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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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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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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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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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5)

DUMMY

아합은 그날도 어김없이 바위산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는 마치 그림 같았다. 움직임도 변화도 없었다.


아합은 가져온 주먹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는 다시 바다를 바라봤다. 처음 이 섬에 끌려온 날보다는 훨씬 생각이 정리됐지만, 앞길은 여전히 막막했다.


“하암”


하품이 나왔다. 제아무리 앞길이 막막하더라도 지금 몸이 나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조금 더 기울어졌을 때쯤이었다. 갑자기 밑에서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작았지만 조용한 바다 덕분에 어렴풋이 들을 수 있었다. 아이는 몸을 움직여 아래를 바라봤다.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는 틀림없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거기 서라! 제물들아!”


소리는 이제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리고 잠시 뒤 안개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올라오는 애드문드와 그 뒤를 따라오던 검사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단숨에 정상에 도착했다.


“안녕하...”


“따라와라!”


아이는 인사하려 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애드문드가 소리쳤다. 아이가 영문을 모르고 멍하니 서 있자 검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끌었다.


“잠시 만요.”


아이는 말을 하고 옆에 놓여있던 자그마한 가죽 가방을 집어 들었다.


“가자!”


검사는 다급히 소리쳤다. 그들이 올라온 곳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갈 때쯤 그들을 쫓아오던 해적들이 정상에 도착했다.


탕 탕 탕 탕


해적들은 셋이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춘 후에 몇 차례 총질 했다.


“뭐 하는 거냐? 안 쫓아가냐?”


뒤늦게 올라온 하얀색 의복을 입고 있던 경비병이 말했다. 그의 옷에는 붉은색의 핏자국이 보였다. 조금 전 검사에게 받았던 일격은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


그는 매서운 눈으로 해적들에게 말했다.


“알겠소.”


해적들은 그들을 쫓아 내려갔다. 가파른 절벽에는 겨우 발을 디딜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밖에 없었다. 그들은 천천히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얼마 안 가서는 그런 길마저도 끊기고 절벽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셋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해적들은 다시 올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경비병은 빈손으로 돌아오는 해적들을 보고 물었다.


“제물들은 어디 있지?”


“모르겠소. 저 길의 끝은 절벽이고 그 밑으로는 바다요. 아마 그들은 더는 도망가지 못해 바다로 뛰어든 것 같소.”


애꾸눈 해적이 말했다.


“맞아! 바다로 떨어졌으니 분명 죽었을 거야!”


애꾸눈 해적과 같이 갔다 온 다른 해적이 말했다. 경비병은 잠시 동안 그들을 바라봤다.


“정말인가? 너희들이 보고도 놔준 거 아니야?”


“그렇지 않소! 그런다면 바다신의 저주를 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애꾸눈 해적이 꽥 소리쳤다.


“그래, 어차피 그들은 바다로 내던져지며 죽을 운명이었지. 하지만 그들의 시체를 찾아야한다. 지금 당장 내려가서 모두에게 이 이 주변의 해변을 샅샅이 뒤지라고 전해라. 이 섬의 파도는 바깥으로 밀지 않고 섬 쪽으로만 밀려오니 죽었다면 바위어딘가에 걸려있을 것이다.”


경비병은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의 시체도 찾지 못하곤 채 밤을 맞이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의식을 완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술집의 분위기는 험악했다.


그들의 일부는 다치고 죽었다. 그리고 그 화는 고스란히 그들이 데리고 있던 노예들에게 전해졌다. 그날 밤 해적들이 데리고 있던 대다수의 노예들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바다를 통해 도망친 검사와 애드문드 그리고 아합은 조용히 안개 속에서 움직이며 바다를 통하지 않는다면 올 수 없는 절벽 밑에 파여 있는 동굴로 몸을 숨겼다.


“내가 알던 섬이 맞나?”


애드문드가 젖은 옷을 벗어 바위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여기 오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아무런 일도 없는데 그렇게 까지 하는 사람이 있을까?”


검사가 물었다,


“음...”


애드문드는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다행이 이 곳은 파도소리가 심해 그들의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았다.


“근대 왜 갑자기 우리를 죽이려는 건가요?”


