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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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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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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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DUMMY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박 화백은 늦은 오후에 주택가의 어느 낡은 집 앞에 서있었다. 주소에 의하면 운경의 화실은 이 이층집의 지하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주의 깊게 보니 집 옆으로 가파른 지하실 계단이 이어져있었다.


박 화백은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었다. 그 순간 테라핀 냄새가 코를 찔러 숨이 턱 막혔다. 테라핀 냄새에 익숙한 박 화백조차도 견딜 수 없어 손으로 입을 막고 숨을 고른 후 천천히 지하실로 발을 옮겼다.


박 화백은 빈 이젤 앞에 앉아있는 운경을 보고 그녀를 불렀다.


“운경아!”


느닷없는 박 화백의 소리에 운경은 유령을 본 듯 얼어붙었으나 잠시 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쩐 일이세요? 여기는 어떻게 알고?”


박 화백은 아무런 대답도 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커튼 뒤로 때가 잔뜩 낀 군용침대가 놓여 있었다. 선율이 사온 라면과 일회용 식품들이 구석에 잔뜩 쌓여 있었고, 오래되어 드문드문 껍질이 벗겨지고 누렇게 색이 바랜 냉장고가 문이 살짝 열린 채 징징 울어대고 있었다.


운경은 박 화백의 뒤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박 화백은 갑자기 돌아서서 운경의 뺨을 때렸다. 느닷없이 뺨을 맞은 운경은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박 화백은 소리쳤다.


“왜 말 안했어?”


운경은 쓰러진 채 울음을 터뜨렸다. 박 화백은 눈을 부릅뜨고 더 크게 소리 질렀다.


“내가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선생이었니?”


박 화백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감정이 격해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견딜 수 없어 무릎을 꿇고 운경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말해봐! 나는 도대체 너에게 무엇이야? 선생이기는 한 거야? 이렇게 힘들었으면 얘기를 해야지?”


박 화백은 운경의 앙상하게 피골이 상접한 모습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미안하다, 운경아. 정말 몰랐어. 네가 이렇게 어려운지. 나는 선생이 될 자격이 없어.”


운경은 오히려 박 화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괜찮아요. 나는 그림만 그릴 수 있으면 다 견딜 수 있어요.”


“바보 같은 녀석. 어찌 이렇게 미련할 수가 있냐?”


박 화백은 눈물을 닦고 흥분을 가라앉힌 후 다시 한 번 주위를 돌아보았다. 혀를 끌끌 차고 원망스럽게 운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했다.


“네가 자살하려고 했다던데 정말이냐?”


운경은 깜짝 놀랐다. 그녀가 자살하려고 한 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누가 그런 말을 해요?”


“윤 선율 기자 알지? 그가 네 얘기를 하며 그런 말을 해주었다. 어떻게 된 거냐?”


운경은 혹시 술을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되짚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기억은 없었다. 아무리 술이 취한다고 해도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정신을 놓고 술을 먹지는 않는다.


“그런 적 없어요. 윤 기자가 잘못 안 거에요.”


그러나 박 화백은 그녀의 안색을 살피고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일어나서 이젤에 있는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훌륭한 그림들이었다. 박 화백은 한참 동안 작품 수를 세며 그림을 관찰했다. 그리고 운경을 돌아보며 말했다.


“좋아. 작품 수도 충분해. 이제 전시회를 열어도 되겠어.”


운경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전시회요?”


“그래. 그동안 비판만 했지만 사실 네 작품은 무엇보다 뛰어나. 사실 나도 이렇게 그릴 자신이 없어.”


운경은 박 화백으로부터 처음 칭찬을 들었다. 너무 기뻐 얼굴에 화색이 들었고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생님. 너무 과분해요.”


박 화백은 감격하는 운경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래. 전시회 준비를 하자.”


“하지만······.”


“돈 문제는 걱정하지 마. 내가 투자자를 알아봐줄 테니까 너는 그림 생각만 해. 그리고 당장 이곳에서 나와서 내 화곡동 화실을 써. 이런 곳에 오래 있다간 10년도 못가서 죽고 말 거야. 화곡동 화실은 비어있는 곳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그곳에서 애들을 가르치든 알아서 해.”


박 화백은 빠르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운경은 멍하니 사라지는 박 화백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선율이 다녀간 후 박 화백이 와서는 느닷없이 전시회를 열자고 한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운경이 바라던 일이었지만 한꺼번에 밀어닥치자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선율은 한동안 스토커처럼 운경의 주위를 뱅뱅 돌았다. 박 화백이 그녀를 방문한 후 그녀가 화곡동 화실로 이사하는 것도 보았다. 생활이 안정되고 그림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행여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봐 그녀 앞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는 이제 카렌시아를 찾아 그녀를 데비툼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날마다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을 계획을 세웠고 지도를 펼쳐놓고 그 길이 있을만한 곳이 어딘지 골몰했다.


왜 그렇게 열심인지 의문이 생기면 그녀에 대한 죄의식 때문이라고 합리화시키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드시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아주 낯설고 이상하지만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녀가 웃으면 그도 기뻤고 그녀가 슬퍼하면 그도 애처로워 눈물이 났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혹했지만 결코 싫은 것은 아니었다. 선율은 먼발치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닐까?”



