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괴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페브리ap
작품등록일 :
2020.08.16 05:11
최근연재일 :
2021.06.25 22: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950
추천수 :
17
글자수 :
317,348

작성
20.09.23 21:15
조회
64
추천
1
글자
13쪽

2장 [돼지의 욕망] 11화 성의 비밀의 방

DUMMY

언성이 높아진 두사람을 보고 라비는 놀랐는지 하루를 의지하면서 두 팔을 떼지 않아 괴로워하는 하루.


"라미, 레스트 여기 계셨군요"


"뭐야 크림, 언제 거기에 있었어?"


그러던 그때, 다투고 있던 두 사람 사이로 나타나는 하나의 그림자.

그러나, 라미와 레스트의 동료였던 것인지 그녀가 찾아오는 것으로 둘의 싸움은 중단되었다.


"여기서 뭐하나 했더니, 또 싸우고 계셨던건가요"


"싸, 싸우지 않았어!? 오히려 내가 일방적으로 당했단 말야!"


"......그렇군요. 잘 알았습니다"


스스로를 변론하는 라미지만, 새로 나타난 두 사람의 일행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하루를 본 직후 현재의 상황을 납득한 모습을 보였다.


"......"


"저는 크림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민폐를 끼친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여전히 상황을 이해못한 하루는 갑자기 다가온 그녀를 보고 당황했는지 침묵하지만, 크림은 일행들의 행동에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여왔다.


"누, 누가 민폐를 끼쳤다는거야!"


"오히려 이쪽이 목숨을 구해줬다구!"


"그치!?" "안그래 형씨!?"


"하, 하하, 진정해"


"조용히하세요"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는지 얼굴을 들이미는 두 사람이지만, 크림의 제지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라비는 여전히 하루의 뒤에서 흘끗흘끗 주변상황을 엿보고 있었고, 크림이 손을 뻗지만 곧장 숨어버린다.


"그런데 그 아이, 어떻게 할거야"


그때, 라비가 자신의 뒤로 숨을때 레스트가 무엇인가를 본 것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면서 입을 열었다.


"내 생각에는——"


"자, 잠깐만, 레스트!"


"노예, 군요"


"노예라......"


그러나, 애써 라미가 레스트의 입을 막아보지만, 크림이 대신해서 레스트가 할 말을 대신해주고 하루는 그 단어를 듣고 턱을 주억였다.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서도, 뒷세계의 거래가 진행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아니, 목에 걸려있는 족쇄를 보면 알수있는 일이었다.


"——"


자신이 빨리 눈치를 못챈 것에 스스로가 바보같아져서, 라비와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무릎을 굽혔다. 그리고——,


"라비, 너는 어떻게 할래?"


"......그런곳에, 돌아가기 싫어, 무서워"


부모를 눈앞에서 잃는 참혹한 광경과 억지로 끌려나와 철창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그 기분은 다시는 기억하기 싫고, 지금의 주변의 시선도 두려움의 대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라비를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다.


"그럼, 나랑 같이가자!"


"——!"


그런 그녀가 마음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장소, 자신이 지내고 있는 저택이라면 라비도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하루에게서 같이 가자는 말을 들은 라비는 한순간 망설임이 보이기는 했지만, 어째서인지 하루의 품을 향해 달려들어왔다.


"파파!"


"어?!"


라비의 돌발행동에 잠깐이나마 놀란 표정을 짓긴 했지만, 라비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오면서 두팔로 꼭 껴안고 머리를 쓸어내렸다.

기분나빠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라비는 오히려 하루의 품 속에서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점점 파고들었다.


"어느사이에 부모가 다 됐군요"


"그렇게보이나요...?"


"네, 물론이죠"


다투고 있던 두 사람도 하루와 라비의 그 모습을 보고 감탄의 말을 자아내면서 합류했다.


"저기"


"왜?"


"그래서 여러분들을 뭐라고 부르면 되는지......"


"아, 생각해보니까 통성명도 안했었네"


"바보냐"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생각해보면 정신이 없었던 탓에 세 사람의 이름조차 듣지 못했었다.


