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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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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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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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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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화 무너진 돌탑

DUMMY

제 26화 무너진 돌탑




생각하는 사람



너와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서로 다르다.


아마도 나의 시간이 훨씬 더

더디게 흘러갈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박 교수는 턱을 세우고 자랑하듯 웃으며 말했다.


“나는 바람이 다니는 길을 쫓아다닌 지 이미 5년이나 되었습니다. 당연히 내가 선율 씨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선율 씨는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올랐던 사람입니다. 선율 씨가 바람에 쓸려간 후 평화누리공원에 나타났다는 방송을 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나를 도와주십시오. 나도 힘닿는 대로 선율 씨를 돕겠습니다.”


선율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엇을 도와달라는 겁니까?”


“함께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자는 겁니다. 나의 지식과 당신의 경험이 있으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선율은 박 교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조그만 눈에서 강렬한 섬광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정치가나 장사꾼들의 눈에서 많이 보았던 것이었다. 그것은 욕망, 욕심이었다. 선율은 물었다.


“왜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으십니까?”


박 교수는 두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그 길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힘!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힘입니다. 그 힘을 가지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그 길을 찾아서 비밀을 풉시다. 그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선율 씨와 내가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겁니다.”


선율은 어이가 없어 허탈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다니는 길에 그러한 힘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합니까?”


“길이 나타날 때마다 세상이 뒤집혀지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는 길을 추적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 길에 오른다면 분명히 그 힘을 조종하는 방법도 알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 힘을 얻어서 세상을 지배하는데 쓰자는 말입니까? 욕심이 과하군요. 내가 그런 일에 동조할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을 왜 나쁘다고만 생각합니까? 지금 세상이 돌아가는 꼴을 보십시오. 올바르게 움직인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대로 가다간 얼마 못가 모두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됩니다.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힘을 얻으면 다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독약도 좋은 일에 쓰면 선약이 됩니다. 나는 힘을 얻어 좋은 일에 쓰려는 겁니다.”


선율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참 위험한 논리를 펴시는군요. 나는 그 길에 올랐던 사람입니다. 힘을 조종하는 어떤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있는 것이라곤 고독, 외로움, 허무뿐입니다.”


“그러면 선율 씨는 왜 그 길을 찾으려 합니까?”


“그저 호기심 때문이라고 해두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선율은 박 교수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무슨 힘을 얻는다던지 하는 것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더군다나 욕망으로 번득거리는 눈을 마주하기는 더욱 싫었다. 뒤에서 박 교수가 소리쳤다.


“선율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선율은 들은 체도 안하고 멍에전망대로 향하는 비탈길을 올라갔다. 가슴이 확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힘겹게 일출전망대와 멍에전망대를 오가는 자신이 우습게 생각되기도 하였다. 선율은 저도 모르게 껄껄 웃었다.


그 순간 멍에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비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 위로 돔형의 지붕이 씌워지고 주변이 캄캄해졌다. 거리를 짐작할 수 없는 먼 곳에서 빛이 보였다.


선율은 빛을 향해 달렸다. 빛은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았다. 그는 과거에도 이와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바람이 다니는 길이었다.


그는 두리번거리며 카렌시아를 찾았지만 주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선율은 큰 소리로 카렌시아를 불렀다. 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환영은 비눗방울처럼 사라져버렸다.


선율은 허탈해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멍에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보였다. 분명 막 멍에전망대의 이정표를 지나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지 않았던가? 빨리 걸어도 10분은 걸리는 길이었다. 선율은 머리에 솜뭉치가 가득 들어있는 기분이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는 혼란스러움에 현기증을 느끼면서 계단을 끝까지 올라갔다. 작은 정자와 돌탑은 그대로 있었지만 구봉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선율은 돌탑 가까이 다가갔다.


황량한 황토밭 위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구봉 할머니일까? 구봉 할머니는 황토색 한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선율은 자세히 보기 위해 돌담에 손을 얹고 뛰어오르려 하였다.


순간 잘못 건드려 돌탑이 와르르 무너졌다. 세찬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티던 돌탑이었다. 이로써 그 누군가의 염원도 무너져버린 것일까? 선율은 망연자실해서 잠시 몸이 굳은 듯하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흩어진 돌을 집어 다시 돌탑을 쌓으려했다. 그러나 손이 부들부들 떨려 한 층도 올리지 못했다. 선율은 자책하며 가슴을 내리쳤다.


그 때였다. 엄청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새벽에 불던 것보다 더 센 바람이었다. 전망대 위에서 빙글빙글 돌며 모든 것을 끌어당기려 하는 것 같았다. 선율은 오기가 생겨 담벼락을 잡고 몸을 꼿꼿이 세웠다.


돌담 밑으로 흙모래를 날리며 강풍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멍에전망대는 높이 6m정도에 불과했으나 바람이 몰아닥치자 주변이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변했다. 선율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손가락질 했다. 비누거품 같은 길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비누거품을 뚫고 검은 그림자가 몸을 일으켰다. 검은 그림자는 선율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선율은 온 힘을 다해 돌담위로 올라갔다. 바람이 다니는 길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였다.


