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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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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리스트
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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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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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7
글자수 :
3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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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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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부가의문문, 간접의문문, 도시락

DUMMY

The boys are going on a picnic, aren’t they?

(소년들이 소풍을 가고 있어, 그렇지 않니?)


She finished her homework, didn’t she?

(그녀는 숙제를 끝마쳤어, 그렇지 않니?)


Peter has been to Paris, hasn’t he?

(피터는 파리에 가본 적이 있어, 그렇지 않니?)




“이제 부정문의 경우를 보자!”


나는 다시 칠판에 몇 개의 문장을 썼다.




He wasn’t late for the meeting, was he?

(그는 회의에 늦지 않았어, 그렇지?)


You don’t want to lose weight, do you?

(너는 체중감량을 원하지 않아, 그렇지?)


It won’t rain tomorrow, will it?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거야, 그렇지?)




“사실 예외라는 것도 웃기는 거지. 궁극적으로 부가 의문문의 목적은 물어보는 게 아니고 확인을 하려는 거잖아?”


“······.”




Let’s ~~




“‘Let’s 뭐뭐’ 그랬어. 그럼 무슨 뜻이냐? ‘뭐뭐하자’ 이런 뜻이지? 그러니까 이때는 ‘뭐뭐하자, 할 거지?’하고 말해야지. ‘뭐뭐하자, 안 할 거야?’ 그러면 협박 같잖아.”


내가 ‘안 할 거야?’라고 말할 때 짐짓 목소리를 깔면서 조폭처럼 말하자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shall we?’라고 쓰는 거야!”


나는 칠판에 그에 맞는 예문을 한 줄 쓰며 강의를 이어갔다.




Let’s hurry to the hospital, shall we?

(병원에 서둘러 가자, 그렇게 할 거지?)




“이해 되냐?”


“네!”


“자, 이제 간접의문문이다. 의문문은 어차피 알 것이니 간접이란 말만 알면 되겠지?”


“······.”


“간접적으로 때렸다는 말은 실제로 때렸다는 거냐? 안 때렸다는 거냐?”


“안 때렸다는 거예요.”


“그렇지! 안 때렸다는 거지? 그렇다면! 간접 의문문은 의문문이라는 거냐? 의문문이 아니라는 거냐?”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 의문문이 아니라는 거야! 그러니 어순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거지!”




I don’t know + How old is your sister?

(나는 몰라요 + 너의 여동생이 몇 살이니?)

=> I don’t know how old your sister is


I wonder + Can I finish it by this Sunday?

(나는 궁금해요 + 네기 이번 일요일까지 이것을 끝낼 수 있을까요?)

=> I wonder if I can finish it by this Sunday.




나는 두 번째 예문의 if에 동그라미를 치며 말했다.


“여기선 if가 왜 들어갈까?”


“······.”


“접속사가 없잖아! 그런데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의 경우는 ‘했냐?’, ‘안했냐?’ 이거지? 그러니 그런 의미의 접속사 if를 써 준거야!”


“이제 마지막이네! 동사가 ‘think’, ‘believe’, ‘suppose’, ‘guess’같은 생각이나 추측을 나타낼 때는 간접의문문의 의문사가 맨 앞에 위치한다.”




Do you think + What should we to win the game?

너는 생각하니 + 우리가 게임에 이기기위해서 뭘 해야 하니?




“자, 봐라! 이런 경우에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이 ‘Yes I do.’, 아니면 ‘NO, I don’.t’잖아?”


“······.”


“그럼 ‘응, 생각해!’, ‘아니, 생각하지 않아!’ 이게 말이 되냐? 여기서는 네가 ‘생각하느냐’, ‘생각하지 않느냐’를 묻는 게 아니고 ‘What’ 이걸 물어보는 거니까, 이럴 경우에는 의문사를 앞으로 빼서 말하는 거야!”


나는 칠판에 바르게 고친 문장을 적으며 말했다.




Do you think + What should we to win the game?

너는 생각하니 + 우리가 게임에 이기기위해서 뭘 해야 하니?

=> What do you think we should to win the game?




최근 에이스로 등극한 건이와 효정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수업 전에 내준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난 후, 나는 습관처럼 윤 선생이 있는 202호실을 기웃거리며 그녀가 뭘 하는지 살피고 있었다.


윤 선생은 또 학생들에게 줄 메모를 작성하는 것 같았다.


티도 안 나는 저런 일을 참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라니까.


“어이, 윤 선생!”


나는 인스턴트커피를 한 잔 타서 그녀 앞에 내밀었다.


