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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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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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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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화 오블리비언

DUMMY

제 41화 오블리비언



정 소장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말했다.


“위원장님. 내가 개, 돼지란 소립니까? 말을 왜 그렇게 하십니까?”


“그러면 왜 자꾸 공사 진행에 브레이크를 거는지 말을 해보세요.”


“나는 다만 공사 명령서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되는 자재가 들어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 의무입니다. 그런데 위원장님이야 말로 뭐하는 것입니까? 위원장님의 의무는 공사장 직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노력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벌써 2번째 사고가 나서 5명의 직원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나에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위원장님의 일이나 우선 잘 하십시오.”


박 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 소장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 질렀다.


“뭐라고? 이 자가 보자보자 하니까? 간이 배밖에 나왔네. 한 번 해보겠다는 거야?”


보현은 탁자를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뭐하는 겁니까? 내 앞에서 치고받고 하겠다는 겁니까?”


박 현과 정 소장은 입을 다물고 식식거리며 술을 들이켰다. 보현은 정 소장에게 말했다.


“자재를 그냥 쓰는 게 어떻습니까? 이미 괜찮다는 증명서가 나온 마당에 못 쓸 것도 없지 않습니까?”


정 소장은 눈에 힘을 주며 꿋꿋하게 말했다.


“안 됩니다. 명령서대로 해야 합니다. 다른 자재를 쓰시려면 명령서를 바꿔주십시오.”


보현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가볍게 혀를 차며 말했다.


“A기업에게 돈을 받았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그것 때문에 그러십니까?”


정 소장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했다.


“무슨 소립니까? 내가 돈을 먹었다는 말입니까?”


박 현이 경멸하듯 말했다.


“아니라면 정 소장의 통장에 들어온 돈은 무엇입니까? A기업이 보낸 돈이던데요. 무슨 정의로운 사람처럼 굴더니 당신도 똑같은 사람이야.”


“내 통장을 뒤졌습니까? 무슨 권리로요? 이거 가만히 잊지 않을 겁니다.”


보현은 두 손을 저으며 말했다.


“뇌물죄가 큰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큰지 알고 싶습니까?”


정 소장은 보현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이사님, 왜 그러십니까? 내 편에 서기로 했잖습니까?”


순간 보현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웃음기가 가시고 눈은 오므라들며 정 소장을 쏘아보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상황이야 바뀔 수도 있죠.”


정 소장은 점점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변호사님의 비밀을 폭로해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암요. 암요. 그런데 과연 그 증거가 사실일까요? 혹시 내가 던진 미끼라고 생각해보지는 않으셨습니까?”


정 소장은 비로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깨달았다. 보현과 박 현을 번갈아 보며 힘없이 말했다.


“뭐라고요? 그 때 분명히 약속했잖아요? 당신을 도와주면 당신도 나를 도와주겠다고. 그리고 나에게 신뢰의 증표라고 한 가지 비밀을 알려주었었는데 그럼 그 비밀이란 게 미끼란 말입니까?”


“마음대로 생각하십시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뭐, 이렇게 됐으니까 서로 협조합시다. 위원장님은 직원들을 관리하고 소장님은 자재를 관리하는 겁니다.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요. 성과가 좋으면 회장님이 보답을 하실 겁니다.”


정 소장은 박 현과 보현을 번갈아 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보현은 도살장의 소를 보듯 고개를 뻣뻣이 들고 정 소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자재는 박 위원장이 얘기한 것을 쓰도록 합시다. 문제 될 것은 없어요. 의심을 하는 직원들이 있으면 교체를 하면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소장님의 권한 아닙니까? 뭐 계속 나쁜 소문이 들면 싹 교체를 하세요. 뭐가 문제입니까?”


정 소장은 안간 힘을 쓰며 얘기했다.


“그렇게 자꾸 인원을 교체하면 숙련도가 떨어져서 자주 사고가 날 겁니다.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그것은 위원장님이 알아서 하셔야죠. 나는 건설에 대해 문외한 아닙니까? 하하하.”



선율은 바람 속에 숨어서 보현의 비열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보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능숙하게 늘 하던 대로 말재주를 피우고 있었다. 선율은 단 한 번도 보현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카렌시아는 선율의 표정이 점차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말했다.


