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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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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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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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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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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화. 대전쟁 제1막(2)

DUMMY

“어째서...신도를 이끌고 여기까지 온 거지...?”


청진이 물었다.


“이끌고 왔다고요? 전혀 가당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주가 아닙니다.”


“교주가 아니라고...요?”


“교주라는 건 한 종교의 우두머리라는 뜻이죠. 하지만 저는 저들의 우두머리가 아닙니다. 그저 저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제 교주 아닙니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그게 교주 아니겠습니까?”


패휘는 청진을 바라봤다.


“저는 이걸 애초에 종교라고 보지 않습니다.”


“종교가 아니라고요?”


“네, 인간의 본능은 생각보다도 대단합니다. 특히나 확정된 죽음에 대해서는 더 그렇죠.”


패휘는 청진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확정된 죽음? 인간의 본능? 그게 다 지금 이 사태와 무슨 상관입니까?”


패휘는 웃었다.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죠. 어쩌면 인간은 곧 멸망할지도 모릅니다.”


“멸망이요? 지금 그게 무슨 말입니까?”


“하하하하”


패휘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청진은 패휘가 혹시 미친 사람은 아닌가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는 어떤 종교에든 있는 말이었다. 사람들을 홀리기 위해서는 이런 자극적인 내용이 필수이기도 했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로는 이목을 꿀 수도 없고 사람들을 모을 수도 없었다.


특히나 종말에 관한 이야기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종교에서 하는 말이었다.


“뭐가 웃기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교주가 아닙니다. 그저 그들이 숭배하는 여신에 대해 좀 알고 있을 뿐입니다.”


패휘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연신 웃었다. 청진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알 수 없었다.


“뭘 더 아는 건가요?”


청진이 물었다.


“이제 곧 저들이 말하는 여신이자 실제로는 신의 사자인 여화씨와 복희씨는 당신이 아는 그 라파엘라를 죽이기 위해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청진은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파엘라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물론이며 그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청진은 패휘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언제 움직입니까?”


그는 다급하게 물었다.


“정확한 시기는 모릅니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단군의 숨겨진 집까지 들어갔던 분이군요. 재미있군요.”


“그걸...어떻게...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저와 함께 가죠.”


“어디를요?”


“저를 따라오시면 라파엘라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청진은 라파엘라를 다시 볼 수 있다는 말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만큼 피가 전신을 빠르게 돌다 말초신경에 도달하자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라파엘라를 또 볼 수 있다고요?”


청진은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뭘 그렇게 망설이죠? 당신이 그토록 염원하던 거 아닌가요?”


패휘는 활짝 웃으며 청진에게 다가왔다.


“따...따라 가겠습니다.”


청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지체 없이 떠나야 합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차고 있는 무각과 무반을 한껏 사용하여 저를 따라오면 됩니다.”


패휘는 말을 마치자마자 담을 뛰어넘어 아래로 내려갔다. 선로 반대편에 있는 백두산 쪽이었다.


청진은 잠시 망설이며 뒤를 돌았다. 순간 상관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그것이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이번에 떠나면 다시 돌아와 이런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청진은 고개를 돌려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패휘를 따라 내려갔다.


패휘는 청진이 내려온 것을 보고는 백두산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백두산은 옛부터 영험한 산으로 여겨졌다. 수많은 신화가 존재했고 여전히 신이 살고 있다고 여겨지는 산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백두산에서 사는 사람들은 극히 적었다. 그 이유가 아니어도 수시로 나타나는 호랑이는 그야말로 인간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총이 발명되어 인간이 호랑이에게 맞서기 시작했지만, 그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패휘는 아무 말 없이 백두산을 내달렸다. 그는 쉬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리자 저녁이 되었다.


해가 진 백두산은 낮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작은 두 개의 노란 눈동자들이 마치 신기루처럼 돌아다녔고 요상한 소리가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들렸다.


청진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며 사방을 경계했다.


“잠시만요...”


청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패휘를 세웠다. 그토록 오래 달렸지만, 패휘는 평온한 얼굴로 청진을 돌아봤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헉헉”


“하긴 아무리 천천히 왔다고 해도 몇 시간이면 힘들겠군요. 좀 쉬었다 가죠.”


“고맙습니다...”


패휘는 한쪽에 있는 돌 위에 걸터앉았고 청진은 힘들었는지 그대로 땅에 주저앉아 누웠다.


땀이 목덜미를 타고 땅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바람이 선선하다 못해 서늘할 정도였기에 땀은 금방 말랐다.


땅에 누워 하늘을 보자 나무 사이로 별이 보였다. 수많은 별은 위태롭게 반짝이며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았다.


청진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별은 꿈의 개수일지도 모릅니다.”


패휘가 말했다. 청진은 피곤했는지 패휘가 뭐라 하든 눈을 감자마자 잠에 빠졌다.


청진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똑같이 백두산 자락에 누워있었다.


그는 뭔가 이상해서 눈을 떴다. 눈앞에는 수많은 별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별들은 점점 거대해지며 청진을 향해 다가왔다.


“으악”


청진은 손을 저으며 눈을 떴다.


“이런, 악몽이라도 꾸셨나요?”


“헉헉”


그는 땀을 흘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한 시간도 안 지났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꿈을 꾸시다니...축복받았군요. 그 꿈 또한 저 위에 별이 되었을 겁니다.”


