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카 그리고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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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호수.
작품등록일 :
2020.08.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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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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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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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3-5. "하느느"

DUMMY

...



어디야, 여기는.



어디 간 거야, 아인은?


그 괴물 자식은?




!!!!!!!!!!




서, 설마...


‘하느느‘...?




...미쳐버리겠네.


이렇게 죽었다고?



내가?


천하의 ‘네이온’이?



이 ‘네이오니슈라카’가?!



'하기아' 중 최강인 내가?!!


하카이트 중 최강인 내가?!!



...하카이트뿐만이 아니라고.


‘하이트‘ 중에서도, 그 망할 꼰대를 제외하면...



순수 전투 능력에서는, 내 위로 아무도 없다는...


바로 내가?!!!




근본이 어떤 줄도 모르는 괴물 놈한테?!!!!


하기아 중에서도 최고의 격을 갖춘 내가?!!!!!



쓰러졌다고?!!!!!




“...말도 안 돼! 꿈도 이 정도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냐고?!! 난 하카이트란 말이다. 하기아 중에서도 최고의 혈통인 내가?!!! 그딴 허접 쓰레기한테 내가 죽는다고?!!!!!”


“허허... 거, 참... 말 많네.”




!!!!!!!!!!!!!




“...누, 누구십니까?!”


“어이구, 어이구. 방금 전까지는 화끈하게 말 잘 내뱉더니만. 갑자기 또 존댓말을 쓰네?”



...소리가 난 쪽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




...?!




아니, 있어.



직접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무언가의 테두리가 어렴풋이 보여.



마치, 공간에다가 양각화(陽刻畵)를 그려 넣은 것처럼.




!!!!!!!




쳇.


나도 그렇잖아.



저 놈을 보고 나서야, 내 몸을 보게 됐어.


그리고 깨닫는다.



나도 저 자식과 같은 형태라는 걸.




...그리고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배경이.



순백색이야, 눈이 아플 정도로.


그리고,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아.


아인이 내 타테세카에서 본 배경이...


이런 느낌이라 설명했던 것 같은데...




...씹.


그게 이제 와서 뭔 상관이야.



어차피 뒤질 거.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언제까지 그렇게 혼자 생각만 할 거야? 우리, 시간 그렇게 안 많은데?”



“...그런데, 도대체 누구시기에... 아까부터 계속 저한테 말을 거시죠?”


“너의 저승길 동료.”



???



“...허접 쓰레기라며.”




!!!!!!!!!!!!!!!!!!!!!




...젠장.


같은 곳에서 죽어서 그런가.



뒤지고 나서, 하느느에 머무는 데도...


같이 머물게 되네...



...죽는 그 순간까지, 재수가 없구만.




“...저랑 싸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전투였습니다.”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또, 또, 또... 꼴값을 떠네...”


“...”



“왜 그래? 그냥 본인 편한 대로 말하지~? 천박하면서 멋있던데.”


“...”



“아까 내가 본 게 너의 진짜 모습, 맞지?”


“무, 무슨 말씀인지... 잘...”



“그렇게 살면 너무 답답하지 않냐? 하여튼, 하스테리아 놈들이란... 쯧쯧.”




...젠장.


거, 참...



모른 척 좀 해 주고, 그냥 지나가지.


민망하게.




“크크... 알겠다, 알겠어. 모른 척 해 달라, 이거지? 그 정도야 뭐, 저승길 동무인데... 당연히 들어줘야지.”




그렇게 어차피 들어줄 거면.


그냥, 아가리 닥치고 해주면 안 되겠니?




...안 돼, 안 돼, 안 돼.


괜히, 이런 조무래기를 상대로 흥분하지 말자고...




“그런데 너, 마지막엔 좋았다?”


“...네?”



“내가 설정한 시공간 밖에 위치하고 있는 네 시공간을 닫으려 한 거. 좋은 선택이었다고.”


“...뜬금없는 덕담과 칭찬이라. 묘한 느낌이군요.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그래, 새끼야.



너도 그 말하면서, 배알이 뒤틀리겠지?


크크크...




“그런데, 너 그거 아니?”


“...?”



“나, 그거 때문에 너희들한테 쓰러진 거 아닌데?”




?!!!??!!!??!




