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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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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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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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화 결혼식

DUMMY

제 51화 결혼식



조금씩 바깥이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창문 밖을 내다보던 누군가 소리쳤다.


“저기 신부가 온다!”


하얀색 대형 리무진이 서서히 예식장 앞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호텔 입구로 뛰어나가 카펫 양 사이드로 도열하다시피 했다. 리무진은 정확히 카펫 앞에 멈췄고 문이 열리자 리무진보다 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운경이 몸을 일으켰다. 어디선가 “아, 예쁘다.” 하는 소리가 들리자 운경은 죽 둘러보고 살짝 웃었다.


사람들은 운경을 보고 넋이 나간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초롱초롱한 눈빛은 사정없이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박 화백이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자 수줍게 박 화백을 한 번 바라보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사람들은 숨소리도 내지 못했다. 시상식의 여배우처럼 그녀는 카펫을 밟고 예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화성은 예식장 안으로 들어오는 그녀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일생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부럽지 않았다.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화성의 아내로 잘 어울리지 않는가?


화성은 미소를 머금은 채 운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수줍어 망설이는 발걸음, 향기로운 과일을 가득 물고 있는 것 같은 빨간 볼, 바람인 듯 휘날리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그 때 선홍이 슬며시 화성의 뒤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운경을 보느라 아무도 선홍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거인 영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예식장의 비교적 앞쪽에서 벽에 기대어 서있었으나 그도 운경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선홍은 화성의 바로 등 뒤까지 다가간 후 나이프를 꺼냈다. 손이 부르르 떨리고 긴장이 되서 숨을 탁 막혔다. ‘그래 연습한대로 하면 돼.’


선홍은 정육점에서 돼지를 찌르던 모습을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후 나이프를 곧추 세워 뒷목을 찔렀다. 화성은 무술로 단련된 사람이었지만 운경에게 넋이 빠져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뒷목을 찔리면서도 조금 서늘하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하지만 순간 힘이 빠지고 목이 뒤로 젖혀지며 균형을 잃었다. 선홍은 앞으로 돌아가 심장을 향해 나이프를 내밀었다. 칼은 가슴뼈 사이를 파고들며 정확히 심장을 꿰뚫었다.


화성의 눈은 크게 부릅떠진 채 몸의 움직임이 일순 정지했다. 선홍은 칼을 뽑아 다시 아랫배에 찔러 넣은 후 세게 비틀었다. 화성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 전신이 붉은 피로 흥건히 물들기 시작했다.


영철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린 순간 화성이 난도질을 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고함을 질렀다. “이놈!” 영철의 소리에 놀란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지는 화성의 모습을 보고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우아하게 걸어오던 운경도 급히 달려가 화성을 끌어안았다. 운경의 하얀 드레스는 금방 빨갛게 물들었다. 영철은 부하들에게 빨리 구급차를 부르라고 소리친 후 화성이 사라진 방향으로 달려갔다. 화성은 헐떡거리면서 운경을 불렀다.


“운경아!”


운경은 화성을 끌어안은 채 대답했다.


“나 여기 있어요.”


하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여기 있는 거지? 내 옆에 있는 거지? 멀리 가지 마. 나는 괜찮을 거야. 절대 죽지 않아. 어떻게 너와 결혼했는데. 너와 결혼하게 돼서 얼마나 행복했는데.”


운경은 화성의 말에 펑펑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제발 죽지 말아요. 어떻게든 살기만 해요.”


“그래. 내가 누군데 이렇게 죽겠어? 너를 두고는 절대 죽지 않아.”


화성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었다.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헉헉거리다가 한 번 길게 숨을 내쉬고는 더 이상 들이쉬지 못했다. 허우적거리며 운경의 손을 잡았지만 힘이 빠져 툭 떨어지고 말았다. 뒤늦게 달려온 119 대원이 화성을 살펴보고는 말했다.


“사망했습니다.”


운경은 그 소리를 듣자 넋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눈앞이 흐릿해지고 주변의 사람들이 슬로모션을 보듯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운경은 그 모습 그대로 까무러치고 말았다.


영철은 화성을 찌른 사람을 쫓아가고 있었다. 밖에 있던 사람들은 손짓을 하며 말했다. “저 쪽으로 달려갔어요!” 영철은 눈에 힘을 주고 사람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자꾸 눈물이 흘러내려 고개를 흔들었다. 화성은 그에게 친형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었다.


호텔 건물 뒤로 돌아가자 양복을 입은 사람이 담을 뛰어넘으려 하는 것이 보였다. 영철은 재빨리 달려가 그의 발목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돌리며 칼을 휘둘렀다. 화성을 찌를 때 쓰던 피 묻은 칼이었다.


영철이 살짝 피하며 발목을 세게 잡아당기자 담 위에 앉아 몸을 지탱하던 그의 몸이 크게 휘청했다. 그는 발길질을 하며 몸을 버틴 후 갑자기 칼을 영철에게 집어던졌다. 영철은 몸을 돌려 피하려했으나 칼은 어깨에 꽂히고 말았다. 그 때 그의 얼굴을 본 영철이 소리쳤다.


“너는 선홍이구나!”


정체를 들킨 선홍은 얼굴을 찌푸리며 담을 넘었다. 영철은 칼을 뽑고 담을 뛰어넘으려고 하였으나 어깨 근육이 다쳐 힘을 쓸 수 없었다. 영철은 어깨를 움켜쥐고 소리쳤다.


“선홍아! 누군 줄 알았으니까 됐어. 어디 마음껏 도망쳐봐. 내가 죽을 때까지 쫓아갈게.”



