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시간 후 내 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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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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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0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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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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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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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뉴욕인데요?(1)

DUMMY

<여기는 뉴욕인데요?(1)>


민혜린은 나와 함께 타임스퀘어를 벗어나자마자 호텔 하나를 잡고 짐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걸리적 거리는 짐들을 풀어놓는 건 좋다만···


“왜 같은 방이에요?”


민혜린이 나와 한 방을 체크인해버렸다.


“그야, 돈을 아껴야 하니까 그렇지.”

“···그래요, 돈 아끼는 것까지는 다 좋은데···”

“다 좋은데?”

능청스럽게 캐리어에서 자신이 갈아입을 옷들을 꺼내는 민혜린, 기나긴 비행시간 덕분에 여간 찝찝한 게 아니었을 것이다.

“왜 침대가 하나뿐이냐 이거죠.”

“뭐 어때, 동거까지 한 사이인데.”

그건 확실히 맞는 말이지만, 룸메이트와 비슷하게 생활하며 각 방을 쓰는 것과 같은 침대를 쓰는 것은 엄연하게 다른 상황이다.

그녀는 별거 아니라는 듯 그냥 웃어넘겼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때도 같은 방은 안 썼잖아요···”

“이제 쓰면 되지. 자, 너도 옷 갈아입어.”

얼굴에 숨길 수 없는 음흉한 미소를 띠고 침을 닦으며 나한테 옷 몇 벌을 던져 주었다.

“나는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올 테니까 엿보면 안 된다?”

“안 봐요, 안 본다고요···”


그렇게 옷을 전부 갈아입은 후, 민혜린은 다시 겉옷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또 어디 가려고요?”

“얘가, 미국까지 왔으면 놀아야지.”

그렇게 말하는 민혜린의 손에, 나는 능력이 온전하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기만 했다.

그래도 헌터라는 사람이 이렇게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성격 일 줄 상상도 못했다.


‘···여행이라’


나는 여행이란 것을 평생 할 수 없는 것으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 사람을 만나서 한평생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일 들과.

한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일들을 매번 새롭게 경험하고 있었다.


***


하루 동안 민혜린과 레스토랑, 놀이공원, 영화관, 해변, 백화점 등등 많이도 놀러 다녔다.

물론 영화관은 영어를 몰라서 영화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기억 자체가 머릿속에서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풍화되고 많이 닳았기 때문일까.

그저 팝콘과 함께 영화관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한구석에서 움츠려 있던 그리운 감각이 꿈틀거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해변가에서는 내 발을 간지럽히는 모래들과, 차갑게 발을 적시는 감각.

그리고 두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의 수평선이, 내 눈동자 안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며 생전 처음 느껴보는 황홀한 개방감을 맛보았다.


백화점에서는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인구 밀도를 경험했다.

순간 사람이 너무 많아 손발이 떨리고 숨이 가팔라졌지만, 그럴 때마다 민혜린이 나를 안정시켜 주었다.

내 생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쇼핑하는 순간이었다.


“후아··· 잘 놀았다~!”

민혜린은 지금까지 쌓인 피로를 손을 쭈욱 뻗어 기지개로 날려버렸다.

“너는 잘 놀았어?”

그 어느 때보다 개운하고 상쾌한, 맑은 표정을 짓고는 내게 고개를 돌려 물어보았다.


물론 잘 놀긴 했다.

잘 놀긴 했지만, 역시 나는 아직 사람이 많은 곳이 적응이 안 됐다.

“저는 조금 힘든 것 같기도 하고요···”

“음··· 역시 집돌이 한테는 힘든 스케쥴 이었나··· 좋았어! 그럼 내일은 쉬엄쉬엄 다니자!”

내가 앓는 소리를 내자, 민혜린이 턱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무서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내일도 또 놀러 다니려고요? 하루 놀았으면 하루는 쉬는 게···”

그녀도 나름대로 나도 안 힘들게 즐길 수 있도록 나를 배려해서 한 말이겠지만, 역시 하루를 꼬박 돌아다니고 나면 다음 날은 쉬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을 터인데···


“그럼 홈 데이트 하는 거야?”