“...아무리 마지막이라 하지만, 허세가 지나치군요. 제 시공간을 닫으려 함으로써, 그 안에 설정돼 있는 당신의 시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거고... 거기에 동반된 피해와 고통, 그 시공간의 주체자에게 전달되는 원리를 사용해 당신을 궤멸한 겁니다만.”



“...뭐. 그 말이 아예 틀리다는 건 아니야. 솔직히 말해, 그 행동이 너희들의 승리에 기여한 건 맞지.”


“...”



“그런데... 승리를 ‘결정‘지은 건 아니란 말이지, 내 말은.”



“...저희, 지금 하느느에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농담이나 할 시간에, 차라리 건설적인 이야기를...”


“정말 그 원리로 내가 죽었다면, 너도 죽었을 거야.”



?!



“...그래서 죽었지 않습니까, 이렇게.”


“아닐걸? 물론, 조금은 두고 지켜봐야 알겠지만.”




!!!!!!!!!!!!!!!!




아, 안 죽었다고...?


내, 내, 내가?!



그런데, 왜 하느느에...




“...되게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재미없는 농담을 쓸데없이 복잡하게만 말하시네.”


“너야말로 잘 생각해봐. 네가 만든 시공간 안에서 내가 또 다른 시공간을 만들었지? 그런데 네가 선택한 방법은, 시공간을 붕괴하게 만들어서 그 시공간의 주인을 죽이는 방법이었잖아.”



“...맞습니다.”


“그럼, 내 시공간을 완전히 부수려면? 네 시공간을 어떻게 해야겠니?”



“...그야, 당신의 시공간을 덮고 있던 저의 시공간을 철저히 부숴야겠지요. 완전히 닫아버려서.”



“그래. 말 잘 했네. 그런데 완전히 닫았니?”


“아니죠. 그러면 저도 죽으니까.”



“그래. 이번에도 잘 말했어. 그런데, 난 이렇게 죽었네? 타뭐시기인가 뭔가하는 네 공간이 완전히 닫히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제가 타테세카를 완전히 닫는 대신, 동료에게 ‘프이라이오’로... 아니, 검으로 당신을 공격하라고 한 거 아닙니까? 그 일격으로 끝내게 하려고요.”




“정답.”


“...네?”



“방금 네가 말했어, 정답을.”


“뭔 정답이요?”



“난 너에게 죽은 게 아니라, 그 자식의 ‘카‘에게 죽은 거라고.”



...?



뭔, 미친 ‘다리아’가 짖는 소리야.




“...아니, 제가 타테세카를 닫음으로써 당신을 엄청 약하게 만든 다음에, 제 동료가 검으로 당신에게 공격을 적중한 거잖아요."


"..."



"그러니까, 막말로... 요리는 내가 다 한 건데? 아인은 그저, 맨 마지막에 접시에다가... 프르슈 잎 한두 개를 장식으로 올려놓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내가 아니라, 아인에게 죽었다니?!”




...야.


진정하라고.



모양 빠지게, 흥분하지 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듣고 있자하니까, 너무 빡치네?




아니, 적당히 해야지.



내가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서 죽여 놨더니...


정작 패배자는 ‘응, 너한테 당한 거 아니야~’



...이러고 있다고?




“네 부하, 이름이 아인인가봐?”


“...네.”



“그 친구, ‘바깥사람’... 아니, ‘바깥동물’이지?”



!!!!!!!!!!!!!!!!!!!!!!!!!



...뭐야, 이 자식.


꼴에 눈치는 있네.



그런데 어떻게 알았지, 그걸?



“너, 하카이트라는 위명치고는... 되게 무식하다?”


“...”



...하.


이 새끼, 어떻게...



두 번은 못 죽이나?



“그때, 싸울 때도 말했지만... 넌 지금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감을 전~혀~ 못 잡고 있다고. 그때에도... 나를 쓰러뜨릴 수 있는 카이트를 찾으면 된다는 둥,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나 하고 말이지.”


“...”



“또 말하게 되지만, 네가 말한 방법이 틀린 건 아니야. 그때 그 상황에서 정말 네가 네 시공간을 완벽히 닫으면, 정말로 난 죽는 게 맞아. 물론, 너도 죽고.”


“...”



“그런데, 넌 그 공간을 완벽하게 안 닫았다니깐? 그건 너도 방금 인정했잖아. 그리고 막말로, 완전히 닫고 싶어도 차마 그렇게 못하지. 자살 행위인데.”


