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그믐
하늘에 달이 뜨면
언제나 내 가슴엔 먹구름이 끼었다.
구름을 헤치고 떠오르는 달처럼
언젠간 내 달에도 빛이 들겠지.
시린 눈으로 노려봐도 웃고 또 웃으면
언젠간 저 초승처럼 나도 웃을 수 있을까 싶었지.
달은 달이고 나는 난데
왜 여태 그걸 모르고 허상을 쫓았을까
달이 차고 기울고
보름이 열두 번 산속에 처박혀도
끝내 내 가슴에 달은 뜨지 않더라.
[글주정쟁이, 월혼]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 작가의말
오늘의 마지막 시네요.
닿을 수 없는 건 품지 말고,
잡을 수 없는 건 꿈도 꾸지 말아야지.
그럼에도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언제나 꿈을 꾸며 살아가지요.
닿든, 닿지 않던······.
꿈을 꾸는 동안에는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건······.
꿈에서 깼을 때 현실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실망하고 주저앉는 순간 꿈을 꿀 기회는 그만큼 적어지거든요.
힘내고 싶어서 쓴 글인데······.
이상하게 기운 빠지네요.^^;;;
주저앉지 말고 다시 파이팅 하렵니다.
모두들 예쁜 꿈들 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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