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따윈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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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둘기
작품등록일 :
2020.07.27 19:58
최근연재일 :
2021.05.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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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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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렌은 주역을 바꿨다.

DUMMY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생각할 시간. 앞으로의 방침을 정할 고독이 있어야만 했다.

침대에 드러누웠다. 향긋한 냄새가 몸을 타고 올라섰다.

피로 물들이기에는 미안한 향기여서, 바닥으로 내려와 앉았다.

백화가 만들어준 코코아를 홀짝이고, 사고를 시작했다.

나는 어째서 이곳에 있을까. 거기서부터 생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구르게스는 아니니, 안심하도록.』


우선 답을 찾자면, 구르게스가 아닌 인물이 나를 백화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그렇다면, 구르게스가 아닌 인물이란 누구일까.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를 지키고 싶은 누군가. 그게 아니라면, 지켜야만 하는 누군가.

거기서 한 번 비뚤어진 생각을 하자면.


‘나를 감시해야 하는 누군가.’


백화에게 지켜진다는 건, 다른 말로는 통제를 받아야 하고,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백화를 통해서 알아낼 수 있다.

감정이 피폐해진 내가 행복을 느낄 정도로 잘 대해주는 백화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버릴 수는 없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나를 감시해야만 하는 누군가가 있다 치자.

그 이유는 한정되어있겠지. 평범한 청년인 내가 아닌, 나에게 깃든 또다른 영혼.

루드가 목적일 것이다.

루드의 감시를 목적으로 백화를 붙여놓았다. 감시하기 위해, 백화에게 부탁했다.

백화에게 부탁을 하고, 그녀가 부탁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의 관계를 지닌 누군가.


『렌다운 행동들이군.』


렌인가. 하지만, 렌을 흑막이라 가정했을 때. 수지가 맞지 않는다.

렌이 루드를 원한 것이라면, 나를 치료해줄 이유가 없다.

루드를 통제할 자신이 없는 건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렌···”


렌. 렌. 렌. 몇 번을 중얼거리다, 혹시나 싶은 시나리오가 생겨났다.

렌의 정보는 한 번 틀렸던 적이 있다.

그 틀린 정보가, 나와 구르게스를 사간회의 함정에 빠져들게 했었다.

수많은 마차들의 행렬. 그곳에서 쏟아져 나온 조직원들과의 혈투 끝에 쟁취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아루아는, 그곳에 없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그건 과연 렌의 실수였을까.


『페르도스 공작은 어딨지?』

『마도사단이 지시했나?』


사간회의 고문실에서 들었던 두 가지의 질문. 매우 직설적이고,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던 질문 두 가지.

그곳에는 마도사단과 페르도스 공작이 들어있었다. 그 둘은 연관이 있었다.

그 질문을 받은 직후 들이닥쳤던 부단장 실리아는 나를 병원으로 인도했고, 병원에 있는 나를 찾아왔던 페르도스 공작의 방문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페르도스 공작과 마도사단이 연관되어있다는 건, 이로서 증명된다.


‘그럼··· 페르도스 공작이 단테를 찾으라 한 것도, 마신부활과 연관 지어도 자연스럽겠지.’


단테. 나의 어머니를 살해한 장본인.

페르도스 공작이 그를 찾으라 한 이유는 뭘까.

단테의 실종에 대한 소문은 투기장에 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투기장에서 보았던 시체들은 단테에 의해서 손상되어있었다.

즉, 단테는 투기장에 갔었고 그 이후에 실종되었다.

인간족의 영웅이라 불릴 존재가 보이지 않게 된 건 어째서일까.

실종을 당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종적을 감춘 것일까.


‘당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종적을 감추었다면, 그 이유는 뭘까.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럽겠지.'


그럼, 그는 누구의 의심을 피하려 한 걸까. 그에게 의심을 가질 누군가란, 누구일까.


'대표적인 용의자로는, 내가 있다.'


실제로 그는 나의 어머니를 살해했으니까. 결과로도 증명이 된 셈이다. 최종흑막은 아닐지라도, 그는 내 복수의 대상이다.

