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용사로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승비87
작품등록일 :
2020.08.16 23:30
최근연재일 :
2020.11.22 19: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8,959
추천수 :
874
글자수 :
567,182

작성
20.09.28 19:00
조회
304
추천
9
글자
12쪽

45화 뱀가죽 손질과 서경청

DUMMY

“야~ 이 미친놈아! 장어랑 뱀이랑 똑같냐!”


병연이 불러내어 장비를 챙겨온 서경청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다짜고짜 거대한 뱀을 손질하라고 하는 병연의 요구에 대한 황당함과 설화에서나 볼 법한 뱀의 크기.


그리고, 처음 접해보는 생물의 두려움이 겹겹이 쌓여 폭발했다.


“이걸 지금 물고기 잡는 칼로 손질하라는 얘기야? 가죽과 살을 분리하라고? 내가 무두질 전문이냐? 아니, 썅! 애초에 이걸 반 갈라놓은 놈이 있을 거 아냐! 그놈 보고 와서 하라고 해!”


그때 옷을 갈아입고, 숙희와 얘기를 나누다가 들어온 연초가 경청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걸 잡은 건 저에요. 아, 처음 뵙겠습니다. 병연 오빠와 같이 일하고 있는 이연초입니다.”


경청은 더욱 당황했다.


“이걸 잡은 게 댁이라고? 거짓말도 정도껏 하슈. 내가 아무리 핫바지처럼 살았어도 사리 분별은 할 줄 압니다. 이 거대한 뱀을 댁이 잡았다고?”


“그렇습니다.”


올곧은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연초와 주변의 분위기에서 경청은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요즘 선배들에게서 삿갓이 얘기만 계속 들리긴 했다만, 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는 거냐?”


“뭐, 대충 따지자면, 유해동물 사냥? 환경 보호?”


“지랄도 정도껏 하세요. 아저씨······아무리 헛소리로 무마하려고 해도 나 기자 출신이다. 내가 네 능구렁이 같은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뭘 꾸미는 거냐?”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한다! 해! 그 대신 이따 질문에 제대로 답해라.”


경청은 뱀의 살을 만져보고, 가죽의 상태를 점검했다.


순식간에 집중하는 그의 눈에선 횟집을 물려받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이 아닌 기자가 지녀야 할 호기심이 보였다.


경청은 혼잣말로 중얼거리고서는 식도를 꺼내 들고는 뱀의 안쪽 살과 가죽 사이에 칼을 넣을 자리를 만들고자 날을 세웠다.


하지만, 칼은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리 힘을 주고, 날렵하게 베어도 살덩이는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그때, 병연은 그 과정을 보고 떠올린 것이 있는지 연초에게 장도를 달라고 했다.


“야. 경청. 이 칼로 해봐.”


경청은 고개를 돌려 병연이 넘겨준 칼을 받아 쥐었다.


“김삿갓. 미쳤냐? 이 칼은 이럴 용도로 쓰게끔 만들어진 게 아니잖아.”


“아무튼, 해봐. 나머지는 네 녀석 기술로 커버해. 지금 당장 네가 원하는 용도의 칼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하······지랄도 병이다. 병.”


경청은 연초의 장도를 가지고 뱀의 안쪽에 슬쩍 흠집을 냈다.


연두부를 썰 듯이 부드럽게 들어가는 칼에 깜짝 놀란 경청은 뱀 가죽에 약간 흠집을 냈지만, 이내 냉정함을 찾고 천천히 살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경청을 도와주기 위해 육 미터에 육박하는 뱀 덩이를 병연과 공대가 잡아주었다.


쫙 펼쳐진 뱀의 가죽과 살을 분리하는 일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직업정신인지 경청은 가죽을 둘둘 말아서 한쪽에 두고 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살들을 공대가 가져온 비닐에 나눠 담은 후 경청은 바로 질문을 시작했다.


“야. 이상한데?”


“뭐가?”


