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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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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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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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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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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화. 꿈속에서의 핵실험(9)

DUMMY

히아루마는 자신의 오른쪽 어깨 뒤에 있는 작은 줄을 잡아당겼다.


푸쉬이이


소리와 함께 팔을 이루고 있던 조각이 밖으로 밀려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다.


“여기는 이 힘이 굉장히 빨리 차는 것 같다. 밖에서는 조금 채우는 데에도 한참 걸리는데 여기에선 금방이야.”


히아루마가 신나서 말했다.


“악몽이 아니라 꿈속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파이카가 양손에 들린 검을 강하게 내리치며 말했다. 그 바람에 말끝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다면 여기서 오래 싸워야겠다. 이렇게 즐거운 싸움을 뒤로할 수는 없지”


그들의 즐거움은 치열한 전투에서 왔다. 히아루마도 파이카도 쉽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사냥꾼들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싸움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죽은 사냥꾼의 자리는 또 다른 사냥꾼으로 채워지며 끝없는 전투가 이어졌다. 그 와중 샬롭은 조금씩 뚫리는 길을 통해 폭탄을 앞으로 움직였다.


“언제까지 나오는 거야!”


끝없이 나오는 적과 맞서던 호른이 별안간 짜증냈다. 그는 양손으로 잡고 있던 거대한 곡도를 기계식 팔인 오른손으로 잡았다.


“드디어 보여주시나요? 게으른 호른이 아닌 화가 난 호른을요.”


호른은 평소에 만사를 귀찮아하며 느릿느릿 행동했다. 중요한 작전회의든 싸움이든 그의 표정에는 항상 귀찮음이 묻어있었다.


그 때문에 동료들은 평소에 그를 게으른 호른이라 불렀다.


그러나 아주 가끔 그가 궁지에 몰리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순간 성격이 호전적으로 바뀌었다.


처음 그런 모습을 본 동료들은 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쳐버린 줄만 알았다.


하지만 전투가 끝나고 다시 돌아온 그의 모습을 보고는 미친 게 아니라 두 가지 다른 성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에게는 화가 난 호른이라는 별명을 추가로 얻으며 두 가지 별명을 갖게 되었다.


“짜증난다...”


호른은 조용히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휙휙


그는 곡도를 돌리기 시작했다. 곡도는 점점 빠른 속도로 돌아갔다.


붕붕




호른은 돌리던 곡도를 잡았다.




그는 적군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춤을 추는 듯 유려한 몸짓으로 곡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적의 목을 잘랐다.


“나왔다!”


파이카가 소리쳤다.


“저게 그 유명한 미친 호른인가?”


히아루마가 사냥꾼의 몸에서 자신의 검을 빼내며 물었다.


“미친 호른이 아니라, 화가 난 호른입니다.”




파이카는 적의 공격을 막으며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저격수가 잘하는 건지 아니면 그 녀석이 죽은 건지 모르겠군...”


히아루마는 거대한 활을 사용하는 사냥꾼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아 신경 쓰였다.


“그런 걸 신경 쓸 만큼 아직도 여유가 있으신 겁니까?”


“여유는 무슨! 죽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하하하”


히아루마는 강화된 오른손을 휘둘러 사냥꾼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호른은 거대한 몸을 어찌나 재빠르게 움직였던지 마치 발레를 하는 듯해 보일 지경이었다.


그의 곡도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사냥꾼들을 종이 베듯 베었다.


그사이 샬롭은 폭탄에 가까이 오는 적을 죽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중앙 건물에서 끝없이 나오던 사냥꾼의 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다 이내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히아루마와 파이카 그리고 호른은 잠시 검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터벅터벅


그때 중앙 건물에서 세 명의 사냥꾼이 걸어 나왔다. 그들은 다른 사냥꾼들과는 달리 급하게 뛰어오지도 않았고 섣불리 공격하지도 않았다.


“이게 뭐야? 우리 숫자에 맞춰서 일부러 세 명이 나온 거야?”


히아루마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각자 한 명씩 맡으면 되겠네요.”


파이카가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말했다. 히아루마는 더는 말로 하지 않고 곧바로 검을 들고 뛰어가 사냥꾼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공격을 받은 사냥꾼은 자신의 검으로 히아루마의 검을 막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두 사냥꾼이 동시에 히아루마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다른 두 사냥꾼의 검은 파이카와 호른에 의해 막혔다. 파이카와 호른은 각자 한 명씩 맡아 싸움을 시작했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호른은 죽인다는 말을 반복하며 쉴 새 없이 자신의 곡도를 휘둘러 사냥꾼을 몰아붙였다.


“무섭군요.”


파이카가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어쩌면 나보다 더 미친놈일 수도 있겠다.”


히아루마도 혀를 차며 대답했다. 히아루마는 거대한 검을 오른손으로만 사용하여 휘둘렀음에도 엄청난 힘으로 공격했다.




마치 철퇴로 내려치는 소리가 났다. 그로 인해 사냥꾼의 무릎이 꺾였다. 히아루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발길질했다.


“크억”


사냥꾼은 가슴에 충격을 받고 뒤로 넘어졌다. 히아루마는 사냥꾼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검을 들어 내리찍었다.


사냥꾼은 옆으로 굴러 히아루마의 검을 피했다.




옆으로 굴러간 사냥꾼의 손에서 불꽃이 발사되었다.


“크흡”


히아루마는 왼손으로 불꽃을 막았다. 그는 빠르게 검을 들고 사냥꾼에게 달려갔다. 사냥꾼은 이제 그의 검을 막지 않고 피하기로 한 듯 움직였다.