그동안에는 그의 행태에 대해 의심을 품지는 않았다. 적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와 연관된 의문들은 수두룩하게 쌓여있다. 그리고 적의를 지니게 된 지금. 그 의문들에 가치가 매겨졌다.

단테는 어째서 어머니를 죽였을까.

구르게스에게 살해당한 직후, 어째서 그 호수에 있었을까.


『당신은 왜 이곳에 있습니까?』

『너라면 알고 있지 않나?』

『모릅니다. 이름도, 얼굴도, 삶도 모릅니다.』

『언젠가 알게 될 거다.』


죽지 않고서는 사용하지도 못할 힘을 쥐어준 이유는 뭘까.

각성의 탑에 나를 보냈을 때, 내가 자격을 갖췄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내가 너에게 부여한 가호는 걸맞지 않아.』

『세 번째. 세 번째가 마지막이야. 너의 영혼에는 재생할 수 없는 상처가 새겨지고, 육신은 죽어 없어질 거야.』


그곳에서 나왔을 때, 사레이스는 내가 그곳에 있으리라는 걸 어찌 알았을까.

내가 재의 귀인이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당황하지 않고, 하레니아의 가호를 피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 건 단지 강했기 때문일까.

그는 가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죽고 되살아났을 때, 실리아가 숲을 불태웠던 건 어째서일까.

내가 그 숲의 호수에서 살아난다는 걸 알고 있지 않고서는, 그에 대한 확신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숲의 화재를 꺼뜨리자마자, 당연하다는 듯이 등장을 했던 것도.

확신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누군가.

나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나의 부활에 대해 알고 있을 누군가.

되살아나는 순간에, 그 호수에 있던 존재.

단테가 이 모든 일의 흑막이라 가정한다면.


『너의 영혼은 무척이나 깊은 상처를 입었어.』

『기억을 빨아들이고,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으며 뒤섞이게 되어버렸지.』

『세 번째가 마지막이야. 너의 영혼에는 재생할 수 없는 상처가 새겨지고···』

『이럴! 수가! 재의! 귀인!』

『네가 재의 귀인이구나.』

『그래, 천년의 꽃은 어딨니?』

『안심하시죠.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 끔찍한 기억을 떠먹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때를 함께했던 동료니까요.』

『알고 있잖아. 사람을 죽여. 계속해서. 나의 영혼이 사라질 때까지.』

『유리아를 죽여줘.』

『그리운 사람이 곁으로 다가와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망상도 하곤 한다.』

『그 단장은 자신의 욕탕에 누구도 들이지 않는다고 하더군.』

『그 무언가를 잃었을 때 영혼은 큰 충격에 휩싸여 일시적으로 정체된다. 거대한 영혼에 잡아먹히는 혼식(魂食) 작용을 멈추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더군.』

『찾아다녔습니다. 재의 귀인.』


스스로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 아이의 이상은, 너의 희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만날 수가 없다면. 너는 그 사람을 포기할 수 있나?』


그래,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호수에서 깨어난 그 날, 단테라는 작자는 스스로의 입으로 말했었다.


『당신은 왜 이곳에 있습니까?』


나는 물었고.

그는 답했다.


『너라면 알고 있지 않나?』


웃음이 나왔다.


『언젠가 알게 될 거다.』


그 언젠가가, 지금이었다.

터무니없는 가상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가설은 가설이며, 진실이 되기까지는 많은 정보와 필연이 필요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켰을 때에 이 가설이 틀렸다는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 모든 일들을 단테가 꾸몄다는 가설이 세워졌다. 세워졌다는 게 중요한 거다.

이제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둘리던 내가, 목적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사적인 감정이 대량으로 첨가되기는 했다. 말로 하자면, 어이가 없기까지 하다. 비뚤어져도 이렇게까지 비뚤어지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

이야기를 끝내지 못한 과거의 영웅과 이야기를 끝내주고 싶었던 한 청년의 이야기.

그곳에서 나는, 조연이어야만 했다.

루드에게 몸을 넘겨주고 사라지는 가여운 시민1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렌은 그것을 납득하지 않았다.