“뼈가 하나도 없어. 아무리 이 칼이 예리하고, 잘 드는 칼이라고 해도, 손끝에 뼈의 존재가 느껴져야만 하거든? 근데, 무슨 낙지나 문어 써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뭐, 그래서 편하게 일 처리 했으면 됐지.”


“그리고, 자연에서 나왔다고 보기에는 색깔이 너무 인위적이야. 뱀 가죽이라기에 저건 뭐랄까······인조가죽 같은 느낌?”


“질감이?”


“아니 색깔이! 빛의 각도에 따라서 변하기는 하지만, 전혀 자연에서 필요한 보호색이 아니야.”


경청의 질문은 예리했다.


다른 누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단지, 몬스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인식 정도였다.


“그리고, 내 칼로는 안되는 것이 이런 조악한 칼로 된다? 이것도 앞뒤가 안 맞아. 이거 단순한 뱀이 아니지?”


병연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 아녀. 상사뱀이라는 몬스터.”


“그래서 주몽 놈이 아니라 나를 부른 거겠고. 살아있는 동물이었으면 고주몽을 불렀겠지.”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겠지? 방금 몬스터라고 한 걸 보면, 선배들이 얘기해 준 사건들이랑도 관련이 있겠지? 새라던가, 좀비라던가, 그 연쇄살인 사건이라던가. 다 너랑 관련 있지?”


“그래. 다 지금 여기 있는 멤버와 관련이 있는 거야. 물론 그런 걸 만들지는 않았어. 단순하게 처리하고 있을 뿐이지.”


“단순하게 처리하고 있다······그럼 굳이 사체를 분해하려고 하지도 않았겠지. 뭐냐? 말 못 할 일이냐? 무슨 꿍꿍이속인지 친구로서 알아야 하겠는데.”


“일단 시간도 늦었고, 다 같이 여기서 자고 내일 얘기하자.”


다 같이 잔다는 말에 공대는 버럭 화를 냈다.


“입 돌아가 미친놈아! 여긴 집이 아니라 공방이라고!”


“그럼 해산! 연초는 오늘 숙희네 집에서 자고, 나머지는 해산! 아, 뭐, 따로 할 말은 아닌데, 혹시 경청아. 너 오늘 겁나 이상한 악몽 같은 거 꾸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


경청은 제대로 된 답을 듣지도 못하고, 해산하는 것도 짜증이 났는데, 병연의 말이 꼭 악몽을 꾸라는 것처럼 들려서 기분이 언짢았다.


“그려. 상놈아! 악몽 꾸고 연락해줄게. 쉬벌 새끼.”


경청은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코끼리처럼 쿵쿵거리며 자신의 차로 향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떠났다.


숙희는 연초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병연은 모두가 떠난 공방을 정리하는 공대에게 슬며시 다가가 말했다.


“공대야. 앞으로 경청이 놈이 쓸 칼이나 도구 좀 만들어 둬. 그리고, 연초가 뭐 만들어 달라고 말하면 만들어 주고. 아마 그 장도는 취향이 아닐 거거든.”


“어련하시겠어요. 근데 설마······너 경청이도 우리처럼 될 거로 생각하는 거냐?”


“어. 백 프로.”


“하하하! 미친놈! 진짜! 아주 사돈의 팔촌까지 다 끌어들이겠네.”


“그건 아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만 끌어들이는 거야. 앞으로 계획한 걸 해 나가기 위해서.”


“계획?”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 줄게. 어찌 됐든 앞으로의 너에게 나쁠 건 없을 겨.”


“그렇겠지. 네 녀석이 친구에게 피해가 가는 일 하는 놈은 아니니까. 그걸 아니까 경청이 놈도 저 지랄을 떠는 거고.”


“뭐 아무튼, 조만간 연락할 게. 아직 소재는 충분할 거고. 돈 생기면 또 투자해 줄게.”


“들어가서 잠이나 쳐 자.”


병연은 공방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딸기를 두 바구니 샀고, 하나는 냉장고에 넣고 하나는 방으로 들고 들어갔다.


