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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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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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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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대참사

DUMMY

제 6화 대참사



선율은 그녀를 보며 살짝 웃었다. 웃는다고는 했지만 입 꼬리를 약간 치켜 올린 것뿐이었다. 그나마 그것도 오늘 처음 웃은 것이었다. 선율은 그녀 앞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다, 인혜야. 일찍 왔어?”


“아냐. 금방 왔어.”


인혜는 커피를 주문하고 다리를 꼰 채 소파에 푹 기대어 앉아있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탓에 자유로움이 몸에 배어있어 행동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럼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예의가 없는 것은 아니었고 제법 분위기를 파악하며 눈치껏 상대에 맞춰주기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최상의 여자 친구라고 할 수 있겠으나 선율은 그녀의 그런 태도에 비위가 상해 얘기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만나자고 했어?”


인혜는 살짝 눈꼬리를 치켜 올리며 말했다.


“왜? 꼭 무슨 일이 있어야 만나야해? 그냥 보고 싶어서 만나면 안 돼?”


인혜는 선율이 무표정하게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말이 거칠어지려는 순간 마침 종업원이 커피를 갖고 왔다. 선율은 입술에 묻히듯이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슬쩍 인혜를 훔쳐보았다. 그녀의 하얗고 늘씬한 다리가 눈에 들어오자 몸이 달아올랐다. 그 모습을 보고 인혜가 말을 했다.


“왜 내 다리에 뭐가 묻었어?”


선율은 인혜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아주 많은 것이 묻었어. 교양과 고상함, 아름다움과 섹시함까지 말이지.”


인혜가 까르르 웃자 일순간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뜨거워졌다. 인혜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자였다. 교양이 넘치는 대화내용과 부드러운 태도는 상류층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선율 앞에서 만큼은 속된 농담을 해도 부끄럽지 않았다. 때로는 그녀가 먼저 나서서 음담패설을 하기도 했다. 그녀를 감싸고 있던 허식이 다 까발려지는 것 같아 야릇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인혜는 유명한 정치가인 한 정호의 딸이었다. 아름답고 성격이 화통하긴 했지만 부모님의 소개로 만난 여자였기 때문에 선율의 마음 한 구석에 반감이 있었다. 이른바 정략 연예라고나 할까? 인혜는 거리낌 없이 웃다가 선율이 미간을 모으며 찡그리는 것을 보고 말했다.


“미안해. 내가 너무 경망스럽게 굴었지.”


“괜찮아.”


“그런데 며칠 전 카페에서 만난 여자는 누구야? 예쁘던데?”


선율은 고개를 돌려 힐끗 인혜의 표정을 살펴보고 말했다.


“아무 것도 아냐.”


“아무 것도 아니긴. 같이 호텔로 들어갔잖아?”


“미행했어?”


“그냥 따라가 본 거야. 애인이 낯선 여자랑 있는데 그냥 지나칠 여자가 어디 있어?”


인혜는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선율은 초조한 듯 손톱으로 탁자를 긁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인혜가 이어서 말했다.


“바람은 펴도 좋아. 어차피 잠깐 스쳐가는 여자들이잖아. 그 정도는 용납할 수 있어. 하지만 나를 속이지는 말아. 나를 바보로 만드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선율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금방 눈빛은 무의미해지고 얼굴은 얼음 같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인혜를 만나기 전 선율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여자를 바꿔치기하곤 했다. 죄의식은 없었다. 그저 말라버린 영혼에 생명의 기운을 불러 넣는 의식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문사에 취직한 후로는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인혜가 본 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예전에 알던 여자를 만나는 모습이었다.


물론 인혜가 본대로 호텔에 들어가 관계를 갖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왜 인혜에게 미안해해야 된단 말인가? 선율은 짜증이 났다. 인혜는 찌푸려지는 선율의 안색을 살피며 말했다.


“왜 표정이 그래? 내가 그런 말을 해서 기분이 상했어?”


