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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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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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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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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화. 포이(8)

DUMMY

꿈은 지극히 독립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 절대 살 수 없었기에 꿈들이 모여 나라가 되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모였다. 어떤 이는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절실했고 어떤 이는 힘을 원했다.


또 어떤 이는 전쟁과 살육을 위해 모였다. 그들은 각자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꿈을 침범했다.


다른 꿈을 정복하고 그곳을 점령했다. 독립적인 공간에 집단이 나타난 사건이었다.


그들은 힘을 갖게 되었다. 법을 만들어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했다. 그러나 그 어떤 법이나 질서도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을 완벽할 수 없었다.


그 법을 만든 인간이 너무나도 불완전했기 때문에 자신도 법을 지킬 수 없었다.


인간은 자신들의 법을 초월한다는 왕을 만들었다. 왕은 곧 이 세계의 신과 같았다. 그리고 인간이 신이 된 세상은 결코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었다.


계급이 생기며 불평들이 생겼고 그 바탕으로 얻은 인위적인 권력은 착취를 불러왔다.


결국 그 나라를 대항하기 위해 또 다른 나라가 만들어졌다. 새로 만들어진 국가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힘을 키웠다.


그렇게 힘을 키운 국가는 통치자에게 반기를 들었다. 전쟁이 일어났다.


“힘과 힘이 부딪히는 전쟁은 엄청난 자원이 필요합니다. 그때부터 주권을 잡은 나라는 모두 자원이 풍부한 꿈들을 찾아다녔죠. 그리고 이건 그 지도입니다.”


하칼은 턱을 잡고 지도를 들여다봤다. 이런 지도를 생전 처음 본 하칼을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는걸.”


하칼이 말했다.


“당연합니다. 여긴 신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니까요.”


하칼은 살리마를 바라봤다.


“그럼 뭐 어쩌라는 거냐?”


“이제부터 제가 설명을 하겠습니다.”


지도에는 총 열세 개의 동그란 표시가 있었다. 살리마는 그중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을 가리켰다.


그곳은 철 산의 꿈이었다. 거대한 산에는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광물이 풍부했다.


살아생전에 딧 타르의 제련법을 동경했던 사람이 만든 꿈이었다. 그는 꿈속에서 딧 타르의 집단인 검은 모루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는 검은 모루가 자신의 꿈에 와주기를 바랬다.


살리마는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옮겼다. 두 번째 꿈은 깊은 갱도의 꿈이었다. 하칼이 이미 한 번 다녀왔던 꿈이었다.


그곳은 철 산의 꿈처럼 광물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희귀하고 귀한 광물이 있는 꿈이었다.


물론 지금은 철산의 주인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세 번째 꿈은 이상하게도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원래라면 병력을 기르는 사냥꾼의 꿈이었지만, 지금은 악몽일 뿐이었다.


네 번째 꿈은 중요한 꿈 중 하나였는데 꿈속에서 가장 얻기 힘든 인력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꿈속에서는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수많은 인간은 새로운 꿈을 만들어 들어왔다.


그 꿈들은 모두 꿈으로만 남지 않고 많은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되면 그 꿈에 살던 사람들은 차츰 악몽의 주민으로 바뀌어갔다. 네 번째 꿈인 낙원의 꿈은 붙여진 이름 그대로 그런 인간들에게 기꺼이 있을 곳을 내주는 곳이었다.


아주 오래된 꿈이자 가장 처음 만들어진 나라에 속해있던 낙원의 꿈은 오래전부터 악몽으로 변하는 꿈에서 사람들을 구출하였다.


살리마는 낙원의 꿈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다섯 번째 꿈으로 넘어갔다.


그곳은 신을 모시는 작은 어촌의 꿈이었다. 원래라면 전쟁에 중요한 꿈은 아니었다. 그러나 치우의 힘을 가진 하칼에게는 모든 꿈 중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


인력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병력을 만들고 힘을 키울 수 있는 곳이었다.


여섯 번째부터 아홉 번째 꿈은 아주 특이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꿈이었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여섯 번째, 거대한 나무와 벌레로 가득한 일곱 번째, 끝없는 사막과 그 한가운데에 커다란 오아시스를 품고 있는 여덟 번째 그리고 넓은 평야와 수많은 성이 지어진 아홉 번째 꿈은 전쟁터였다.


꿈나라에서 웬 전쟁터인지 하칼이 물었다. 이 네 개의 꿈은 서로 연결되는 꿈길이 항상 열려 있었고 특이하게도 각 꿈에는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가 정해져 있었다.


만약 두 나라에서 제아무리 많은 병력을 파견하여도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 모두가 들어갈 수 없었다.


하칼은 살리마의 이야기 중 이 네 개의 꿈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전략을 쓸 수 있는 곳이었다. 목적지를 정해 자유자재로 이동할 방법이 확실하지 않은 꿈속에서 이곳은 항시 열려있는 꿈이나 다름없었다.


포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열쇠가 필요한 것처럼 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도 필요한 특정 조건이 있었다.


그리고 꿈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간다는 것은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을 달고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이들은 이 네 개의 꿈에서 주로 싸우게 되었다.


살리마는 열 번째 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랑으로 들어가기 위한 꿈이었다. 랑의 중심이 되는 랑의 꿈은 포이와는 달리 폐쇄적인 꿈이었다.


