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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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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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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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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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추격과 습격(3)

DUMMY

3.

박용준은 용일 호텔에서 최승희를 쫓아낸 뒤에도 추적을 놓지 않았다. 박 회장을 납치하고 그룹회장이 된 것을 보며 최승희가 어떡하든 반격 갈 것이라는 건 초등학생도 예상하는 일이었다. 박용준은 사람을 붙여 최승희의 일거수일거족을 감시하도록 했다. 용일호텔에서 나간 최승희의 종착지가 곧 박용준에게 보고되었다.


“뭐, 상무암? 유이도 같이 갔다고?”


전화로 보고를 받은 박용준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최승희나 유이처럼 고급스러운 생활을 하던 여자가 상무암 같은 절에 올라간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것들이 궁하고 급하긴 한 모양이다.’ 박용준은 혼자 낄낄 웃었다. 웃음이 끝나자마자 박용준은 머리에 ‘일망타진’이라는 글자가 섬광처럼 지나갔다. 박용준은 바로 강릉 펜션을 지키고 있는 안좌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무암에 유이와 최승희, 백산이 다 모여 있답니다. 한 번에 모두를 잡을 기회가 아닙니까?”


안좌사는 대답하기를 잠시 망설였다. 백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이도 같이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원래는 위진과 양출에 자신까지 셋이서 백산을 상대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펜션에 있는 동안 셋을 연합해 공격할 방안을 논하며 또 연습도 하고 있었다. 만약 그런 경우가 만들어진다면 안좌사는 필승을 자신했다. 그러나 유이가 끼어든다면 또 다른 문제였다. 물론 유이는 자신을 비롯해 위진이나 양출의 적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3대1의 압도적인 우세를 약회시키거나 깨드릴 정도의 실력은 분명 있었다.


“왜 대답이 없으세요?”


박용준이 재차 물었다. 안좌사는 박용준의 마음이 최승희와 백산을 빨리 정리하는 데 있다는 걸 알고 긍정의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당장 여기를 출발해 상무암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애들도 불러 모으겠습니다.”


안좌사는 바로 양출과 위진에게 상황을 얘기했다. 30분도 안되어 안좌사와 양출, 위진은 펜션을 출발했다. 안좌사가 믿는 경호원 몇 명과 간호사에게 회장을 지킬 것을 단단히 알려둔 뒤였다. 밤 12시, 달이 중천을 지날 때 안좌사와 양출 위진이 북한산 입구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불러 모은 이십여 명의 건달들이 안좌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곧장 산으로 올랐다.


한편 그들이 산을 올라갈 때, 백산과 유이, 그리고 최승희는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상무암으로 가는 가장 짧고 일반적인 길이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짧은 만큼 좁고 가파른 외길이지만 또한 북한산을 대표하는 등산로이기도 했다. 한쪽은 경사 70도 정도의 비탈로 북문에서 염초봉을 통해 백운대와 이어지는 험한 능선이고 반대쪽은 큰 바위가 여기저기 박혀있는 좁고 거친 계곡이었다. 곳곳에 수직에 가까운 작은 절벽이 있어 굴러 떨어진다면 운이 좋아야 심한 타박상이고 뼈가 부러지거나 죽을 가능성도 다분했다.


백산은 눈 감고 다닐 정도로 이 길에 훤했다. 발을 딛는 돌 하나하나를 외울 정도였다. 유이 또한 눈을 가리고 칼 쓰는 법을 연습해 달빛이 없어도 랜턴을 켤 필요가 없었다. 최승희만이 랜턴을 들고 둘의 뒤를 따라 조심조심 걸어내려 왔다. 반면에 올라오는 오는 쪽은 안좌사와 양출, 위진만이 어두운 밤길을 시력과 감각만으로 다닐 수 있었다. 나머지 십 수 명의 건달은 거의 모두가 손에 랜턴을 들었다. 사람이 많으니 소리를 죽이고 걸어도 적막한 밤공기를 타고 신발이 돌에 부딪치는 소리와 가쁜 숨소리가 사방에 퍼졌다. 백산이 먼저 이 소리를 들었다. 백산은 랜턴을 끄라고 손짓했다. 백산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나직이 유이에게 말했다.