주역을 조연으로 떨어뜨리고, 조연을 주역으로 승격시켰다.

펜을 쥐어주지는 않았을지언정, 조연의 되도 않는 애드리브로 판을 뒤엎을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렌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네.”


한때, 이렇게 생각하곤 했었다.

나는 평범하다고.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질 수는 없어도, 가장 불행해지지도 않을 거라고.

그런데 지금을 보면, 도저히 평범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더는 평범해질 수 없다. 이 이야기가 끝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평범할 수가 없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겠어.’


주역이 된 이상은,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


컵에 물을 따랐다. 단숨에 들이켜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찢어진 시체를 유심히 관찰하고, 봉합을 시작했다. 최선을 다한 연습만이 최고의 실력을 키워내는 법이라는 렌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것은 괜한 충고였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리가 없고, 최고의 실력을 지니지 못한 채로 그녀에게 손을 대지도 않을 테니까.

흘러내린 시체의 내장들을 하나씩 적출했다. 손상이 심해서 따로 하나씩 고치는 수밖에 없었다. 고칠 수 없는 부위들은, 나중에 물어보면 됐다.

렌은 알던 것을 까먹어도, 당연하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을 알아내지 못해도 혼을 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다정하게, 더욱 세세하게 전수해주었다.

존경할만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수술을 맡긴다면, 곧바로 집도해주겠지. 그리고, 숨을 쉬었을 적의 그녀와 똑같을 수준으로 돌려줄 거다.

하지만, 그녀를 살리는 게 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의 재능은 죽은 자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직 죽지 않은, 살아갈 가망이 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게다가, 그 사람이 언제까지고 자신과 그녀의 곁에 남아줄 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그녀의 곁에 끝까지 있어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고,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도록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까, 아직···”


-쿵!


머리가 울렸다. 그런 소리가 들려오기 전부터, 의식이 암전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정신이 들지 않고서는 할 수 없었다. 때문에, 그런 의문이 들었다는 건 자신이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고, 정신을 차린다는 건 그 이전에 정신을 잃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기절해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실···”


눈을 뜨자, 그곳에서 그녀가 아른거렸다.

손을 뻗고, 그녀의 머리칼을 매만졌다.

보드랍고, 따듯한 감촉이 레이든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치고는 드물게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었다.

정말, 힘들 때 빼고는 다리가 저리다고 거절했으면서.

그렇게까지 위태로워보였던 거구나.

견디기 힘든 악몽이었다.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녀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뭐어, 세실은 아니지만··· 잘생긴 남자한테 안기는 건 싫어하지 않아.”


전혀 다른 목소리. 세실이 아니라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정신을 차리고 뒤로 물러나자,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뒤통수에서 전해져오는 충격이 다시 한 번 시야를 암전시키려 했지만, 피로가 부족했던 건지 기절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얼얼한 머리를 감싸며, 괴롭게 신음했다.


“그렇게까지 싫어할 필요는 없잖아? 나도 이래봬도 소녀인지라 제법 상처받는데.”


렌이 검은 스커트에 남은 레이든의 머리카락을 툭툭 털어내며 일어섰다.

또각또각 걸어와서는 멱살을 붙잡고,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끌어당긴다. 녹차색의 눈동자가 또렷하게 마주보고 있다.


“한 번만 더 무리하다 쓰러지기만 해봐. 묶어놓고 강간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변명하지 않는 순순한 대답을 듣고서야 멱살을 풀어주며 싱긋 웃는 렌이었다. 그대로 침대에 가서 좀 더 쉬라고 그녀는 말했지만, 레이든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열이 식지 않은 몸을 일으키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안대를 찾아 두르고, 돌아갈 곳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막지 말아주었으면 했지만, 렌이 그런 자신을 가만히 놔둬줄 리가 없었다.

아픈 사람을 지극히 걱정하는 게, 아마 그녀의 천성이겠지.


“지하실 금지! 오늘은 푹 쉬어!”

“···알겠습니다.”


신세를 지고 있는 이상 거부권은 없었다.