패휘는 활짝 웃었다.


“그런...”


청진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가볼까요? 아직 조금 더 가야 합니다. 입이 큰 호랑이는 여기까지 내려오지 않죠.”


패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청진은 패휘의 말을 듣고서야 기억난 듯 땀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움직였다.


평범한 사람보다는 월등히 빨랐지만, 그렇다고 무각과 무반을 아주 잘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느렸다.


그렇게 정신없이 올라가다가 갑자기 패휘가 우뚝 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 성큼성큼 청진에게 다가왔다.


“뭔가요?”


청진이 물었다.


“다 왔습니다.”


패휘는 말을 하며 청진의 뒤를 가리켰다. 청진은 패휘가 가리키는 곳으로 돌아봤다.


그곳에는 어느새 다가온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서 있었다. 곰보다도 거대한 몸집을 가진 호랑이는 우습게도 움직일 때는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청진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패휘와 부딪혔다.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이제 들어가시죠. 라파엘라를 볼 수 있습니다.”


패휘는 청진을 호랑이 쪽으로 살짝 밀었다. 그에 맞춰 호랑이는 입을 똭 벌렸다.


청진은 얼떨결에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였지만, 여전히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호랑이의 입을 지나자 예의 그곳에 도착했다. 넓은 평원과 드문드문 보이는 거대한 나무 그리고 계곡까지 이전과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청진은 패휘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웬일인지 패휘는 들어오지 않았다.


“어디 간 겁니까?”


청진은 불안한 마음에 다급히 소리쳤다.


“너무 소리치지 마세요. 여기는 고요한 것이 매력적인 곳이니까요. 소리치면 고요함이 도망갑니다.”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진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봤다.


그곳에는 기다란 귀를 가진 사람이 돌 위에 걸터앉아 청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진은 그에게 다가갔다.


“누구인가요?”


청진이 물었다.


“패휘입니다.”


“그럼 조금 전 절 안내해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접니다. 그 사람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아마 백합교 교주로 살다 죽거나 거짓된 종교라는 것을 깨달거나 둘 중 하나겠죠.”


“아니, 그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째서 두 명이냐고 묻는 겁니다.”


패휘는 미소 지었다. 그는 비단으로 만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었다.


“그건 제 능력입니다.”


패휘는 이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청진도 더는 묻지 않았다. 경험에 의하면 이 이상 물어본다 한들 대답해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라파엘라님은 어디 있나요?”


“안쪽에 있는 궁궐에 있죠.”


“궁궐?”


“황제가 기거하니까 이제는 궁궐이라 불러도 손색없습니다.”


패휘는 뭐가 재미있는지 키득거렸다.


“황제요?”


“아무튼 가시죠.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곧 있으면...”


콰직


패휘가 말하는 도중 갑자기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하늘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별똥별처럼 빛 하나가 슉하고 들어왔다.


예전에 보던 그런 자그마한 별똥별이 아니었다. 거대하고 너무나도 가까웠다.


그것은 청진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뭐야...”


청진이 반사적으로 말했다.


“이런 복희씨가 벌써 왔나 봅니다. 가시죠.”


패휘는 청진의 손을 잡고 계곡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어째서...어째서 당신은 저를 이곳으로 인도한 겁니까?”


청진은 문득 생각난 질문을 던졌다.


“무대가 있고 거대한 공연이 있다면 당연히 관객도 있어야죠.”


“제가 관객이란 뜻인가요?”


패휘는 대답 없이 웃으며 청진을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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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214화. 대전쟁 제1막(1) 22.08.29 4 0 13쪽
213 213화. 대전쟁의 서막(13) 22.08.26 5 0 9쪽
212 212화. 대전쟁의 서막(12) 22.08.19 5 0 10쪽
211 211화. 대전쟁의 서막(11) 22.08.14 5 0 11쪽
210 210화. 대전쟁의 서막(10) 22.08.12 14 0 12쪽
209 209화. 대전쟁의 서막(9) 22.08.07 11 0 11쪽
208 208화. 대전쟁의 서막(8) 22.08.05 9 0 10쪽
207 207화. 대전쟁의 서막(7) 22.07.31 9 0 11쪽
206 206화. 대전쟁의 서막(6) 22.07.29 9 0 12쪽
205 205화. 대전쟁의 서막(5) 22.07.24 14 0 11쪽
204 204화. 대전쟁의 서막(4) 22.07.22 11 0 11쪽
203 203화. 대전쟁의 서막(3) 22.07.17 12 0 10쪽
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16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3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17 0 12쪽
199 199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7) +1 22.07.03 21 1 13쪽
198 198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6) 22.07.01 12 0 10쪽
197 197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5) 22.06.26 16 0 11쪽
196 196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4) 22.06.24 12 0 11쪽
195 195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3) 22.06.19 14 0 12쪽
194 194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2) 22.06.17 17 0 12쪽
193 193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1) 22.06.13 13 0 11쪽
192 192화. 꿈속의 전쟁(12) 22.06.10 14 0 11쪽
191 191화. 꿈속의 전쟁(11) 22.06.06 10 0 11쪽
190 190화. 꿈속의 전쟁(10) 22.06.03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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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7화. 꿈속의 전쟁(7) 22.05.22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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