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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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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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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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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화. 대전쟁의 서막(3)

DUMMY

포이의 병사들은 각자 배정받은 꿈길 앞에 가서 섰다. 꿈 안은 아슬아슬하게 맞춰놓은 인원수 때문에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는 중이었다.


랑은 포이의 눈치를 살폈다.


이렇게 서로에게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는 일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랑도 포이의 공격 의사가 진심인지 아니면 그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려는 것인지 몰랐다.


포이의 병사들은 조용히 기다렸다. 세 시간이라는 다음 입장 시간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세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갈 때쯤 포이의 병사들이 움직였다. 꿈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로 손을 뻗었다.


지이잉


그들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제 십 분 후면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스위가 하칼에게 말했다.


“실제로 보니 신기하군. 저렇게 빛나다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건가?”


“네, 맞습니다.”


병사들은 대평야 이외에 다른 꿈에도 입장을 준비한 상태였다.


병사들 외에도 대평야는 트러스티가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고 푸른 사막 앞에는 나시림 그리고 핀들의 늪지 앞에는 헤이헤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칼은 네 개의 꿈 중 가장 변수가 될 꿈으로 미로의 꿈을 생각했다.


미로의 꿈은 꿈 안에 아무도 없어야 미로의 구조가 바뀌었다.


그러나 포이와 랑이 대치하기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사람이 주둔하여 미로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했다.


이미 미로의 구석구석을 파악하여 지도까지 만들어둔 상태였기에 미로는 더 이상 미로가 아니었다.


그저 협소한 전쟁터에 불과했다. 하칼은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포이가 가진 지도만큼 정확한 지도를 랑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키잉


대기하던 인원이 꿈속으로 들어가자 안에 있던 병사들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안에서 균형을 맞추던 포이와 랑의 병사 중 순간적으로 포이의 병사가 많아졌다.


포이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공격했다. 미로의 꿈을 제외한 모든 꿈에서 포이의 병사들이 돌격하기 시작했다.


챙챙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세 개의 꿈 중 가장 먼저 균형이 무너지며 결판이 난 건 푸른 사막의 꿈이었다.


먼저 들어와 오아시스를 점령하고 있던 포이의 병사들과 달리 태양 아래에서 세 시간 동안 서 있던 랑의 병사들은 힘없이 쓰러졌다.


랑은 갑자기 돌격한 포이의 병사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여 푸른 사막의 꿈에서 빠져나갔다.


“멈춰라! 더 이상 따라가지 않는다!”


나시림은 랑의 꿈 입구 앞에서 멈추며 병사들을 돌렸다. 그는 삭망의 꿈으로 전령을 보내는 것과 동시에 오아시스에 주둔했다.


그 시각 핀들의 늪지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었다.


헤이헤는 핀들의 늪지를 지키던 부대장 에헤데르와 함께 적을 쉴 새 없이 밀어붙였다.


하칼은 늪지라는 점에 신경 쓰고는 날개가 달린 병사들만으로 구성된 병력을 보냈다.


그들은 에헤데르의 기 나림 힘 중 바람의 힘을 입어 더욱더 빠르고 강력하게 공격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지상군은 공격보다는 방어에 집중하며 날개 부대가 거리를 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우리는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적을 갉아 먹으며 최대한 피해를 줘야 한다!”


헤이헤가 병사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랑의 병사들은 공격도 그렇고 방어도 그리 단단하지 못했다.


기 나림의 힘을 가진 병사 몇과 그 힘을 담아 제련한 화포를 가진 병사 외에는 별 활약을 하지 못했다.


화포는 랑이 가진 무기로 기 나림의 힘을 담아 제련하여 불꽃을 발사하는 무기였다.


술자의 마가 고갈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기였다. 그러나 제련된 힘을 사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힘을 조절할 수 없었다.


“화포는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핀들의 늪지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적을 죽여가면 될 것 같다.”


에헤데르가 말했다.


“랑이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이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하칼님은 랑이 너무 강하게 나오거나 순간적으로 병력 차이가 심하면 곧바로 꿈을 나오라고 했습니다.”


헤이헤가 말했다.


“꿈을 버리고 나가라고?”


“그렇습니다.”


에헤데르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여기를 장악당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여기에서는 삭망의 꿈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려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열어둔다고 하여도 저들은 절대로 삭망의 꿈으로 들어오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니까요.”


“하칼님의 생각은 뭐지? 여기를 버릴 수도 있다고? 그럼 대평야가 위험해지지 않나?”


에헤데르가 말했다.


“하칼님께서 생각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지요. 일단은 앞에 있는 적에게 집중하면 됩니다.”


에헤데르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의 의심이 전부 가신 건 아니었다. 그는 랑의 힘을 알고 있었다.


랑은 그리 쉽게 무너질 나라가 아니었다. 기습적인 공격에 순간 무너져 보일 뿐이었다.


랑은 핀들의 늪지에서 밀려나자 꿈속에 남아있던 잔당은 이리저리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부대장님, 하칼님의 명령입니다.”


