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때려잡는 수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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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혁근
작품등록일 :
2020.08.01 12:25
최근연재일 :
2020.12.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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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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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 화 : 파괴의 여신 시바 대 한상동

DUMMY

콰르릉.


두 요괴의 힘은 엄청났다. 두 요괴가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방을 밀어내려했다. 서로의 힘이 비슷한지 서로 엉겨붙어 뒹굴었다. 두 요괴가 이리저리 구르자 주변의 건물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심지어 마교를 지키던 정문의 돌벽마저도 무너져 내렸다. 본의 아니게 문이 활짝 개방되어져 버린 것이었다. 정문을 지키던 마교들은 모두 돌벽에 깔려 죽어버렸다. 바깥에서 이제나 저제나 문이 열리기 기다리던 가루치 일행은 꿈쩍도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두 눈에 보이는 엄청난 두 요괴가 싸우고 있자 달려들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신들의 싸움처럼 보였다. 근처에만 가도 그들의 요기에 압사할 정도였다.


‘이크. 이 무슨 괴물들이냐?’


가루치는 명령을 내릴 수 없었다. 아니 명령을 내릴 필요도 없었다. 자신들을 막던 벽들과 마교들은 모두 죽어버린 상태였다. 두 요괴가 서로 구르며 싸우자 그 근처에 있는 무공의 고수들 빼고는 모두 파편에 깔리고 있었다.


“으악!”


외마디 비명이 들려왔다. 한상동과 함께 왔던 주원장도 그들의 싸움에 견디지 못했다. 도망치려는 순간 그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벽돌과 함께 함몰되고 말았다. 그가 쓰러지던 죽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다른 많은 마교들과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다들 피해라.”


장대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쓰러진 무명을 안고서 뛰었다. 휘청거리며 요기를 막던 다른 무당파 제자들도 정신을 차렸다. 장대한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들은 모두 한곳으로 뛰어 모여들었다. 그곳에서 두 거대한 요괴의 싸움을 쳐다보고 있었다.


“젠장. 말도 안 돼. 저런 괴물들이 있을 줄이야. 우리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잖아.”


먼저 입을 연 것은 풍기수였다. 절망적이었다. 자신들의 무공을 아무리 연마한들 저 괴물들을 상대할 수 는 없었다. 무사로서 치명적인 좌절감이었다. 장대한과 장중한도 어이가 없는지 쳐다만 보고 있었다.


쿠르릉.


두 요괴의 싸움은 점점 가관이었다. 서로 물고 치고 박는 박투를 벌이다 이제는 일어나서 요기를 발산하며 불을 뿜어대고 있었다. 거리가 떨어지니 유리한 것은 파괴의 여신 시바였다. 잠시 달려드는 적에게 방심했지만 급이 다른 신이었다. 그녀에게 한상동의 요괴는 어린아이 수준의 저급이었다.


촤아악.


시바의 손에 쥐어진 검과 도끼가 한상동의 두 팔 중 한 팔을 잘라버렸다. 괴성을 지르며 한상동은 뒤로 물러섰다. 비록 여섯 개의 팔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잘리면 아플 수 밖에 없었다. 한상동은 뒤로 주춤거렸다.


“죽어라. 이 놈!”


다시 시바의 세 개 팔이 움직이며 무기를 휘두르자 한상동은 각 두 팔로 시바의 팔목과 손을 잡고 버텼다. 시바의 한 팔을 한상동은 두 손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두 요괴가 다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그것이 한상동의 패착이었다.


화르륵.


시바의 두 눈에서 화염이 쏘아져 나왔다. 한상동의 얼굴에는 그것을 막을 그 어떤 방어적인 것이 없었다. 그대로 화염을 얼굴에 뒤집어 쓰자 한상동은 괴로워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자식. 이것만은 안 쓰려고 했는데. 가만두지 않겠다.”


한상동은 다문천왕을 불러내는 주문을 외웠다. 그에게는 부처의 사리와 이빨로 만들어진 묵주가 있었다. 그것을 가지고 있는 한 다문천왕은 그를 미륵으로 보았다.