“...그 말은 맞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약화시킨 다음에 아인을 시켜 당신을 공격한 거잖아요. 당신이야말로,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게 만드는군요. 제 시공간을 닫으려는 시도는, 당신을 약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다고요.”



“으으... 감 진짜 없다. 그때 그 시공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하면... 나를 쓰러뜨릴 수 있는 카이트를 찾으면 된다? 공격이 먹히지 않으면, 공격이 먹힐 정도로 날 약하게 만든 다음에 공격을 하면 된다? 이런 접근이 아예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니깐?!”



?!!!



“내가 약해져서 공격이 먹힌 게 아니란 말이다. 내 카를 공격한 게, 그 자식의 카였기에... 그 아인이란 놈의 카로 만들어진 검이었기에 내가 쓰러진 거라고.”




!!!!!!!!!!!!!!!!!!!!!!!!!




뭐, 뭐라고?



“그, 그럼 아인의 공격이 먹히게 된 건... 당신이 약해진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말을 하고 싶은 거냐...에요?”




...아이씨.


말 똑바로 안 할래?



얼굴 팔려...



“크크크... 그래.”



...그래도 모르는 척 해 주네.


아까와 달리.




“...그럼, 제 행동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었다? 무의미했다? 이런 말입니까?!”


“어휴, 그렇다고 너무 그렇게까지 자책할 필요는 없고. 내가 맨 처음에 말했잖아. 좋은 선택이었다고.”


“...”



“아무리 공격이 유효할 수 있어도, 적중돼야 그 의미가 있는 거잖아. 그런데 네가 네 시공간을 닫으려는 시도는, 나를 완전히 마비시켰지. 그렇기에 네 부하가 내게 공격을 넣을 수 있었고.”


“...”



“네 행동이 없었으면, 내가 네 초짜 부하의 공격을 맞을 리는 없었을 거야. 그렇기에, 너도 분명 승리에 기여한 바는 있어.”


“...”



“그렇다고 너무 그렇게 억울해 하는 표정은 짓지 말아~ 미안하잖아~ 그런데 보는 재미는 있네. 키키키...”




...이젠 아무래도 좋아.



너무 짜증나.


자존심 상한다고.



이딴 괴물한테 놀림받다가, 위로받다가...


장난감이 돼 버린 느낌...



하카이트인 내가, 어떻게...




?!!




...그래.


감정에 휩쓸릴 때가 아니야.



내가 정말 이 자식의 말대로, 아직 죽은 게 아니라면.


여기서 최대한, 뭐라도 알아가야 한다...



밖에 나가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야.


해결해야 할 일이 쌓여 있다고.



이 자식이 주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해.




...일단 이 궁금증부터 해결하고 나서.


다음 질문들을 빨리 빨리 물어봐야겠어.




“그럼, 정말 근본적인 것만 이야기해서... 막말로, 아인이 당신에게 공격을 적중시킬 능력만 갖추고 있었다면... 제가 타테세카를 닫으려는 노력 따위는 없었어도, 단독으로 당신을 무찌를 수 있었단 말이지요?”


“그래. 내게 공격만 맞출 수 있었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 친구가 아무리 비범하다지만... 전 무려, 하카이트입니다. 기나긴 세월 동안, 카뿐만 아니라 현실에 유용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수련한 뒤... 그제서야 하스테리아의 허락을 받고 세상 밖으로 나온 존재란 말입니다.”


“...”



“그런데... 내 카로 하는 공격은 안 먹히고, 그 친구의 카로 한 공격은 먹혔다고요? 그 아이, 어떠한 전문 훈련이나 교육도 받지 않았는데?!!”


“...듣고 보니, 억울할 수도 있겠군. 하카이트인 만큼, 겉으로는 아무리 점잔을 떨어도... 속으로는 자부심이 어마어마하겠지.”



...이거.


한 방 먹이는 거냐, 아니면 위로해 주는 거냐.



“‘모든 건 상대적’이라는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긴 하지만... ‘모든 것에는 예외가 존재한다’는 자연의 법칙도 있지.”


“...갑자기요?”



“두 법칙을 합하면, 어떤 법칙이 나오겠나?”


“모든 건 상대적이라는 법칙에도 예외가 존재한다...”



“그래, 절대성. 절대성이란 개념도, 분명 세상에 존재하지.”