바람의 힘을 사용한 사냥꾼은 히아루마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였다. 히아루마는 쉬지 않고 공격했다.


그는 단순한 공격만을 반복했다. 사냥꾼은 히아루마의 공격에 적응하며 반격하기 시작했다.


“겨우 그거뿐이냐?”


거친 목소리로 사냥꾼이 말을 걸어왔다.


“뭐? 뭐야? 이 녀석 말도 할 줄 아는 건가? 그것도 몽국어로?”


히아루마가 소리쳤다.


“겨우 그 실력으로 여기까지 온 거냐?”


사냥꾼은 히아루마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실력이 왜?”


“부족하다.”


사냥꾼은 뒤로 펄쩍 뛰어 거리를 벌렸다. 그는 자신의 검을 검집에 넣고는 양손을 올렸다.


“뭐냐?”


히아루마가 인상을 찌푸렸다. 잠시 뒤 사냥꾼의 손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발사되었다.


후우웅


사냥꾼의 날린 회심의 불덩이는 주변의 공기를 태우며 날아왔다. 히아루마는 씩 웃으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검을 땅에 박고는 오른손을 들었다.


피시식


거대한 불덩이는 무언가에 흡수되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냥꾼은 귀신에 홀린 듯 히아루마를 바라봤다.


“괴물인가?”


사냥꾼이 나지막이 말했다.


“이게 말이자...이렇게 쓰일지 몰랐거든. 예전에 아젤혼 박사가 내 몸을 개조했을 때 마로만 하는 공격을 받아낼 수 있다고 했는데 말이야.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 이렇게 꿈이나 악몽에 와서 힘을 쓸지 몰랐다고. 하하! 근데 이건 언제 해도 재미있구나! 특히 너희들의 그 얼빠진 표정이 제일 재미있어!”


히아루마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표정을 싹 바꾸고 조금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사냥꾼에게 달려가 오른손으로 사냥꾼의 얼굴을 강타했다.




히아루마의 주먹에 맞은 사냥꾼의 얼굴은 거대한 불꽃과 함께 폭발했다.


사냥꾼은 마치 불꽃이 태운 것처럼 한 줌의 재가 되어 공중에 흩어졌다.


히아루마는 뒤로 돌아봤다. 파이카는 여전히 싸우는 중이었고 호른이 이미 사냥꾼을 제압하고는 못 움직이게 한 상태로 고문하고 있었다.


그는 사냥꾼이 죽지 않을 정도로만 고통을 가하고 있었다. 히아루마는 고문이 싫었다.


고문의 싸움의 일환이 아니라 전쟁의 일환이었다. 전투에서 이미 진 적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고통을 가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었다.


히아루마는 이미 끝난 싸움에는 흥미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건물 위를 봤다.


저격수에게 이미 당해 죽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거대한 활을 다루는 사냥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히아루마는 다시 고개를 돌려 다리의 반대편을 봤다. 다리 반대편은 그야말로 지옥도 그 자체였다.


미친 듯 달려오는 사냥꾼들을 원정대는 탱크와 총 그리고 검을 들고 그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이건 평범한 전투가 아니었다. 수많은 사냥꾼을 죽였지만, 시체는 모두 아군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냥꾼들의 움직임이 무모하고 조잡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그들은 전술하나 없이 그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만 했다. 반대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자들을 상대하기가 더 어렵다고 히아루마는 생각했다.


그들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상대를 이기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히아루마는 다시 고개를 돌려 샬롭을 봤다. 운반대는 이미 건물 외벽까지 도달해 있었다.


샬롭은 주변을 살피며 운반대에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단숨에 올라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게 분명했다.


히아루마는 거대한 활을 든 사냥꾼을 찾고 싶어 샬롭의 근처에 있는 라임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히아루마가 다가오는 것을 먼저 발견한 샬롭이 말했다.


“하하하! 봤나요? 이게 바로 아젤혼 박사의 걸작 중 하나죠!”


히아루마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걸작 중 하나였군요.”


“그렇습니다. 그건 그렇고 라임에게 물어볼 게 있습니다. 잠시만 빌려도 될까요?”


“그러시죠.”


히아루마는 샬롭을 지나쳐 라임에게 다가갔다.


“처음 우리를 공격했던 거대한 활을 사용하는 사냥꾼은 죽었나? 저격수에 의해 죽었냐는 말이다.”


“그런 말은 듣지 못했으니 아마도 죽지 않았을 겁니다.”


라임은 아마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아니, 길잡이들은 훈련을 받으며 아마와 같이 불확정적으로 모호하게 가정하는 말투를 사용하지 않도록 훈련받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사용했다는 건 그만큼 지금 전투에 대해 정확한 정보도 확신도 없다는 뜻이었다.


히아루마는 다시 샬롭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먼저 올라가서 자리를 확보하죠.”


히아루마가 말했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겠습니다.”


히아루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단숨에 벽을 타고 올라갔다. 건물 옥상에 도착한 그는 조용히 주변을 둘러봤다.


휘리리릭




그때 거대한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은 히아루마가 서 있던 곳 반대편에서 날아왔다.




그는 검으로 화살을 막았다.


“여기 있었구나! 너도 저런 떼거리로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구나? 역시! 난 처음 너를 보고 느꼈다. 아! 나와 같은 싸움꾼이구나! 라고 말이야.”


히아루마는 즐거운 듯 한껏 웃었다.




그때 라임이 그를 따라 옥상에 올라왔다.


“저희는 지금 올리겠습니다.”


라임은 옥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아, 한 명 위험한 녀석이 있지만, 그 녀석은 내가 맡을 테니까 걱정 말고 올려라”


히아루마는 말을 마치자마자 쏜살처럼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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