체념하고, 침대로 돌아가 걸터앉았다.

마도사단에 들어간 뒤로는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 시간이 없었다.

취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레이든을 한 층 더 깊은 슬픔에 잠기도록 하는 닻이었다.


“뭐, 재밌는 이야기라도 해줄까?”

“갑자기, 말입니까.”

“너 항상 그렇게 내비두면 죽을상 짓잖아.”


레이든은 손으로 표정을 짚어보았다. 이게 죽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괴로운 건 사실이다.

세실을 되살려야 하는데, 자신이 방해된다. 잠을 자야하고, 음식을 먹어야하고, 물을 마셔야하는 자신이 걸리적거린다.

삶이 싫다.

죽을상은 그런 그의 무의식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레이든은 무의식을 의식했지만, 렌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감시하는 이상은 자살에 대해 꿈도 꾸지 못했다.

죽으면,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침묵이 길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눈치 좋은 렌이기에, 침묵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따끔한 딱밤과 함께 “죽을 생각했지!”하는 꾸지람이 날아온다.

레이든은 정곡을 찔리면 사과부터 하는 성격이었다. 그 성격을 레이든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정곡을 찌르기 이전에 먼저 말을 꺼냈다.


“저번처럼 유니콘이 뭐시기 하면 안 들을 겁니다.”

“아! 그러게 유니콘 진짜 있다고!”


신경질이 제대로 났는지 바닥을 쿵쿵 찧으며 언성을 높이는 렌이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술래잡기를 하는데 술래역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시끄러운 이웃집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느라 뒷전이 되서 짜증이 난 어린아이 같았다.

세실이 있었다면, 즐겁게 웃을 수 있었겠지.

억지로 웃음을 머금었다. 무척이나 쓴 맛이었다. 웃음을 짓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웃어주는게, 그의 상냥함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 웃음을 눈에 담은 렌은 만족스러웠는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답했다.


"누구도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


작가의말

 과거로 돌아간다면, 복잡하고 이해도 힘든 스토리라인을 바라보며 재밌을 것 같다 생각하는 저를 때리겠습니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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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따윈 하고 싶지 않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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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흥미로운 가설 21.02.05 40 1 13쪽
92 마주치는 운명 21.02.03 66 2 11쪽
91 무릎을 꿇은 이유 21.02.01 61 1 11쪽
90 미련 21.01.31 36 1 11쪽
» 렌은 주역을 바꿨다. 21.01.30 36 1 15쪽
88 변심 21.01.27 42 1 13쪽
87 막간- 백화라는 소녀 21.01.27 45 1 13쪽
86 21.01.26 50 0 11쪽
85 웃음 21.01.24 48 0 12쪽
84 피살자의 행방 21.01.23 70 1 13쪽
83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 21.01.21 35 0 11쪽
82 없앨 수 없는 것 21.01.20 50 2 11쪽
81 카레 +1 21.01.20 43 1 11쪽
80 언젠가 깨어나는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1 21.01.12 62 2 13쪽
79 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 21.01.09 37 2 12쪽
78 침식 +1 21.01.07 45 2 11쪽
77 저녁식사 +1 21.01.05 54 2 11쪽
76 시험 21.01.04 34 1 11쪽
75 마약 구매 21.01.03 31 0 12쪽
74 지켜내고 싶어서 21.01.01 35 1 11쪽
73 스승에 가까운 존재 +1 20.12.31 94 1 12쪽
72 중의적 세계 +1 20.12.30 39 1 12쪽
71 지키고 싶지 않은 20.12.29 43 1 12쪽
70 영웅에게 죄책감이란 20.12.28 36 2 11쪽
69 도적과 싸운다는 것 20.12.25 48 1 12쪽
68 양면성 +1 20.12.23 37 2 12쪽
67 이 하루가 지나가지 않도록 +1 20.12.19 45 2 12쪽
66 추락 20.12.18 37 1 11쪽
65 결국에는 +1 20.12.15 40 2 12쪽
64 누그러뜨리는 소녀 +2 20.12.13 5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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