“저 자는 참으로 모략에 능하고 차가운 사람이군.”


선율은 현기증이 나서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운경도 떠나가고 존경하던 아버지는 그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었다. 세상에 혼자 남은 느낌이 들었다. 극심한 상실감이 몰려와 쓰러질 것 같았다. 카렌시아는 바람을 일으켜 그를 떠받치며 말했다.


“정신 차려. 바람이 다니는 길에서 감정의 기복을 일으키면 안 돼.”


선율은 의아한 생각이 들어 물었다.


“무슨 말입니까? 감정의 기복을 일으키면 안 되다니요?”


“바람은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올라온 사람들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해. 그래서 감정의 기복이 커지면 바람이 다시 거세질 수가 있어. 그리고 정말 무서운 것은 오블리비언이야.”


선율은 카렌시아의 말에 궁금증이 커졌고 그것에 집중하자 다시 마음이 가라앉았다. 선율은 몸을 똑바로 세우며 물었다.


“오블리비언은 또 무엇입니까?”


카렌시아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몸을 움츠렸다. 선율은 카렌시아가 이처럼 조심스러워 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카렌시아는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말했다.


“오블리비언은 바람이 다니는 길에 있는 이물(異物)을 찾아내서 공격을 하는 무시무시한 존재야. 바람이 다니는 길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정령이지. 감정의 기복이 있으면 금방 눈치를 채고 쫓아올 거야.


그의 역할은 죽은 자들의 기억을 빼앗아 영원한 죽음의 길로 데려가거나 윈더로 만드는 것이지. 몸이 크고 힘도 세며 해파리처럼 징그럽게 생겼어. 너도 마주치면 금방 알 거야. 하지만 그를 보면 즉시 도망쳐야해. 안 그러면 기억을 빼앗기게 되는 거야.


그는 깊고 깊은 동굴 같은 허무의 눈을 갖고 있어. 흩어졌다 뭉치기도 하고 몹시 흐늘거리지만 그 눈에 마주치면 아무도 저항할 수 없어.”


선율은 카렌시아의 말에 소름이 좍 돋았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다시 물었다.


“잡아서 윈더로 만든다고 했는데, 윈더는 무엇입니까?”


“윈더는 기억을 빼앗기고 바람을 만드는 노예가 된 자들이야. 평생 바람만 만들어야 해. 전투선의 격군(노 젓는 사람)들처럼 주저앉아 바람만 만드는 거지. 부드러운 바람도 만들고 사나운 폭풍도 만들어. 차가운 바람, 뜨거운 바람, 돌개바람, 바다를 건너오는 태풍도 만들지.


그러나 가여운 존재들이야. 기억을 잃고 노예가 되어 소멸할 때까지 바람만 만들어야 해. 구봉 할머니의 잃어버린 아들도 오블리비언에 잡혀서 윈더가 됐어. 구해주려고 했지만 그가 너무 겁에 질려 구할 수 없었어.”


“나는 왜 무사한 겁니까?”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올라왔을 때 너의 마음은 아주 냉정했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지. 어릴 때의 너와는 다르게 전혀 인간적이지 않았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변한 거야? 덕분에 오블리비언을 만나는 것은 피했지만 나는 조금 실망이야. 그러나 사실 너의 그런 면은 나의 후계자가 될 최적의 조건이기도 해.”


선율은 카렌시아가 아직 자신을 후계자로 만들 마음을 갖고 있음을 눈치 챘다. 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다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당신은 어땠나요?”


카렌시아는 잠시 과거를 회상하는 듯 허공을 응시하다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이제 말하지만 나는 로마 시대의 검투사였어. 매일 매일 싸우는 게 일상이었던 사람이야. 강적을 만나 죽게 되면 이름도 없이 끝나는 인생이었지. 하지만 그리 나쁠 것도 없었어. 한 5년만 잘 버티면 많은 돈을 받고 풀려날 수도 있었거든.


다른 검투사도 그랬겠지만 나에게도 하루하루 살아있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어. 아, 아냐. 디아나! 내가 어찌 디아나를 잊을 수 있을까? 디아나는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녀는 무기를 파는 상점의 점원이었지.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어. 그녀도 마찬가지였고, 아, 나의 디아나!”