민혜린의 그 한 마디에 내 생각이 바뀌었다.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헤에~ 그럼 나머지는 호텔에 가서 마저 생각해 보자고.”

“호텔에 들어가서도 못 쉬게 하는 건 아니겠죠?”

순간 그녀가 밤마다 술을 들고 찾아들고 온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도 그 정도로 못된 사람은 아니거든. 아니면 설마··· 못 쉬게 해 줬으면 좋겠어?”

뭐 그래도 그녀는 양심이라는 게 조금이나마 있는 사람이었다.

원래 그럴 생각이 없던 사람인데 괜히 입김을 불어넣어서 내 쉬는 시간을 망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전혀요.”


민혜린과 그렇게 투닥거리며 호텔에 도착해 방 앞에서 카드키를 꺼내 들고 있을 때였다.


“···”

그녀가 갑작스럽게 움직임을 멈추었다.

“누나 왜 그래요?”

“쉿.”

왼손 검지를 내 입술에 가져다 대었고, 반대쪽 검지로는 문틈을 가리켰다.

“···!”

분명히 잠그고 나왔을 터인 방문이 열려 있었다.

그렇다는 건.


‘침입자다.’


나는 공간탐지 능력을 사용해 내부의 상황을 둘러보았다.

“··· 한 명···”

“한 명이라고?”

“바로 제압하도록 하죠.”


쾅!


문을 순식간에 박차고 들어갔고.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사살한다.”

작은 호텔 방 안에 단 두 개 밖에 없는 한 의자에 우리를 등을 지고 앉아있는 금발의 여성.

민혜린은 김지후의 입에서 이렇게 손쉽게 사살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에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미 김지후의 정신은 군의 목적에 맞게 단련된 상태.

위협을 인지하고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살생을 마다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군인은 철저하게 위계질서 아래에 움직였다.


“사살··· 인가요. 김지후 헌터.”

뒤 돌아 있는 금발의 여성에게서 근래에 지겹도록 들었던, 그리고 어떻게 이곳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상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알파씨?”


다른 상관에게 ‘ㅇㅇ씨’ 라고 불렀다면 그 자리에서 고막에 피가 흐를 정도로 갈궈졌겠지만, 알파의 바다같이 넓은 아량으로 아슬아슬하게 허용됐다.

물론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주 먼 후일의 일이다.


“상관한테 사살하겠다고 하다니, 배짱 한번 좋습니다.”

의자를 빙글 돌리며 푸른 눈을 게슴츠레 뜨고서는 나를 바라봤다.

“죄송합니다!”


“지, 지후야? 이 사람은 누구길래···”

내가 콰작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에 머리를 박자, 민혜린은 나와 알파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서 카리스마를 유지하던 그녀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알파는 그런 그녀를 보고는 한쪽 입꼬리를 스윽 올리며 말했다.

“HSI의 대원 헌터 입니다. 편하게 알파라고 부르십시오, 민혜린 헌터님.”

평소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던 그녀가 그런 표정을 지으니,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거운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화들짝 놀라며 거리를 벌리는 민혜린.

“H··· HSI라고? 어떻게 여기까지···”

민혜린은 그녀의 표정보다는 우리가 힘들게 도망쳐 나온 HSI의 소속이란 사실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큰 것 같았다.

“옷에 도청장치가 붙어 있다는 것을 새까맣게 잊어버렸나 봅니다.”

“···!”

여러 일이 많이 겹쳐서 도청기가 옷에 붙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철저하게 감시하는데, 도청 장치에 진짜로 도청 기능 만 들어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위치추적 기능까지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옷을 갈아입긴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우리가 머무는 호텔 위치를 알려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이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을까.


“그래서 여기까지는 뭘 하러 왔습니까?”

민혜린이 한껏 경계하며 날을 세운 말투로 알파에게 물었다.

“김지후 헌터, 당신을 훈련 시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아까는 그렇게 나를 죽어라 쫓아 오더니만, 또 미국까지 따라와서 한다는 게 고작 훈련이라고?’

