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최근연재일 :
2022.09.02 06: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8,281
추천수 :
25
글자수 :
1,224,447

작성
20.12.14 00:21
조회
34
추천
0
글자
15쪽

38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3)

DUMMY

다마스쿠스에서 바다를 건너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한 스코틀랜드의 산기슭에 삼십 명이 조금 넘는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이 있는 곳은 사람이 한 번도 온 적 없는 곳이었다.


산기슭이라기보다는 높고 가파른 절벽 중간에 있는 작은 공터였다. 밑으로는 까마득한 길이의 절벽이 있었고 위로는 산 정상부근에 있는 낭떠러지의 끄트머리가 보였다.


그들은 온통 기계투성이인 팔로 말린 고리기를 뜯어 먹으며 쉬고 있었다. 해가 거의 저물자 산은 순식간에 어둠으로 뒤덮였다. 그때 위에서 소리가 들렸다.




검은 형체는 위쪽 절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와 그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 한 남자였다. 그는 어깨에 메고 있던 거대한 자루를 땅에다 내려놓았다.


“음식이랑 긴급하게 필요한 탄약들과 각종 무기들이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대장”


가장 나이가 어려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와 자루를 풀어헤쳤다.


“몇 가지 소식이 있다. 일단 1대대의 부대장이었던 발락이 부대장직을 그만두고 0번대로 들어간다. 이건 발락이 직접 나한테 보낸 서신에 쓰여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프리드리히도 이번 수송대 임무를 마치고 0번대로 들어간다.”


“프리드리히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발락이 정말로 0번대를 자원한겁니까?”


“그래”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확정된 건 아닌데 하칼이 군으로 복귀 할 수도 있다는군.”


“하칼? 그 예전 2대대 대장이었던?”


“그래”


“그럼 이해가 가네! 하!”


“고로 오늘 부대장을 다시 뽑는다.”


“아...”


신입을 뺀 나머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탄식했다.


“야, 네가 해라 신입.”


그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남자가 젊은 신입에게 말했다.


“저 신입인데 부대장직을 맡아도 되나요?”


“어, 여긴 대장 밑으로는 모두 똑같다. 부대장을 맡으면 전투 이외에도 추가로 해야하는 업무가 많으니까 아무도 안 해. 그러니까 네가 해라.”


신입은 이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확인하려 주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자 다른 이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의 쇳소리가 섞인 웃음소리는 산바람을 타고 날아가다 바다를 만나자 순식간에 흩어졌다.


* * *


늦은 오후 거리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트러스티와 로아는 그리고리와 알렉산드르와 헤어졌다. 더 있다가는 분명 옛 전우들에게 붙들려서 날이 셀 때까지 잡혀있을 게 분명했다.


술집에서 나온 트러스티와 로아는 곧바로 대장장이의 거리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붐비고 시끄러운 시내에 비해 조용한 대장장이의 거리는 사람의 소리보단 망치로 쇠를 두들기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내부적인 문제는 정말로 있는 거야?”


로아의 말을 들은 후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던 트러스티가 물었다.


“내가 봤을 때에는 뭔가가 있어. 몽의 전력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군대의 규모와 그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소모되는 자원들이 그 증거지. 헌데 이유를 알 수가 없어.”


로아는 장난기가 없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헌데 저 들도 처음 듣는 눈치던데?”


“그러게 말이야.”


해가 거의 서쪽으로 기울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자 불빛이 없던 대장장이의 거리는 더더욱 어두워져 음산한 분위기마저 연출했다.


하지만 둘의 머릿속에는 주변 분위기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때 검은 그림자가 엘리야의 대장간 주변에서 서성이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그림자를 지켜봤다.


그림자는 큰 키와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림자는 잠시 이리저리 대장간 건물을 살펴보고는 문 앞에 서서 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트러스티와 로아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그림자 쪽으로 다가갔다.


“누구시죠?”


트러스티가 물었다. 트러스티는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림자의 정체가 용병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가죽으로 만든 갑옷과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는 수많은 무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온 몸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것이 보였다.


