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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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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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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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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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화 구렁이

DUMMY

제 42화 구렁이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칼이 꿈쩍도 하지 않는 거야. 아무리 힘을 줘도 1센티미터도 전진하지 않았어. 자세히 보니 금빛 투구를 쓴 군인이 홀연히 나타나 손으로 내 칼끝을 막고 있었어.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도미누스라고 했어. 도미누스는 선대의 바람의 정령이야. 도미누스는 눈을 부릅뜨고 오블리비언을 쏘아보며 사납게 으르렁 거렸어. 그러자 그 무시무시한 오블리비언이 꼬리를 내리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거야. 나는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지.


한 참 후에 깨어나자마자 나는 디아나를 부르며 펄쩍 뛰었어. 도미누스는 가만히 보고 있다가 내가 진정한 후에 말했어. ‘나의 뒤를 이어 바람의 정령이 된다면 디아나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나는 바람의 정령이 무엇인지 몰랐어. 오직 디아나만 무사하면 되는 거야. 나는 도미누스와 계약을 했지.”


말을 마친 후 카렌시아는 한동안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쉽게 진정하지 못하고 어깨가 들썩거렸다. 잠시 후 주름이 가득한 카렌시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율은 그 모습을 보고 가슴에 격정이 끓어올랐다. 카렌시아는 아직도 이천년 전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운경에 대한 사랑이 카렌시아에 비할 수 있을까?


선율은 깊이 한숨을 쉬며 운경과 헤어지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 때 주위로 싸늘한 기운이 모이는 것을 느꼈다. 어디선가 쉿, 쉿 하는 소리가 숨소리처럼 가늘게 들리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선율은 카렌시아를 바라보았다. 카렌시아는 눈에 띄게 긴장한 채 한 곳을 쏘아보고 있었다. 선율은 물었다.


“무엇인가요?”


“오블리비언이야. 그가 왔어. 너의 감정이 흔들리는 것을 눈치 챘어.”


선율은 의아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이곳에서는 당신이 왕이 아닌가요? 당신이 있는데 감히 오블리비언이 날뛸 수 있습니까?”


카렌시아는 쓸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내가 강했을 때는 감히 내 근처에도 오지 못했지. 하지만 지금 나는 늙은 대다가 폭풍을 가라앉히느라 힘을 많이 썼어. 놈은 이미 그것을 알고 온 거야. 내가 너를 보호할 힘이 없다고 생각했겠지.”


순간 카렌시아가 보고 있는 곳으로부터 해파리 같이 생긴 물체가 허공에 둥둥 뜬 채 다가오고 있었다. 머리는 두건을 쓴 듯 밋밋했고 얼굴에는 커다란 눈이 하나 박혀 있었다. 흰자위는 없었고 눈동자만 있는 것이 커다란 구멍을 뚫어놓은 것 같았다. 카렌시아는 몸이 점점 커져 검은 그림자로 변하며 말했다.


“저게 오블리비언이야.”


오블리비언은 다리 부근의 수십 개의 촉수를 흐느적거리며 빠르게 다가왔다.

카렌시아는 바람을 일으켜 그를 가로막으며 선율에게 외쳤다.


“너는 이만 내려가거라.”


선율의 주변으로 강한 돌개바람이 일더니 선율을 감싸며 하늘로 날아갔다. 바로 뒤로 아슬아슬하게 오블리비언의 촉수가 따라오고 있었다. 순간 카렌시아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리자 촉수는 움츠러들며, 더 이상 쫓아오지 못했다. 선율은 까마득한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는 기분이 들어 눈을 꽉 감았다.



한편 장 기자는 미르타워의 공사현장에 와 있었다. 인부 3명이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취재하러 온 것이다.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장 기자는 철근을 쌓아놓은 곳에 올라가 사건 현장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떨어진 인부들의 시체는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흩어진 돌무더기 아래로 핏자국이 선연히 보였다. 마침 정 소장이 경찰에게 무언가 설명을 하고 있었다. 장 기자가 크게 정 소장을 부르자 정 소장은 한 번 힐끗 보고는 매몰차게 고개를 돌렸다. 장 기자는 경찰이 모두 가기를 기다린 후 정 소장에게 다가가 말했다.


“소장님. 고생이 많습니다.”


정 소장은 무엇이 두려운지 주변을 둘러보다가 장 기자의 손을 잡고 구석진 곳으로 데려갔다. 장 기자는 정 소장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왜 이렇게 손을 떠세요?”


“내가 그렇게 보였나요? 사실 협박을 받고 있어요. 더 이상 기자님을 돕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장 기자는 깜작 놀라서 말했다.


“누가 협박을 한다는 겁니까?”


“미안합니다. 나도 살아야겠습니다.”


정 소장이 말을 마치고 바로 가려하자 장 기자는 정 소장의 옷소매를 잡고 다급하게 물었다.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 사고는 어떻게 된 겁니까?”


정 소장은 우뚝 서서 장 기자를 돌아보았다. 붉게 충혈된 두 눈에는 회한이 진하게 배어있었다. 정 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세 명 다 이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도 서툰데다가 일을 재촉하느라 안전장치도 제대로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베테랑이었다면 어떻게든 대처했을 텐데···”


“소장님은 뭐 하셨습니까? 그런 고층 작업은 베테랑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드릴 말이 없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베테랑들이 거의 없습니다. 자재가 교체된 것에 대해 불평을 하자 모두 교체해버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겁니다. 기자님이 막아주세요.”


“무슨 소립니까? 현장 직원을 교체하고 작업을 관리하는 것은 모두 소장님의 책임과 권한 아닙니까?”


