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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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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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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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DUMMY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바람이 다니는 길



그를 만난 건 참 오랜만이다.

마주칠 때마다

가슴 뛰는 것이 부끄러워

먼발치에서 보던 기억

그는 그냥 웃기만 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너무 반가워 다가가려하였지만

그저 손을 흔들며 먼 길을 떠난다.


그가 떠난 길 뒤로 횅하니 바람이 분다.

사람들이 멈추고 차들이 정지하는 것을 보고

그의 마지막 모습임을 알겠다.

정지된 시간 속에 그의 모습은 사진처럼

영원히 각인되겠지.


해가 지는 쪽으로

힘겨운 이들의 한숨이 줄지어 걷고 있다.

밝고 힘차던 흔한 바람은 전염이 되었는지

쓸쓸함을 가득 품고 눈가를 스친다.


먼 훗날 그의 소식을 듣고

그가 바람이 다니는 길을 걷고 있음을 알았다.

사람들 사이, 슬픔과 기쁨 사이를 지나며 바람처럼

天空을 향해 갔음을 알았다.


그 길은 조용한 침묵의 길.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마음을 외면하며

바람처럼 사이를 걸을 뿐이다.


================================================================


그 순간 눈앞에 좁고 끝이 아득한 길이 보였다. 길은 천천히 선율의 옆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선율은 뚜렷이 그 길을 볼 수 있었다. 동굴처럼 깊고 어두운 길이었다. 너무나 외로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길은 조금씩 선율로부터 멀어졌다. 선율은 “도와줘!” 라고 소리를 질렀다.


길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팔짱을 낀 채 선율을 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머뭇거리다가 선율이 숨이 막혀 정신을 잃으려는 순간 손을 뻗어 선율을 잡아당겼다. 선율은 비눗방울 같은 얇은 막을 통과하는 느낌을 받으며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고통과 절망감이 뒤섞여 다시 정신이 가물가물해졌다. 그 때 오래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어머니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일어나야지. 바람이 거세지기 전에.”


선율은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외쳤다.


“어, 어머니!”


선율은 일어나 두리번거리며 어머니를 찾았지만 어머니는 그곳에 없었다. 선율은 아쉬움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온갖 환영이 어른거렸다. 어머니의 환영이라도 보고 싶어 여러 번 어머니의 이름을 불렀지만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물끄러미 허공을 응시하며 선율의 눈은 촉촉이 젖어갔다.


바람에 휘말려 하늘로 날아오르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아기는 괜찮을까? 인혜는 어떻게 되었을까? 정신이 들자 온 몸으로 냉기가 파고들었다. 두 팔로 어깨를 감쌌지만 전신이 덜덜 떨리고 귀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엄습했다.


배에서 흐르던 피는 멈추고 딱지가 내려앉았다. 선율은 손을 잡아당기던 검은 그림자가 생각났다. ‘나를 구해준 게 누구지?’ 선율은 벌떡 일어나 검은 그림자를 찾았으나 부근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선율은 소리쳤다.


“누구 없습니까?”


갑자기 눈앞에 검은 구름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선율은 눈을 크게 부릅뜨며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던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허수아비와 황량한 들판을 휘몰던 거센 바람의 두려움이었다. 잠시 후 검은 구름이 점점 형체를 갖추자 선율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것은 카렌시아였다.


카렌시아는 눈, 코, 입을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얼굴에 주름이 더 많아졌다. 선율은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으나 힘을 내어 말했다. 어쨌든 그의 생명을 구해주지 않았던가?


“안녕하세요, 카렌시아? 나를 기억하나요?”


카렌시아는 팔짱을 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흥, 너 같은 거짓말쟁이를 잊을 리가 있나?”


선율은 잔잔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군요. 그런데 여기는 어디인가요?”


“이곳은 바람이 다니는 길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추운 거죠?”


“그러면 따뜻할 줄 알았냐? 바람이 다니는 길은 사람들 틈 사이에 있어.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고 관계가 멀어질수록 바람이 다니는 길은 추워지게 되는 거야. 요즘 같이 사람들 사이에 냉기가 흐르면 빙하로 덮일 수도 있어.”


선율은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이 느껴져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너무 추워요.”


카렌시아는 하얗게 질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선율을 고소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선율의 몸이 얼어붙을 지경이 되자 가볍게 입김을 불었다.


카렌시아의 하얀 입김은 선율의 전신을 맴돌다가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순간 추위가 사라지고 얼어붙었던 몸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선율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어깨를 감싸던 팔을 풀고 옷을 느슨하게 한 후 카렌시아에게 물었다.


“왜 나를 구했습니까?”


“좋은 일을 했는데 죽을 것 같아서 구했을 뿐이야.”


“그건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고를 일으킨 것은 혹시 당신 아닌가요?”


카렌시아는 선율의 말을 듣는 듯 마는 듯 연신 손을 이리저리 휘둘러댔고, 그 때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바뀌곤 했는데 몹시 힘겨워 보였다. 카렌시아는 혼잣말 하듯 말했다.


“이제 이 일도 못할 짓이군. 그런데 뭐라고 그랬지?”


선율은 작심한 듯 카렌시아를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기차를 탈선시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것이 당신이지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나는 바람이 사고를 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뿐이야. 바람이 제멋대로 흩어져서 통제를 잃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그래서 자꾸 길을 바꿔주고 제대로 된 길로 이끌어줘야 해.”


“정말인가요?”


