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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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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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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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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화. 대전쟁의 서막(11)

DUMMY

하칼은 전쟁 계획을 조금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이제 더 이상 전쟁이라고 불릴 수 없었다.


사내의 말이 사실이라면 랑은 이미 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칼은 사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인간은 항상 착각 속에 살았다.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며 주관적으로 상황을 해석했다.


특히나 기억은 더 심했다. 시간이 지나며 왜곡되기 일쑤였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각색되기도 했다.


하칼은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기로 했다. 하지만 짐승이라는 것은 이미 겪었기 때문에 허구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는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포이의 병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조심하라 일렀다.


하칼은 네 개의 전쟁터 꿈에서의 계획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결국 적의 수를 줄여야 하는 것에는 변함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야만 랑의 꿈으로 들어갔을 때 더 많은 아군을 살릴 수 있었다. 하칼은 이러한 소모전을 세 달 더 지속하며 수많은 랑의 병사와 세 명의 조각 소지자들을 죽였다.


다행히도 그가 죽인 세 명의 조각 소지자는 죽을 때까지도 짐승으로 변하지는 않았다.


포이는 꿈의 조각 세 개를 더 소유하게 되었지만, 소지자를 늘리지는 않았다. 조각 소지자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건 꿈의 조각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에 걸맞은 인재가 필요했다. 믿을만하고 힘을 남용하지 않을 사람이 필요했다.


살리마와 하칼은 고민 끝에 전쟁 중에는 더 이상 조각 소지자를 만들지 않기로 정했다.


랑은 조각 소지자를 한 명씩 잃을 때마다 움직임이 현저하게 움츠러들었고 세 번째 소지자를 잃자 아예 수비적인 움직임만 취했다.


하칼은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기 시작하자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평야 외에 모든 곳에 적절한 수의 소지자를 배치하여 완전히 랑을 밀어버리고는 모든 꿈에서 대평야로 들어갔다.


이제 랑은 다른 꿈에서는 모두 쫓겨나고 대평야에서만 남아 거대한 포이의 부대에게 둘러싸였다.


랑은 하칼의 예상보다 훨씬 더 쉽게 무너졌다. 특히 짐승의 존재를 들키고 난 다음에는 이상하게도 공격에 날카로움도 사라졌다.


하칼은 랑의 꿈으로 들어갈 날이 엄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전군 돌격한다.”


적보다 무려 네 배나 많은 포이의 병사들이 진군하기 시작했다. 가장 앞에는 트러스티가 걸었다.


하칼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바라봤다.


이미 미로의 꿈을 포함하여 푸른 사막의 꿈 그리고 핀들의 늪지에서 랑과 이어지는 꿈길을 닫힌 상태였다.


포이가 각 꿈을 점령할 때만 해도 항상 열려있었지만, 잠시 뒤 모두 닫히고 말았다.


그러나 어차피 그 길로는 들어갈 생각이 없었던 하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칼은 조용히 대평야의 꿈에서 전투가 끝나길 기다렸다. 잠시 뒤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새는 하칼의 어깨에 앉았다. 그는 손을 들어 새를 어루만지며 기억을 읽었다.


우습게도 포이의 병사가 들이닥치자 랑의 병사들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그대로 퇴각했다.


이제 대평야에는 랑의 병사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포이가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포이의 병사들은 마지막 랑의 병사까지 퇴각하는 모습을 보자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아


함성은 대평야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칼은 병사들을 그 자리에 앉히고 휴실을 명했다.


오히려 랑과 이어진 꿈길은 트러스티를 포함하여 조각 소지자들이 감시하고 지켜봤다.


그렇게 떠들썩한 하루가 지나자 대평야에 밤이 찾아왔다.


병사들은 갑자기 바뀐 하늘에 놀라 긴장했다. 하칼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밤이 된 이유를 찾았다.