“다시 위로 올라가요.”


박용준이 사람을 보냈다는 걸 눈치 챈 유이가 고개를 흔들었다.


“여기서 같이 싸우겠어요.”


“여긴 지형 상 나 혼자라도 충분합니다. 혹시 다른 길로 공격해 올지도 모르니 상무암에 들어가지 말고 계속 올라 위문으로 해서 우이동으로 내려가요. 일이 끝나면 내가 전화하죠.”


백산은 억지로 유이외 최승희를 올려 보냈다. 백산은 자신도 길옆의 비탈에 올라 소나무와 관목 사이에 몸을 감추었다. 10분 가까이 지나자 한 손에 랜턴, 다른 손에는 쇠파이프나 손도끼를 든 건달의 무리가 나타나 백산 아래를 줄지어 지났다. 백산은 호흡을 멈추고 내력을 끌어올려 미동도 내지 않고 주적을 기다렸다.


무리의 끝에 안좌사와 양출, 진위가 차례로 나타났다. 상대가 나타나면 바로 싸울 수 있도록 모두 각자의 무기를 손에 든 채였다. 안좌사가 백산이 숨어있는 곳을 지났다. 머리위에서 서늘한 살기를 감지해 고개를 위로 드는 순간 백산의 환도가 머리를 가르고 들어왔다. 안좌사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짧은 검으로 백산의 환도를 막았다. 안좌사의 칼과 백산의 환도가 부딪치며 불꽃을 튀겼다.


그러나 안좌사는 원수를 베려는 일념이 들어간 백산의 환도를 완전히 막아내기에는 힘이 미치지 못했다. 백산은 내력을 끌어 모아 준비를 했고 안좌사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내력을 완전히 모으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환도와 짧은 칼이 부딪치는 순간 묵직하고 날카로운 내력이 팔을 지나 안좌사의 내장을 흔들었다. 안좌사는 그대로 밀려나며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백산은 내리친 칼을 올리며 번개처럼 안좌사의 목을 찔러 들어갔다. 백산의 내력에 칼을 놓치고 내상까지 입은 안좌사는 비틀거리며 물러서다 발을 헛디뎌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백산의 칼이 뒤로 넘어지는 안좌사의 목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쇄골을 깊게 갈랐다. 안좌사의 바로 뒤에 서있던 양출이 백산의 몸통을 향해 자오원앙월을 휘둘렀다. 백산은 급하게 몸을 회전시켜 자오원앙월을 피하며 동시에 뻗었던 칼을 당겨들어 자오원앙월을 쳐냈다.


위진이 이 틈을 노려 장검으로 공격할 공간이 있었다면 백산은 필시 죽거나 크게 다쳤을 것이다. 그러나 길은 한 사람이 다닐 만큼 좁고 양옆은 가파른 바위 비탈과 벼랑이라 위진은 미처 끼어들 틈을 찾지 못했다.


자세를 바로 한 백산이 엉겁결 틈을 파고들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건달 한명을 보지도 않고 칼등으로 목을 쳐 쓰러뜨렸다. 그러는 동안 양출이 자오원앙월을 쌍으로 교차시키며 백산의 몸을 파고 들었다. 위진은 이제 지형을 파악한 듯 백산을 위에서 공격하기 위해 바위비탈을 뛰어올랐다. 그러나 여기는 백산의 땅이었다. 백산은 그럴 경우를 애초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백산은 자오원앙월과 정면 대결하지 않고 빠르게 칼을 좌우로 휘둘러 자오원앙월을 쳐 밀어 내고는 오히려 비탈을 차고 올라 연환도법의 한 초식을 사용해 위진의 옆구리를 치고 들어갔다. 위진은 각도의 날카로움과 의외성에 깜짝 놀라며 장검으로 백산의 환도를 가까스로 막았다. 백산은 위진을 계속 공격하지 않고 갑자기 몸을 틀어 한 번 더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더 높은 비탈로 올라갔다. 위진도 방향을 틀어 장검을 길게 휘둘러 의외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며 발에 힘을 주어 백산이 균형을 잡고 서있는 경사진 바위비탈로 뛰어 올랐다.


