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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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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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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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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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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화. 포이(2)

DUMMY

포이는 다른 꿈들과는 다르게 만들어져 있었다. 꿈은 본디 꿈을 꾸는 자의 생각과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하칼은 포이를 보고 이 꿈을 꾼 살리마란 자는 분명 상상력이 뛰어난 자라고 생각했다.


제아무리 꿈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거대한 꿈을 이리도 신기한 형태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포이는 수많은 형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섬들의 크기는 제각각이었고 자연생태계도 달랐다.


모래사막으로 이루어진 섬도 있었고 거대한 호수가 있는 섬도 있었다.


나무가 빽빽한 숲이 있는 섬도 있었으며 거대한 산이 있는 섬도 있었다.


비슷해 보이는 섬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랐다. 사막에도 종류가 있는 것처럼 숲도 마찬가지로 여러 다른 종들의 나무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신기한 점이 있었다. 수많은 섬은 물 위가 아니라 공중에 떠 있었다.


그것도 제각기 다른 높이에 위치해 있어 날 수가 없다면 섬과 섬을 오갈 수 없었다.


하칼 일행을 마중 나온 사내는 섬 끝에 다다르자 날개를 펼쳤다. 커다란 날개는 새하얀 깃털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는 하늘로 날기 전 뒤를 돌아 하칼을 바라봤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지요.”


사내는 말을 마치자마자 섬 아래로 떨러졌다가 다시 비상하여 어디론가 날아갔다. 잠시 뒤 그는 하늘을 나는 집과 함께 왔다.


집이라고 하긴 했지만, 생긴 것은 평범한 집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었다.


나무로 만든 사각형의 공간에 문과 창문이 있을 뿐이었다.


“이걸 타고 가는 건가?”


하칼이 물었다.


“네, 걱정 마시지요. 이건 포이에 단 두 개 밖에 없는 섬과 섬을 오가는 운송수단 중 하나입니다. 살리마님께서 특별히 만들어 마의 힘으로 날아다닙니다.”


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라”


하칼은 사내를 불러 멈춰 세우고는 뒤로 돌아 괴물들과 이야기했다. 하칼의 뒤를 졸졸 따라오던 괴물들은 섬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곳은 괴물들이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내가 말했다.


“왜지? 아무도 사는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하칼이 물었다.


“네, 이 섬은 주거가 허락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입니다. 아직 섬이 열리는 시간이 아니라 아무도 없을 뿐입니다.”


사내가 대답했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하칼은 꿈이나 악몽을 다니며 이토록 풍요로운 섬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섬에는 수많은 동식물과 과일이 열려있었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하지?”


“따라오시지요. 날 수 있는 괴물은 날아오면 되고 날지 못하는 괴물은 이 안이나 위에 타면 됩니다.”


“알겠다. 가자.”


하칼은 트러스티와 적귀 그리고 청귀를 먼저 안으로 들여보낸 후 괴물들을 한 마리씩 탑승하게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그를 따르는 괴물 중 상당수는 날 수 있었다. 괴물들까지 모두 타자 집은 다음 섬까지 날아가기 시작했다.


집은 섬과 섬 사이에 있는 새하얀 구름을 뚫고 갔다. 창밖으로 새하얀 풍경이 펼쳐지자 괴물들은 신기한 듯 밖을 쳐다봤다.


날아다니는 집이 구름을 빠져나갈 때쯤 청귀가 하칼에게 다가왔다.


“이렇게 그냥 고분고분 가도 괜찮을까요? 저들이 함정을 파지 않았을까요?”


“그럼 어떻게 할 건데? 그냥 막 쳐들어가서 싸울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방비 없이 가도 될지 의문이 들어서요.”


적귀도 하칼 곁으로 다가와 말했다.


“괜찮아, 뭐 최악의 경우 모두 죽기밖에 더하겠어? 그리고 저들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 하여도 쉽지 않을 거야. 안 그래?”


하칼은 적귀와 청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너무 걱정 말아라. 너희는 충분히 강하다. 트러스티는 말할 것도 없지. 저들이 우리를 대적하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라.”


“네”


청귀와 적귀는 동시에 대답했다. 그 와중에도 트러스티는 조용히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싸움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허탈함이 밀려왔다. 그녀는 날아다니는 집도 하늘에 떠 있는 섬도 별로 상관없었다.


이제는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집은 구름을 뚫고 다음 섬에 있는 선착장에 섰다. 선착장은 섬 끝에 나무로 만든 작은 간이역처럼 만들어져 있었다.


사내는 문을 열었다.


“이 섬에 괴물들을 풀어놓으면 됩니다.”


도착한 섬은 이전 섬에 비해 아주 작았다.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섬 중앙에 있을 뿐이었다.


섬은 이 거대한 나무의 뿌리가 붙잡고 있는 땅이었다.


“이 나무는 왜 이렇게 큰 거지?”


하칼이 너무 풍성해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이 나무는 보물입니다. 살리마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거죠.”


“꿈의 조각인가?”


하칼이 물었다.


