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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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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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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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DUMMY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선율은 사찰에 올라가 지나가는 젊은 스님에게 구봉 스님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스님은 대답 없이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길옆을 따라 작은 숲길이 보였다.


5분 정도 걸으니 외진 곳의 암자에서 은은하게 하모니카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하모니카 소리는 바람소리와 시냇물 소리에 어울리며 다정하게 가슴을 쓰다듬는 듯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한 스님이 하모니카를 불고 있었다. 구봉스님이라고 생각되어 선율은 조심스럽게 암자로 다가갔다.


선율은 소리를 감상하며 구봉 스님을 바라보았다. 할머니와는 반대로 주름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이었다. 그렇다고 나이가 어려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구봉 스님은 하모니카 연주를 마치고 의아한 얼굴로 선율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쩐 일이신지요?”


“구봉 스님이신가요?”


“예, 구봉은 제 법명입니다.”


“사실은 시주를 하려고 합니다. 아래 은행나무 밑에서 어느 할머니에게 나물을 샀는데 꼭 구봉 스님에게 시주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뭐라고요? 은행나무 밑이요?”


말을 마치자마자 구봉 스님은 번개같이 사찰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선율도 뒤따라 뛰었으나 어디로 갔는지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구봉 스님은 빈 은행나무 아래서 물끄러미 서 있다가 선율이 다가오자 합장을 하며 입을 열었다.


“몹쓸 꼴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시주께서 나물을 산 지 얼마나 됐나요?”


“사고 나서 바로 올라온 겁니다. 할머니의 발걸음으로 얼마 가지 못했을 텐데 한 번 찾아볼까요?”


구봉 스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소용없을 거예요. 바람 같은 분이라 천리 밖으로 가셨을 겁니다.”


선율은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았다.


“혹시 스님과는 어떤 관계인지요.”


구봉 스님은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 개인사인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선율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호기심에서 물어본 것입니다. 대답을 안 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시주는 참 맑고 깨끗한 분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말씀을 드리지 않을 도리가 없겠습니다.”


구봉 스님은 잠시 은행나무 아래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사실 그분은 제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님이시라고요? 그렇다면 꽤 연로하실 텐데 이렇게 산길을 돌아다니셔도 괜찮을까요?”


“저도 어머님께 늘 그 일로 타박을 하지만 들은 척도 안 하십니다.”


선율은 기자답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왜 그러시지요?”


구봉 스님은 주저하다가 선율을 바라보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오래전에 산에서 아들이, 그러니까 제 동생이 실종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렇게 아들을 찾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계시는 겁니다. 어머니는 바람이 데려갔다고 믿고 있어요.”


“바람이 데려가요?”


“예, 그 때 세 명의 친구들과 등산을 했었는데 친구들의 시신은 모두 찾았지만 동생의 시신만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바람이 데려갔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시신이라도 찾고 싶으신 게지요.”


선율은 멀리 산등성이를 바라보았다. 해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보니 한낮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선율은 말했다.


“사실은 저도 바람과 관계가 있습니다.”


“시주님이 바람과 관계가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얼마 전 이 근처에서 기차사고가 난 적이 있었죠?”


“맞습니다. 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기차가 탈선한 거였습니다. 수백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지요. 나무아미타불.”


“그 때 어떤 사람이 아이를 구하고 바람에 휩쓸려간 얘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까?”


구봉 스님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혹시 시주님이 그 사람인가요? 신문에 나오기를 그 후 파주에서 나타났다고 했지요?”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스님은 그 일이 믿어지십니까?”


구봉 스님은 합장을 하며 말했다.


“모든 것은 부처님의 뜻인데 믿고, 믿지 않는 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선율은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일을 너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님의 말씀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기왕에 이곳까지 왔으니 사고가 났던 곳을 꼭 살펴보고 싶습니다. 혹시 기차사고가 났던 장소로 가는 길을 알 수 있을까요?”


“길이 조금 험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안내해 드려도 될까요?”


“저야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스님은 대웅전 옆을 돌아 조그만 오솔길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단풍나무들로 둘러싸인 평탄한 길을 지나자 바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선율은 헐떡거리며 스님을 쫓아갔다. 할머니의 아들이라면 못해도 예순은 넘을 것 같은데 산을 오르는 모습은 날아갈듯 가벼웠다.


“괜찮으신가요?”


스님이 몇 번 돌아보며 물어봤지만 선율은 말도 못하고 어서 가라고 손짓을 했다. 이제는 아름다운 산세와 단풍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온 몸에 땀이 차고 숨이 턱에 걸리기 직전 스님은 산 능선에서 멈췄다. 스님은 선율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린 후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곳이 탈선한 차량이 굴러 떨어진 곳입니다.”


