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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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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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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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화 청혼

DUMMY

제 39화 청혼



화성은 자꾸 백미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상한데요. 아까 화실 앞에서 누군가 바라보고 있었어요.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운경은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누가 저를 스토킹 하겠어요?”


“무슨 소리에요? 운경 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면 나라도 스토킹을 했을 겁니다.”


“농담하지 마세요.”


화성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


“농담 아닙니다.”


운경은 슬쩍 화성을 곁눈질하며 콧등을 약간 찡그리고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부담스러워요.”


“미안합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건가요?”


“가보면 압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화성은 운경을 데리고 큰 화랑으로 들어갔다. 화랑 가운데의 긴 식탁 위로 가벼운 음식과 포도주가 놓여 있었다. 불빛이 어둑어둑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운경이 들어서는 순간 환하게 밝혀졌다.


순간 운경은 탄성을 질렀다. 그녀의 그림이 화랑 벽을 타고 빽빽하게 걸려 있는 것이다. 운경은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운경이 감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화성이 다가왔다. 품속에서 조그마한 반지를 꺼내서 내밀며 말했다.


“운경 씨 사랑합니다. 나와 결혼해 주세요.”


운경은 깜짝 놀라 화성을 바라보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비로소 정신이 들며 화랑에 온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박 화백도 있었고 김 교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율은 없었다. 운경은 갑자기 선율이 보고 싶었다. 선율은 내가 청혼을 받은 것을 알까? 운경은 물끄러미 화성이 내민 반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저의 동의 없이 갑자기 이렇게 청혼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실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와! 대단한 여자야. 저렇게 잘난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다니.” 하지만 운경은 덜컥 ‘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사실 화성을 결혼상대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몇 번 식사를 했을 뿐이고 그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었다. 그저 후원자쯤으로 생각하다가 갑자기 청혼을 받게 되자 당연히 놀랐고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 하지만 내색을 안 하고 생각해보겠다고 얘기했을 뿐이다.


화성은 금방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운경이 감동할 정도로 정성스럽게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이토록 쉽게 거절당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운경의 당황한 모습을 보자 너무 서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성의 성격상 불같이 화가 날 법도 하였지만 화성은 그저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자책했다. 화성은 다시 웃음을 가득 품은 환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합니다. 저의 일방적인 생각이었나 봅니다.”


“아니에요. 대표님. 제가 아직 많이 모자라요.”


“그렇다면 대표님이란 호칭부터 화성 씨라고 바꿔주시면 안 될까요?”


운경은 부끄럽게 웃으며 말했다.


“예, 화성 씨.”


화성은 천연덕스럽게 내빈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나 명 화성이 한 여인에게 거절당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경 씨의 마음을 헤아려보지도 않고 청혼을 한 제가 잘못입니다.


헛걸음을 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오늘 맛있게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성찬은 2층에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드리기를 저는 운경과의 결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운경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화성이 무슨 근거로 저토록 자신 있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화성의 모습과 호텔에서의 선율의 추한 모습이 겹쳐져 보였다.



정화는 화성이 운경에게 청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로소 화성이 운경 근처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화는 거실로 나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선홍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텔레비전을 향하고 있었지만 장면이 바뀌어도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선홍도 화성이 청혼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정화는 탄식을 했다. 아들 일이라고 하더라도 화성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정화는 선홍 옆에 앉아서 말했다.


“선홍아.”


그러나 선홍은 대답하지 않았다. 몇 번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석상처럼 가만히 있었다. 정화는 부르는 것을 중단하고 혼잣말 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화성이 운경에게 청혼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너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화성은 무서운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이만 포기하기 바란다. 세상에는 그보다 몇 배 뛰어난 여자가 많이 있어. 한 여자에게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아.”


선홍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


“내가 운경을 사랑하는 것이 집착이라고 생각해? 침이 말라 혓바닥이 갈라지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픈데 그게 그냥 집착이야?”


“운경은 너를 사랑하지 않잖아. 운경이 그나마 웃어준 것은 이 엄마가 투자자였기 때문이었어. 현실적으로 생각하자.”


선홍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며 소리쳤다.


“그러게 잘 했어야지. 좀 더 꽉 조여서 운경이 꼼짝 못하게 했었어야지!”


“엄마 잘못이라는 거냐? 그게 어떻게 내 탓이야. 화성이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래서 이제 내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거야. 엄마는 관여하지 마.”


“뭘 어떻게 하려는 거냐? 잘못했다가는 우리 모두 송장이 될 수가 있어. 너도 한 번 당해봤잖아.”


“그 까짓것 갖고 내가 꿈적이나 할 것 같아? 엄마는 경호원이나 더 고용하고 숨어있어. 이제부턴 나와 화성의 싸움이야. 운경은 어떻게든 나를 사랑하게 만들 거야.”


“내가 하는 말을 도대체 뭘로 들은 거야? 화성은 우리나라 최대 폭력조직의 황태자야. 네가 감히 상대가 될 것 같아?”


“에이, 씨발. 엄마는 가만있어. 일도 제대로 못하는 게 어디서 나서!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정화는 선홍의 욕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성을 잃고 골프채를 들어 선홍을 향해 휘두르며 소리쳤다.


“야, 이놈아.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어?”


선홍은 정화가 휘두르는 골프채를 살짝살짝 피하며 약 올리듯이 말했다.


“씨발이라고 했다. 왜?”


정화는 몇 번 골프채를 휘두르다가 선홍이 맞지 않자 헉헉거리며 말했다.