...순간,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지금은 농담할 때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기에.




“네 부하의 공격을 받았을 때, 난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자식의 카는, 내 카가 어떠한 상대성도 발휘할 수 없는... 절대적 위치에 존재하고 있음을. 어떠한 성향도, 특성도, 그리고 상성도 무의미함을.”



?!!!???!!!?!!



...말도 안 돼.



“...‘카‘라는 건, 엄청나게 불규칙한 비항상성(非恒常性)을 전제로 합니다.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



“다시 말해, 카는 극도의 상대성을 지니고 있단 말입니다! 어떠한 예외도 없이!!”


“그렇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래. 확실히, 카에 있어 ‘절대’란 단어는 없어.”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니까요?!!.”



“하지만... 네 부하의 공격이 나에게 들어왔을 때...”


“...?”




“내 카는 완벽하게, 그 애송이의 카에게 굴종했다.”




?!!!??!!!??!!?!?!??!!!




뭐, 뭐라고?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그 놈의 카가 내 카에 닿는 순간, 내 패배를 확인했지. 동시에, 내 죽음을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내 자아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그 순간. 난 직접 체감하게 돼.”




난 지금, 육신이 없어....


그런데, 온몸에서 땀이 나는 것 같아...




“...나의 카는 어쩌면. 이 아이의 카에 복종하기 위해 만들어 졌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확신을.”




?!!!!?!!!?!?!!?!?!!?!??!!!!!??!!




...미쳐버리겠네.


저게 무슨 미친 소리냐고!!



?!!!!



...잠깐.




!!!!!!!!!!!




...어어?


내, 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르겠어.


내가 날 볼 수 없으니까.



그런데, 확실히 느껴져.


내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야, 너도냐?”


“다, 당신도 지금 움직이고 있는 걸 느껴요?”



“아... 젠장... 속으로는 은근히... 네가 내 길동무이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네?”



“너, 결국 살았네?”


“그, 그걸 어떻게 알아요?”



“못 느끼겠어? 너랑 나, 멀어지고 있잖아.”




!!!!!!!!




...맞아.



형체는 제대로 못 보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목소리에서는 확실히, 아까보다 거리감이 느껴져.



우리는 그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요. 우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그런데... 제가 죽은 거고 당신이 산 것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후후. 그건 아니지. 난 죽은 게 맞아, 확실히.”


“그걸 어떻게 알죠? 여기는 하느느고, 우리 둘 다 생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공간인데.”



“너는 정말... 한 말을 또 하게 만드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구나?”


“...”


“방금 전에 말했잖아. 네 부하의 카가 내 카에 닿는 순간 느꼈다니깐? 내 죽음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내 카는 완전히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네 부하에게!!”


“...”



“나에게 적의로 가득 찬 그 애송이의 카는...”


“...”



“내게 ‘소멸’을 명령했단 말이다...”


“...”




“그리고 내 카는, 거기에 불가항력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고.”




...이해되지 않아, 두 번 들어도.


앞으로도, 계속 이해되지 않을 듯.


아무리 많이 듣는다 하더라도.



카가 다른 카에게 ‘소멸’을 명령하고.


그리고 그 명령을 받은 카가.


거기에 불가항력적으로 복종한다?



...제발.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고...




?!!!!




이동하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런, 이젠 정말로... 영원한 작별이구만.”



씹, 씹, 씹!


어떡해.



안 된다고!



저 놈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물어봐야 할 게 엄청 많다고!!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야! 잠깐만 기다려! 나 너한테 물어볼 거 엄청 많단 말이야!!”


“하하, 급하니까 바로 반말이 나오는 구나?”



“야. 입 닥쳐. 시간 없어. 너, 너도 ‘바깥사람’이지? 그렇지? 어디 출신이야? 브라키 남부? 브라키 북부? 사막지대? 산악지대?”


“하하하... 하카이트,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영광이었어. 네 커다란 야망, 꼭 이루길 바란다. 그래야 내가 죽어서도, 어깨를 당당히 펴고 다닐 수 있을 거 같거든.”



“야, 야, 야! 잠깐만 서라고, 이 엄마 아빠 없는 미친 새끼야!! 너, 단독 행동으로 벌인 거 아니잖아. 그렇잖아! 네가 속한 세력은 뭔데? 네 주인은 누구고?! 너희들의 목표는 뭔데?!!”


