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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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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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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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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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DUMMY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선율은 재빨리 고개를 돌리고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무엇에 홀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무안하거나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선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방금 운경이 얘기한 글귀를 곱씹어 보았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간다.’


그런데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선율은 알 듯 모를 듯한 의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문장을 되뇌면 되뇔수록 그림은 입체적으로 부각되며 선율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각인되고 있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 그런데 그 글귀를 생각하니 그림의 이미지가 더욱 강렬하게 부각되는 것 같아. 신기한 일이야. 한 번 그림과 눈이 마주치면 쉽게 시선을 돌릴 수 없겠어. 정말 좋은 그림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물론이지. 나는 비위를 맞추는 거짓말은 잘 못해.”


“고마워.”


그런데 운경은 말을 마친 뒤 갑자기 목을 움켜쥐고 길 옆 벤치로 가서 주저앉았다. 고통이 심한 듯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었는데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선율은 당항해서 운경을 부축했다.


“운경아,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운경은 신경질적으로 선율을 뿌리치며 말했다.


“괜찮아. 내버려 둬.”


선율은 집히는 게 있어서 말했다.


“데비툼 때문인 거지?”


운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목구멍에 가시가 박혀있는 기분이야.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져. 그냥 발작 같은 거야. 하도 자주 그래서 이제는 익숙해졌어.”


선율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걸 어떻게 참았어.”


그 때 운경은 숨을 크게 쉬며 가볍게 가슴을 두드렸다.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는지 살짝 찌푸리고 있었지만 조금 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았다. 운경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


“봐. 이제는 괜찮아졌어.”


선율은 두 눈이 그렁그렁해지며 말했다.


“운경아. 내 앞에서는 안 그런 척해도 돼. 나야말로 데비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잖아. 나한테도 터놓고 얘기하지 못하면 그 고통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운경은 선율의 말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말을 해줘서 고마워. 네 말이 맞아. 데비툼은 너무 고통스러워. 차라리 카렌시아에게 바람의 정령이 되겠다고 할까?”


운경은 말을 마친 후 울음을 터뜨렸다. 선율은 운경의 머리를 가슴에 안고 토닥여줬다. 운경의 눈물이 느껴져 가슴이 몹시 쓰라렸다. 선율은 운경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운경 후 눈물을 훔친 후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다 나 때문이야.”


“아냐. 내가 선택한 거야. 네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운경의 말에 선율의 눈가도 금방 촉촉이 젖었다. 선율은 말했다.


“카렌시아에 굴복해서 바람의 정령이 되는 것은 절대 안 돼. 만약 그랬다간 여태껏 데비툼과 싸워왔던 일들이 다 허사가 돼. 네가 데비툼에 저항했던 것은 너의 인생을 찾으려고 한 거잖아. 남의 손에 좌우되지 않는 너의 삶 말이야.


그것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거야. 내가 어떻게든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아서 카렌시아를 만날 거야. 그래서 데비툼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어.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줘.”


“알았어. 더 힘을 내볼게. 오늘은 너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다.”


“그런 소리 하지 마. 나는 미안해서 고개도 들지 못하겠는데.”


운경은 선율을 끌어안고 말했다.


“옛날 시골학교에 전학 갔을 때 친구가 없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네가 친구가 되어줬어. 지금 데비툼 때문에 외롭고 지쳐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네가 내 앞에 나타나줬어. 카렌시아의 말대로 불행할 운명이라면 절대 그럴 수는 없잖아. 나는 데비툼을 믿지 않아. 내 옆에 네가 있으니까.”


선율은 가슴이 둥둥 뛰며 얼굴이 빨개졌다. 운경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화재를 돌리려 그림을 보며 얘기했다.


“그림이 너무 훌륭하다. 너는 틀림없이 좋은 화가가 될 거야.”


운경을 살짝 고개를 들고 선율을 흘겨보며 말했다.


“네 마음에만 들면 뭐해. 세상 사람들이 알아줘야지.”


“운경아. 이래 뵈도 나는 동화일보 문화부 기자야. 웬만한 그림의 평가 정도는 할 줄 알아.”


“정말이야? 그러면 나를 도와줄 수도 있겠네.”


“물론이지. 언제든지 말만 해.”


어느 정도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운경은 화구를 챙기며 말했다.


“이제 돌아가야겠어.”


선율은 놀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어떻게 만났는데? 우리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아냐. 오늘은 그냥 전화번호만 교환하는 걸로 하자. 소식을 알았으니 언제든지 만날 수 있잖아.”


“좋아. 그러면 화실까지만 바래다줄게”


선율은 운경의 화실로 따라가려 했지만 웬일인지 운경은 한사코 만류를 했다. 그래도 운경의 화구를 빼앗아들고 억지로 쫓아가려하였으나 계속 울려대는 벨 소리가 발목을 잡았다. 운경은 “또 만나.” 라고 말하며 천천히 사라졌다. 선율은 운경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핸드폰을 들었다.


“예, 윤 기자입니다.”


전화에서는 방 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 부장은 깜짝 놀라면서도 의아한 듯 얘기했다.


“윤 기자 맞아? 나 방 부장이야. 살아있었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어디에 있는 거야.”


“네? 무슨 말씀이신지?”


“무슨 말이냐고? 자네 연락이 안 된지 3일이나 지났어. 이미 실종신고가 돼서 경찰에서도 사고가 난 곳을 뒤지고 있을 거야. 그리고 지금 유튜브에서도 난리가 났는데 모르고 있었어?”


“3일이나 지났다고요?”


“그래. 그리고 자네가 탔던 기차가 탈선이 돼서 3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단 말이야. 그런데 기억이 안나?”


“무슨 말입니까?”