알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그런 것 때문에 미국까지 왔다고요? 저를 잡으려고 온 게 아니라?”

“고작이 아닙니다. 알아들으셨다면, 오늘부터 바로 훈련 시작하겠습니다.”

아니,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그렇다 치고. 벌써 노을이 지고 있는 이 시간에 뭔 훈련을 한다는 건가.

“잠깐, 잠깐. 여기 뉴욕인데요? 한국이 아니라고요.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장소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정 안 된다면 지금 이 방에서도 훈련할 수 있죠.”

“그런데 갑자기 왜 훈련을 시키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동안 나쁘게 굴었던 짓에 대한 사과의 표시이자, 작별 선물입니다.”

“작별이라니···?”

“그렇다는 건···”

“HSI는 김지후 헌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알파의 그 한 마디에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긴장이 늦춰졌다.

“드디어 자유인가···”

짧았지만 그 어떤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몇 주의 기억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나와 민혜린은 서로를 바라보고는 기쁨을 나누었고.

알파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크흠. 오늘은 안내로 끝내도록 하고,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죠. 오늘 밤은 두 분이서 오붓한 시간 보내시길···”

알파는 그 말을 뒤로하고 문밖으로 나섰다.

아직도 잠긴 문을 어떻게 열고 들어 온 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그녀의 뒤로 따라가 묻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나저나···

“오붓한 시간?”

“···”


민혜린의 얼굴은 벌써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이 오물오물 거렸다.


“누나···?”

“···머, 먼저 씻을까?”

“네? 뭐··· 그래요.”

“금방 나올게!”


그러며 반투명한 유리막으로 둘러싸여 진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

샤워기의 물소리가, 몸을 타고 바닥을 흐르는 물소리가 조용한 호텔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잠이나 자자’


여성의 몸에는 막연한 호기심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훔쳐보거나 하는 악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일은 알파와 훈련도 해야 하니, 개운하게 씻고 자는 것도 좋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씻는 것이야말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방법이다.

나는 침대의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아 민혜린이 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호텔의 적응 안 되는 두꺼운 이불을 덮은 후 두 눈을 붙였다.


···.


눈을 붙인 지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 피곤하고 창문으로 뉘엿뉘엿 지고있는 붉은 노을이 보이는 걸 보니, 그렇게 오랜 시간은 지나지 않은 듯하다.

이렇게 피곤한데, 지금 깬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내 코를 찌르는 알싸한 비누 향기.

그리고 온몸에 구렁이처럼 감겨 있는 무언가.

고개를 돌리자 민혜린의 얼굴이 바로 튀어나왔고, 민혜린과 눈이 진하게 마주쳤다.


“누나···? 이게 무슨 상황이죠?”

“···금방 나온다고 했는데 먼저 자는 건 너무한 거 아냐?”


꽈악


온 몸에 감겨있던 민혜린의 팔다리가 점점 조여지기 시작했다.

“김지후···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거야···”

피곤한 탓일까?

저항을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안겨있는 듯한 느낌이 푸근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민혜린의 다음 행동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내 상의 안쪽으로 그녀의 손이 들어옴과 동시에 그녀의 입술이,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탐하기 위해 달려들고 있었다.


후욱-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민혜린의 양팔을 붙잡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

민혜린은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그녀의 눈은 지진이 일어난 듯 세차게 떨리고 있었고, 숨을 가쁘게 내쉬며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지금 내가 남자로서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누나.”

“ㅇ··· 으응···”

“제발 자기 몸을 소중히 해 주세요.”


깜빡 깜빡


민혜린의 두 눈이 깜빡거렸다.

“미··· 미안···”

그녀의 말을 듣고는 내 손아귀의 힘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짜악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에게 뺨을 맞았다.

‘아픈 건 아닌데··· 뭐지 이 기분?’

내가 민혜린의 위에서 내려와 당황하며 뺨을 손으로 문질거리고 있자 하니, 그녀가 이불을 통째로 자기 쪽으로 끌어가서 이불을 머리까지 돌돌 감았다.

“저 왜 맞은···”

“몰라! 말 걸지 마!”


아 미움받았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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