이미 용병은 트러스티가 말을 하기 전부터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용병이 뒤로 돌았다.


“아, 나는 대장장이를 찾고 있는데, 여기가 맞나?”


로아는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거대한 그림자의 정체가 분명히 남자일거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돌아보자 로아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더욱더 깜짝 놀라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머리의 왼쪽 부분은 철로 감싸여 있었고 그 밑 부분의 얼굴근육은 멋대로 움직이는 듯 찡그렸다 폈기를 반복했다. 그 때문인지 발음은 부정확했고 목소리의 크기도 일정하지 않아 듣는 이로 하여금 기괴함을 느끼게 했다.


“이 곳이 대장장이의 거리는 맞는데 당신이 서있는 이 곳은 며칠간 문을 열지 않을 계획입니다. 다른 대장간을 알아보시오.”


트러스티는 로아와는 다르게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말했다.


“여기가 맞는데...문을 안 연다고? 그리고 너 강해 보이네?”


그녀는 쉴 새 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말을 했다. 그녀의 혼잣말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들렸지만 실은 혼자 묻고 스스로 답했다.


“아닌가? 아냐, 맞아. 강하다니까? 그런가? 근데 아이들은? 몰라, 대장간이 안 열었다는데?”


그녀는 끊임없이 자문자답을 했다.


“이 곳은 문을 닫았으니 다른 곳으로 가시죠.”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네? 너보다 예쁜 것 같은데? 닥쳐.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해 다시 가서 물어봐야지. 아! 그렇구나!”


그녀는 천천히 걸어 대장장이의 거리를 빠져나갔다. 트러스티와 로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용병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참 딱하군.”


로아가 말했다.


“...”


트러스티는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진 후에도 그 곳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괜찮아?”


로아가 물었다.


“괜찮아, 그냥 잠시 예전 생각이 난 것뿐이야.”


“옛날 생각이라...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전쟁터에서 오랫동안 있다 보면 어쩌면 죽음이란 축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트러스티가 말했다.


“왜? 적군들한테 고문이라도 했나?”


트러스티는 로아를 힐끔 바라봤다.


“저게 고문의 흔적으로 보여?”


“나는 잘 모르지...”


“저 사람이 어떤 상황을 겪을지는 모르지만 고문을 받았다면 저렇게 사지 멀쩡히 걸어 다니고 손을 사용할 수 없을 테지. 오히려 저건 그저 전투나 싸움의 상처야. 고문이라는 건 네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아마 그 광경을 본다면 지옥의 간수장은 인간일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 거다.”


“그렇구나...그래도 저 정도면 죽음보다는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렇구나...”


로아도 용병이 사라진 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저 정도면 양호한 편이지. 저 정도의 피해만 받고 살 수 있다면 백번이든 천번이든 살아야지. 하지만 그런 행운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건 아니야.”


“음...”


로아는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았다.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은 겪지 않고 보지 않는다면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었다.


“우리 군대는 운이 좋은 건지 머리가 좋은 건지 팔다리를 잃는다 하더라도 시간 안에 치료만 받는다면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못했다. 그로인해 다른 나라 군인이었다가 버려지는 바람에 우리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있지.”


“몇몇은 돌격 1대대에 들어갔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런 전투용이 아닌데 가능한 거야?”


“당연히 그들에게는 몽군이 전투에서 사용했던 것들로 주었지. 그들은 증오심에 가득차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신들을 버린 나라의 군인들을 죽였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동료였단 사람들을 말이야.”

“듣기만 해도 끔찍하군.”


“나 역시 처음에는 전쟁을 명예롭게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전쟁이란 패배자에게는 목숨을 앗아가고 승자에게는 인간성을 앗아가지. 되도록 전쟁은 안 일어나야해.”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좋은 것만 보고 듣게 된다는 걸 명심해야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기계화에 반대했던 거다. 무분별한 기계화는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지.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기 위해 자신의 팔과 다리를 스스로 잘라냈다.”