“윤 선생은 만날 애들에게 그렇게 편지를 쓰고 있냐? 피곤하지 않아? 아무튼 혼자 바쁜 사람이라니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성적 오를 놈은 오르고, 떨어질 놈은 떨어져! 뭘 그렇게 혼자 아등바등해?”


핀잔이라고 생각했는지 금세 표정이 새치름해졌다.


좀처럼 다른 사람들한테는 마냥 너그러운 윤 선생이 나에게만 보여주는 표정이었다.


“그냥 애들이 예뻐서 그러는 거거든요? 그리고 사춘기를 맞은 학생들은 이렇게 감정적으로 동조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생님은 모르시죠?”


“동조? 과연 애들이 그렇게 생각할까? 순 잔소리라고 생각할 걸?”


윤 선생은 눈을 샐쭉하게 뜨고는 서랍에서 호일에 싸인 김밥 한 줄과 컵라면을 꺼내서 일어섰다.


또 탕비실에서 컵라면이랑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심산이었다.


“내가 물 받아 줄게. 편지 마저 써.”


나의 호의 어린 손길을 윤 선생은 마치 내가 컵라면을 억지로 빼앗으려고 하기라도 한 듯, 라면을 방어적인 자세로 감싸 안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교실에 냄새 베요. 그냥 탕비실에서 먹을래요.”


김밥과 라면을 들고 종종 걸음으로 바쁘게 걸어가는 윤 선생을 향해 외쳤다.


“매일 이렇게 컵라면이랑 김밥으로 때우면 안 돼! 그러다가 나이 들면 훅 가는 수가 있어!”


나는 빙긋이 웃으며 내 교실로 돌아와 문제를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김밥헤븐에서 파는 김밥은 말이 김밥이지 영양가도 하나도 없어 보이던데, 젊은 애가 그렇게 먹으면 안 되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내일은 내가 뭐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뭘 해줘야 몸에도 좋으면서 윤 선생이 좋아할지 고민했다.


시간이 흘러도 맛과 영양이 변하지 않아야하고 윤 선생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그 무엇!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김밥만한 게 없었다.




퇴근 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재료 준비를 위해 마트에 갔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만날 인스턴트를 먹는 윤 선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서 유기농 코너에 들러 신선해 보이는 시금치와 당근, 우엉을 골랐다.


냉장 코너로 가서 치즈, 명인이 만들었다는 단무지와 돼지고기가 95%가 넘는 햄, 킹크랩 살이 들어갔다는 맛살을 골랐다.


냉장코너를 지나쳐 나오다가 슬쩍 유부초밥 재료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계란 코너로 가서 유정란을 고르고, 두 번 구워 향긋하다는 김밥용 김도 샀다.


뭘 이렇게 고급진 것만 고르냐고?


윤 선생은 소중하니까!


김밥헤븐에서 이런 재료로 김밥을 싸서 팔았다가는 아마 파산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음식은 맛과 영양도 있어야하지만, 때깔도 좋아야 한다.


자고로 음식이란 눈으로 먼저 먹고, 냄새로 먹고 난 후 비로소 입으로 먹는 거니까.


노란색을 맡은 단무지, 계란, 치즈, 초록색을 맡은 시금치, 흰색을 맡은 밥, 붉은색을 맡은 당근, 햄, 맛살, 감정색을 맡은 김.


참으로 동양의 오방색을 모두 갖춘 화려한 김밥이 될 것이었다.


영양적으로도 5대 영양소 중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추기 위해 신경 써서 고른 아이템은 바로 치즈.


일반적인 김밥에서 채워지지 않는 칼슘을 치즈로 채워줄 생각이다.


평소 염분이 많은 컵라면을 즐겨먹는 윤 선생이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칼슘 보충이라도 해야 할 테니.




알람소리를 듣고 일찍 깼다.


먼저 쌀을 씻어 밥을 안친 후, 채소들을 씻기 시작했다.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물이 끓는 동안 당근과 우엉을 채치고, 끓는 물에 시금치를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무쳤다.


참기름과 소금만 넣어도 달큼하니 참 맛있었다.


우엉을 데쳐서 간장과 물엿을 넣어 조리고, 당근은 참기름에 달달 볶았다.


후라이팬에 계란 지단을 부치고, 계란이 익는 동안 햄을 썰고, 계란이 식는 동안 햄을 구웠다.


계란 지단을 예쁘게 썰고, 단무지를 개봉하고, 맛살을 찢고, 치즈를 자르니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났다.


다가 밥에는 참기름과 섞은 약간의 소금을 발라주면 짭짤 고소 달콤함이 극에 달한다.


소금과 참기름으로 밥에 약간 간을 하고, 속 재료를 넣어 차분히 김밥을 말았다.


김밥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고 썰어 꼬다리를 입에 넣었다.


