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툼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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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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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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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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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52화 나쁜 조짐

DUMMY

제 52화 나쁜 조짐







가시나무가 뒤덮인 언덕을

포복으로 기어오를 때

더 이상 황무지가 아니었으면 했다.


멀리 소나무가 담처럼 서 있는

야트막한 산등성을 보고

가시에 긁힌 배때기의 상처는

농담거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보았다.

나무 너머 길게 누워있는

장벽, 거인의 몸뚱이를


수 없는 밤을 새고

벚꽃처럼 흰 머리 나부낄 때까지

무릎 연골을 잘라내며 여기까지 왔거늘

벽은 차라리 절망보다 더 높았다.


벽 위에서 돌개바람이 일어나고

코끼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머리를 감싸 쥐고 쥐새끼처럼

벽 아래 어느 구멍에 처박힐까?


그러나 고분고분하게 멈출 수는 없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길

하나 남은 벽 앞에서

철 지난 꽃처럼 차갑게 시들 수는 없다.


보아라. 나의 망치를

돌가루 날리며 두드리는 나의 힘줄을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벽을 넘지 못하면 부숴서라도

나의 여정을 끝낼 것이다.


==============================================================


선율은 이제 운경이 더 이상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무거운 짐을 벗어내듯 길게 한숨을 쉬었다. 운경을 화실로 데려다주는 내내 웃으며 떠들고 장난을 쳤다. 운경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수다스럽고 잘난 척하던 소년이 되었다. 운경은 화실 앞에서 선율을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고마워. 선율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어떻게든 데비툼을 이겨낼 거야. 하지만 네가 없다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꼭 내 옆에 있어줘.”


선율은 눈을 빛내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카렌시아를 만났을 때부터 우리는 하나였어. 내가 도와줄 테니 포기하지 마.”


운경은 선율의 신념으로 가득한 말을 듣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선율은 그녀가 다시 기운을 찾고 힘을 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다.



선율은 오피스텔로 돌아오던 중 박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느 정도 조사가 완료 됐고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할까요?”


“아닙니다. 너무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릅니다. 우선 언론에 공표하기로 합시다. 검찰에도 투서를 보내고요. 천천히 압력을 높이는 겁니다. 일단 시끄러워지면 저들이 움직일 테고 그러다보면 실수를 할 겁니다.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가 그 허점을 파고들면 됩니다.”


박 교수는 잠시 뜸을 들인 후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그러고 보니 윤 기자는 생각 외로 무서운 사람이군요.”


“무슨 말씀입니까?”


“하하하.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약속은 꼭 지켜주십시오.”


“나는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킵니다.”


“알겠습니다. 하하하.”


선율은 박 교수의 빈정거리는 듯한 웃음소리에 기분이 상해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라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선율은 박 교수가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엄중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조 회장으로부터 추적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십시오. 꼬리를 밟히며 저나 박 교수님이나 다 죽은 목숨입니다.”


“당연합니다. 나는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르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선율은 전화를 끊은 후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선율은 자신의 행적을 천천히 되짚어보았다. 최근에는 신문사와 오피스텔을 시계추처럼 오고가기만 했다. 도청장치가 설치된 집에서는 일부러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놓거나 기타를 치며 노래하기도 했다. 집에서는 통화를 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했다.


오늘은 서예가를 만나 취재를 하고 운경과 저녁을 먹었다. 미르타워 조사와 관련된 행동은 어디에도 없었다. 박 교수와도 직접 만나지 않았고 전화로만 대화를 했다. 이 정도면 조 회장도 선율이 관련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다음 날 각 신문사에 미르타워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추측성이긴 하였지만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안전사고 문제로 시작해서 인허가 문제, 회계 문제까지 보도되었다. 검찰청에도 미르타워에 관한 자료와 비리의 증거들이 배달되었고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자체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인우건설 회장실에서는 조 회장이 염 상무를 불러놓고 노발대발 하고 있었다. 구둣발로 정강이뼈를 걷어차고 뺨을 때리는 등 견디기 힘들 정도의 수모를 주고 있었지만 염 상무는 끙끙거릴 뿐 한 마디도 못했다.


이마에서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왔고 얼굴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눈물이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조 회장은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어떤 놈 짓이야? 혹시 윤 변호사 아들 짓 아니야?”


염 상무는 정강이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선율의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에게는 24시간 감시를 붙여놓고 있습니다. 집 안에 도청장치도 해놓았고요. 전혀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조 회장은 천천히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그러면, 어떤 놈이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신문사에 자료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신문사의 제보자를 역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한두 개는 걸리지 않겠습니까?”


조 회장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한참 동안 방 안을 서성거렸다. 아무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몇 번 책상을 내리친 후에 말했다.


“흔적이 나타나면 죽이지 말고 나에게 데리고 와. 물어볼 게 있어.”


“알겠습니다.”


“그리고 검찰에서 조사를 하려는 모양인데 어떻게 해야 해?”


“윤 변호사가 있지 않습니까?”


조 회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머리를 흔들었다.