“음...”


로아는 낮게 한숨을 쉬었다. 트러스티의 말은 조금 거칠었지만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힘을 얻은 인간들은 약탈자로 변해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혔고 그런 약탈자들을 막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팔다리를 도려내며 악순환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격분했던 건 여성들이 받고 있던 대우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계식 팔과 다리를 달고 있는 까닭에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미의 기준은 몸에 기계를 붙이지 않는 것이 되버렸지. 불의의 사고로 몸의 일부분을 잃어버리게 된 여자는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야 된다는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그런 여자들을 죄인 취급하는 무리들까지 생겨났다.”


트러스티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했지만 양손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로아는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 역시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들은 더 이상 감정적이 되기 전에 말을 마치고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여, 이제 오냐? 늦었네?”


엘리야가 인사했다. 엘리야의 맞은편에는 한주민이 앉아있었다. 둘은 그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야기를 할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으셨군요.”


주민이 웃으며 반겨주었다.


“네, 옛 동료들을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러스티가 대답했다. 로아와 트러스티가 엘리야와 주민이 앉아있는 곳으로 갔다.


“너희도 옷을 벗어 놔라, 내일은 오랜만에 빨래를 하려고 한다.”


엘리야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찝찝했는데 잘 됐군요. 헌데 쇠질 하는 손으로 빨래를 하면 천이 강철처럼 딱딱해 지는 거 아닙니까?”


트러스티가 웃으며 말했다.


“대장장이는 무식하게 힘만 세다고 장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힘이 강하기도 해야 하지만 세심한 조절을 해야 하지! 마치 아기를 다루듯 쇠를 다뤄야 쇠가 유연하고 강해지는 거란다.”


엘리야는 취해 있었다. 털북숭이인 얼굴만 보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말투와 행동에서는 알 수 있었다. 대장간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로아와 트러스티는 웃음 속으로 우울한 생각들을 던져 넣었다.


“그건 그렇고 다마스쿠스는 하루마다 허물을 벗는 뱀과도 같더군요.”


웃음이 잦아들자 주민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뱀이요?”


로아가 물었다.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하루마다 그 크기가 거대하지는 것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아, 그런 뜻이었군요. 탐정님은 표현력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아가 말했다.


“정말 몽국의 건축기술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환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마스쿠스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생기가 넘치는 사람들은 제 마음까지 뛰게 만들었습니다.”


“다마스쿠스가 요즘 가장 뜨겁기는 하죠.”


“뜨거운 정도가 아닙니다. 정말 수많은 나라에서 온 민족들과 그들의 전통 연극, 연주 노래 등 수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여태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이었어요!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요즘 유행하는 주제가 바로 몽의 동격 1대대랍니다.”


“돌격 1대대요? 보통 그들은 공포의 상징 아닌가요?”


트러스티가 물었다.


“지금도 공포의 상징입니다. 다만 그 공포가 향한 곳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유럽 말인가요?”


“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피난민들이죠. 자유를 위해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럽에게 자신들의 나라를 빼앗긴 자들이랍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돌격 1대대가 찬양을 받는 날이 왔군요.”


트러스티가 말했다.


“헌데 돌격 1대대가 그리 강한가요? 거대한 군대가 아닌 고작 몇 십 명이 다인 부대가 한 나라도 아닌 그 막강한 힘을 가진 유럽 전역을 휩쓸 수 있나요?”


“확실히 돌격 1대대는 엄청나게 강합니다. 그러나 그들만으로 유럽 전역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아마 정면으로 맞선다면 전멸을 면치는 못할겁니다.”


“역시 그렇군요. 헌데 저들은 어찌 유럽을 꿰뚫고 그들의 힘을 무력화 시킨 건가요?”


“그건 나도 궁금하네.”


로아가 말했다.


“대대장은 그저 강하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대대장이 되려면 그들을 전략적으로 쓰는 것에 무리가 없어야 합니다. 즉, 무뿐만 아니라 지도 겸비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리고 현제 1대대장은 현 사령관중 하나이자 초대 1대대장이었던 매드 프리스트만큼이나 1대대를 잘 이끄는 자입니다.”