“하하하, 욕 한 번 차지게 하는구나.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무식만 자랑하더니... 하스테리아의 ‘신성사관학교‘에서 욕만 배우고 왔나 본데?”



“야, 야, 야, 야, 야! 알았어. 알겠다니까?! 사과할게! 사과한다고!! 그러니까, 잠깐만! 잠깐만 있어 보라니깐?!! 가지 말라고오!!! 가지마아아!!!!”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다... 하카이트여...”




야, 야...



?!!



어?


목소리가 안 나온다...



...뭐야.


왜 이래?



이 느낌, 뭐냐고?




!!!!!!!!!!




갑자기 어두워졌어.



사방을 감싸고 있던, 눈이 아프게 하얗던 빛이.


한 순간에, 한 지점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나도...


그 점에 빨려 들어간다...




...




속도, 엄청 빨라.



아니.


빨라 보여.



중력도, 속도감도, 촉감도, 소리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





...





?!



빛이야.


작은 빛.



다시 나타난 빛.




빠른 속도로 내게로 다가온다.


점점 커지고 있어.



아니, 내가 다가가고 있는 건가?




!!!!!!!...





...





“...형?!”



...어?


여기는...?



“...‘마이아‘? 설마, 마이아니...?”


“네, 형! 드디어 일어나셨네요.”