“윤 변호사는 전에 자식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잖아. 앙심을 품고 있지 않을까? 또 자식과 어떤 꿍꿍이가 있는 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선율도 자숙하고 있는 것 같고요. 만일 조금이라도 회장님을 배신할 낌새가 보이면 그 때 처리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그 만큼 우리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보다 잘 대응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말입니다. 검찰 내부에 많은 인맥을 깔아 놓기도 했고요.”


조 회장은 자꾸 주먹을 쥐락펴락하며 불안해했다.


“느낌이 좋지 않아.”


그러자 염 상무는 조 회장에게 조용하게 얘기했다.


“차라리 한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조 회장은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안 돼. 지금 그가 나섰다가 우리와 연루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대통령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거야. 그는 모든 길이 막혔을 때 쓰는 최후의 카드야. 우선 사태를 지켜보자고. 그리고 빨리 윤 변호사에게 연락해.”


“바로 들어오라고 할까요?”


“아냐. 시간이 없어. 상황을 얘기해주고 빨리 검찰 조사를 준비하라고 해.”



보현은 미르타워에 대한 방송을 보고 있었다. 아나운서는 자재납품과 관련해서 횡령이 의심이 된다는 말과 함께 추측자료를 보여주고 있었다. 보현은 현기증이 나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방송 내용이 장 기자가 조사했던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저것은 틀림없이 장 기자의 자료를 본 사람이 제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선율이 한 일이 아닐까?


보현은 조 회장이 악다구니를 쓰며 선율을 마구 때리던 일을 생각했다.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던 선율의 모습이 떠올랐다. 보현은 눈이 뒤집어져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살려달라고 빌었었다.


그는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하기야 그의 성품으로 보아 그 때 죽이지 않은 것도 많이 참은 것이다.


보현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민에 빠졌다. ‘선율아. 설마 네가 한 일은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내가 대신 죽어야한다면 그렇게 하마. 어쨌든 너만은 살아야 한다.’ 보현은 손으로 팔과 다리를 주물렀다. 피가 잘 통하지 않는지 몹시 저렸다. 온 몸은 물에 젖은 듯 후줄근했다.


그 때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렸다. 보현은 불에 덴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전화를 받았다. 핸드폰에서 염 상무의 이죽거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윤 변호사. 잘 계셨습니까?”


보현은 인상을 쓰며 이를 바드득 갈았다. 염 상무는 선율을 변호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죽여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그 일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분명 미르타워의 방송 일로 전화를 했을 것이다. 보현은 최대한 침착하게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어쩐 일이십니까? 전화를 다 주시고.”


“신문과 방송에 미르타워에 대한 기사가 나간 것은 알고계시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염 상무는 보현을 떠보려는 듯 의심스런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보현은 가슴이 덜컥해서 물었다.


“혹시 우리 선율이 관계된 것입니까?”


염 상무는 놀리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닙니다, 아니에요. 먼젓번 일로 가슴이 콩알 만해 지셨나 봅니다.”


보현은 염 상무의 놀림에 쓴웃음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기고만장할 수 있는지 보자.’ 보현의 표정은 냉정함을 되찾으며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염 상무는 보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어서 말했다.


“그 제보 기사 때문인지 검찰에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장님은 윤 변호사가 나서서 잘 대응하라고 하십니다. 할 수 있겠죠?”


염 상무는 아예 아랫사람에게 하듯이 대놓고 지시를 하였다. 하지만 보현은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사무실로 나가겠습니다.”


보현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선율이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 누굴까? 분명히 장 기자의 자료를 본 사람이 했을 것이다. 선율 말고 누가 봤을까?


보현도 그 자료를 보았기 때문에 제보된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증거가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새로운 증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을 상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제보자가 누굴까? 누가 간 크게 조 회장을 건드렸을까? 보현은 조바심이 나서 손이 오그라들 것 같았다.


보현은 잠시 후 서랍에서 낡은 핸드폰을 꺼내 권 용남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윤 변호사입니다,”


조금 당황한 권 검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지금이 어느 때라고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하십니까?”


“괜찮아요. 대포폰으로 전화하는 거예요.”


“어쨌든 당분간 전화는 삼가 주세요.”


권 검사가 자꾸 회피하는 듯해서 보현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권 검사님. 검찰 동일체 원칙이라고 있죠? 하나처럼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조 회장과 권 검사님은 별개의 사람 같습니까? 조 회장님이 다치면 권 검사님도 다치는데요? 우리도 동일체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허허. 윤 변호사, 말이 좀 지나치시네요.”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현실이.”


“예, 알겠고요. 무슨 일이십니까?”


“미르타워 관한 일입니다.”


권 검사는 잠시 침묵을 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미르타워 관련해서는 지금 한참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도 부르고 있고요. 어쩌면 수일 내로 압수수색영장이 떨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현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압수영장은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이 있어야 발부되잖아요. 벌써 증거가 확보되었습니까? 그렇게 빨리요?”


“제보된 자료가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더군다나 제보자는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계속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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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1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6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6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8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6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0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7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0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4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39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0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7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6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29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4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1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69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0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0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39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0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6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6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4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3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3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2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6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7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3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6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2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2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49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5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7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2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7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0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7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49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0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1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0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8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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