선율은 가쁜 숨을 내쉬며 스님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나무가 여러 개 꺾여 있을 뿐 주변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단지 그 밑으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잘라낸 나무들과 임시로 급하게 만든 도로가 보였다.


선율이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보려고 할 때 산중턱으로 기차가 한 대 지나갔다. 순간 사고가 날 때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창백해지며 전신이 뻣뻣하게 굳었다. 스님은 선율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기억은 기억일 뿐입니다. 나쁜 기억은 하지 말고 좋은 기억만 떠올리십시오. 시주님은 작은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그 생각만 하십시오.”


선율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나는 수양이 덜 돼서 잘 안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십시오.”


선율은 산 중턱 기차가 다니는 철길 쪽을 가리켰다.


“나는 저곳에서 바람에 휩쓸려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용이 날아가는 형상을 한 길고 아득한 길을 보았습니다. 나는 빨려들 듯 그 길에 올라탔고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미치도록 외로운 기억들이 얼음처럼 가슴에 박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기억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마음이 꽁꽁 얼어붙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길을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스님께서 의견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스님은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 했다.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기차가 또 한 대 철길을 지나자 깜짝 놀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합니다. 사실은 나도 그 길을 본 것 같습니다. 시주님처럼 직접 길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던 날 나는 약초를 캐느라 이 부근에 있었습니다.


기차가 두 동강이 나며 산비탈을 굴러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산 속을 뒤흔들었죠. 기차 차량은 뿌연 연기를 뒤집어쓰고 분리돼 흩어졌습니다.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차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지옥이 따로 없었죠.


나는 달려가 사람들을 구하려다 산중턱에 기다랗게 용의 형상의 연 같은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색깔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햇빛이 반사될 때마다 다른 빛깔로 변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렇게 눈앞에서 어른거리다가 희미해지며 하늘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그 길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주님께서 거기에 있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선율은 스님의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더욱 간절해집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그 길에서 스스로 바람의 정령이라고 칭하는 카렌시아를 만났습니다. 수십 년 전 아이였을 때 한 번 만난 후 다시 만난 것입니다. 나는 친구를 위해 카렌시아에게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그래야 친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렌시아? 카렌시아란 말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요? 원래는 투우사가 경기 중 소를 피해 쉴 수 있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었죠. 카렌시아란 이름의 정령이 바람이 다니는 길에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는 어떤 존재입니까?”


“포근하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한 존재입니다. 선선할 땐 땀을 식혀주지만 사나워지면 온 세상을 뒤집어버리는 바람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내 친구의 마음속에 데비툼이란 불행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없애주려고 합니다.”


스님은 고개 숙여 합장을 하며 말했다.


“놀라운 일입니다. 믿기 힘든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머님도 그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람 속에 있는 거인이 동생을 데려갔다고요. 그래서 바람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아서 동생을 데려오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바람이 쉬어가는 곳을 찾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이 바람이 다니는 길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선율은 스님의 어머니가 어떻게 바람이 다니는 길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바람이 다니는 길이라는 말을 이곳에서 듣게 되는군요. 어머님이 어떻게 바람이 다니는 길을 알고 계실까요?”


스님은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모른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선율도 따라 웃으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바람이 쉬어가는 곳이 어디랍니까?”


“어머니는 바람이 다니는 길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다섯 가지 징후 즉 고요, 평화, 안식, 소망, 용기가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느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곳이 있습니까?”


구봉 스님은 선율의 진지한 모습에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눈을 감고 기억을 되살린 후에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장소가 있습니다. 제가 얘기해 드릴 테니 혹시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나면 구봉이 보고 싶어 하더라고 전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스님은 고개를 끄덕인 후 천천히 얘기했다.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이 다니는 길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다섯 가지 징후가 가장 강력한 곳이다. 징후는 마음의 표식이기도 하지만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 라고요.


어머님이 얘기한 곳은 첫째, 파주 임진각의 평화누리공원입니다. 휴전선이 가까운 곳으로 북녘 땅이 직접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모입니다. 그곳은 평화의 징후가 있는 곳입니다.


둘째는 송광사의 불일암입니다. 그곳 후박나무 아래에 법정 스님이 잠들어 계십니다. 간혹 울려오는 풍경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고요와 안식, 평안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은 고요와 안식이 있는 곳입니다.


셋째는 강원도 안반데기 마을입니다. 구름과 은하수가 흐르고 바람이 장난치는 곳입니다. 늦여름에 가면 초록색 배추가 지천에 펼쳐져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소망과 용기의 징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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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9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1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5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0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7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8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6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3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6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7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1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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