쿵.


소환된 다문천왕이 나타났다. 공간을 찢으며 툭 떨어지며 나타났다. 그 모습에 시바의 여신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다문천왕아! 저 시바 계집을 아작 내거라.”


마치 미륵인 듯 한상동이 명령을 내렸다. 다문천왕에게는 한상동이 미륵처럼 보이고 있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부복하던 다문천왕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시바에게 다가갔다.


“시바로군. 감히 우리 미륵에게 덤벼. 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온게구나.”


“이... 더러운 쥐새끼. 다문천왕아. 미륵을 호위한다고 감히 나를 업신여기냐? 네 주제를 알아라. 미륵이 없었을 땐 네 놈은 다 쓰러져가는 사당이나 지키던 지박신이었다. 기억나느냐.”


“후훗. 그랬지. 하지만 나는 지금 미륵을 지키는 다문천왕. 사천왕 중 가장 강력한 자이다. 네 놈이 나를 이길 수 있는지 한번 보자꾸나.”


“좋다. 덤벼라. 촌뜨기.”


쿵. 쿵. 쿵.


두 거대한 신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힘의 대결을 벌였다. 서로 밀어내려하며 누가 힘이 더 센지 시험하는 것이었다. 다문천왕의 울그락 불그락한 근육은 정말 강했다. 아무리 파괴의 신 시바라고 하더라도 다문천왕의 완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문천왕이 두 손으로 밀어내긴 했으나 시바의 팔은 세 개였다. 나머지 한 손으로 다문천왕의 허리를 잡더니 그를 뽑아내려고 괴롭히고 있었다.


“이 시바 나쁜 년!”


“입이 더럽군. 뒤질래?”


시바가 나머지 손으로 그를 번쩍 들고서는 바닥에 내팽겼쳤다. 다문천왕은 비틀거리며 가까스로 다시 일어났다. 시바가 무기를 들자 다문천왕도 공간에서 자신의 무기를 빼 들었다. 커다란 검과 비파를 들고 나타났다.


짜르르릉. 짜르르릉.


비파를 갑자기 탔다. 비파소리와 함께 다른 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시바의 세 손은 그의 검을 막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두 손은 귀를 막고 있었다. 그 비파는 음공을 쓸 수 있는 무기였다. 비파 소리를 들은 요괴들은 즉시 무릎을 꿇고 만다. 그 비파에는 경전에 쓰여있는 문구를 부적으로 붙여 넣었다. 그 비파가 울려 퍼질때마다 사악한 요괴들은 귀가 터지며 죽어버렸다.


시바 정도 되는 급의 신이니까 귀를 막아 방어하는 것이지 하급요괴는 그 자리에서 귀가 터져 죽을 정도의 공격이었다. 시바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세 개의 손으로 다문천왕의 검을 막고 있었다.


챙. 챙. 챙.


무기를 들고 싸우는 두 신의 모습은 사방에 엄청난 소리와 그 충격으로 사방이 폭풍에 휩싸이고 있었다. 밑에서 이 두 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무당파 제자들은 서로 모여 몸을 잡고 그 폭풍을 이겨내고 있었다.


“버텨. 버텨야 돼!”


장대한이 소리를 치며 날아가려는 이들을 붙잡았다.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가벼운 전씨 집안 자매들의 발이 자꾸 공중으로 띄어지려 했다. 장대한과 달호가 한명씩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무명도 기절해 있어 풍기수가 꼭 감싸안고 몸을 낮춘 채 방패로 바람을 막고 있었다. 안쪽에서는 이렇게 사투를 버리고 있는데 가루치 부대는 바깥에서 모두 엎드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아이고. 마교를 정벌하러 왔다가 엄한 싸움에 껴서 죽게 생겼구나.’


가루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으로 왕전 왕자가 다가왔다.


“어떻게 할거야? 공격안해?”


“지금 상황 봐라. 공격은커녕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조차 걱정된다.”