“오덕! 오늘은 봄 딸기다!”


“오~ 딸기! 딸기치고는 크고 실하네. 아빠.”


“그야 네가 말하는 옛날이랑은 재배하는 기술이 달라졌으니까. 품종 개량도 많이 이루어졌고.”


오덕은 바구니에 담긴 딸기를 신나게 먹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소자 아빠에게 궁금한 게 있어. 왜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는 것이야?”


“응?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인데? 그야······뭐, 차차 알아가면 되는 거 아냐? 사실 나도 너라는 존재가 궁금하지. 전설 속 봉황이라니까. 나타난 이유도 전에 얘기했었고.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거 보면 당장 떠날 건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이 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으니까.”


병연은 침대에 누워서 오덕이 딸기를 쪼아먹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변해버린 세상 꼴도 재미가 있지만,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지. 물론 과거에도 재미있는 인간들이 있기는 했었으나, 아빠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았지.”


“아쉬운 건 없어? 계획을 갖고 나타난 거 아냐.”


“아쉬운 건 아빠가 너무 일찍 그 새들을 멸종시켜서 황이 같이 나오지 못한 것이지.”


“황?”


“봉황이라는 말은 봉과 황. 수컷 봉과 암컷 황을 합한 말이라고. 즉, 나는 지금 짝이 없다는 말이지. 그래도 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지만.”


“모든 새의 신이라면서 왜 몰라?”


“황은 나와 동격의 존재. 주작 정도라면 모를까 황은 알 수가 없지.”


병연은 주작 정도라는 말을 곱씹었다.


봉황의 황이 태어난다면 무새 사건이 재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었다.


“근데 그 생명을 일정량 거두려고 했다는 말. 했었잖아.”


“그렇지. 했었지. 그게 왜?”


“지금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판인데, 굳이 네가 나서서 그럴 필요성이 있냐는 의문이 들어서.”


“흠······자세한 건 지금 말해주기 좀 그렇다만, 내가 거두려는 생명은 좀 다르다는 것만 알아뒀으면 좋겠어. 만약 알게 됐을 때 뜻이 같다면 모를까 뜻이 달라 방해받는 건 싫거든.”

병연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가만히 딸기를 먹는 오덕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잠이 들었다.


꿀 같은 잠.


일을 시작하고 사라진 불면증과 불안증세.


오히려 내일을 생각하게 만드는 목표의식이 수면의 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병연의 단잠을 깨운 것은 아침의 햇살도 아니었고, 오덕의 과일 타령도 아니었고, 어머니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소리도 아니었다.


「연락. 서경청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연결하시겠습니까.」


잠결에도 그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 정신을 차렸다.


“어~ 왜?”


“야! 이 기시끼야! 진짜로 악몽 꿨잖아! 그것도 처음 경험해보는 이상한 악몽!”


“으이~ 잘했어. 축하해.”


“상놈아! 일부러 지! 너 다 알고 있었지! 내가 이따위 꿈 꿀 거라는 거!”


“빙고!”


“너 이따 봐. 욕이라도 한 사발 해야 성이 풀리겠다.”


“안돼. 돌아가. 나 일 있어. 끊는다. 자세한 건 공대에게 이따가 연락해서 물어봐.”


귀속으로 야, 야,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지만, 병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지수야. 민초님하고 약속 조율 좀 해줘.”


간단하게 지수에게 민초와의 만남을 주선시키고,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간드러지게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켠 병연은 화장실에 들어가 가볍게 몸을 씻었고, 나와서 아침 식사를 마쳤다.


출근하는 어머니에게 인사한 그는 방에 들어가 검은색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모자를 눌러쓴 뒤 현관문 앞에 있는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고 오덕을 불러서 함께 밖으로 나갔다.


일교차가 심한 탓에 안개가 낀 봄의 태조산.


가벼운 걸음으로 산을 오른 병연은 지수를 통해 알아둔 한적한 장소로 향했다.