그러나 그가 따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대평야의 꿈의 주인이 찾아왔다. 그는 대평야 한쪽에 있는 견고한 성에서 이들의 전쟁을 지켜보다가 전쟁이 한쪽의 승리로 끝나자 승자에게 찾아온 것이었다.


“대평야의 주인입니다.”


그는 대평야의 주민 몇 명과 함께 하칼 앞에 다가와 인사했다.


“인사는 됐다.”


하칼이 말했다.


“저희는 이제 포이에 속할 것입니다.”


대평야의 주인은 단박에 하칼의 성향을 알아채고는 거두절미하여 본론으로 들어갔다. 하칼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건 살리마와 이야기해라. 하지만 이 꿈들을 바꿀 생각은 없다. 우리는 랑으로 갈 예정이지만, 너희는 이 꿈을 그대로 유지해라”


“유지하라는 말씀은 어떤 뜻인가요?”


대평야의 주인이 물었다.


“포이에 속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든 미로든 늪지는 네 꿈 모두 말이야.”


“어째서입니까?”


“어째서냐고? 아직 이 꿈들은 이 꿈대로 쓸모가 있다.”


대평야의 주인은 조용히 하칼을 바라봤다.


“알겠습니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하칼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어째서 밤이 된 것이냐?”


하칼이 물었다.


“그것은 이제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대평야의 주인이 손을 올리자 하늘에 거대한 불꽃이 쏘아 올려지며 터졌다.


펑 펑


불꽃은 위협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불씨를 밤하늘에 흩뿌리며 꽃을 만들었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의 불꽃들은 어우러져 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모습을 하늘에 그렸다.


병사들은 이내 긴장을 풀고 하늘에 그려지는 장관을 넋 놓고 바라봤다.


그사이 살리마는 포이에서 질 좋은 술을 보내 병사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승리의 밤을 만끽했다.


이 와중에도 트러스티와 청귀 그리고 적귀는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랑과 이어진 꿈길을 바라봤다.


며칠 동안 이어진 축제가 끝나고 나흘 정도 지났을 무렵 하칼은 지체하지 않고 랑으로 들어갈 선발대를 뽑았다.


그들의 임무는 먼저 들어가 랑과 싸우며 전진기지를 세우는 것이었다.


거점이 마련되어야만 후발대가 들어가 그곳을 보강하며 싸울 수 있었다. 그러므로 선발대가 실패하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었다.


하칼은 고심 끝에 직접 이끌고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강자들로만 이루어진 선발대는 랑의 꿈으로 들어갔다.


하칼은 이미 랑의 꿈을 본 상태였다. 대평야와 이어진 랑의 꿈은 거대한 대도시였다.


랑의 속한 대부분의 사람은 이곳에 살았다.


거대한 시장과 수많은 유흥 그리고 예술까지 여러 꿈에서 그리고 여러 시대에서 모인 사람들이 어우러져 이 전에 한 번도 없던 장소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뒤틀려 과거와 현대가 만나 새로운 색을 만들어낸 곳이었다. 찬란하고 눈부셨다.


평소였다면 몹시 흥분했을 하칼이었지만, 모두의 목숨을 걸고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도시를 둘러봤다. 거대한 평지에 원 형태로 만들어진 도시는 빠른 트러스티의 달리기로도 끝에서 끝까지 가는 데에 한참 걸렸다.


포이의 병사들은 며칠 동안 하늘과 땅에서 대도시를 관찰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트러스티가 말했다.


“나도 혹시 몰라 새들을 보냈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군.”


“아예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을 모르는 걸까요?”


“나도 모르겠다. 일단 꿈길 주변에 진을 친다. 지금 상황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다.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준비하고 많은 병사를 데리고 들어오면 된다.”


“알겠습니다.”


그들은 빠르게 진영을 펼쳤다. 아무런 방해 없이 손쉽게 전진기지를 만든 하칼은 곧바로 밖으로 병사를 보내 안으로 더 많은 병사를 불러왔다.


