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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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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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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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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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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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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지각동사 下, 소개팅?

DUMMY

“즉, 5감각 중에서 후각과 미각은 뺀 시각, 청각, 촉각에 해당하는 동사를 지각동사라고 부르는 거야.”


“······.”


“다시 말하면 시각에 해당되는 ‘see’, ‘watch’, 청각에 해당되는 ‘hear’, 촉각에 해당되는 ‘feel’. 이런 것들을 지각동사라고 하는 거야! 이해 되냐?”


“네!”


“지각동사의 정의는 이제 설명했고, 그럼 지각동사를 사용할 때 어떻게 되는지 설명한다.”


정 선생님은 칠판에 몇 개의 문장을 적었다.




My brother felt something touch his head.

(내 동생은 뭔가가 그의 머리를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I often watch her play the piano.

(나는 종종 그녀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본다.)


Do you hear somebody singing in the restroom?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노래하는 것이 들리니?)




“자, 일단 두 번째로 쓰인 동사들 ‘touch’, ‘play’의 경우를 보자. 사역과 마찬가지로 그냥 이대로 두면 1번 원칙 ‘주어와 동사는 1개다(S+V=1)’에 의거해서 틀린 문장이 되겠지?”


“······.”


“그렇다면 여기서 ‘touch’와 ‘play’의 경우에는 ‘to+V’를 쓸까 ‘V+ing’를 쓸까?”


“V+ing?”


내가 작게 중얼거리는 것을 정 선생님이 들었는지 나를 향해 싱긋 웃으셨다.


“그렇지! 하지도 않은 것을 ‘Feel(느끼다)’, ‘Watch(보다)’, ‘Hear(듣다)’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V+ing’를 쓰는 거야! 실제로 3번째 문장을 보면 ‘singing’이라고 썼잖아?”


“······.”


“그런데 왜 지각동사에서 원형을 쓰라고 할까?”


“······?”


“그렇게 근거 없이 외우면 잘못 이해하면 저 3번째 문장은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3번째 문장 틀린 거 아니야!”


“······.”


“자, 이제 마무리다! 저렇게 원형을 쓸 때와 ‘V+ing’를 쓸 때는 의미가 달라. 너희들 ‘V+ing’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뭐야?”


“진행형이요!”


건이를 비롯하여 몇몇 아이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그렇지! 'be+Ving' 이게 떠오르지? 즉, 'V+ing'를 쓰면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고 동사원형을 쓰면 '그 일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는 거야!"


"······!"


“다시 말해 저 3번째 문장은 누군가가 지.금. 노래 부르고 있는데 들었냐고 물은 거고 만일 ‘Do you hear somebody sing in the restroom?’이라고 하면 노래가 이.미. 끝났는데 그의 노래를 들었는지 물어보는 말이야! 이해 되냐?”


“네!”


대답하는 아이들의 음성이 우렁찼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선생님의 설명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그저 ‘사역동사, 지각동사는 동사원형, 동사원형!’하며 마구잡이로 외웠던 나의 중‧고등시절이 안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과거의 나와는 달리 이 교실의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하나같이 명쾌하게 이해하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정 선생님은 5형식과 관련된 문제가 20개 있는 프리트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이제 직접 풀어 봐!”


아이들이 문제를 거의 다 풀었을 즈음, 정 선생님은 아이들을 한명씩 앞으로 나오게 해 발표를 시켰다.


아이들은 평소 훈련된 대로 발표를 하면 문제해법을 위한 키포인트와 설명을 곁들여주곤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 선생님의 방식은 옳았다.



***




토요일 낮 12시!


수업도 없는데, 왜 학원 앞에서 서성이고 있느냐고?


드디어 훈민을 윤 선생과 떨어뜨리기 위한 ‘그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현진을 제외한 모두가 학원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다음으로 훈민이가 나타났다.


오늘의 주인공 훈민은 너무 요란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세련된 캐주얼 정장에 짙은 남색 롱코트를 걸치고 나타났다.


기럭지가 기니까 저렇게 간단하게만 꾸며도 태가 나는군.


나는 간만에 형이 선물해 준 옷 중에서 데님바지를 골라 입고 바지에 어울리는 체크무늬 남방 위에 흰색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었다.