아합이 물었다.


“미신이겠지...어디에나 있는 그러는 것 말이야. 멍청하고 무지하면 저렇게 된다. 그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신이라고 부르는 허상에게 제물을 바쳐 화를 가라앉힌다거나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저러는 거야. 특히나 해적놈들은 그런 게 많지.”


애드문드는 할 말이 많았는지 중간 중간에 욕을 섞어가며 화를 내듯 말했다.


“왜 우리인가요?”


“우리가 아니다. 나랑 저 녀석이지. 이유는 모르겠다.”


애드문드가 대답했다.


“너는 이제 적응을 했나보구나? 살만하냐?”


검사가 아합을 보고 물었다. 아합은 아무 생각 없이 숨 가쁘게 도망치며 알 수 없는 해방감과 고양감을 느꼈지만 그게 무슨 기분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모르겠습니다.”


아합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검사의 물음에 자신의 처지가 기억이 났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은 자신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꼈다.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이 감정은 비록 아이의 몸이었지만 이 전의 슬픔과 공포가 무색해질 정도로 강렬하고 달콤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제 어쩔 거냐?”


애드문드가 바닷물과 섞인 땀을 닦으며 물었다.


“일단 버텨야지. 새벽에 올라가서 먹을 것을 훔쳐와야지.”


“이제는 해적이 아니라 좀도둑이구만!”


애드문드는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말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긴장이 풀린 아합은 이내 잠이 들었고 검사 역시 체력을 비축하고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애드문드는 바다를 향해 앉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그리고 기다리던 밤이 찾아왔지만 그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늦은 밤까지도 해적들은 해안가를 돌며 이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은 하는 수 없이 길의 아래 길로 다녀야만 했다.


그들은 조용히 걷다 해적들의 인기척이 없는 곳에서 잠시 멈춰서 상황을 지켜봤다.


“저 녀석들 뭐야? 왜 술 마시러 가지 않는 거지? 저 녀석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이래서는 도둑질도 쉽지 않겠는데?”


애드문드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그러게, 저 정도로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는 걸 보니까 기특하기까지 한데?”

검사가 말했다.


“기특? 저런 녀석들한테 기특하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아무튼 오늘은 도둑질도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검사는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풀었다.


“나는 상관없지만 너는 괜찮냐?”


애드문드는 아합을 돌아보며 물었다. 둘은 아합에게 굳이 도둑질하는 곳에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 했지만 아합은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검사와 애드문드는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을 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아이의 고집은 쉽게 꺾이지 않아 이렇게 같이 오게 되었다.


"네, 저는 가방에 아직 오늘 먹을 주먹밥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아합은 가죽가방 안에서 천에 둘러싸인 주먹밥을 꺼냈다. 비록 바닷물에 젖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해보였다.


“그래, 배고프면 꺼내 먹어라.”


아합은 꺼낸 주먹밥을 그 자리에서 삼등분 하여 검사와 애드문드에게 주었다.


“됐다. 나는 안 먹어도 된다.”


검사가 말했다.


“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힘이 나야 도둑질도 더 많이 할 수 있죠.”


아합이 말했다. 검사는 아합의 가르침에 미소가 지어졌다.


“감사합니다. 사부”


검사는 깍듯하게 인사했다. 주먹밥은 조금 짰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애드문드는 아합이 가져다주기 전에 스스로 집어 한입에 먹었다.


애드문드가 먹는 모습을 본 아합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웃으며 마지막 주먹밥을 먹었다.


“그나저나 밤에는 노예들이 다니지 않나? 어째 하나도 보이지 않는군.”


애드문드가 물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밤에는 다니지 않네. 그들은 저기 저 해적놈들보다 목숨의 값어치를 아는 거겠지.”


검사가 말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다시 동굴로 돌아가서 좀 쉬어야지.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보자고.”


“내 생각에는 말이야. 저 놈들을 하나씩 처리해가면 어떨까 하는데?”


애드문드가 검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저들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거야. 그럼 여러모로 귀찮아지지.”