“맞습니다. 저로서는 면목이 없습니다.”


“이 일로 큰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까?”


정 소장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감쌌다. 장 기자는 한숨을 쉬며 물었다.


“이 일도 자재 값을 줄이기 위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정 소장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알겠습니다. 서둘러야겠습니다. 소장님이 주신 자료와 내가 모은 자료를 취합해서 발표를 해야겠습니다. 다만 소장님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최대한 변호를 해드리겠지만 말입니다.”


“새파란 젊은이가 세 명이나 죽었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장 기자는 안타깝게 정 소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협박을 당하고 있는지 말해줄 수 없습니까? 협박을 당한 거라면 죄를 사면 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미안합니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장 기자는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정 소장이 이상해서 다시 물었다.


“왜 자꾸 두리번거립니까? 혹시 감시를 받고 있습니까?”


정 소장은 말없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장 기자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담벼락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깜짝 놀라는 것이 보였다. 장 기자는 소리쳤다.


“거기 누구야?”


작업복을 입은 사람은 몸을 돌려 빠르게 달아났다. 장 기자가 따라가 보았으나 금방 사라져 찾을 수 없었다. 장 기자는 다시 돌아와 정 소장에게 물었다.


“지금 그 사람 누구입니까? 소장님은 누군지 아시죠?”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대꾸를 하지 않았다. 장 기자는 웅성거리며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서둘러 현장을 벗어났다.



잠시 후 노조위원장 사무실에 작업복을 입은 한 사내가 나타났다. 조금 전 장 기자가 쫓던 사람이었다. 그는 박 현에게 무어라 보고를 했고 박 현은 그를 내보낸 후 보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보현은 회장실에서 염 상무와 함께 조 회장을 만나고 있었다. 보현은 박 현의 이야기를 들은 후 조회장에게 말했다.


“회장님. 방금 박 현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박 현? 무슨 연락이야?”


“동화일보 장 기자가 미르타워 비리에 대해 언론에 공표할 모양입니다.”


조 회장은 깜짝 놀라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뭐라고? 자네들 여태 뭐한 거야?”


염 상무와 보현은 고개를 숙이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조 회장은 사무실 안을 뱅뱅 맴돌며 안절부절못했다. 갑자기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연기를 내뿜으며 소리쳤다.


“내가 자네들 때문에 다시 담배를 피게 됐어. 이 건강에 나쁘다는 담배를 말이야. 윤 변호사. 장 기자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보현은 소매로 흐르는 땀을 닦았다. 선율이 장 기자에 대해 하던 말이 생각나서 자꾸 땀이 흘러내렸다. 보현은 냉정을 찾으려고 애를 쓰며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장 기자는 오래전부터 미르타워에 대해 조사한 모양입니다. 정 소장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했고요.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겁니다.”


“정 소장이라면 현장 감독 아냐? 그가 자료를 줬다는 건가?”


“박 현이 전한 얘기니까 사실일 겁니다.”


조 회장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상당히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지. 나의 목을 꽉 조일 만큼 말이야. 안 되겠어. 염 상무.”


“예, 회장님.”


“박 봉근에게 연락해. 무슨 말인지 알지?”


조 회장은 눈을 감고 중얼거리듯이 얘기했고 염 상무는 긴장한 얼굴로 뜸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구렁이 말입니까?”


“그래 그 놈이야. 흔적도 남기지 않고 최고지.”


“알겠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보현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구렁이라니 무슨 말씀입니까?”


조 회장은 보현을 가만히 응시하며 말했다.


“자네는 몰라도 돼.”


보현은 자존심이 상해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회장님.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염 상무는 아는데 왜 저는 몰라도 됩니까?”


조 회장은 분개한 보현을 달래듯 말했다.


“자네는 나와 함께한 지 얼마나 됐지?”


“15년입니다.”


“그래, 참 오랜 세월이지. 누가 뭐래도 자네는 나의 심복이야. 하지만 염 상무는 나와 함께한지 30년이 넘었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아는 사이지. 구렁이 일도 그런 거야. 굳이 자네가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은 것이지 자네를 믿지 못해서가 아냐. 서운하면 내가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 주지.”


보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조 회장은 염 상무를 보며 재촉했다.


“염 상무. 시간이 없어. 만약 언론에 기사가 뜨면 우린 다 죽어.”


염 상무는 고개를 끄덕한 후 바로 밖으로 나갔다.



박 봉근은 아파트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고 있었다.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실내 기온이 30도가 넘은 것으로 보아 추위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머리맡에 있던 약 병에서 약 몇 알을 꺼내 입에 털어놓고는 휙 던져버렸다.


그 때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리자 가늘고 새하얀 손을 뻗어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전화기를 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전화기에서 염 상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 염 상무야.”


그제야 봉근은 입을 열었다. 가늘고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였다.


“봉근입니다.”


“할 일이 있어.”


“회장님 일입니까?”


“그래. 사진과 프로필을 보내줄게. 급신이야.”


봉근은 아무 말도 않고 전화를 끊은 후 말똥말똥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마약에 취한 듯 풀려있던 눈에 점점 힘을 모으며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봉근은 도착한 휴대폰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불을 젖히자 팬티만 입은 그의 몸이 드러났다. 피부는 너무 하얘 차라리 투명해 보였고 살점은 하나도 없어 막대기 같은 몰골이었다. 병자처럼 창백한 얼굴은 금방이라도 기침을 하며 핏덩어리를 토해낼 것 같았지만 눈만은 반짝거리고 있었다. 봉근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조사한 후 검은 양복을 걸치고 선글라스를 쓴 후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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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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