“그래도 공격해야지. 마교 정벌이 목표잖아.”


“좀 기다려. 저 두 요괴 중 하나라도 죽어야 어떻게 해보지. 둘은 못 당해.”


“치... 이런. 나라도 먼저가지.”


“뭐?”


정말이지 놀라왔다. 왕전 왕자가 이끄는 부대는 왕전 왕자를 따라 앞으로 전진했다. 왕전 왕자는 무명이 걱정되었다. 차마 입 밖으로는 그것을 꺼내지 못했지만 무명이 죽었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폭풍을 헤치며 그는 무명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를 따르는 십여명의 부대원들도 목숨을 걸고 전진했다. 그들은 왕전 왕자가 고려에서 데리고 왔던 고려 호위 부대들이었다. 왕전은 거의 기다시피해서 무명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풍기수 품안에 있자 거의 빼앗다시피해서 그녀를 건네받았다.


“정신차려. 보탑실리 공주!”


무명의 뺨을 툭툭 치며 그녀를 깨우려했다. 무명은 그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전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콰르르릉.


두 신이 싸우자 그나마 남아있던 부서진 건물들이 또 무너져 내렸다. 그 돌덩이들은 갑자기 무당파제자들과 왕전 왕자 일행을 덮쳤다. 왕전 왕자는 놀라서 무명을 감싸 안고 엎드렸다. 그의 부하들은 왕전 왕자가 다칠까봐 그 위를 덮었다. 순식간에 무당파 제자들과 왕전 왕자 일행은 벽돌에 깔린 채 묻혀버렸다.


“크하하하. 바보같은 놈!”


다문천왕이 시바의 발 밑에 깔렸다. 아무리 다문천왕이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은 파괴의 신! 힌두교의 최상급 신 세명 중 하나였다. 다문천왕이 쓰러지자 한상동은 절망스러웠다. 둘이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으리라 여겼다. 결과적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둘이 힘을 합쳐 시바에게 대항했지만 그녀의 세 팔과 세 개의 무기 그리고 몸을 둘러싸고 방어를 하는 불의 륜을 이길 수 는 없었다.


“크윽. 분하다.”


“흐흐흐. 한상동. 제법이었다. 다문천왕까지 꼬드겨 데려오다니.”


“차라리 죽여다오.”


“아직... 아직이야. 다문천왕부터.”


파아아악.


시바의 신으로 변한 청하선사가 세 무기를 동시에 날렸다. 그러자 다문천왕은 검과 비파를 떨어뜨렸다. 다섯무기가 그의 몸에 박힌 것이었다.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다문천왕의 몸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마치 수증기가 증발하듯이 그의 몸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하늘로 돌아가고 있었다.


“다문천왕놈아.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다음에 만나면 네 놈이 모시는 미륵도 죽여버릴테다.”


저주가 섞인 시바의 목소리와 함께 다문천왕은 사라져 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한상동 하나 뿐이었다. 한상동은 다시 덤벼들었다. 그렇지만 전력이 드러난이상 한상동은 더 이상 시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시바는 거칠 것이 없었다. 폭주하고 있었다. 한상동도 무릎을 꿇리며 비웃고 있었다. 땅바닥을 구르며 한상동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크으윽. 분하다.”


“한상동 네 놈은 나의 꼭두각시였을 뿐이다. 그동안 네 역할을 잘해주었다. 너는 가짜 미륵이었다. 그것을 믿고 네 놈은 허황된 욕심을 부렸지. 네 놈 덕분에 나에 대한 의심이 너에게 쏠렸다. 바보같은 마교 교주 놈도 네 놈을 의심했지. 네 세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마교는 너를 의심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배신을 할까봐. 크크크. 그 덕에 나에 대해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지. 내 방패막이 노릇하느라 그동안 수고했다. 이제 죽을 시간이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이대로는!”


한상동은 절규를 토해냈다. 이대로 죽기에는 억울했다. 방법이 없었다. 이미 시바의 다섯손은 무기를 들고 한상동을 내려 찍고 있었다.