"내가 먼저다. 동방의 최강의 무인이 될 자, 레스트다!"


"나는 라미야"


"이하루야, 잘부탁해"


"......"


하루의 뒤로, 지금도 숨어있는 백발의 소녀에게 라미는 시선을 옮기고 말을 걸었다.


"라비라고 했지? 이름도 나랑 비슷하네"


"네가 따라한 것일수도 있잖아"


"뭣!?"


별것도 아닌 일로 또 다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뒤로 숨어든 라비의 귀를 막으려던 그때, 알수없는 꺼림칙한 오라가 불꽃을 튀기는 두 사람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계속하실 건가요?"


"아 아뇨..." "아, 아니요..."


왠지 두 사람의 머리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은 기분탓같지만, 크림의 춉을 맞고 라미와 레스트는 그녀의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정좌한다.


"저희는 이만 가보도록할게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줘. 친구로서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아, 응. 고마워"


어느사이에 친구가 되어버린 하루와 세사람.

왕도의 광장에서 세사람에게 안녕을 고하면서 하루는 라비를 데리고 저택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왕도의 거리에서 라미일행과 헤어지고 하루는 라비와 함께 저택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단순히 킬링타임용으로 나갔던 것과는 다르게, 들어올때 왠 낯선 어린아이와 들어온 자신을 보고 스피카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안된다.


"다녀, 왔습니다......"


"어서와"


묵직한 저택의 문을 열고 하루는 조심스럽게 발먼저 들이밀었다. 하지만, 문 너머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리즈가 반기면서 먼저 말을 걸어와 흠칫 놀랬다.


"아, 하하......"


"조금 늦었——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다고 해야할까"


한껏 다가온 리즈를 경계하면서 문앞에서 쭈뼛쭈뼛거리며 무언가 변명의 말을 생각하는 하루.


"어디 크게 다친것은 아니지?"


"그거라면 지나가던 사람이 치료해 줘서 괜찮아. 그보다 말할게 있어"


"뭔데. ——설마, 뒤에 뭔가 숨기고 있는거야?"


들켰던걸까, 뒤에서는 미동도 않고 겁먹은 라비를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지 난감하다.

그러면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오만가지의 변명의 말을 떠올리던 그때였다.


"귀여운 꼬마숙녀분이군요"


"로스씨?"


하루가 들어온 문으로 정원의 정리를 마친 로스가 이어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러나, 하루의 뒤에 숨어있던 라비를 리즈보다 먼저 발견하고는 손녀를 보는것마냥 온화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귀여워라!"


"처음보는 손님이군요. 하루가 데려온건가요?"


"마, 맞긴 한데, 설명하려면 이게 좀 긴게——"


"——!"


눈을 반짝이면서 얼굴을 들이미는 리즈를 피해, 하루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는 집념하나로 라비는 매미처럼 하루의 허리춤에 달라붙어버렸다.


——하아, 어째서 일이 이렇게 꼬여버리는 걸까.








그 뒤로, 큰 저택을 많이 낯설어 한 라비였지만 체구가 비슷한 몰과 알이 친근감 있게 다가와준 덕분이였는지 지금은 사이좋게 정원에서 뛰놀고 있다.

그리고 하루는 그 짧은 시간동안 거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요약해서 집무실에 있는 스피카들에게 설명해갔다.


"즉, 그 아이가 괴한들한테 쫓기고 있었고, 하루가 구했다는 말이지?"


"정확히는 저랑 라비를 지나가던 여행객이 구해줬지만요"


"하아......"


미간에 손가락을 얹진 스피카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최근 뒤숭숭한 소문이 거리로 퍼지면서, 부단장님이 왕도의 보안을 강화한게 엊그제인 걸로 들었습니다만......"


"일단은 내 저택에 있는 이상은, 저 족쇄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겠어, 리즈"


"네"


"로스씨에게 부탁좀 해줘"


"알겠습니다"


"——"


"너무 걱정하지마 하루"


"으, 응......고마워, 리즈. 감사합니다 스피카씨"


자신의 부탁을 서슴없이 들어주는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할수있는 최대의 감사를 보였다.