핀들의 늪지 상황을 알려 보낸 괴물이 돌아오자 전령이 하칼의 전갈을 가지고 왔다.


에헤데르는 하칼의 전갈을 읽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하칼님이 뭐라고 명령을 내리셨나요?”


에헤데르가 한참동안 아무 말 없이 있자 헤이헤가 물었다.


“전군 꿈에서 나오라고 한다. 이게 맞나?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맞나?”


그는 종이를 헤이헤에게 건네주었다.


“맞는군요. 그럼 바로 철수하시죠.”


“전군...철수한다...”


에헤데르는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랑을 바짝 쫓던 부대는 순식간에 머리를 돌려 입구 쪽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뒤가 허전해진 랑의 부대는 이것조차 적의 계략이라고 생각하고는 한참동안 꿈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 사이 포이는 꿈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에헤데르는 삭망의 꿈으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하칼에게 갔다.


“뭐냐?”


하칼은 저 멀리서부터 씩씩대며 걸어오는 에헤데르를 바라보며 물었다.


“도대체 어째서 철수 명령을 내리신 겁니까?”


에헤데르가 따지듯 물었다.


“그래야 이후에 더 많은 적을 불러 죽일 수 있으니까.”


하칼은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조금 전 저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핀들의 늪지는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 되겠지. 그러면 더 많은 피해를 본다.”


“그게 무슨...”


“생각해봐라. 랑에게 저 병력이 전부인가?”


“아닙니다.”


“그럼 저들을 전멸시켰다고 해도 랑은 곧바로 병력을 투입하겠지. 꿈이 포화상태가 되고 랑과 우리가 같이 병력을 투입한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그야...”


“저들이 도망 다니면 빠르게 전멸시킬 수 있나? 꿈은 그리 작지 않아. 저들이 시간을 번다면 결국 먼저 들어갔던 우리 부대가 삭망의 꿈으로 튕겨져 나오며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갈 것이야. 그럼 그곳에 남은 부대는 엄청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


“그래서 너희가 지금 한꺼번에 나오고 다시 비슷한 숫자를 꿈 안으로 채워 넣은 후에 다시 너희가 들어가면 된다. 나는 이 전쟁을 짧게 보지 않는다.”


그때 한 병사가 달려왔다.


“하칼님 꿈이 포화 상태가 되었습니다.”


“봐라. 이미 랑은 병사를 보냈다. 아마 저들은 이번 차례에 자신들이 숫자가 더 많아질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


에헤데르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술술 이야기하는 하칼을 바라봤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 가거라. 가서 휴식을 취해라. 잊지 말아라. 지금 우리의 목적은 이 네 개의 꿈에서 랑의 병사를 최대한 죽이는 것이야.”


“여!”


나시림이 삭망으로 돌아와 하칼과 함께 있는 에헤데르에게 인사했다.


“수고했다.”


하칼이 나시림에게 말했다.


“대평야는 어떻게 되었나요?”


나시림이 물었다.


“대평야는 저쪽도 정예로 뽑아서 보냈다. 대치 중이야. 그곳은 계속해서 병사를 대기시키는 중이다. 어차피 그곳에서 죽인 생각은 없어. 대평야는 마지막이니까.”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오랜만이야!”


나시림은 에헤데르에게 다가갔다.


“그렇군. 오랜만이야.”


“얼굴이 왜 그렇게 죽상인 거야?”


“하칼님의 계획이 의심스러워서 그렇죠.”


헤이헤가 옆에서 대신 대답했다.


“그랬구먼! 그랬어! 나도 그렇고 스위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어! 근데 다른 크고 작은 전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뭐를?”


“하칼님은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앞을 내다보신다.”


나시림은 자신 있게 말했다. 에헤데르는 조용히 하칼을 다시 바라봤다.


같은 시각 대평야의 꿈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었다. 트러스티는 시간을 살피다가 조용히 꿈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곧바로 하칼에게 다가왔다.


“대평야는 조용합니다.”


“교대 시간이겠군.”


“네, 곧 있으면 바뀔 겁니다.”


“이번에도 같이 들어가서 상황을 봐라. 대평야는 절대 밀려도 일방적으로 밀어서도 안 된다. 균형을 맞추며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붙잡아놔야 한다.”


“알겠습니다.”


트러스티는 간단하게 인사하고는 다시 대평야로 들어가는 꿈길로 갔다.


“저분인가?”


에헤데르가 물었다.


“그래, 맞아. 저분이 싸우는 걸 보고 있노라면 경외감이 저절로 들 것이야.”


에헤데르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은 이후 세 시간 동안 쉬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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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206화. 대전쟁의 서막(6) 22.07.29 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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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204화. 대전쟁의 서막(4) 22.07.22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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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11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3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17 0 12쪽
199 199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7) +1 22.07.03 15 1 13쪽
198 198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6) 22.07.01 12 0 10쪽
197 197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5) 22.06.26 11 0 11쪽
196 196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4) 22.06.24 12 0 11쪽
195 195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3) 22.06.19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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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193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1) 22.06.13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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