘이 났는지 뿌리치고 수술실로 달려갔다. 운경은 하얀 천으로 덮여있는 사람 형상의 모습을 보고 천을 확 벗겼다.


피투성이의 처참한 모습으로 엄마가 누워있었다. 운경은 입을 막고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랗게 눈을 떴다. 몸은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뻣뻣하게 굳었고 입에서는 “엄마, 엄마.”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달려온 간호사는 재빨리 흰 천을 덮고 운경을 끌고 나왔다.


아버지도 뒤따라와 운경을 안고 펑펑 울었다. 운경은 몸이 굳은 채 울지도 못하고 중얼거렸다.


“나 때문이야. 엄마는 나를 쫓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거야.”



장례를 치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운경은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갔다. 선율은 운경과 운경의 아버지가 짐을 싸는 것을 보고 주위를 맴돌며 애꿎은 돌멩이만 발로 툭툭 찼지만 운경은 본체만체했다.


딱 한번 차가 막 출발하려고 할 때 엄마가 준 손거울을 가슴에 꼭 안고 선율을 돌아보았다. 선율은 운경의 마지막 모습이 애처로워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 20년 후 -



수많은 낙엽이 떨어져

단 하나의 뿌리를 살찌우게 하듯이

수많은 인생의 영광을

단 하나의 양심을 위해 썩히리라




선율은 담배를 입에 문 채 한쪽 팔을 차창 밖에 걸쳐두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담배 연기를 뿜을 때마다 담배 재와 연기가 얼굴에 날렸지만 선율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고개만 까딱할 뿐이었다. 옆에 앉은 장 기자가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보면서 불안한 어조로 말했다.


“담배 좀 꺼라. 사고 나겠다.”


선율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왜 죽을까봐 겁나?”


“죽음 자체가 겁나는 게 아냐. 아무 의미 없이 죽는 게 겁나는 거야.”


“의미라! 삶에 의미란 무엇일까? 의미가 없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의미가 없는 것이 존재할까?”


장 기자는 선율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또 쓸데없는 말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어? 잠깐만, 차 좀 세워봐.”


그러나 선율이 그대로 차를 몰고 가자 장 기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를 세우라니까?”


선율은 돌아보지도 않고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며 말했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사람 때문에 그러는 거지? 나도 봤어.”


“그런데 왜 그냥 가는 거야?”


“그냥 가지 않으면 어쩌려고. 그를 구해서 병원에 데려다 주려고? 그가 사고라도 당한 거라면 어떻게 할 건데. 목격자 진술을 하느라 여러 번 경찰서에 불려 다녀야 할 텐데? 나는 그렇게 못해.”


“저대로 두었다가 죽을 수도 있잖아.”


“절대로 그런 일은 없어.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의외로 너 같은 얼뜨기가 아주 많거든. 금방 누군가 나타나서 도와주게 될 거야. 내기해도 좋아.”


장 기자는 고개를 돌리고 혀를 차며 말했다.


“냉정한 놈. 어찌 그렇게 차갑게 사냐? 네 근처에 가는 사람은 다 얼어 죽겠다.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놈. 어쩌다 내가 네 놈과 엮여서 말이지.”


장 기자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계속해서 투덜거렸지만 선율은 본체만체 하지 않고 킬킬 거리다가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튕겨버렸다. 장 기자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이 더욱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두 사람은 동화일보의 3년차 기자로 입사동기였다. 장 기자는 감성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반면 선율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이었다. 그런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신기하게도 콤비가 되어 붙어 다니는 일이 많았다.


장 기자는 선율과 함께 다니며, 선율이 기자 생활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세상일에도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끔씩 선율에게 그럴 거면 왜 기자가 되었는지 물어보기도 했지만 선율은 냉소를 흘리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실 선율은 장 기자의 생각처럼 기자가 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매일같이 술 먹으러 다니고 클럽에 가서 여자들을 유혹해서 하룻밤을 보내곤 하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그런 선율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힘을 써서 동화일보에 넣어준 것이었다.


그러나 선율은 아버지의 뜻대로 신문사에 들어가긴 했지만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일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것조차도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정이 많은 장 기자는 그런 선율이 안타까워서 가까이하게 됐는지도 몰랐다.


신문사에 도착하자 선율은 장 기자를 내려주며 말했다.


“나 그냥 퇴근할 거야. 네가 잘 말해줘.”


“오늘은 뭐라고 핑계를 될 거야?”


“취재 약속 있다고 해. 기자에게 약속은 늘 있는 일이잖아.”


장 기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흔들며 신문사로 들어갔다. 선율은 장 기자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차를 몰아 도로로 나갔다. 퇴근 시간이었기 때문에 차로가 막히자 선율은 아무 골목이나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빠르게 차를 몰았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호텔 커피숍이었다.


선율이 커피숍으로 들어서자 누군가 손을 흔들었다. 맑고 수려한 외모의 대단한 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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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6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5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39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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