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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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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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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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화 식물인간

DUMMY

제 50화 식물인간



선율은 잠시 박 교수를 응시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운경에 대해 생각하느라 순간적으로 혼란이 왔으나 차츰 냉정을 되찾았다. 박 교수는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르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위험한 야욕가였다.


그래서 그를 만날 때마다 벌레를 보듯 진절머리를 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조 회장 같은 잔혹한 인간과 대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상대였다. 당초 혼자서 미르타워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집 안에 도청 장치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일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 조사하다가는 틀림없이 장 기자나 정 소장과 같은 꼴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그를 도와줄 사람으로 박 용진 교수를 선택한 것이다. 박 교수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의외로 집요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약간의 정보로 바람이 다니는 길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도 그의 능력을 알 수 있었다. 선율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때요? 가능하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주요 인물의 정보와 시간, 예상되는 비리 같은 것만 얘기해주면 됩니다.”


“검찰과 언론사에 자료를 뿌리는 것도 해주셔야합니다.”


박 교수는 선율의 심각한 얼굴을 보고 대답 대신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윤 기자의 표정을 보니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미르타워를 조사하는 것이라서 어느 정도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입니까?”


선율은 잠시 생각하다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박 교수가 겁을 먹고 그만두겠다고 해도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어차피 조사를 하다보면 다 맞닥뜨리게 될 일이었다. 선율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미르타워를 조사하다가 기자 한 명이 죽었습니다. 정보원이던 정 소장이란 분도 죽었고요.”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기자는 자살을 했고 정 소장이란 사람은 실족사를 했다고 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었군요.”


박 교수는 말한 후 눈을 감았다. 눈썹을 파르르 떨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선율은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박 교수는 가끔씩 눈을 뜨고 차를 조금씩 마시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좋습니다. 검찰과 언론사에 자료를 뿌려야 한다고 했나요? 그것도 해드리지요. 그러나 분명히 약속해주세요. 반드시 나를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르게 해주겠다고요.”


선율은 박 교수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끔했다. 그의 눈빛이 이글거리며 불꽃이 튀는 것으로 보아 보통 집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율은 사실 바람이 다니는 길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박 교수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선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어떻게든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르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박 교수는 비로소 얼굴을 풀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선홍은 정화를 살해한 후 경찰에 쫓기게 되자 노숙자들 틈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얼굴에 땟물이 줄줄 흘렀고 바지는 오줌을 싼 듯 얼룩이 져있었다. 찌든 지린내가 물씬물씬 풍겨서 가까이 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완벽히 노숙자로 변신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선홍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경찰이라고 해도 일일이 노숙자들을 찾아다니며 때로 찌든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도피 중이라고 해서 그가 운경에 대한 관심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는 수시로 운경의 주위를 배회했고 그녀가 누구를 만나는지,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감시했다. 특히 화성이 운경과 만나고 있을 때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해서 덤벼들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뒤로 키가 2미터가 넘는 거인 영철이 멀찌감치 떨어져 따라오고 있었다. 옛날 그에게 린치를 당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 선홍은 분을 삭이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잘못하면 다시 그에게 잡혀서 초주검이 될 것이었기 때문에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지하도 기둥에 몸을 기댄 채 분노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사람들은 간질병 환자처럼 몸을 떠는 그를 보고 옆으로 크게 돌아서 지나갔다. 그의 손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운경의 청첩장이 들려있었다.


신랑 명 화성, 신부 설 운경. 굵은 글씨로 선명하게 쓰인 글자를 보며 선홍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꼴이 됐는데!” 흐릿하던 선홍의 눈에서 다시 광채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선홍은 옆에 놓여 있던 배낭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세면대 앞에서 옷을 다 벗고 물을 휘휘 뿌리며 머리를 감고 몸을 씻기 시작했다. 화장실로 들어오던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선홍이 이빨을 내밀며 쏘아보자 그만 도망치고 말았다.


어느 정도 땟물이 씻겨나가자 배낭에서 팬티와 런닝을 꺼내 갈아입었다. 수건으로 머리를 바싹 말린 후 속옷을 입고 그 위에 후드가 달린 검은 색 재킷을 입은 후 거울 앞에 서서 잠깐 동안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노숙자는 간 데 없고 앳된 청년의 얼굴이 나타났다.


선홍은 비릿하게 웃은 후 배낭은 내버려둔 채 천천히 걸어 나왔다. 잠시 후 몇 명의 경비원이 화장실로 달려왔지만 선홍이 나간 지 이미 한참이 지난 뒤였다.


선홍은 운경의 화실이 있는 건물 건너편의 어두운 골목에 숨어서 입구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운경이 화성과 함께 화실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선홍은 주먹을 쥐고 거칠게 숨을 내쉬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영철뿐만 아니라 서너 명의 부하들이 검은 승용차에 타고 그를 호위하고 있는 것이다.


선홍은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치밀하게 화성의 뒤를 쫓아다니며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려고 했다. 어디를 주로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했다. 그래야 기회를 잡아 그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부하들을 대동하고 있어서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선홍은 전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완벽이란 것은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빈틈이 생길 것이다. 그는 등산용 나이프를 구해 이리 저리 휘둘러보고 나무 같은 것을 찌르는 연습을 했다.