“그래.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은 없어. 단지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야. 그런 일까지 일일이 네게 말할 이유는 없잖아.”


“호호호. 알았어. 기분 풀어.”


인혜는 웃으며 야릇한 표정으로 선율을 응시하다가 뜬금없이 말했다.


“우리 동해안에 한 번 다녀올까?”


“갑자기 무슨 동해안이야?”


“요즘 기분도 답답하고 그래서 동해바다를 보고 싶어. 차를 갖고 가지 말고 기차여행을 하는 거야. 어때?”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걸 잊은 거야?”


“직장이야 빠지면 되지? 내가 신문사에 이야기해줘?”


선율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인혜는 늘 거리낌이 없었다. 무모하기조차 했다. 계획을 이루지 못하면 악다구니를 떨기도 했다. 그럴 때는 주변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선율은 인혜의 계획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선율은 편집국장실에 있었다. 방 우형 편집국장은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 빤히 선율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율은 그러거나 말거나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리듬에 맞춰 까딱까딱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새파랗게 젊은 기자의 태도로는 매우 건방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방 국장은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다른 생각을 했다.


선율의 아버지 윤 보현은 이름난 변호사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의 두터운 인맥이었다. 국내 최고의 건설사인 인우건설의 조 회장이 뒤를 봐주고 있었고 정치인, 법조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더군다나 그가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한 정호는 차기 대통령 후보였다. 따라서 방 국장은 선율의 상관답지 않게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었다.


방 국장은 처음 그가 입사하던 때를 생각했다. 선율이 처음 그 앞에 섰을 때 방 국장은 살짝 놀랐었다. 앳된 얼굴의 조금 수척한 그는 신입사원답지 않게 그렇게 긴장하지도 않았고 깊은 호수 같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력서에 붙은 파란 포스티지를 떼어내자 ‘윤 보현의 子, 특별관리 대상’ 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방 국장은 ‘이것은 기회다.’ 라는 생각이 언뜻 머리를 스쳤다. ‘밑에 두고 구워삶으면 훗날 한 자리 정도 받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방 국장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했다.


그 날 선율이 느닷없이 방 국장을 찾아온 이유는 동해안 축제를 취재하고 싶다고 말하기 위해서였다. 방 국장은 선율이 제출한 결재서류를 한 편에 치웠다.


동해안 축제에 가서 무엇을 하려는지 묻지도 않았다. 취재를 하려는 건지 놀다오려는 건지,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방 국장은 실실 웃으며 느끼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님은 잘 계셔?”


선율은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 방 국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잘 계십니다. 하지만 요즘 너무 바쁘셔서 저도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아요.”


“그렇겠지. 당연히 바쁘실 테지.”


“하지만 국장님의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한 번 시간을 내보시겠다고 했어요.”


방 국장은 반색을 하며 말했다.


“아, 정말인가? 바쁘실 텐데.”


“아무리 바빠도 국장님을 홀대하실 리는 없지요.”


“그래. 내가 근사한데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리게.”


선율은 밖으로 나왔다. 동해안 축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허락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덕분에 항상 일이 수월하게 풀렸지만 속이 편하지는 않았다.


기름기가 줄줄 흘러내리는 얼굴로 억지로 얼굴 근육을 꼬아가며 하회탈처럼 웃는 방 국장의 모습은 볼 때마다 구역질이 났다. 더군다나 그런 와중에도 눈은 웃지 않고 날카롭게 선율을 쏘아보고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선율은 브라운색 재킷을 입은 멋진 모습으로 기차에 앉아있었다. 이상스레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쿵쿵 뛰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경관은 매우 아름다웠다. 동해안 취재라고? 선율은 코웃음을 쳤다. 선율 옆의 차창 쪽 자리에는 분홍빛 셔츠에 짙은 회색바지를 입은 인혜가 선율을 꽉 부둥켜안고 있었다.