“도대체 지금 어디야?”


“여기는 파주 평화누리공원입니다.”


방 부장은 말문이 막혀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뭐야? 사고가 난 곳이 어딘데 파주까지 와있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치겠네. 좋아. 파주라면 멀지 않으니 지금 당장 들어와. 너를 찾았다고 얘기를 하면 기자들이 난리를 칠거야. 어쨌든 들어와서 얘기해.”


“알겠습니다.”


선율은 잠깐 멍한 상태가 되었다. 부산으로 가다가 사고를 만나 정신을 차려보니 파주였고 그새 3일이 지났다는 것이다. 370명의 사상자는 또 무엇인가?


선율의 기억 속으로 기차의 일부가 기역자로 꺾이며 떨어져나가던 모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메아리치던 비명 소리,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던 아기의 모습. 바람에 휩쓸려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마주한 죽음. 불현듯 그 날의 공포가 몰려와 입술과 턱이 덜덜 떨렸다.


선율은 잠시 눈을 감고 기억을 떨쳐버리려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기억은 오히려 생생해질 뿐이었다. 문득 방 부장이 유튜브에서 난리가 났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선율은 유튜브를 검색했다. 검색 순위 1위에 ‘아이를 구한 의인’ 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있었다. 조회 수는 이미 천만 명이 넘었다. 동영상은 선율이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었다. 화면은 위아래로 몹시 흔들렸지만 선율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선율은 창밖으로 날아가는 아기의 다리를 꼭 잡고 있었다. 바람이 거세게 아이를 채가려하자 몸을 일으켜 아이를 안으로 잡아당겼다. 대신 선율은 바람에 말려 창밖으로 날아갔다.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영화에서 줌 아웃을 하듯이 점점 허공으로 날아가 까만 점이 되어갔다. 당혹스럽고 두려워하는 표정까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선율은 생각했다. ‘나는 죽은 사람이었구나.’


선율은 멍한 표정을 하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지자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었다. 선율은 자신의 몸을 훑어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보고 높이 점프를 해보았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선율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 다시 전화가 왔다. 스마트 폰에 새겨진 아버지라는 글자를 보자 비로소 정신이 들었다. 선율은 반가워서 어리광을 부리듯 말했다.


“아버지. 저 선율이에요.”


흥분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걱정이 심했는지 몹시 떨렸고 음성의 톤이 높아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선율아! 너 선율이 맞아? 살아있는 거 맞지?”


“그럼요. 이렇게 살아서 말하고 있잖아요. 걱정 마세요.”


아버지는 선율의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저도 모르겠어요.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이상한 일이라고? 무슨 일인데?”


“전화로는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그래. 그 얘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자. 어쨌든 몸은 괜찮아?”


“예, 아주 건강합니다.”


“그런데 지금 어디 있는 거야? 나도 동해에 왔는데 가까운 곳에 있으면 같이 올라가자. 인혜도 옆에 있다.”


선율은 아버지가 자신을 찾느라 동해까지 내려온 것에 대해 몹시 감격하며 말했다.


“아버지. 저는 파주에 있어요.”


“뭐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아버지는 말을 멈추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를 쓰는 듯했다. 그 때 전화기에서 인혜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율 오빠! 오빠 맞아?”


선율은 인혜의 목소리에 크게 안도하며 말했다.


“그래, 인혜야. 나 맞아. 너는 괜찮아? 다친데 없어?”


“나는 괜찮아. 오빠야말로 괜찮아. 바람 속으로 날아갔는데?”


“기적 같은 일이 있었어.”


“어디야? 당장 만나.”


“여기는 파주야.”


인혜는 황당해서 얼빠진 사람처럼 멍해졌다.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어쨌든 됐다. 저녁에 들어올 거냐? 나도 지금 올라가마.”


“신문사에 들러봐야 해요.”


“알았다. 어머니한테도 전화 드려라.”


선율은 어머니란 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아 말을 삼켰다. 아버지가 말하는 어머니는 선율의 친어머니가 아니었다. 친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선율은 고개를 돌려 방금 빠져나온 이상한 길이 있었던 공간을 바라보았다. 나의 어머니는 저 곳에 있었는데······. 선율은 천천히 대답했다.


“아버지가 말씀드리세요. 나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그런 게 아니다.”


“죄송합니다. 그 분은 아버지의 아내이긴 하지만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제 어머니는 하늘나라에 계십니다.”


아버지는 당혹감과 분노를 억누르려 애를 쓰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마음을 열지 못하겠니? 그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죄송합니다. 그 분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오히려 더없이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싫어요. 어머니의 기억이 아주 지워질 것 같아서요.”


“알겠다. 하지만 나와 어머니는 언제까지 기다릴 거다.”


아버지와 전화를 끊은 후 선율은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희미해져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진 줄 알았건만 갑자기 선명하게 떠올랐다.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던 작고 부드러운 손, 항상 미소를 머금고 선율을 바라보던 모습, 커다란 눈. 그 이상한 길에서 한 번 본 탓일까? 선율은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선율은 택시를 타고 신문사로 향했다. 신문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였다. 도로가 막혀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몰두하느라 운전기사를 재촉하지도 않았다.


3일이라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경험한 탓인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 높게 늘어선 빌딩이며, 스트레스로 찌든 사람들의 모습, 우는 사람, 웃는 사람, 심지어는 금이 간 보도블록의 모습까지 뚜렷이 보였다. 예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모습들이다.


선율은 손가락으로 이마를 누르며 사무실 문을 열었다. 순간 침묵이 흐르고 직원들은 유령을 본 것처럼 경직된 모습을 했다. 선율이 잠깐 당혹스럽게 서있자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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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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