그러나 성에 차지 않았는지 큰 정육점에 취직을 했다. 낮에는 고기 자르는 일을 하고 밤에는 몰래 냉장고로 들어가서 갓 들어온 고기들을 나이프로 푹푹 찔러보았다.


손바닥이 까지고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는 눈을 하얗게 뜨며 찌르고 또 찔렀다.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듯 입 꼬리를 살짝 치켜 올리고 웃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며칠 계속하자 점차 손에 익었고 몇 번 물집이 잡히고 나자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이게 되었다. 이제는 근육 사이로 깊이 찔러 넣는 법도 알게 되었다. 선홍은 투박해진 손바닥을 보며 히죽거렸다.



김 교수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박 화백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김 교수의 손을 꼭 잡았다. 김 교수는 그저 허공에 초점을 맞추고 가늘게 숨을 쉬고 있을 뿐이었다. 박 화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안하네. 김 교수. 운경이 그럴 줄은 몰랐네. 내가 이렇게 빌 테니 제발 일어나게. 자네가 이대로 끝난다면 내가 고개를 들지 못하네.”


하지만 김 교수는 식물인간처럼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의사는 신체에는 이상이 없고, 다만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후 박 화백은 더욱 미안해했다. 운경은 그의 제자였으므로 그녀의 잘못은 그의 잘못인 것이다.


박 화백은 운경을 찾아갔다. 운경은 결혼 준비로 마음이 들떠 박 화백을 보고도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했다. 박 화백은 그런 운경을 보고 가만히 말했다.


“김 교수가 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고 있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는 하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


운경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즐거워하며 말했다.


“화성 씨가 얘기해줘서 알고 있어요. 어쨌든 죽지 않았으니까 괜찮은 것 아닌가요?”


“하지만 너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니냐? 네가 그를 불러서 결혼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리 될 리도 없었어. 그러니 병문안이라도 다녀 오거라. 혹시 너를 보면 정신이 돌아올 수도 있어.”


“병문안 가서 뭘 하라고요? 정신이 돌아온다고요? 정신이 돌아오면 그는 또 눈물을 질질 짤 텐데요? 나는 그의 나약한 모습이 정말 싫어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채 망설이는 그의 눈빛이 너무 싫다고요.”


“하지만 사람은 살려야 할 게 아니냐? 아무리 밉더라도 그런 것이 아니야. 그 동안의 친분도 있고, 그러니 한 번 가보아라. 지금 그는 실의에 빠져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야. 거의 삶을 포기한 사람 같아. 이럴 때 네가 가준다면 삶의 끈을 놓지 않을 수도 있어. 내가 부탁하마.”


운경의 눈에 반짝거리며 이슬이 맺혔다. 예전의 운경의 심성이 나타난 것 같았다. 운경은 짧게 탄식을 하며 말했다.


“알겠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니 한 번 가볼게요. 하지만 그는 너무 나약해요. 그깟 일로 자살하려고 하다니 말이에요.”


“고맙다. 운경아. 김 교수는 꼭 일어날 거야.”


운경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박 화백은 그녀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박 교수가 떠난 후 바로 병문안을 가려고 했다. 그러나 순간 심장이 요동을 치며 혈관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머리카락은 곤두서고 얼굴은 빨갛게 물들었다. 운경은 얼굴을 무섭게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


“흥. 나약한 것과 어떻게 상종을 하라는 것이야? 죽건 말건 내가 알바가 아니지.”


운경은 결국 김 교수를 찾아가지 않았다.



결혼식 날이 되었다. 화성은 결혼식을 위해 오성급 호텔 연회장을 통째로 빌렸다. 호텔 출입문 입구부터 예식장까지 빨간 카펫이 깔렸고, 예식장 입구에는 영국 왕실 근위병 복장의 사람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아직 예식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으나 벌써부터 수백 명의 하객들이 몰려와 예식장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각계각층에서 온 축하 화분이 연회장 벽면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었고 유명한 연예인과 예술가들의 얼굴이 보였다.


잠시 후 화성이 예복을 쫙 빼입고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졌다. 운경을 부러워하는 여자들의 탄식소리도 곳곳에서 새어나왔다.


사람들은 운경을 보러 신부대기실을 가 보았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화성에게 신부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지만 화성은 빙긋이 웃고만 있었다. 예식이 시작될 때까지도 운경은 보이지 않았다.


양가의 모친이 입장했다. 운경의 어머니는 돌아가셨기 때문에 박 화백 부부가 운경의 부모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화촉을 밝히고 주례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그 다음 사회자가 큰 소리로 화성을 소개했다. 화성이 씩씩하게 걸어오며 손을 흔들자 좌우에서 크게 함성이 일어났다.


그런데 단상 바로 앞, 피아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성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화성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스태프들 사이에 섞여있었고, 스태프들도 선홍을 동료인 듯 자연스럽게 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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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8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5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8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39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8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59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39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3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1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1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5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5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1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6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6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49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8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6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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