“그럼 어쩌려고?”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이 섬에서 탈출하던지 아니면 조용히 해적왕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나타나면 그를 죽이던지 말이야.”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그게 아니면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찌그러져서 지내거나 당장 죽거나 해야지.”


“그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아.”


“그렇다고 그냥 저 위에서 날뛰어봤자. 불리한건 우리야. 설령 저들을 다 죽인다고 해도 해적왕이나 그의 수하들이 돌아오면 그들과 또 싸워야해. 그럴 바에는 죽은 것처럼 조용히 지내다가 해적왕이 왔을 때 기습적으로 죽이고 이 섬을 차지하는 수밖에 없어.”


“극단적이군. 하지만 오히려 좋아. 어차피 해적왕의 항해술을 알아낸 뒤에는 죽일 생각이었으니까. 그게 조금 앞당겨 졌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럼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자.”


그들은 잠시 앉아서 쉬었다. 안개는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새벽이 깊어지고 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로 돌아가려 할 때였다. 한 검은 형체가 안개를 뚫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림자가 얼마나 인기척이 없었던지 애드문드는 그림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오고야 알아차렸다.


“깜짝이야!”


애드문드는 긴장을 풀고 있다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림자는 재빠르게 손으로 애드문드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다른 손을 들어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몸짓을 했다. 검사는 검에 손을 가져다 댔지만 뽑지는 않았다.


이정도로 기척을 숨기고 다가올 수 있었다면 굳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세 명 전부의 목을 칠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림자는 검은색 두건과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누구냐?”


“검사가 물었다. 검은 그림자는 말 대신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잠시 기다려라.”


검사가 말했다. 그는 애드문드를 붙잡고 끌어 검은 그림자의 손아귀에서 빼냈다.


“저 자식은 뭐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거야?”


애드문드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일단 따라가 보자. 우리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이미 죽이고도 남았을 거야.”


“미쳤어? 누군지 알고 따라가?”


“궁금하지 않아? 누구인지? 그리고 왜 저러고 다니며 어째서 찾아왔는지 말이야.”


검사는 이 상황에 흥미를 느꼈는지 흥분하며 말했다.


“음...”


애드문드도 검사의 말을 들은 후에 곰곰이 생각보니 검사의 말처럼 이 정도로 기척 없이 다가올 수 있을 정도였다면 죽이는 건 무척이나 쉬웠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째서 일 년이 다 될 정도로 이 섬에서 지내며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웠다.


자신이 안개를 핑계로 섬의 이면을 외면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완벽하게 숨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어쩌면 이 자가 해적왕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검사가 설득했다.


“좋아, 가보자.”


검사의 말이 맞을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지금은 해적왕 만큼이나 이들과 섬이 궁금해진 애드문드는 심호흡을 하고 검은 그림자에게 다가갔다.


“앞장서라”


애드문드는 명령하듯 말했다. 검은 복면을 쓴 자가 잠시 애드문드를 빤히 바라보며 서있는 바람에 애드문드는 순간 긴장했지만 이내 몸을 돌려 그들을 인도 했다.


애드문드와 검사 그리고 아합은 그의 뒤를 따라갔다.


늦은 시간까지 해적들의 발걸음이 그대로 판자를 통해 전해졌다. 그들은 판자로 만들어진 길이란 길은 모조리 돌아다니는 것 같아 보였다.


그토록 찾고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바로 발밑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마치 실체 없는 영혼을 쫓아다니듯 헤맸다.


검은 그림자는 어느새 끊긴 판자 길을 벗어나 그들을 섬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으로 인도했다.


안개를 벗어나 안개 대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꽉차있는 동굴이었다. 그림자는 주저 없이 어둠속으로 그들을 인도했다.


동굴은 깊었고 가면 갈수록 넓어졌다. 그리고 완만하게 밑으로만 향하던 동굴길이 위쪽을 향하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직감적으로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애드문드의 심장이 빠르게 뛰며 몸이 본능적으로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모퉁이를 돌았다.


그 곳에는 거대한 공간이 나왔다. 작은 마을 하나가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더 이상 놀랄게 남아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애드문드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태어나 지금까지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광경 앞에서 그대로 얼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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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136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66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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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198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6) 22.07.01 3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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