양출이 위진의 뒤를 따라 비탈을 올랐지만 다른 건달은 랜턴을 비추며 보기만 할 뿐 따라 올라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위진이 아래에서 장검으로 백산의 다리를 찔렀다. 백산은 장검을 상대하지 않고 훌쩍 뛰어 옆으로 피했다가 바로 아래로 뛰어내려 위진보다 아래에 있는 양출을 공격했다. 길이 면에서 환도는 자오원앙월보다 우위였다. 백산은 자오원앙월이 파고 들 거리를 주지 않고 연속적으로 빠르고 짧게, 그리고 화려한 기교를 실어 칼을 휘둘려 양출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기세를 제압했다.


“좋은 수법이다.”


이제는 백산보다 위치가 높은 위진이 백산을 칭찬하며 장검으로 백산의 머리를 내리쳤다. 백산은 장검을 막지 않고 양출에게서 몸을 빼 위쪽 비탈로 훌쩍 뛰어 위진과 다시 거리를 만들었다. 위진은 백산을 뒤따라와 장검으로 세 줄기 검화를 그리며 몸을 찔러 들어왔다. 화려함 가운데 정숙한 변화가 숨어있는 검법이었다. 백산은 검화의 정련함에 감탄하며 한 번 더 몸을 날려 더 높은 비탈로 올라갔다. 화강암이 바스러지며 변한 모래로 미끄러운 바위 비탈은 보통 사람은 몸을 굽히지 않고는 서기 힘든 급경사였다. 그러나 백산은 가슴 앞에 세운 환도처럼 몸을 바로 세우고 위진이 따라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쥐새끼처럼 도망치는 마라.”


위진은 중국어로 소리치고 장검을 좌우로 비겨 휘두르며 백산이 있는 곳으로 뛰어 올라갔다. 순간 발밑이 미끄러워 위진은 멈칫 한 박자를 주춤거렸다. 백산은 의도했던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백산은 위진에게 뛰어내리며 환도를 휘둘러 장검을 우로 밀어냈다. 자신의 가슴의 왼쪽이 비었다고 위진이 느낀 순간 백산의 오른발이 날아들었다. 찰나의 순간으로 미끄러운 발아래에 신경이 가있던 위진은 백산의 발바닥에 밀려 그대로 비탈을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백산의 발차기가 준 충격에 위진은 잠깐 정신을 잃었다. 위진의 몸은 비탈을 몇 바퀴나 굴러 올라왔던 등산로에 닿아서야 멈추었다. 위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끙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왼쪽 가슴의 욱신거리는 통증에 위진은 왼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했다.


양출은 위진이 백산을 따라 비탈을 오를 때부터 위험을 예감했다. 백산은 양출이 경험한 고수 중의 고수였다. 그런 백산이 도망친 듯 하는 건 속임수라는 걸 짐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위진은 장평처럼 자신과 세상을 함께 다니는 사이가 아니었다. 양출은 위진에게 경고를 줄 수도, 줄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양출은 막상 혼자가 되자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양출은 바로 도망치기에는 멋쩍고 산을 내려가서도 어찌 해야 될지 몰라 잠시 망설이는 사이 백산의 환도가 목을 찔러 들어왔다. 양출은 황급히 자오원앙월을 교차시켜 백산의 환도를 막았다. 양출은 몸을 돌려 백산의 옆으로 파고들었다. 백산은 위진를 상대했을 때처럼 비탈로 훌쩍 뛰어 후퇴했다. 위진이 당한 걸 본 양출은 백산을 따라가지 않았다. 양출이 따라 올라오지 않자 백산은 다시 환도를 연속으로 내리치며 양출을 공격했다.