“...”


갑작스런 물음에 사내는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맞나 보군. 상관없다. 우리는 도둑이 아니야. 조각만을 가져가려고 온 게 아니다.”


“아쉽게도 이건 꿈의 조각이지만, 포이의 조각은 아닙니다. 다른 꿈에서 가져온 꿈의 조각으로 만든 것이지요.”


사내는 굳이 하칼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군.”


“이제 살리마님이 있는 곳으로 가시지요. 살리마님은 여러분들을 꼭 보고 싶어 하십니다.”


“왜지?”


하칼은 집으로 들어가기 전 사내를 보며 물었다.


“저는 그 물음에는 답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주인님의 뜻이었으니까요.”


“주인님! 하하”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건 함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후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라 전쟁이 될 수는 있겠죠.”


“전쟁이라...재미있는 표현을 하는군. 우리는 고작 네 명이라고”


“네 명이지만, 강력하죠.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과 싸우려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요.”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과대평가인지 과소평가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테죠.”


“뭐...”


하칼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칼을 마지막으로 문이 닫히자 집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괴물들은 작은 선착장에 모여 멀어져가는 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귀엽군요. 저는 괴물이 저런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사내가 창문 밖으로 괴물들에게 손을 흔드는 하칼에게 다가와 말했다.


“귀여운 놈들이지”


하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내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이후 집은 다른 섬을 모두 지나치고 살리마가 있는 거대한 섬으로 직행했다.


몇몇 섬은 사람이 들 살 수 있도록 마을과 도시가 있었다. 그들은 아주 평화롭게 살았고 시장은 물론 오락 시설가지 보였다.


다른 꿈과는 달리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상 모습에 이곳이 꿈인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하늘에 떠다니는 섬이 보였다.


사람들이 사는 섬 외에 다른 섬에는 거대한 들판이 있어 가축을 방목하였고 어떤 섬은 긴 강이 흘러 고기 잡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도 농경지로 가득한 섬과 습지가 있는 섬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 꿈 안에서 가장 큰 섬인 살리마가 사는 곳은 가장 높은 곳에 있었고 섬 밑둥은 거대한 구름으로 둘러싸여 섬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그저 구름 덩어리라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이번에는 구름을 뚫고 가지 않았다. 집은 구름을 비켜 옆으로 올라갔다. 구름 위의 섬에는 거대한 성이 있었다.


성은 수많은 첨탑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들이 있었다. 집은 첨탑과 첨탑 사이에 있는 다리 옆에 삐죽 튀어나온 공간에 안착했다.


성은 특이하게도 안으로 들어오는 길도 정문도 없었다. 성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날아서 이동했다. 하칼은 하늘을 날아 다리와 다리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사람은 오래 날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와는 다르게 날기 적합한 형태의 몸이 아니기 때문이죠. 너무 오래 날면 심각한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사내가 말했다.


“그렇겠지. 원래 자기 것이 아니면 몸에 잘 맞지 않는 법이니까.”


하칼이 말했다.


“이쪽입니다. 따라오시지요.”


사내는 하칼을 인도했다. 그들은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성을 중심으로 둥근 형태로 거미줄처럼 뻗어 나온 길을 따라 걸었다.


중앙의 성은 가까이서 보니 더욱더 거대하고 웅장했다. 그들이 가까이 가자 다리와 연결된 성문이 열렸다.


성문은 아주 잘 손질되었는지 거대한 문이 움직이는데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성 안은 수많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대낮처럼 환했다.


하칼은 흥미로운 눈으로 선 안을 살폈다. 성의 창문 구조가 매우 특이했다. 단순하게 햇빛이 들어와 빛을 밝혔다면 이렇게 구석구석 환하지는 않았을 게 분명했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들의 각도가 천장에 달린 수정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로 햇빛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햇빛은 샹들리에에 반사되어 빛을 성 안에 흩뿌렸다. 하칼은 이러한 건축 방식에 흥미를 느꼈다.


“오...대단하군.”


하칼은 감탄했다.


또각 또각


그때 누군가가 계단에서 내려왔다.


“잘 오셨습니다. 너도 수고했다. 스위야.”


“아닙니다. 살리마님”


살리마는 열댓 살 정도밖에 안 되는 남자아이였다. 새하얗고 앳된 얼굴은 천진난만해 보였다.


젓살리 채 빠지지 않은 동그란 얼굴에 자그마한 코 그리고 얼굴만큼이나 동글동글한 눈은 반짝이며 하칼을 바라봤다.


살리마는 하칼을 보고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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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205화. 대전쟁의 서막(5) 22.07.24 11 0 11쪽
204 204화. 대전쟁의 서막(4) 22.07.22 10 0 11쪽
203 203화. 대전쟁의 서막(3) 22.07.17 8 0 10쪽
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9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3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15 0 12쪽
199 199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7) +1 22.07.03 14 1 13쪽
198 198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6) 22.07.01 10 0 10쪽
197 197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5) 22.06.26 11 0 11쪽
196 196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4) 22.06.24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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