포이는 랑의 대도시를 점점 포위해갔다. 그때까지도 랑은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하칼은 주저하지 않았다. 트러스티를 앞세워 조각 소지자들이 먼저 도시를 공격하게 했다.


콰쾅


도시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며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였다. 하칼은 이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적어도 지난 몇 달간 전쟁을 치르고 있던 나라의 반응이 아니었다. 이렇게 아무런 대처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움직이지 않았어야 했다.


하칼은 공격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이상은 그저 일반인을 학살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몇몇 병사를 이끌고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도시는 이곳이 꿈이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현실과 흡사했다.


과거와 현실이 뒤섞인 것으로 보이는 점만 빼면 그저 도시라고 해도 과인이 아니었다.


하칼은 꿈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꿈의 주인이라면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칼은 도시를 누비며 며칠 동안 꿈의 주인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도시를 공격하면 알아서 나오지 않을까요?”


스위가 하칼에게 말했다.


“필요하지 않은 살생은 나중에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어떤 형태로든 말이야.”


하칼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스위는 이 이상 토 달지 않았다.


“이 도시는 진짜 같습니다. 마치 현실에 있는 것만 같아요.”


청귀가 말했다.


“나도 그렇다. 그러나 꿈이다. 그러니 꿈의 주인은 있을 거야”


“이 도시를 하늘에서 봐도 꿈의 주인이 있을 법한 장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적귀가 말했다.


“...”


하칼은 아무런 대답 없이 주변을 살폈다.


“조금 더 찾아보겠습니다.”


스위가 말했다.


“다음 꿈으로 이어지는 꿈길을 찾았나?”


하칼이 청귀와 적귀에게 물었다.


“찾지 못했습니다.”


청귀가 대답했다.


“그것 또한 꿈의 주인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적귀가 물었다. 하칼은 조용히 거리를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들이 나타나면서 도시 사람들은 겁에 질려 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었다.


달그락


하칼이 하루 종일 도시를 걷다가 어느 골목에 들어섰을 무렵 옆에서 소리 났다.


하칼은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작은 토끼같이 생긴 동물이 있었다.


하칼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다.


그는 재빨리 뛰어가 토끼를 잡았다. 그가 뛰어가는 것을 본 청귀가 재빨리 다가왔다.


“무슨 일이신가요?”


“꿈의 조각을 찾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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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화. 대전쟁의 서막(11) 22.08.14 5 0 11쪽
210 210화. 대전쟁의 서막(10) 22.08.12 14 0 12쪽
209 209화. 대전쟁의 서막(9) 22.08.07 11 0 11쪽
208 208화. 대전쟁의 서막(8) 22.08.05 9 0 10쪽
207 207화. 대전쟁의 서막(7) 22.07.31 9 0 11쪽
206 206화. 대전쟁의 서막(6) 22.07.29 9 0 12쪽
205 205화. 대전쟁의 서막(5) 22.07.24 14 0 11쪽
204 204화. 대전쟁의 서막(4) 22.07.22 11 0 11쪽
203 203화. 대전쟁의 서막(3) 22.07.17 12 0 10쪽
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16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3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17 0 12쪽
199 199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7) +1 22.07.03 21 1 13쪽
198 198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6) 22.07.01 12 0 10쪽
197 197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5) 22.06.26 16 0 11쪽
196 196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4) 22.06.24 12 0 11쪽
195 195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3) 22.06.19 14 0 12쪽
194 194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2) 22.06.17 17 0 12쪽
193 193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1) 22.06.13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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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191화. 꿈속의 전쟁(11) 22.06.06 10 0 11쪽
190 190화. 꿈속의 전쟁(10) 22.06.03 12 0 10쪽
189 189화. 꿈속의 전쟁(9) 22.05.30 13 0 11쪽
188 188화. 꿈속의 전쟁(8) 22.05.27 11 0 11쪽
187 187화. 꿈속의 전쟁(7) 22.05.22 13 0 11쪽
186 186화. 꿈속의 전쟁(6) 22.05.20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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