"이제 곳 성으로 출발할테니까, 좀 씻고 준비하고와"


"알겠어"


기쁜 마음으로 집무실에서 나간 하루는 곧바로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리고, 하루가 방에서 나간뒤로, 리즈와 단 둘이 남게된 방안에서 스피카는 창밖을 보며 복잡해진 심경과 함께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미 몇년전에 근절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노예가 다시금 나타나다니,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단순히 집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것 같아"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고뇌와 함께, 빈잔을 내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난 스피카는 창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술렁이고 있어"


열린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안좋은 예감이 틀리기를 바라며 스피카는 조용히 침묵을 유지했다.








"따라오고 싶겠지만 중요한 일이라서 데리고는 못갈것 같아"


"싫어 라비도 파파 따라갈거야!"


알과 몰이랑 어느사이에 사이좋게 놀고있던 라비는 하루가 외출하는 모습을 보고 울상을 지으며 하루의 품으로 달려들어왔다.

이는 라비와 자신의 사정인 만큼 주변인들은 터치해 오지 않았으며 하루는 곤란만 커져갔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의외로 단순한법, 라비를 처음 만났을때 주었던 빵을 떠올리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래 그거야!


"......응?"


"라비가 얌전히 기다려준다면, 그때 맛있게 먹었던 빵 많이 사가지고 올게"


"......"


"그걸로는 안될까?"


여전히 하루가 어딘가로 떠난다는 생각에 고집만 부린다고 생각하던 그때, 라비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꼭, 돌아와......"


"걱정마 라비를 위해서라도 꼭 돌아올테니까!"


거진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까지 오긴 했지만 라비는 자신을 위해서 울음 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는 모습도 귀여웠지만, 입을 삐죽이는 모습도 왠지 모르게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


"그 짧은 사이에 완전히 의지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보였나요?"


스스로는 자각이 없는 것 같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은 다른 시선으로 보이는 것일까.


"바닐라씨 부탁 좀 드릴게요"


"네, 후배의 부탁인데 들어 드리도록하죠"


바닐라의 배웅을 받으면서 용차의 문이 닫히고, 하루가 자리에 앉자마자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


라비를 두고 간다는 생각에 뒤숭숭한 기분을 안고, 흔들리는 용차속에서 멍하니 창밖의 구름을 바라보는 그때,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란 하루는 창밖으로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파파!"


"금방 다녀올게!"


창밖에는 자신을 향해 라비가 손을 흔들고 있어서, 하루도 똑같이 라비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마치, 부모자식간에 떨어지는 눈물겨운 장면을 보이면서 하루가 타고있는 용차는 성으로 향했다.






왕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카나비스 성은 그 거대함과 웅장함이 가까이에서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흠, 아직은 어린애인가......"


"그러고 있다가 길잃는다"


"오오!"


두 사람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고 연달아서 감탄사를 자아내는 하루.

유럽에 여행나가면 볼수있는 성들도 대충 이런 느낌인 것일까 라며 어느순간 여행온 느낌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자신이 너무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 두 사람의 모습은 멀어져만 갔고,


"같이가!"


자신이 한눈을 팔고있는 사이에 성 안으로 먼저 들어가버리는 스피카와 리즈를 보고 당황한 나머지, 경비병들의 눈치를 받는것도 모른채 하루는 두 사람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아,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리즈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서 받게된 벌인 걸까, 복잡한 성 내에서 결국 길을 잃고 곤란에 빠지게된 하루.

하지만, 그럼에도 혼란에 빠지지 않고 여전히 기분이 업된 이유는, 난생 처음으로 실제하는 성의 내부를 보게 되어서인 것일까.

아직 성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시설물들을 구경하는 맛도 있어서 싫지만은 않았다.


"이만 돌아가 볼까"


단독 행동을 한지 10분도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쯤 자신이 사라진 것을 보고 두 사람이 놀랐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넒은 성이라도 아무곳이나 지나가다보면 입구는 반드시 나올것이라며 뒤로 돌아선 그때였다.