파파파팍.


그때였다. 수천개의 화살이 동시에 날아왔다. 그 화살들은 시바에게는 이쑤시게에 불과했지만 손등에 박히자 아픔이 몰려왔다. 찢어진 두 눈으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쳐다보았다.


“누구냐?”


시바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다들 벌벌 떨었다.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보니 그곳에는 가루치의 부대가 놓여 있었다. 둘 중 하나가 지자 드디어 공격개시를 한 것이었다. 가소로왔다. 감히 신들의 싸움에 인간이 끼어들다니... 어이가 없는 시바는 그쪽을 향해 불을 뿜었다.


화르르륵.


“사... 살려줘.”


엄청난 화염이 쏟아지자 우왕좌왕했다. 다들 화살도 팽개치고 도망을 쳤다. 어떻게든 부대를 데리고 왔으니 공격을 한번은 해야 했다. 그것은 가루치의 오산이었다. 그들의 화력으로 시바를 이길 재간이 없었다. 시바는 화가 났는지 가루치의 부대를 향해 공격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가루치 부대가 말을 몰고와서 이리저리 흩어지기 쉬었다는 것이었다.


스스슥.


시바가 사방으로 도망치는 가루치의 부대를 쫓자 한상동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나마 요괴가 된 채 각성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지금 요괴가 된 채로 각성한 청하선사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각성하여 변해버린 시바의 모습으로 살아가야만 했다. 한상동은 그 직전인지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는 시바가 날뛰자 몸을 은밀히 숨기며 암흑유영을 시전했다. 그림자속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그곳을 빠져 나갔다.


“아니? 어디갔어. 이 자식.”


고개를 돌려 한상동을 찾았지만 이미 그는 사라지고 없어져 버린 순간이었다. 그를 놓치자 화가난 시바는 사방을 돌아보며 소리를 질렀다. 그 어느곳에서도 한상동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 빌어먹을 쥐새끼 같은 놈.”


이를 갈며 화가 난 시바는 가루치를 쳐다보았다. 그를 정면에서 쳐다보자 가루치는 소름이 끼쳤다.


“죽여주마. 가소로운 인간놈아.”


가루치가 대장인것은 그의 복장으로 금방 파악했다. 화려한 금투구와 갑옷을 보고 화가 난 시바는 그를 목표로 삼았다. 가루치는 벌벌 떨며 활을 한번 쏘고 도망을 쳤다. 말을 타고 있었으나 시바는 그를 금방 따라잡았다.


턱.


시바의 손짓 한방으로 말은 뒤집혔다. 말과 함께 땅바닥으로 쳐 박힌 가루치는 말에 깔려서 허우적 거렸다. 다행이 다친 곳은 없었으나 말에 깔려 움직일 수 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시바는 천천히 가루치에게 다가왔다.


“네 놈이 대장이냐? 크크크. 네 놈이 겁도 없이 마교를 공격하다니. 네 놈부터 잡아먹고 세상을 내 발 아래에 두겠다. 황제란 놈도 잡아먹어주마.”


충격적인 말이었다. 도대체 이 작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강호에서 벌어진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자의 말은 국가의 전복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에 떨던 가루치에게 그의 말은 청천벽락 같이 들렸다. 어떻게든 이 녀석을 저지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황제가 위험하다. 아니... 이 녀석의 기세로 보아 세상을 멸망시킬 것 같았다. 가루치는 벌벌 떨면서도 외쳤다.


“누가 좀 도와줘! 살려줘.”


시바가 발로 가루치를 덮고 있던 말을 차버렸다. 말이 사라지자 가루치는 엎드린 채 머리를 조아리며 중얼거렸다.


“살려줘.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수 없다구.”


“비겁한 놈이군. 죽어라!”


시바가 발을 들어 가루치를 으깨려고 했다.


스팟!


“으악. 누... 누구냐?”


