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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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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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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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화 증거

DUMMY

제 45화 증거



보현의 사무실은 인우건설 빌딩 17층에 있었다. 선율이 굳은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가자 직원들은 놀라서 제지하지도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여느 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몹시 긴장돼 있었고 어떤 직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도 했다.


선율은 지체 없이 보현의 방으로 들어갔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보현은 선율을 보자 깜짝 놀라서 바라보다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갑자기 무슨 짓이냐? 놀라서 간이 다 떨어질 뻔 했다.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다.”


선율은 보현의 뜻밖의 말에 의아해하며 말했다.


“무사하다는 건 무슨 말이죠?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아, 아니다. 그보다 우리 나가자.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아니다.”


보현은 굉장히 초조해 보였다. 조바심을 내며 선율을 자꾸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선율은 우뚝 선 채 보현에게 말했다.


“아버지. 그 전에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저에게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된 겁니까? 왜 장 기자가 죽은 겁니까?”


보현은 격앙된 모습의 선율을 보자 난감했다. 장 기자의 죽음과 그와는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조 회장과 염 상무가 그에 대한 얘기를 하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내막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장 기자가 선율과 친한 친구 사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장 기자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다. 선율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현은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채 단호하게 말했다.


“장 기자의 죽음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너는 친한 친구가 죽었기 때문에 흥분한 모양인데 그럴수록 침착해야 해. 자칫 숲만 보고 나무를 놓치는 수가 있어. 국과수에서는 자살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


선율은 크게 외치고 부릅뜬 눈으로 보현을 쏘아보았다. 보현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똑바로 서있었으나 선율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선율은 크게 심호흡을 한 후 보현의 컴퓨터 앞으로 가며 말했다.


“그러면 이게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선율은 USB를 보현의 컴퓨터에 연결하고 장 기자의 자료를 불러왔다. 모니터에 미르타워의 비리에 대한 자료와 보현이 개입한 내용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보현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말했다.


“이게 장 기자의 자료인가 보구나?”


보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선율을 쏘아보며 천천히 다가왔다. 거의 숨을 쉬지 않으면서 얼굴은 점점 차갑게 변하고 있었다. 선율은 보현의 무표정하고 냉정한 모습에 소름이 좍 끼쳤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왜 사람들이 보현 앞에 서면 겁에 질려 벌벌 떠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보현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


“USB 메모리를 나에게 줘라.”


선율은 재빨리 컴퓨터에서 USB 메모리를 떼어내며 말했다.


“안 됩니다. 검찰에 넘길 겁니다. 그래야 장 기자도 눈을 감을 수 있을 겁니다.”


보현은 냉정해 보였지만 속은 시꺼멓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만약 조 회장이 선율이 USB 메모리를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선율도 장 기자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보현은 선율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USB 메모리를 뺏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제발 나에게 넘겨. 부탁이야.”


“안 됩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되어도 괜찮다는 말이냐?”


선율은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곧 탄식하며 말했다.


“양심을 지키라고 말한 것은 아버지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말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왜 그렇게 사셨습니까? 나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닥치고 이리 줘! 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 부조리에 몸을 담게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평생 밑바닥에서 굴러다녀야 돼. 양심? 도대체 무엇이 양심인가? 이 사회 자체가 부조리인데 누가 양심을 말하는가? 양심은 바보들의 마음이야.”


보현은 손을 휘저으며 충혈 된 눈으로 미친 듯이 말을 토해냈다. 평정심은 이미 깨져버렸다. 선율 또한 감정이 폭발해서 보현에게 소리쳤다.


“그렇다면 왜 저에게 양심을 지키라고 했습니까?”


“나만 더러워지면 될 것 같았다. 나 하나만 더러워지면 우리 식구는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말을 하면서 보현은 갑자기 선율에게 덤벼들어 USB 메모리를 가로채려고 했다. 하지만 선율은 반사적으로 손을 높이 들며 뒤로 물러섰다. 보현은 달려들던 기세 그대로 선율에게 몸을 붙이고 USB 메모리를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선율아, 제발 USB 메모리를 나에게 줘. 네가 이걸 갖고 있으면 너도 장 기자처럼 죽어. 부탁한다.”


하지만 선율은 보현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때 검은 양복을 입은 세 사람이 출구를 가로막고 있다가 선율을 보자 천천히 다가왔다. 선율은 우뚝 발길을 멈추고 세 사람을 훑어보았다. 선글라스를 끼고 머리를 짧게 깎았으며, 하나하나 키가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이었다.


직원들은 멀리서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선율이 싸움을 포기하고 가만히 있자 그들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갑시다.”


선율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자 나머지 두 사람이 호주머니를 뒤져 USB 메모리를 꺼낸 후 선율의 팔짱을 꼈다. 그 때 보현이 나와 소리쳤다.


“멈춰!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회장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가만히 계십시오.”


보현은 몸이 굳은 채 선율이 끌려가는 것을 보고 있다가, 선율의 체념한 듯한 눈과 마주쳤다. 순간 선율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보현은 이를 악물고 방으로 들어가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인혜였다. 보현은 다급하게 말했다.


“인혜냐? 나다. 윤 변호사야.”


“아, 네. 안녕하세요.”