“이 쌍놈의 새끼. 어디 해봐. 내가 어떻게 하나 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절대 운경과 사귀지 못해. 만약 그랬다간 너한테는 땡전 한 푼 물려주지 않을 거야.”


선홍은 갑자가 우뚝 서서 정화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눈이 부릅떠지고 허연 흰자위가 점점 늘어났다. 웃는 듯 입 꼬리를 위로 세우고 있었으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어 보는 것만으로 소름이 쫙 끼쳤다. 선홍은 정화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정말이야?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돼?”


정화는 선홍의 서슬에 놀라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살기가 느껴져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선홍은 정화의 손에 든 골프채를 빼앗으며 이어서 말했다.


“그렇다면 눈에 흙이 들어가게 해줄게.”


선홍은 정화를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다. 골프채는 무의식적으로 올린 정화의 팔을 내리쳤다. 정화는 비명을 지르며 팔을 붙잡고 쓰러졌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이미 혼절했지만 쓰러진 위로 계속해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정화는 로드 킬을 당한 짐승처럼 처참하게 곤죽이 되어갔다.


정화가 꼼짝도 하지 않자 그제야 선홍은 골프채를 옆으로 던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흥건히 뒤덮였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헉헉거리며 텔레비전을 걷어찼다. 한 마리 짐승 같았다.


그 때 정화가 힘겹게 숨을 내쉬며 꿈틀거렸다. 선홍은 바로 정화의 배 위에 올라탄 후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정화는 무어라 말하려 입을 벙긋거렸으나 선홍은 눈을 부릅뜨고 손에 바짝 힘을 주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화의 눈에 실핏줄이 터지고 얼굴이 점점 멜런 색으로 변해갔다. 이윽고 정화의 숨이 완전히 멎자 선홍은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눈도 감지 못한 채 축 늘어진 정화를 한참 동안 바라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


“엄마. 쉬고 있어. 내가 운경을 데리고 와서 인사시켜줄게.”



한편 선율은 송광사의 무소유 길을 오르고 있었다. 무소유 길은 법정 스님의 유해가 모셔진 불일암으로 가는 길이다. 첫눈이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아 나뭇가지 위에는 하얗게 눈이 덮여있었다.


가끔씩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눈이 우수수 떨어졌다. 나뭇가지는 부르르 몸을 떨고 흩날리는 흰 눈은 햇살에 부딪쳐 반짝거렸다. 여름과는 다르게 바위 사이로 흘러가는 물소리가 조심스럽게 들려왔다. 이제 막 겨울잠에 든 생물들을 깨우지 않으려는 것일까?


다소 날씨가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몇 쌍의 연인이 부둥켜안고 선율을 지나쳐갔다. 선율은 그들을 보다가 불현 듯 운경이 생각나서 깊은 탄식을 했다. 얼굴은 우그러지고 기운이 빠져 발걸음을 떼어놓기가 힘들었다. 지나가던 스님이 선율을 보고 말했다.


“어디 편찮으십니까?”


선율은 억지로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아침 먹은 게 잘못됐는지 배가 살살 아프네요.”


스님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랬군요. 조금만 오르면 해우소가 있습니다. 힘드시면 내가 부축해 드릴까요?”


선율은 스님의 순수한 얼굴을 보자 한결 몸이 편안해졌다.


“아닙니다. 스님의 얼굴을 보자 배가 다 나았습니다. 스님은 부처님이신 모양입니다.”


“큰일 날 소리를 하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게으르다고 매일 혼이 납니다. 사실 나는 너무 바빠서 게으름 필 시간도 없는데요.”


“무슨 일을 하는데 그리 바쁩니까?”


“대부분은 잠을 잡니다. 하루에 세 번 밥을 먹고요. 가끔씩 똥을 쌉니다. 뭐 책도 읽고 잡일도 하긴 하지만 자고 먹고 싸는 게 제일 큰일입니다. 나머지는 허상이지요.”


선율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자고 먹고 싸는 것 외에는 다 허상이라는 말에 배를 잡고 웃었다. 하지만 점차 평온해지며 스님의 말에 마음이 가라앉았다. 운경을 사랑하는 것도 허상이다. 바람의 길을 찾아다니는 것도 다 허상이다. 모든 생각이 다 허상인데 무엇을 고민하는가?


선율은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다시 길을 재촉했다. 좁은 대나무숲길을 따라 올라가자 바로 불일암이 나타났다. 불일암은 법정 스님이 홀로 거처하던 작고 아늑한 암자라고 했다. 그러나 너무나 단출하고 소박해서 선율의 눈에는 그저 자그마한 오두막으로 보였다.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 법정 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의자가 있었고 그 위에 법정 스님의 생전사진이 선율을 보고 웃고 있었다. 그 앞 울타리에 법정스님의 유골이 모셔진 후박나무가 있었다.


선율은 후박나무를 가만히 어루만졌다. 따뜻한 기운이 손바닥을 타고 온몸으로 흘러들었다. 선율은 상쾌한 느낌에 도취해 눈을 감았다. 어디선가 풍경 소리가 들려 두리번거렸다. 처마 밑에 있는 물고기 모양의 쇳조각이 바람이 불 때마다 뗑그렁거리며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풍경소리는 바람과 잘 어울렸다. 바람 소리와는 아주 다른 것인데 바람 속에 스며들어 바람 소리를 내었다. 바람도 기분이 좋은 듯 풍경을 어루만지며 장난을 쳤다. 바람인 듯 바람이 아닌 듯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굳이 바람과 풍경소리를 구분하려고 하는 걸까? 마음으로 보이는 것이 참모습인데. 그냥 어우러져서 좋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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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6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39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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