지금까지 내가 싼 김밥 중에 제일 맛있군.


평소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탓에 김밥을 썰 때마다 생기는 꼬다리를 주워 먹으니 배가 불렀다.


찬합 안에 예쁘게 썰린 김밥을 가지런히 담고, 층마다 솔솔 볶은 참깨를 뿌려주었다.


이건 뭐 작품이네!


찬합의 두 번째 칸에는 유부초밥을 넣기로 했다.


유부초밥 만드는 건 워낙에 간단하니까.


다만 나만의 비법이 김밥을 싸기 위해 볶아놓은 당근과 조려놓은 우엉을 잘게 다져서 밥에 섞는 것이다.


오늘은 냉장고에 사과가 있길래 그것도 잘게 다져서 넣었다.


그러면 훨씬 달콤하고 목이 메지 않는 효과가 있다.


따로 뭔가를 준비해서 넣지 않아도 그것만으로도 그냥 마트 패키지 그대로 만든 유부초밥과는 차별이 된다.


찬합의 제일 아래 칸에는 후식으로 먹을 파인애플과 사과, 키위와 방울토마토로 과일꼬지를 만들어 넣었다.


보온병에는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만 맛을 낸 맑은 된장국을 넣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늘 김밥에 곁들이는 컵라면보다는 된장국이 건강에 더 좋을 테니까.


윤 선생과 함께 도시락을 먹을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학원에 도착하니 문제가 발생했다.


교실 구석에 있는 찬합을 경은이와 하연이가 본 것 이었다.


“선생님, 이거 도시락이에요? 와 묵직한 거 봐!”


하연이가 찬합을 들어보는 바람에 빈 도시락이라고 둘러댈 수 없었다.


하긴 빈 도시락이라니, 너무 어설프잖아.


3단이나 되는 찬합을 보며 경은이가 눈동자에 기대를 담뿍 담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우리랑 점심 같이 먹으려고 저렇게 많이 준비해 오신 거예요?”


“야! 그거 나 혼자 다 먹을 거거든? 너네는 나이도 어린애들이 왜 그렇게 식탐이 강하냐?”


경은이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입이 조금 삐죽하게 나왔다.


“나 혼자 먹기에도 벅차거든? 오늘은 너희 둘이 나가서 사먹어!”


“벅차시니까 저희가······.”


하연이가 배시시 웃으며 말대꾸를 했지만, 나는 둘을 강의실에서 대충 쫒아내느라 말이 꼬인 것도 몰랐다.


나중에 둘이 나가고 나서야 ‘모자라거든?’이라고 말해야했다는 걸 알았지만, 뭐 어쩔 건데?


이건 윤 선생이랑 둘이 먹을 거라고!


너희들 줄 건 없어!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부가의문문 전편은 43화에 후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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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I wish 가정법, as if 가정법, 혼합가정문. 집밥 정 선생 21.04.30 30 1 11쪽
66 가정법 21.04.27 22 1 12쪽
65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21.04.21 25 1 11쪽
64 최종보스 공략전 21.04.16 25 3 11쪽
63 조동사, Battle 1:N 21.04.13 25 2 11쪽
62 그 남자의 관심사 21.04.09 21 1 11쪽
61 데이트 21.04.09 17 0 12쪽
60 현재, 진행, 과거, 현재완료 下 21.04.02 19 2 11쪽
59 현재, 진행, 과거, 현재완료 上 21.03.31 18 2 11쪽
58 오버 정용화 선생 21.03.25 15 2 11쪽
57 그럼 뭐 먹지? 21.03.23 19 1 11쪽
56 지각동사 下, 소개팅? 21.03.19 23 1 11쪽
55 무대, 사역동사, 지각동사 上 21.03.16 60 1 11쪽
54 탑골 미션 21.03.12 21 1 11쪽
53 마음이 흐르는 방향 21.03.09 18 1 11쪽
52 실력자 21.03.04 17 1 11쪽
51 테스트, 연습 21.03.03 19 1 11쪽
50 막무가내 YET 선생 21.02.26 23 1 11쪽
49 YET, 문제적 영작 21.02.24 28 1 11쪽
48 최 실장이 궁금한 그녀, 신현정 21.02.19 22 1 11쪽
47 PC 구하기 대작전 2 21.02.16 22 2 11쪽
46 PC 구하기 대 작전 21.02.05 42 1 11쪽
45 질문, 질문, 질문! 21.02.03 22 1 11쪽
» 부가의문문, 간접의문문, 도시락 21.01.28 26 1 11쪽
43 이게 학원이냐? 21.01.22 33 2 11쪽
42 정 선생의 도전기: 운전면허 21.01.20 2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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