“나 좀 도와줘야겠다.”


“무슨 일이 있나요?”


“선율이 일이다.”


인혜는 잠시 멈칫했다. 호텔에서 선율과 섹스를 하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빨개지고 극심한 회한이 몰려왔다. 선율이 얼마나 분노하고 그녀에게 실망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후로 차마 선율에게 전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선율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자 선율의 맑고 순진한 얼굴이 떠오르며, 그리움이 물밀 듯 밀려왔다. 인혜는 서러움이 복받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어요.”


보현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시간이 없어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마. 지금 선율이 조 회장에게 잡혀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야. 네가 한 의원님에게 말씀 드려서 선율을 구해달라고 할 수 없겠니? 조 회장도 한 의원님의 말이라면 들을 거야.”


“조 회장에게 잡혀가요? 납치된 거예요?”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구나.”


인혜는 가슴이 쿵쿵거려 손으로 꽉 눌렀다. 한 의원에게 들은 적이 있어서 그의 잔혹한 성품에 대해서 대강 알고 있었다. 그가 선율을 잡아갔다면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인혜는 대답했다.


“예, 아빠한테 말씀드릴게요.”


보현은 전화를 끊은 후 어디론가 급히 달려갔다.



한편 선율은 의자에 묶인 채 어두컴컴한 창고 같은 곳에 앉아있었다. 대여섯 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선율을 둘러싸고 서성거리며,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조 회장과 염 상무가 들어왔다. 조 회장은 양복 상의를 의자에 걸어놓고 담배를 피다가 신경질 적으로 꽁초를 집어던지며 선율에게 다가갔다. 그는 선율의 다리를 툭툭 차며 말했다.


“윤 기자. 내가 누군지 알겠어?”


“조 회장님 아니십니까?”


“그래. 잘 알고 있군. 그런데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어? 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는 거야? 네 아버지 생각의 반만 따라갔어도 이런 일은 없을 것 아냐?”


“아버지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더러운 짓거리와 상관이 있을 뿐입니다.”


조 회장은 갑자기 선율의 뺨을 세게 갈기며 말했다.


“나에게 말할 때는 내 눈을 보지 말고 내 입을 봐. 눈을 깔란 말이야. 건방진 자식. 염 상무? USB에는 뭐가 들어있었어?”


염 상무는 즉시 대답했다.


“미르타워에 대한 자료와 증거들입니다. 큰 일 날 뻔했습니다.”


“큰일은 무슨 큰일. 그 딴 것으로 인우건설이 흔들리지 않아.”


그 때 선율이 퉤하고 침을 뱉으며 말했다. 침에는 빨간 피가 섞여 나왔다.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다 밝혀지게 돼 있습니다. 이제 그만 하시고 사람들 앞에 용서를 비십시오.”


조 회장은 다시 선율의 뺨을 때렸다. 선율이 고개를 들고 노려보자 여러 차례 연속해서 때렸다. 선율의 뺨이 부풀어 오르고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조 회장은 그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용서를 빌라고? 정신 나간 놈. 밝혀지긴 뭐가 밝혀진다는 거야?”


조 회장은 식식 거리며 선율의 다리를 걷어찬 후 이어서 말했다.


“죄는 우리 같은 사람이 짓는 거야. 우리는 죄를 지어도 최고급 변호사를 구하고 검사, 판사를 매수하고 가짜 증인을 만들어서 빠져나올 수 있어. 왜냐하면 돈이 많기 때문이지. 하지만 없는 놈들은 뭐가 있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으니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을 수밖에 없지. 그래서 없는 사람은 절대로 죄를 지으면 안 되는 거야.”


“인간의 법은 그런지 몰라도 하늘의 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답답한 놈이네. 고집불통 아닌가? 염 상무 어때? 살려줄까?”


염 상무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안 됩니다. 살려뒀다가는 우리에게 큰 해가 될 놈입니다.”


“그래?”


조 회장은 염 상무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 선율을 응시하다가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지 고개를 크게 흔들었다. 그리고 검은 양복들을 향해 무어라 말하려는 순간 누군가 뛰어들며 소리쳤다.


“회장님! 살려주십시오.”


보현이었다. 보현은 사람들을 밀치고 달려오며 무릎을 털썩 꿇었다.


“회장님, 저를 봐서, 여태껏 충성을 다해온 저를 봐서 살려주십시오.”


선율은 아버지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저려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보현은 선율을 힐끗 본 후에 왕에게 하듯 이마를 땅에 대고 조아렸다. 조 회장은 말했다.


“윤 기자. 죽기 전에 네 아버지를 보게 되니 어때? 좋아?”


보현은 울부짖었다.


“회장님! 안 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조 회장은 소리쳤다.


“도대체 자식새끼를 어떻게 키웠길래 이 모양이야? 살려달라고? 말해봐. 살려주면 저 놈이 미르타워에 대해 입 닫게 할 수 있어?”


염 상무는 보현을 힐끗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만 결정하십시오. 그리고 윤 변호사도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저 자는 자식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자입니다. 아들이 잘못되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보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했다.


“염 상무, 당신.”


그 때 조 회장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한 의원의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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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3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7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6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0 0 11쪽
»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5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2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39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2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2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8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8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1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6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49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8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0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59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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