카렌시아는 말하다 말고 가슴을 부여잡고 탄식했다. 달콤했던 옛날을 생각하는 듯 주름진 얼굴에 가득 미소가 흘렀다. 그러다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며 소리쳤다.


“그런데 어느 날 큰 화재가 났어. 불은 대전차 경기장 옆, 시장에서 발생하여 즉시 거센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번졌지. 불길을 막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 불길은 대전차 경기장을 태운 후 첼리오 언덕, 팔라티나 언덕의 집을 태우고 로마 공화당, 벨라브로, 동물시장 보아리오로 이어졌어.”


카렌시아는 직접 그곳에 있는 것처럼 흥분해서 주먹을 불끈 쥐고 말을 이어갔다.


“오피오 언덕과 비미날레 언덕 사이 하층민들이 밀집하여 살던 구역인 수부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어. 나는 불길이 수부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미친 듯이 달려갔지. 그곳에 디아나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몰라. 나는 불길을 뚫고 살려달라고 손짓하는 사람들을 밀치며 달려갔어. 나도 큰 화상을 입었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어. 곧 디아나가 있는 곳이 보였지. 다행히 아직 불에 타지 않았어. 하지만 건물 벽을 타고 불길이 넘어오려고 넘실거렸기 때문에 나는 다급했어.


옆에 있는 집의 지붕으로 뛰어올라 담벼락과 지붕을 타고 달렸지. 매캐한 연기가 입과 코로 들어와 거의 숨을 쉴 수 없었고, 하마터면 쓰러질 뻔 했어. 하지만 나는 무적의 검투사야. 곤경에 처할수록 더욱 힘을 내고 끝내 살아남는 검투사란 말이야. 나는 더욱 힘을 내어 달려갔지.


그러나 거의 디아나가 있는 곳에 도착하려는 순간 강하게 돌개바람이 불었어. 내가 밟고 있던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지. 지금으로 말하자면 큰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어. 불길과 함께 건물 잔해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나도 돌개바람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간 거야.


나는 하늘 높이 바람에 날려갔어. 목이 터져라 디아나를 불렀지만 속절없이 하늘로 빨려 들어갔지.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람이 다니는 길이었어. 나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보다도 디아나의 안위가 걱정됐어. 디아나의 이름을 부르며 발광하다시피 했어.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려고 이곳저곳을 몸으로 부딪고 빛이 보이는 곳을 향해 울부짖으며 달려갔어.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지.


그곳에서 처음 오블리비언을 만난 거야. 모습이 너무나 흉측해서 공포스러웠지만 흥분한 내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오직 디아나, 디아나 생각밖에 없었거든.


나는 칼을 빼들고 덤벼들었어. 맨 인간의 몸으로 그 커다란 괴물을 향해서 말이야.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지만 무서워하지 않고 힘껏 칼을 휘둘렀지.


그런데 이상했어. 칼을 휘둘러 분명 그의 몸을 베었지만 그는 베어지지 않는 거야. 마치 물을 베는 것 같았어. 금방 베인 자리가 다시 붙고 괴이한 소리를 내뱉으며 덤벼들었지.


나는 이리저리 몸을 피했지만 점점 지쳐갔어. 더군다나 그의 눈을 마주칠 때마다 점점 힘이 빠지고 싸우려는 의지가 사라져버리는 거야. 그의 공격을 피해야한다는 생각도 없어지고 검투사를 하면서 배웠던 전투의 기억도 흐릿해지는 것 같았어. 심지어 디아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려고 하고 있었지.


나는 그것만은 참을 수 없었어. 칼에 몸을 의지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오블리비언을 노려봤지. 오블리비언의 눈은 정말 악마 같았어. 형체가 없는 것처럼 흐늘거리며 스펀지처럼 내 정신을 빨아들이고 있었지.


디아나를 기억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칼을 거꾸로 들었어. 칼끝으로 내 목을 겨누고 큰 소리로 디아나를 불렀지. 그리고 마지막 힘을 다해 칼로 내 목을 찔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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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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