가을 초입, 슬슬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였다. 방 국장이 선율을 부른 후 미소를 보내며 부드럽게 말했다.


“요즘 몸은 어때? 많이 회복된 것 같은데.”


“회복된 정도가 아니라 심심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좀 더 쉬지 않아도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가만히 있으려니 오히려 병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 다행이야. 그런데 아직 사고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것 같아. 기차 사고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된 지 한참 됐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 자네는 검찰청에 몇 번 다녀왔지?”


“두 번입니다. 하지만 별 할 말도 없었습니다. 검사들도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방 국장은 선율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아직 선율의 기적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선율이 동화일보 기자라는 것은 절호의 기회이다. 선율을 잘 이용하면 획기적으로 구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선율은 방 국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조르다시피 말했다.


“무엇이든 취재할 거리를 주십시오.”


방 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 그렇다면 한 가지 제안을 하지.”


“무엇입니까?”


“내가 깊이 생각하고 있던 게 하나 있어. 자네가 몸이 괜찮아졌다고 하니까 말을 하지. 기차 사고 현장에서 사라졌다가 파주에 나타났던 일에 대해 아직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아.


학계나 다른 언론사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들도 많고 말이야. 그래서 그런데 자네가 한 번 스스로 취재해 보는 건 어때? 현장에도 가보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전문가의 조언도 들어보면서 말이야.”


“제가 직접 저를 취재하라고요?”


“그래. 개별 계획안도 자네가 직접 만들어봐. 할 수 있겠지?”


선율은 방 국장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선율은 좀 더 적극적으로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기 위해 신문사를 그만둘 것을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 신문사에 적을 둔 채 취재도 안 하고 제멋대로 돌아다닌다는 것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방 국장이 먼저 바람이 다니는 길에 대한 취재를 제안하는 것이다. 선율은 놀라면서도 반가운 마음에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는 이미 계획을 세우고 여행 일정을 생각해 두었으며, 구체적인 자료도 모으고 있던 중이었다. 선율은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율은 큰 소리로 말하고 마음이 들뜬 상태로 국장실에서 나왔다.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장 기자가 넥타이가 풀어진 채 얼굴이 벌개져서 들어오고 있었다.


선율은 장 기자를 불렀다. 그러나 장 기자는 듣지 못한 듯 그냥 지나쳐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앉았다. 표정은 어두웠고 한바탕 울기라도 한 듯이 눈은 빨갛게 충혈 돼 있었다. 선율은 다가가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장 기자, 뭐 하는 거야? 불러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어, 윤 기자. 미안해. 정신이 없어서.”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왜 그래?”


“별일 아냐.”


“별일 아니긴. 얼굴이 완전히 똥색인데. 일단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국밥 집으로 갔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장 기자는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며칠은 굶은 사람 같았다. 그런데 밥을 먹다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율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장 기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은 후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잠시 후 마음이 진정이 됐는지 무어라 말하려다가 다시 입을 닫았다. 선율은 궁금해서 장 기자를 보챘다.


“무슨 일인지 얘기해 봐. 내가 도와줄 수도 있잖아.”


“아냐. 나중에 말해줄 게.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장 기자는 고개를 숙이고 국밥을 먹었다. 여전히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선율은 안타까웠지만 단호한 장 기자의 태도에 더 이상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러나 장 기자는 잠시 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돌아보며 수군댔지만 장 기자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선율은 놀라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장 기자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비로소 입을 열었다.


“내가 요즘 취재하고 있는 미르타워 사건 알지?”


“인우건설 정 부장이 제보했던 사건 말이야?”


“그래. 인우건설은 미르타워를 건설하는 시행사야.”


“그런데?”


장 기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하!” 하고 한숨을 내쉰 후 입을 열었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말하는 내내 손을 떨었고 목이 메는 듯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취재를 하다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꼬마가 공사 현장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어. 이름이 만석이라고 했어. 나는 만석에게 왜 그러고 다니는지 물었지만 꼬마는 처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얘기로 아버지가 그를 몹시 때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만석이네 집은 이번 미르타워 건설로 철거되기 직전이었어.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그렇게 만석을 때린다는 거야.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의 집이 철거될 지경에 처하자 사람이 그렇게 변했다는 거야.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고 말이야.


나는 만석에게 아빠한테 얘기를 해보겠다고 말했지. 그런데 그 녀석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자기는 아빠를 이해한다는 거야. 맞은 데가 아프지 않느냐고 물으니 죽을 정도로 아프다고 했어.


그런데 왜 말하지 말라는 거냐고 묻자, 아파도 자기가 참아야 한다는 거야. 자기가 참지 않으면 아빠는 다른 사람을 때릴 테고 그러면 감옥에 간다는 거야.


꼬마의 목덜미와 팔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어. 무릎도 까져 있었고. 약을 사다가 발라줬더니 금방 생글생글 웃기만 하더라. 가슴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아이였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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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0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6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7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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