"——!"


스텝이 꼬이게 되고 중심을 잃고 넘어질뻔한 것이 벽으로 넘어지면서 안도의 함숨을 흘렸다.

그러나, 벽에 살짝쿵 부딪쳤을 뿐인데도 하루의 육체는 벽의 안쪽으로 이끌리게 되고 복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아야야......"


한순간에 발생한 상황에 하루는 당황한 나머지 사고회로가 좀체 따라주지 못했고, 깨닫고 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


벽에 손을 짚었고, 자신은 벽 안쪽으로 쏠리듯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었고,말하자면 벽을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어서, 성 내에 하나의 비밀의 방이 존재한다는 뜻인데 이런걸 누가 만들었단 것이지.


"이제오면 어떡해, 기다리다 맥빠지겠다. 그래서 오늘의 과자는——"


"...아, 안녕, 하세요?'


"——"


단촐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자신의 눈앞까지 발을 통통 튀면서 나타났다.

일단은 인사를 건넨 하루지만, 두 사람 사이로 알수없는 기류만이 흐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름없는 괴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늦은 장기휴재 공지사항 20.11.26 61 0 -
공지 1장 1화가 수정되었습니다 20.09.07 181 0 -
공지 1장의 프롤로그가 변경되었습니다. +알파 20.09.01 56 0 -
55 3장 9화 푸른섬광 21.06.25 49 0 14쪽
54 3장 8화 이변 21.06.23 34 0 15쪽
53 3장 7화 냉혈의 눈동자 21.06.22 39 0 14쪽
52 3장 6화 그들만의 사정 21.06.21 36 0 15쪽
51 3장 5화 다녀왔습니다 21.06.18 35 0 14쪽
50 3장 4화 공생의 도시 아라모스 21.06.17 32 0 16쪽
49 3장 3화 반가운 얼굴들 21.06.16 40 0 15쪽
48 3장 2화 갑작스런 재회 21.06.15 38 0 13쪽
47 3장 [묵시록의 사도] 1화 여행길 21.06.14 38 0 14쪽
46 2장 [돼지의 욕망] 30화 죄인의 만가 21.04.13 43 0 13쪽
45 2장 [돼지의 욕망] 29화 이별 그리고... 21.04.12 43 0 13쪽
44 2장 [돼지의 욕망] 28화 안식 21.04.10 53 0 14쪽
43 2장 [돼지의 욕망] 27화 시작의 숲 21.04.09 45 0 14쪽
42 2장 [돼지의 욕망] 26화 이름없는 괴물 21.04.06 46 0 14쪽
41 2장 [돼지의 욕망] 25화 만개[滿開] 21.04.04 47 0 15쪽
40 [만우절 단편설]이름없는 괴물 외전 - 절망하는 괴물(3) 21.04.02 46 0 14쪽
39 [만우절 단편설]이름없는 괴물 외전 - 절망하는 괴물(2) 21.04.02 52 0 14쪽
38 [만우절 단편설]이름없는 괴물 외전 - 절망하는 괴물(1) 21.04.02 59 0 13쪽
37 2장 [돼지의 욕망] 24화 잔혹한 세계 21.04.02 40 0 13쪽
36 2장 [돼지의 욕망] 23화 아니야 21.03.31 49 0 14쪽
35 2장 [돼지의 욕망] 22화 타들어가는 갈증 21.03.27 40 0 14쪽
34 2장 [돼지의 욕망] 21화 악몽=현실 21.03.24 52 0 13쪽
33 2장 [돼지의 욕망] 20화 불건전한 뒷거래(2) 21.03.22 50 0 15쪽
32 2장 [돼지의 욕망] 19화 불건전한 뒷거래(1) 21.03.17 64 0 15쪽
31 2장 [돼지의 욕망] 18화 수치 21.03.08 45 0 13쪽
30 2장 [돼지의 욕망] 17화 어둠=빛 21.02.21 49 0 14쪽
29 2장 [돼지의 욕망] 16화 죽음의 그늘 21.02.17 5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