“매드 프리스트? 갑자기 왜 영어지?”


“그는 영국 출신이다. 그 자가 자신을 그렇게 불러달라고 모두에게 말했어. 아무튼 지금 1대대장 역시 그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기동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나라들이 미처 방비하지 못한 곳을 급습하고 사라지는 방식을 택했겠지. 그건 알아도 막지 못하는 전술이니까.”


“그랬군요. 역시 소문은 소문일 뿐이군요.”


“네. 소문을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과 모습으로 모든 것을 변형시켜 믿기 마련입니다. 제 아무리 1대대라도 일단은 인간입니다.”


“저는 트러스티님의 방식이 좋습니다. 부풀리지도 축소하지도 않죠.”


“저도 동감합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에 가깝죠.”


로아가 거들었다.


“...”


트러스티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이제 슬슬 쉬시죠. 내일 하칼님과 샬롭님이 올때를 맞춰 차프트 역으로 나가야합니다.”


로아가 말했다.


“나도 나가야 하는게냐?”


엘리야가 물었다.


“할배는 안 나가도 되니 걱정 할 이유가 없어요.”


트러스티의 말에 대장간 안은 또 다시 한바탕 웃음이 터졌고 엘리야는 일어나 술을 더 자져와 마시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55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3) 21.02.11 34 0 12쪽
54 54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2) 21.02.08 36 0 14쪽
53 53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1) 21.02.05 36 0 13쪽
52 5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0) 21.02.01 31 0 14쪽
51 51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9) 21.01.29 30 0 13쪽
50 50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8) 21.01.25 40 0 12쪽
49 49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7) 21.01.22 33 0 15쪽
48 48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6) 21.01.17 33 0 15쪽
47 47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5) 21.01.17 31 0 14쪽
46 46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4) 21.01.11 36 0 16쪽
45 45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3) 21.01.08 30 0 16쪽
44 44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2) 21.01.03 37 0 16쪽
43 43화. The Colosseum in 아덴 21.01.01 32 0 16쪽
42 4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 20.12.28 35 1 14쪽
41 41화. 밝게 빛나는 북극성이 보이는 길 20.12.25 40 0 16쪽
40 40화. 꿈의 시작점 20.12.21 36 0 14쪽
39 39화.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신 20.12.18 35 0 13쪽
» 38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3) 20.12.14 35 0 15쪽
37 37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2) 20.12.11 32 0 13쪽
36 36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1) 20.12.07 34 0 15쪽
35 35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2) 20.12.04 35 0 14쪽
34 34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1) 20.11.30 34 0 12쪽
33 33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Arrival to 다마스쿠스 20.11.26 41 0 14쪽
32 32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History 20.11.23 39 0 19쪽
31 31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2) 20.11.20 46 0 17쪽
30 30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8) 20.11.15 41 0 16쪽
29 29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 20.11.13 41 0 14쪽
28 28화. City 폴그란(5) 20.11.09 76 0 12쪽
27 27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7) 20.11.06 40 0 16쪽
26 26화. City 폴그란(4) 20.11.02 39 0 14쪽
25 25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6) 20.10.30 43 0 16쪽
24 24화. City 폴그란(3) 20.10.26 43 0 18쪽
23 23화. City 로크엔(2) 20.10.23 43 0 13쪽
22 22화. City 폴그란(2) 20.10.18 50 0 14쪽
21 21화. City 로크엔(1) 20.10.16 46 0 15쪽
20 20화. City 폴그란(1) 20.10.12 45 0 11쪽
19 19화. About 또 다른 세계(2) & 목적지 : 다마스쿠스 with somebody 20.10.09 49 0 11쪽
18 18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5) 20.10.05 50 0 12쪽
17 17화. About 또 다른 세계(1) 20.09.28 52 0 11쪽
16 16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4) 20.09.25 44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