몸의 이곳저곳.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에 윤활유를 부어 넣은 병연은 자세를 잡고 서서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두억시니와의 전투를 통해 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그는 전처럼 훈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 능력을 다듬고자 했다.


“후~ 이제 좀 차분해진 것 같다. 시작해볼까?”


“아빠. 기라는 게 그렇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서 그것이 일정 수준 이상 됐을 때, 그제야 비로소 운용이라는 것을 할 수 있고, 그 단계를 넘어야 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기공이 탄생하는 거야.”


“그러니까 너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같이 나온 거 아냐. 나는 그런 쪽으로는 하나도 모르는 일자무식이니까.”


“그럼 일단 내공을 쌓아 올리는 수련을 해야지.”


“그건 어떻게 하는데?”


“기는 느낄 줄 알지?”


“응. 대강은.”


“그러면 일단 명상을 해봐. 몸 안쪽에 기를 산소나 영양분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전신의 혈액에 공급해. 그리고 몸에 퍼진 기를 모아줘야 해. 어디에 어떻게 모으는지는 스스로 판단해.”


“지정된 장소 같은 건 없어?”


“기를 수련하는 사람이나 나라마다 그 개성이 달라. 아빠 같은 특이한 인간은 본인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가장 기를 운용할 때 편리하겠다고 생각하는 곳에 축적해.”


병연은 질문하기를 멈췄다.


자연스럽게 손을 펼쳐 바람을 느끼고, 근육을 이완시켰다.


졸음이 오는 것인지 평온함 그 자체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이 멈추었고, 오로지 몸에 흐르는 기를 모세혈관 하나하나까지 순환시키며 오덕의 조언에 따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에 도달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최억만입니다.


연휴에도 어김없이 올라갑니다.

현대에 용사로 살아가는 법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말씀 올리며.

애정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에 용사로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현대에 용사로 살아가는 법 완결 공지입니다. 20.11.23 150 0 -
공지 작품 속 수정 공지사항 V.1.0 20.10.11 120 0 -
공지 20화 이후 연재시간이 오후11시에서 오후7시로 변경됩니다. 20.09.04 228 0 -
100 100화 장례와 새로운 시작 +2 20.11.22 315 5 14쪽
99 99화 잠깐의 방랑 20.11.21 215 6 12쪽
98 98화 분노와 복수와 결착 20.11.20 226 7 12쪽
97 97화 분노와 복수와 결착 20.11.19 205 6 12쪽
96 96화 분노와 복수와 결착 20.11.18 201 6 12쪽
95 95화 분노와 복수와 결착 20.11.17 230 6 13쪽
94 94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6 233 6 12쪽
93 93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5 225 6 12쪽
92 92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4 238 5 12쪽
91 91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3 238 5 12쪽
90 90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2 264 6 12쪽
89 89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1 231 6 13쪽
88 88화 신대륙 진출의 서막 20.11.10 229 7 12쪽
87 87화 세계용사협회 창설 발표 20.11.09 229 7 12쪽
86 86화 세계용사협회 창설 발표 20.11.08 245 7 13쪽
85 85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삼팔선을 통과하는 용사 20.11.07 229 7 13쪽
84 84화 강철이 사냥 20.11.06 269 8 12쪽
83 83화 강철이 사냥 20.11.05 216 7 13쪽
82 82화 강철이 사냥 20.11.04 218 7 12쪽
81 81화 산군과 오작교 20.11.03 216 7 12쪽
80 80화 처용 가면의 소녀 20.11.02 219 7 13쪽
79 79화 북진 20.11.01 220 7 12쪽
78 78화 북진 20.10.31 222 7 12쪽
77 77화 작당의 시작 20.10.30 227 7 12쪽
76 76화 작당의 시작 20.10.29 230 7 13쪽
75 75화 설민초를 빼 오기 20.10.28 225 7 12쪽
74 74화 설민초를 빼 오기 20.10.27 238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