“물론이야. 하지만 나는 늙어서 힘이 없어. 예전처럼 완벽하게 바람을 통제할 수가 없어. 기차 사고도 그래서 일어난 거야. 빨리 내 뒤를 이을 바람의 정령을 구하지 못하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나게 될 거야.”


카렌시아는 노인처럼 맥 빠진 목소리로 들릴 듯 말 듯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선율은 카렌시아가 약한 모습을 보이자 코웃음을 쳤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군요. 하지만 후임을 구하는 것은 당신의 일이니까 나는 상관없어요.”


카렌시아는 주름 속에 파묻힌 눈으로 선율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는 많이 변했구나. 냉정하고 이기적인 아이로 말이야. 그런 것들은 불행의 단초가 되는 것인데 너도 데비툼의 영향을 받는 것인가?”


선율은 데비툼이란 말을 듣자 무언가로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리가 뎅, 하고 울렸다. 마음속의 얼음이 부서져 내리며 아련한 아픔이 느껴졌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선율은 꿈에서 깨어난 듯 두리번거렸다. 갑자기 가여운 운경의 모습이 떠오르고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이 찾아왔다. 선율은 가슴을 누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운경의 성격이 바뀌고 어머니가 죽게 된 것이 당신 탓인가요?”


“그게 왜 내 탓이라고 생각 하지? 너희들 탓이라는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너희들이 약속을 어겨서 그렇게 된 것 아냐?”


“하지만 너무 가혹합니다.”


“내가 분명히 말했지. 바람의 정령이 되기를 거부하면 평생 불행해 질 것이라고. 운경의 불행은 아직 멀었어. 아주 끔찍한 일이 다가올 거야.”


선율은 표정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운경이 잘못된 것은 나 때문입니다. 불행해지려면 내가 불행해져야 합니다. 운경이 저주를 벗어날 길은 없습니까? 방법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습니다.”


카렌시아는 애매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운경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라 데비툼이야. 내가 만들기는 했지만 데비툼의 힘은 나도 막을 수가 없어. 왜냐하면 데비툼을 먹은 순간 데비툼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되기 때문이야.


운경이 불행에서 벗어나는 일은 지금이라도 바람의 정령이 되는 것뿐이야. 데비툼은 그녀의 운명이야. 바람의 정령이 되지 않는 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어”


“내가 바람의 정령이 되면 안 될까요?”


“네가 운경을 대신하겠다고? 하지만 너는 데비툼을 먹지 않았잖아.”


“방법을 알려주세요. 바람의 정령인 당신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카렌시아는 깔깔거리며 말했다.


“불행은 데비툼의 몫이야. 나는 데비툼을 방해할 수 없어. 그런데 너야말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운경이 운명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동안 너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거냐고? 운경을 위한다고 하면서 왜 운경을 찾아서 도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지?”


선율은 카렌시아의 질문에 갑자기 얼어붙고 말았다. 벙어리가 되어 카렌시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삶에 대한 의욕 없이 방탕하게 살아왔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그렇다. 운경이 이사를 가는 순간 너무 절망을 해서 선율의 삶은 정지해버렸다. 무기력해져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없어졌다. 식물인간처럼 숨을 쉬니까 살아있는 것뿐이었다. 카렌시아는 고뇌하는 선율에게 물었다.


“운경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있나?”


선율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모릅니다.”


카렌시아는 비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운경을 불행하게 하지 않겠다는 놈이 운경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선율을 바라보며 카렌시아는 크게 소리쳤다.


“내가 운경에게 보내줄 테니 먼저 운경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봐라.”


선율은 몸이 바람에 실려 둥둥 떠오르자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잠깐, 제발 데비툼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쏜살같이 날아가는 선율의 등 뒤로 카렌시아의 목소리가 쫓아왔다.


“네가 직접 바람이 다니는 길로 나를 찾아오면 얘기해주지.”


선율은 너무 빨리 움직여서 혼미한 가운데 카렌시아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되뇌었다. 몸은 길을 따라 날아가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길은 아늑했지만 차가웠고 길 양 편으로 몇 배 속으로 영사기를 돌리듯 여러 가지 장면들이 휙휙 지나갔다.


시간은 매우 길게 느껴졌지만 어쩌면 아주 짧은 순간인지도 몰랐다. 끝없이 황량한 길에서 폭풍을 뚫고 가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영원히 이곳에 갇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


선율은 좌우의 영상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앞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리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아련한 곳에서 작은 불빛이 보였다. 선율의 몸은 불빛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불빛은 멀어지지도 않고 가까워지지도 않고 날아가는 속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듯싶더니 선율은 어느 순간 빛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선율은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자 눈을 가리고 손가락 틈 사이로 앞을 바라보았다. 땅, 나무, 하늘같은 낯익은 광경이 좍 펼쳐져 있었다. 좁은 강물을 따라가다 망망대해를 만난 느낌이었다. 선율은 두 팔을 펼치며 외쳤다.


“살았구나!”


순간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선율에게 부딪쳤다. 조금 휘청하며 살펴보니 천사처럼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앗, 소리를 지르고 쓰러질듯 비틀거리고 있었다. 선율은 재빨리 다가가 여자의 등을 받쳐 주었다.


여자 주위로 물감튜브와 붓, 캔버스 같은 그림 그리는 도구가 흩어져 있었다. 물감튜브 중 한 개는 선율의 발에 밟혀 파란 색깔을 쏟아냈다. 여자는 선율의 팔에 의지한 채 큰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빤히 선율을 바라보고 말했다.


“너 선율이지? 선율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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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6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5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39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0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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