거의 발이 가루치의 몸을 닿으려고 했다. 그 순간 무언가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것이 자신의 뒷꿈치를 찔렀다. 그 따금함에 놀란 시바는 뒤로 벌렁 넘어질 뻔 했다. 가까스로 발을 거두었지만 뒤꿈치에서 피가 질질 흐르고 있었다.


“후후훗. 아직이야. 괴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너... 너는?”


그때였다. 시바의 눈에 들어 온 것은 회색빛 늑대를 타고서 온 몸을 검은 비늘로 덮고 있는 남자였다. 두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두 손은 검의 모양으로 변해서 쌍검을 휘두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밑에 있는 회색빛 늑대는 요괴임에 틀림없었다.


“난 이자춘이다. 너의 목숨을 받으러 왔다.”


자춘이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하자 시바는 깔깔대며 웃었다.


“또 다른 파리가 끼어드는군. 좋다. 다 죽여주마. 다 덤벼라. 덤비는 놈들은 모두 죽여주마. 하하하.”


자춘을 바라보는 시바의 눈빛은 살기로 넘쳤다. 더 이상 이 지겨운 피라미들과 놀아줄 생각이 없었다.


“자. 끝내자.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살기가 넘치는 것은 이자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두손을 번쩍 들었다. 밑에서 이를 가는 회색빛 늑대도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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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제 130화 (마지막회) : 끊어지지 않는 인연 +1 20.12.10 400 3 16쪽
129 제 129화 : 마지막 결투 +1 20.12.09 362 5 15쪽
128 제 128화 : 인과법 (因果法) 2 +1 20.12.08 331 5 16쪽
127 제 127화 : 인과법 (因果法)1 +1 20.12.07 323 5 14쪽
» 제 126 화 : 파괴의 여신 시바 대 한상동 +1 20.12.06 345 5 15쪽
125 제 125화 : 자하복면 대 무명 2 +1 20.12.05 338 5 15쪽
124 제 124화 : 자하복면 대 무명 1 +1 20.12.04 334 4 15쪽
123 제 123화 : 외전 2 (자하복면편) +1 20.12.03 344 5 18쪽
122 제 122화 : 외전 1 (자하복면편) +1 20.12.02 349 5 16쪽
121 제 121화 : 도원경의 죽음 +1 20.12.01 352 5 16쪽
120 제 120화 : 마교 교주의 최후 +1 20.11.30 349 5 14쪽
119 제 119 화 : 마교 교주 +1 20.11.29 363 5 14쪽
118 제 118화 : 이자춘 대 마교 +1 20.11.28 394 4 14쪽
117 제 117화 : 자하복면의 정체 +1 20.11.27 385 3 16쪽
116 제 116화 : 마교와의 혈투 4 +1 20.11.26 377 4 15쪽
115 제 115화 : 마교와의 혈투 3 +1 20.11.25 368 6 14쪽
114 제 114 화 : 마교와의 혈투 2 +3 20.11.24 368 5 14쪽
113 제 113 화 : 마교와의 혈투 1 +1 20.11.23 393 4 14쪽
112 제 112 화 : 무명의 정체를 찾아서 +1 20.11.22 382 4 15쪽
111 제 111 화 : 마교 회의 +1 20.11.21 364 3 15쪽
110 제 110 화 : 한상동의 도주 +1 20.11.20 364 4 15쪽
109 제 109화 : 다시 만난 한상동 2 (무명 대 한상동) +1 20.11.19 392 4 15쪽
108 제 108 화 : 다시 만난 한상동 1 (무명 대 한상동) +1 20.11.18 350 5 15쪽
107 제 107 화 : 산적들과의 격투 +1 20.11.17 387 4 15쪽
106 제 106 화 : 무림맹의 재건 +1 20.11.16 396 5 14쪽
105 제 105 화 : 소림주지 태현 스님 +1 20.11.15 367 5 14쪽
104 제 104 화 : 뜻밖의 불청객 +1 20.11.14 362 4 15쪽
103 제 103 화 : 설득 +1 20.11.13 39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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