선율은 인혜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가볍게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가 거슬렸으나 두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았다. 선율은 인혜의 보드라운 입술을 느끼며 생각했다. ‘기사는 대충 소설 쓰듯이 쓰면 된다. 신문에 실을지 말지는 방 국장이 알아서 결정하겠지.’


기차 안의 사람들은 졸거나 조그맣게 소곤거리고 있었다. 선율은 순간 속이 움찔 거려 가슴을 움켜잡았다.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이 하얘졌다. 인혜가 물었다.


“왜 그래?”


“괜찮아. 속이 좀 불편해서 그래.”


“너무 무리한 것 아냐?”


선율은 고개를 흔들며 재차 올라오는 신물을 손수건에 뱉었다. 얼마 전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처방을 받았었는데 약을 갖고 오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인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고 있어서 아픈 척도 할 수 없었다. 창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기차가 한 편으로 심하게 기우는 것이 느껴졌다.


기차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크게 반원을 그리며 산모퉁이를 돌고 있었다. 기차의 회전에 따라 몸이 한 편으로 심하게 쏠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급격한 회전이라면 당연히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기차는 오히려 가속을 붙여서 내달리고 있었다.


선율은 인혜에게 몸을 바짝 붙인 채 창밖을 바라보았다. 드문드문 나무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가파른 비탈길이 보였다. 심하게 현기증이 났다. 기차는 산모퉁이의 끝에 이르자 한 쪽으로 더욱 크게 기울었다.


건너편 좌석의 젊은 여자는 좌석에서 튕겨져 본의 아니게 선율 위로 몸을 눕히는 모양이 되었다. 아기를 꼭 끌어안고 어쩔 줄 모르고 있었지만 선율도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다.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창 쪽으로 딸려가지 않기 위해서 의자를 꽉 붙들고 있었다. 선율은 순간 자신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억지로 벨트를 찾아 채우려는 순간 쿠르릉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렸다.


차창 밖으로 뒤쪽 차량이 허공에 붕 떠있는 것이 보였다. 탈선을 한 것이다. 뒤쪽 차량은 몸체가 급격히 아래로 기울어지다가 순식간에 기역자로 꺾어지더니 본 차량과 분리되어 떨어져나갔다. 끔찍한 비명 소리와 함께 기차는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비탈길 아래로 굴렀다.


그 때 돌멩이 하나가 튀어 올라 선율이 있는 곳의 창문을 깨트렸다. 선율은 돌에 맞아 악, 소리를 내며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 순간 유리 파편 하나가 옆 좌석의 아기 엄마의 얼굴에 꽂혔다. 엄마는 깜짝 놀라 얼굴을 감싸느라 아기를 놓치고 말았다.


선율은 엄마의 비명과 함께 아기가 창밖으로 빨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며 두 손으로 아기의 다리를 잡았다. 안전벨트를 안 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아기의 맑고 투명한 눈빛이 공포를 없애주었다. 선율은 아기를 따라 웃었다. 인혜는 선율 밑에 깔려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차량 일부가 떨어져나가서인지 기차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깨진 유리창을 통해 강한 바람이 몰려들었다. 바람은 기차 내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기차 밖으로 끌어내려고 하였다.


아기는 바람에 붙잡혀 몸부림쳤다. 얼굴은 메론 빛으로 변해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다. 선율은 하마터면 손을 놓칠 뻔했다. 선율은 창밖으로 몸을 내밀며 힘껏 아기를 잡아당겼다. 창가에 박혀있던 유리 파편이 선율의 배에 깊은 상처를 냈다.


선율은 아기를 아기 엄마에게 던졌다. 그러나 반작용으로 선율의 몸이 바람에 노출되며 휴지조각처럼 하늘로 날려갔다. 인혜가 깜짝 놀라 선율의 몸을 잡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선율의 시선에 아기의 얼굴과 기차의 모습이 엇갈려 들어왔다. 인혜의 부르는 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이제 죽는 것인가?” 선율은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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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9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1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0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6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7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 제 6화 대참사 20.08.05 51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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