랑의 속해있는 자들도 대부분 랑을 가본 적이 없고 랑의 주인을 만난 적도 없었다.


모든 행정과 일을 열 번째 꿈인 두 번째 랑의 꿈에서 대리를 통해 해왔다. 두 번째 랑의 꿈은 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꿈이자 문이었다.


그리고 열두 번째는 랑의 꿈이었다. 적국의 중심이 되는 꿈이었다.


살리마는 랑의 꿈을 지나 마지막 꿈을 바라봤지만, 곧바로 꿈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열세 번째는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칼이 물었다.


“열세 번째는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살리마가 대답했다.


“말해라”


“열세 번째 꿈은 검은 모루의 꿈입니다. 전략적 요충지가 맞지만, 위험합니다.”


하칼은 어떻게 싸워야할지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다. 그는 우선 정보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보통 사람이라면 직접적인 경험을 해야 하겠지만, 하칼은 다행히도 유 록스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청귀와 적귀는 전쟁터가 될 저 꿈들을 둘러보고 오너라.”


하칼이 적귀와 청귀에게 말했다. 길잡이인 그들을 보내는 게 자신이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알겠습니다.”


적귀와 청귀가 대답했다.


“꿈속에서 전투를 치른 자를 만나고 싶다. 전에 있었던 전쟁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더 좋겠군.”


“기억을 읽으실 생각이시군요.”


살리마가 말했다.


“그래, 그리고 검은 모루의 꿈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자도 같이 보고 싶다.”


“전쟁을 치른 자는 세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만, 검은 모루는 없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하칼이 살리마에게 말했다.


“네”


“어째서 랑을 공격해야 하는 거지? 내가 치우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꿈의 괴물을 모으는 일과 검은 모루의 꿈으로 들어가 그들이 가진 기술을 알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칼이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것을 제치고 방금 말씀하신 목표만 이루어도 됩니다.”


“다른 이유가 있나?”


“어차피 유 록스 가문 앞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건 어리석을 일이겠지요.”


“잘 알고 있군.”


“랑은 아주 오래된 나라입니다. 치우가 나라를 세우기도 전에 만들어진 나라죠. 그들은 처음 세워진 꿈나라를 대항하기 위해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물리친 후부터 가장 오랫동안 꿈 세계에서 권력을 행사해왔죠.”


“그래서 그 권력을 빼앗아 와야 한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그들은 오래 산 만큼 삶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언제나 같은 것이 반복되는 꿈이 지겨워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신세계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나가려 했습니다.”


“나가려 했다고?”


“네, 이방인들과는 또 다른 이유죠. 그들은 그곳에 자신들의 나라를 건설하고 싶어 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복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꿈의 조각을 가지고 나가는 게 아니라면 신세계에서는 살 수가 없다.”


“맞습니다. 죽음이 기다리죠. 랑은 죽음이 있는 세계에서 죽음을 초월하고 싶어 합니다. 꿈 세계는 애초에 모두에게 죽음이 없는 곳이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비밀리에 수많은 실험을 해왔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말이죠. 그러다 그들 앞에 피안이라는 자가 나타났습니다.”


“피안? 피안 기 나림을 말하는 건가?”


“알고 계십니까? 아니, 어떻게 아시는 건가요?”


살리마는 진심으로 놀랐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겠다. 네 이야기를 먼저 끝내라”


“알겠습니다. 피안은 기 나림 가문에서도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머리도 좋아 살아있을 때도 꿈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꿈을 다른 꿈에 접붙이는 방법을 고안해냈죠.”


하칼은 침을 꿀꺽 삼키며 왼팔에 묶여있는 끈을 만졌다. 그 끈은 해적왕이라고 불리던 피안이 그에게 마지막 선물로 준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랑의 두 번째 꿈이죠.”


“그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냐?‘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그들은 수많은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은 너희도 많이 하지 않았나?”


하칼은 질책하듯 물었다.


“저는 포이에 속해있는 각각의 꿈의 독립성을 존중합니다.”


“존중한다고?”


“네, 제가 실험을 원했던 것은 맞습니다. 아니, 제가 원했던 것은 연구에 가까웠죠. 전 치우가 가졌던 힘의 근원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저 그렇게만 말했는데 인간과 괴물을 합치려 한 것이냐?”


하칼은 고르지가 했던 생체실험이 다시 떠올라 화가 났다.


“당신은 힘을 가진 인간은 악하고 그렇지 않은 인간이 선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너에 대해 말한 이가 한 명이 아니다. 고르지는 그렇다고 하여도 말론은 어떤가?”


“아, 말론! 오랜 친구의 이름입니다.”


“오랜 친구라고?”


“아직 꿈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연구 중이죠. 연구하여 알아낸 것 중 하나가 바로 망각의 저주입니다.”


“망각의 저주?”


“네, 꿈이 처음 만들어질 때 같이 들어온 자가 아닌 외부인이 꿈에 붙들리게 되면 걸리죠. 붙들린 꿈에 있는 한 죽음은 면하지만, 기억을 차츰 잃게 됩니다. 수많은 죽음과 부활은 망각을 가속하죠.”


“그럼, 말론은 망각하여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냐?”


“네, 사냥꾼들을 보시지 않았나요? 그들은 너무 많이 죽음과 부활을 겪은 나머지 언어까지도 상실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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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1화. 꿈속의 전쟁(1) 22.05.01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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