“뭐야, 나 지금... 하스테리아인 거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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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4-프롤로그1. "하이파공의회 1" +1 20.09.29 195 12 47쪽
82 3-에필로그3. "하스테리아 견문록 3" +5 20.09.28 145 15 24쪽
81 3-에필로그2. "하스테리아 견문록 2" +2 20.09.27 176 12 24쪽
80 3-에필로그1. "하스테리아 견문록 1" 20.09.26 151 12 20쪽
79 3-31. "하의 뜻이었다 3" +2 20.09.25 209 12 33쪽
78 3-30. "하의 뜻이었다 2" 20.09.24 120 9 25쪽
77 3-29. "하의 뜻이었다 1" +5 20.09.24 122 13 19쪽
76 3-28.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4" +1 20.09.23 122 15 39쪽
75 3-27.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3" 20.09.23 158 10 27쪽
74 3-26.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2" +3 20.09.22 122 11 35쪽
73 3-25.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1" +1 20.09.22 138 12 26쪽
72 3-24. "순례자의 격(格) 3" +4 20.09.21 146 10 28쪽
71 3-23. "순례자의 격(格) 2" +2 20.09.21 131 11 32쪽
70 3-22. "순례자의 격(格) 1" +1 20.09.20 178 11 29쪽
69 3-21. "세상의 중심에서 4" 20.09.20 145 13 21쪽
68 3-20. "세상의 중심에서 3" 20.09.19 139 14 21쪽
67 3-19. "세상의 중심에서 2" +2 20.09.19 134 9 24쪽
66 3-18. "세상의 중심에서 1" +1 20.09.18 155 12 16쪽
65 3-17. "새 친구와 함께, 시공간을 접어 2" +1 20.09.18 155 14 22쪽
64 3-16. "새 친구와 함께, 시공간을 접어 1" +3 20.09.17 145 17 29쪽
63 3-15. "재회 3" 20.09.17 160 14 19쪽
62 3-14. "재회 2" +1 20.09.16 131 15 19쪽
61 3-13. "재회 1" 20.09.16 135 16 20쪽
60 3-12. "나는야 등산왕" +1 20.09.15 217 15 18쪽
59 3-11.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3" +1 20.09.15 124 15 17쪽
58 3-10.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2" 20.09.14 150 12 23쪽
57 3-9.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1" +2 20.09.14 134 14 22쪽
56 3-8.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3" +2 20.09.13 151 11 16쪽
55 3-7.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2" 20.09.13 185 13 18쪽
54 3-6.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1" 20.09.12 166 14 16쪽
» 3-5. "하느느" +1 20.09.12 137 15 17쪽
52 3-4. "원수에서 친구로 4" +2 20.09.11 141 18 22쪽
51 3-3. "원수에서 친구로 3" +1 20.09.11 137 18 17쪽
50 3-2. "원수에서 친구로 2" +1 20.09.10 169 17 19쪽
49 3-1. "원수에서 친구로 1" 20.09.10 146 15 15쪽
48 3-프롤로그2. "숨어 있던 세력의 등장 2" +4 20.09.09 158 12 19쪽
47 3-프롤로그1. "숨어 있던 세력의 등장 1" +1 20.09.09 198 14 16쪽
46 2-에필로그. "하스테리아 조사관의 보고서" +1 20.09.08 162 14 19쪽
45 2-25. "죽음의 문턱에서 3" 20.09.08 153 11 13쪽
44 2-24. "죽음의 문턱에서 2" 20.09.07 138 15 14쪽
43 2-23. "죽음의 문턱에서 1" 20.09.07 149 13 14쪽
42 2-22.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3" 20.09.06 157 11 18쪽
41 2-21.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2" 20.09.06 143 15 16쪽
40 2-20.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1" 20.09.05 145 13 16쪽
39 2-19. "은밀한 거래 2" +2 20.09.05 159 15 18쪽
38 2-18. "은밀한 거래 1" 20.09.04 158 14 14쪽
37 2-17. "니신에서 홀로 3" +1 20.09.04 167 14 15쪽
36 2-16. "니신에서 홀로 2" 20.09.03 188 14 15쪽
35 2-15. "니신에서 홀로 1" 20.09.03 205 17 15쪽
34 2-14. "아무도 보지 못했다 4" +2 20.09.02 180 18 19쪽
33 2-13. "아무도 보지 못했다 3" 20.09.02 183 16 16쪽
32 2-12. "아무도 보지 못했다 2" 20.09.01 191 19 15쪽
31 2-11. "아무도 보지 못했다 1" +3 20.08.31 228 16 14쪽
30 2-10. "시공간의 시공간 4" +1 20.08.30 206 20 17쪽
29 2-9. "시공간의 시공간 3" +2 20.08.29 190 19 17쪽
28 2-8. "시공간의 시공간 2" +1 20.08.28 204 17 16쪽
27 2-7. "시공간의 시공간 1" 20.08.27 198 18 15쪽
26 2-6. "다른 시공간에서 3" 20.08.26 224 20 16쪽
25 2-5. "다른 시공간에서 2" 20.08.26 216 22 14쪽
24 2-4. "다른 시공간에서 1" +1 20.08.25 256 19 16쪽
23 2-3. "진실은 미궁 속으로 3" 20.08.25 230 22 14쪽
22 2-2. "진실은 미궁 속으로 2" +1 20.08.24 212 22 13쪽
21 2-1. "진실은 미궁 속으로 1" +5 20.08.24 253 20 14쪽
20 1-에필로그. "이야기의 시작" +6 20.08.23 289 23 13쪽
19 1-18. "하, 카, 그리고 타" +1 20.08.23 285 25 13쪽
18 1-17. "우정의 다리 4" +5 20.08.22 277 26 14쪽
17 1-16. "우정의 다리 3" +1 20.08.21 268 24 12쪽
16 1-15. "우정의 다리 2" +2 20.08.21 290 25 12쪽
15 1-14. "우정의 다리 1" +1 20.08.20 296 23 13쪽
14 1-13. "혼란의 혼란 3" +11 20.08.20 325 28 13쪽
13 1-12. "혼란의 혼란 2" +3 20.08.19 322 32 10쪽
12 1-11. "혼란의 혼란 1" +3 20.08.19 346 35 14쪽
11 1-10. "바깥사람 2" +7 20.08.18 378 30 12쪽
10 1-9. "바깥사람 1" +2 20.08.17 414 37 16쪽
9 1-8. "이상한 꿈" +5 20.08.17 413 39 15쪽
8 1-7. "운명과 운명의 충돌 3" +14 20.08.16 452 37 13쪽
7 1-6. "운명과 운명의 충돌 2" +6 20.08.15 461 33 16쪽
6 1-5. "운명과 운명의 충돌 1" +5 20.08.15 518 34 13쪽
5 1-4. "차도스의 충신 2" +2 20.08.14 593 39 14쪽
4 1-3. "차도스의 충신 1" +6 20.08.13 694 40 10쪽
3 1-2. "뜻하지 않았던 이별 2" +5 20.08.13 799 44 11쪽
2 1-1. "뜻하지 않았던 이별 1" +40 20.08.12 1,668 67 27쪽
1 프롤로그. "협곡의 풋내기 산적단" +57 20.08.11 3,458 10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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