양출은 자오원앙월 하나로 환도를 막으로 다른 쪽으로 백산의 배를 갈라 반격했다. 백산은 다시 훌쩍 뒤로 뛰어 비탈위로 후퇴했다. 자오원앙월이란 무기를 효과적으로 쓸려면 백산의 몸 가까이 붙어야 하지만 양출은 바위 비탈에 오르기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백산이 환도를 비껴 내리치며 또다시 공격했다. 양출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오원앙월을 교차시켜 막으며 환도를 칼날 사이에 걸어 눌렀다. 칼이 붙잡이자 백산은 오른발로 양출의 무릎을 공격했다. 양출이 무릎을 뒤로 빼 피하는 척 하며 칼을 잡고 있던 자오원앙월 하나를 슬쩍 풀어 백산의 가슴을 베었다.


그러나 백산이 더 빨랐다. 백산은 칼을 누르는 자오원앙월의 힘에 공백이 생기자 순식간에 칼을 비틀어 빼내며 가슴으로 들어오는 자오원앙월을 내리쳐 막고 다시 칼을 올려 위쪽의 자오원앙월을 쳐낸 뒤 양출의 어깨를 찔렀다. 일초도 걸리지 않은 번개 같은 동작이었다. 사실 백산은 양출의 목을 찔러 끝장낼 수도 있었으나 용병 양출은 그렇게까지 할 대상이 아니었다. 양출도 백산이 봐줬다는 걸 알았다. 어깨를 깊게 찔렸어도 양출은 자오원앙월을 놓치지 않고 뒤로 물러나며 중국어로 외쳤다.


“졌다!”


양출은 몸을 돌려 산을 내려갔다. 어깨에서 흐르는 피가 양출의 딛는 발 옆 마다 떨어졌다. 양출과 백산을 싸움을 보고 있던 위진은 백산을 피해 자신의 장검을 찾아들고 양출을 따라 산을 내려갔다. 고수 둘이 물러나자 다른 건달들도 백산의 눈치를 보며 우르르 도망치듯 아래로 내달렸다.


건달을 몰아왔던 안좌사의 수하 둘이 계곡 아래로 내려가 안좌사를 불렀다. 곧 백산도 계곡으로 내려와 안좌사를 찾기 시작했다. 오늘을 기회로 안좌사를 확실히 끝장 낼 생각이었다. 어둠 속에서 백산은 계곡을 오르내리며 안좌사를 찾았지만 계곡 바위 곳곳에 안좌사가 흘린 피가 묻어 있을 뿐이었다. 양출과 위진이 백산과 싸우는 사이 안좌사는 정신을 차리고 계곡을 더듬어 가며 산 아래로 도망친 것이다.


유이와 최승희는 백산의 말대로 상무암으로 오르는 길로 빠지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하이힐은 아니지만 굽이 있는 신발을 신은 최승희가 힘들어 해 속도가 나지 않았다. 유이는 틈틈이 길 아래쪽을 보며 정황을 살폈다. 유이가 숨을 몰아쉬며 서있는 최승희에게 말했다.


“불빛이 내려가요.”


최승희는 유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바위와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몇 개의 불빛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백산이 이겼나 봐요. 그렇지 않았으면 불빛이 위로 올라오며 상무암을 뒤지고 우리를 찾았겠죠.”


최승희가 안도해하며 말하고는 근처 바위에 앉았다.


“힘들어 더 못 올라갈 것 같았는데 잘 됐네요.”


유이는 백산의 전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백산은 안좌사를 찾는데 정신을 쏟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자 유이가 말했다.


“박 사장과 만나기로 했잖아요? 백산이 이기고 저들이 도망쳤다면 우리도 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유이는 지쳐있는 최승희를 잡아 일으켜 산 아래로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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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2장. 복수의 끝자락(3) 21.02.12 211 2 16쪽
49 12장. 복수의 끝자락(2) 21.02.09 211 2 13쪽
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2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18 1 18쪽
»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6 1 14쪽
45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197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29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4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0 1 22쪽
41 10장.납치(2) 21.01.11 225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5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0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2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18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07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29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1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09 2 18쪽
32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09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1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2 2 23쪽
29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3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09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17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5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6 2 17쪽
24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4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0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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