예식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큰 기사거리가 되었다. 더군다나 화성은 미술계에서는 알아주는 명사였기 때문에 모든 방송과 신문기사에서 크게 다루었다.


오피스텔에서 미르타워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다 머리를 식히려고 텔레비전을 켰던 선율은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살인자는 선홍이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있었고, 운경이 화성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하고 있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가슴이 아련한 것이 운경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선율은 한숨을 쉬며 창가로 갔다. 밖에는 드문드문 봄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세상은 오늘도 꽃을 피우며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데 운경아! 너의 불행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선율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운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운경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선율은 운경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몹시 쓰라렸다. ‘이제는 나하고 아주 연락을 끊기로 한 건가?’ 선율은 상념에 빠져들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운경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전화했어?”


냉정한 목소리로 꾸미려고 하였지만 금방 울음을 터뜨릴 듯 가볍게 떨리고 있어서 선율은 그녀가 얼마나 불안해하는 지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선율은 부드럽게 얘기했다.


“그냥 궁금해서.”


“뭐가 궁금해? 예식장에서 신랑이 죽는 모습을 본 내가 뭐하고 있겠어?”


선율이 할 말을 잃어 침묵하고 있자 운경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선율아, 아냐. 미안해. 진심으로 하는 소리가 아냐. 제발 전화를 끊지 마.”


“괜찮아. 나는 절대로 전화를 끊지 않아. 휴대폰이 없더라도 나는 언제나 너하고 연결되어 있을 거야.”


“선율아!”


수화기 너머로 운경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선율은 견딜 수 없이 마음이 아파서 말했다.


“울지 마. 내가 지켜줄 게.”


운경은 조금 진정이 됐는지 한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이미 열 살 때 한 얘기잖아.”


“그런가? 하하하. 어쨌든 나도 너를 아프게 해서 너무 미안해.”


“그런 건 이미 잊었어. 선율아. 바쁘지 않으면 한 번 보자. 오늘 어때?”


“그래. 만나자.”


선율은 운경이 먼저 만나자는 말을 꺼내 더 없이 고마웠다. 그러지 않았으면 선율은 절대 만나자는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녁에 조용한 카페에서 선율과 운경은 마주앉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데 아주 낯설었다. 열 살 때 보고 처음 만나는 느낌이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이 모두 꿈같았고 기억에 가물가물했다.


운경은 흘러내리는 긴 머리카락을 두어 번 뒤로 넘겼다. 실없이 웃기만 하고 커피 잔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 조금 불안해보였다. 전보다 많이 야위었고 화장으로 가리긴 했지만 입술도 깊게 갈라져 있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선율은 슬며시 물었다.


“화성을 진심으로 사랑한 거야?”


운경은 선율을 흘겨보며 마음으로 말했다. ‘바보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너야.’ 하지만 입으로는 다른 말이 나왔다.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정말 모든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돈, 권력 때문일 수도 있고 정략적일 수도 있어. 또 사랑한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 사랑은 거짓말쟁이거든. 엄청난 사기꾼이야. 누구든 속을 수밖에 없지. 더군다나 그 사실을 깨닫는 데는 한참이 걸려.”


“호호호. 말 재주는 여전하네.”


“너는 자꾸 내가 기자라는 것을 까먹는 것 같다.”


“그래. 잘난 윤 기자님. 어쨌든 나를 만나줘서 고마워.”


“그런 말 하지 마. 나도 너에게 연락하고 싶어서 얼마나 속앓이를 했는지 몰라. 오늘 너에게 전화할 때도 얼마나 고심했는지 모르지?”


운경은 가만히 선율을 바라보았다. 옛날 시골학교에 전학 갔을 때 그가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기억이 났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운경은 조금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선율아. 궁금한 게 있어.”


“말해.”


“혹시 그 후 카렌시아를 만난 적이 있어?”


선율은 슬쩍 운경을 보았다. 운경은 입술을 오므린 채 뚫어지게 선율을 보고 있었다. 기대에 가득 찬 얼굴이었다, 선율은 운경이 카렌시아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를 잘 알았다. 그러나 카렌시아로부터 들은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선율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송광사 불일암에서 만났어.”


운경은 눈을 반짝 빛내며 물었다.


“그럼 혹시 데비툼을 없애는 방법을 알아봤어? 전에 네가 다시 그를 찾으면 물어본다고 했잖아.”


선율은 말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운경은 금방 풀이 죽어 얘기했다.


“물어보지 못했구나. 나는 너무 힘든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화성이 죽은 것이 다 데비툼 때문인 것 같아. 내 성격이 이상하게 바뀌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도 그렇고.”


선율은 안타깝게 한숨을 내쉬었다. 운경을 어떻게 위로할지 고민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게 아니라, 물어봤었어.”


“카렌시아가 뭐라고 했는데?”


“너무 늦었대. 너와 데비툼은 이미 한 몸이 되었대. 데비툼은 너의 운명과 엮여서 절대 떼어낼 수가 없게 되었대. 너 스스로 운명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대.”


말을 하다가 선율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운경은 선율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숨을 멈추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선율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말했다.


“선율아. 울지 마. 나는 괜찮아. 내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한다는 거잖아. 그러면 됐지 뭐. 스스로 하면 되지. 나는 할 수 있어.”


선율은 밝게 말하는 운경을 보고 감격해서 탄식을 했다. 카페의 노란 불빛이 그녀의 머리 위로 은은하게 후광을 만들고 있었다. 선율은 운경의 손을 잡고 다짐하듯 말했다.


“그래. 운경아. 내가 언제까지 네 곁에 있을게. 사랑해.”


운경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두 눈에 금방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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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9 0 12쪽
» 제 51화 결혼식 20.10.23 31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0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6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7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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