선율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두려움이 엄습했고 도저히 뛰어내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문득 다섯 가지 징후가 떠올랐다. 용기의 징후가 이것인가?


‘무서워해서는 안 돼. 미지의 길은 처음 가는 길이라서 두려운 것이 당연해. 지금 눈앞의 낭떠러지처럼 말이야. 하지만 두려워서 발을 내딛지 못하면 영원히 갈 수 없어. 시작이란 두려움을 무릅쓰는 것이야.’


선율은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바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하였다. 그러나 막 돌담 밑으로 떨어지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확 잡아당겼다. 선율은 까무러칠 듯 놀라 뿌리치려고 하였지만 전망대 안으로 끌려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선율은 아픈 엉덩이를 문지를 틈도 없이 일어나 돌담 밑을 바라보았다. 안타깝게도 바람이 다니는 길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서 날아간 것이다. 언제 그랬냐 싶게 강풍도 더 이상 불지 않았다. 선율을 잡아당긴 사람은 박 교수였다. 선율은 소리를 질렀다.


“무슨 짓입니까?”


박 교수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큰일 날 뻔했습니다. 선율 씨 같은 분이 자살하려고 하다니요.”


“나는 자살하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선율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고 말았다. 박 교수의 놀란 표정으로 보아 진심으로 선율을 구하려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율은 안타까워하며 계속 탄식을 했다. 박 교수는 선율의 실망한 얼굴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를 보였다.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참지 못하고 선율에게 물었다.


“자살하려던 것이 아니었으면 왜 돌담 위에서 뛰어내리려 했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 비탈길에서 축지법을 쓰는 사람처럼 굉장히 빨리 달렸는데 어떻게 한 것입니까?”


선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탄식을 할 뿐이었다.



운경은 화실의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반복해서 스카프로 매듭을 지었다 풀었다 했다. 긴장 탓인지 손이 떨려서 마디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제 전시회가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조그만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춰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준 거울이었다. 어머니는 운경이 거울 속의 자기 얼굴을 이모저모 살피는 것을 보고 놀리듯이 말했었다.


“이것은 반대로 보이는 거울이야. 네가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나쁜 생각을 하고 있으면 거울에서는 추한 마녀의 얼굴이 나타날 거야. 그러니까 항상 착한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해. 그래야 거울에 올바른 모습이 나타날 거야.”


거울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운경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어렸을 때 거울을 볼 때 마다 마녀가 나타날까봐 마음을 졸이던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다.


“거울에 마녀가 나타나다니. 엄마다운 생각이야.”


운경은 가만히 거울을 어루만졌다. 어머니의 체온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같았다. 머리가 맑아지며 긴장감으로 날뛰던 심장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그 때 상념을 깨뜨리며 스마트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박 준일 화백이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쩐 일이세요?”


“전시회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지? 잠깐 나와. 저녁을 살 테니까 머리 좀 식히라고.”


“정말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탈진할 지경이었어요.”


“일에만 몰두해 있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법이야. 산책을 하고 술 한 잔 하는 것이 에너지를 되살리는 좋은 법이지. 여기는 레스토랑 ‘히스토리’야. 어딘지 알지? 지금 바로 나와.”


운경은 별 고민 없이 코발트색 재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히스토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살짝 붉은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운경이 안으로 들어서자 멀리서 박 화백이 손을 흔들었고 그의 앞에 앉아 있던 한 남자가 고개를 돌려 운경을 바라보았다. 그는 박 화백의 화실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김 인준 교수였다. 운경은 반가워하며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김 교수님.”


김 교수는 일어나서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온화한 표정으로 최대의 예의를 표하고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운경 씨.”


운경은 박 화백에게 물었다.


“오늘 같이 만나기로 한 거예요? 그런 말 없었잖아요.”


“김 교수가 하도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말이야.”


김 교수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 쳤다.


“박 화백님. 내가 언제 그랬다는 겁니까?”


“그래? 그럼 나는 운경과 만날 때 절대로 자네를 부르지 않겠네.”


김 교수는 운경을 힐끗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이 아니죠. 참, 난처하게 하십니다.”


김 교수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교수가 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화배우 못지않게 잘 생긴 얼굴에 성격도 활달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을 텐데 아직 미혼이었다.


박 화백은 김 교수가 공부를 하느라 연애를 할 시간이 없어서 결혼을 못했다고 말하며 넌지시 운경의 안색을 살폈다. 운경은 못들은 척 딴전을 피우고 있었고, 김 교수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신중하게 행동을 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했고 행동도 상당히 절제를 해서 오히려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경은 신경이 쓰였지만 딱히 거북하지는 않았다. 그런류의 관심은 이미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익숙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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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7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6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0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5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2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39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8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6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8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0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59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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