뭐 나름 형이 입고 다니던 세트를 기억해내서 입은 것이니 내 패션도 그리 크게 뒤쳐지지는 않으리라 확신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윤 선생은 평소 스타일대로 조신하면서도 깔끔한 정장차림에 핑크색 모직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뒤늦게 나타난 경은과 하연은 무슨 쌍둥이도 아닌 것들이 아무리 봐도 똑같아 보이는 청바지에 똑같아 보이는 검정색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너희들은 교복이냐?”

나의 빈정거림에 경은은 베시시 웃고, 하연은 눈을 곱게 흘기며 말했다.


“유행이에요! 이거 인싸템인데, 모르세요?”


하연이 등판에 커다랗게 새겨진 메이커 문양을 보여주었다.


경은의 등에도 똑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다.


“교복이네.”


나는 웃으며 걸음을 옮겼고, 우리는 그렇게 약속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나저나 쟤네들은 그 자리에 왜 가냐고!


우리의 모임에 대해 귀를 쫑긋 세우고 듣던 경은과 혀연이 동행하고 싶다고 윤 선생에게 말했을 때, 나는 반대했었다.


“어른들끼리 노는 자리에 애들이 껴서 뭐하게?”


다소 냉정하고 건조한 나의 말에 하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실망한 티를 내자 사람 좋은 윤 선생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젊은 애들이랑 놀면 좋죠, 뭐. 애들이 안 놀아 줄까봐 문제지. 내가 친구한테 물어볼게. 아마 괜찮다고 할 거야. 그 친구는 사람 많은 거 좋아하거든.”


경은과 하연의 얼굴엔 화색이 금세 돌았고, 윤 선생의 톡에 현진은 빠른 답을 해주었다.


[현진♥:OK]


윤 선생이 핸드폰을 들어 톡을 보여주자, 경은과 하연은 서로를 얼싸안고 말했다.


“선생님 친구분, 엄청 쿨하시네요.”


“So cool~!"


기뻐하는 경은과 하연을 보는 윤 선생의 미소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모임의 주체자들이 괜찮다는데, 더 반대할 명분이 없었던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윤 선생이 저렇게 예쁘게 웃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혀 나쁠 것이 없었다.


이번 만남은 나와 윤선생의 데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차피 현진과 훈민이 꼈으니 엄밀히 따지자면 데이트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확실하게 훈민과 현진을 이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니 오히려 경은과 하연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차피 우리들의 연애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맛난 것이나 얻어먹으면서 무료한 주말을 보내는 것이 주 목적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민과 현진을 엮는데 일조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어려서 그런가, 평소에도 경은과 하연은 장난삼아 남녀를 짝지어서 어울린다는 둥 설레발치기를 잘했다.


물론, 내 앞에서 훈민과 윤 선생을 넌지시 잘 어울린다고 말해서 빡치게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우리는 지난번과 같이 청계천에 도착했다.


서로에게 별로 가깝지도 않은데 왜 계속 청계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마도 윤 선생이 이런 장소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반대편 끝에서 현진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자 윤 선생도 같이 손을 흔들었다.


현진은 오늘도 지난번에 입었던 것과 같은 검정색 롱코트를 입고 있었다.


어쩐지 훈민과 나란히 서면 커플룩 같아 보이는 차림이라 흡족했다.


둘 다 기럭지가 긴 것까지 찰떡이네.


현진이 가까이 다가오자 윤 선생의 소개 타임이 시작되었다.


“여기 이 친구는 내 ‘소울 메이트’ 정현진이고, 현재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 이쪽은 나랑 정 선생님이랑 같은 팀으로 일하고 있는 국어파트 이훈민 선생님이야.”


훈민과 현진은 서로 예의바르게 인사를 나눴다.


“정 선생님은 저번에 봤으니까 패스. 뒤에 이 예쁜이들은 우리 보조 선생님들. 이쪽 키 큰 애는 김하연, 그 옆엔 최경은.”


“진희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들은 대로 정말 예쁘시다! 만나서 반가워요”


“말 편하게 하세요, 선생님.”


“그럴까? 그리고 선생님은 무슨. 같이 일하는 사이도 아닌데. 너희들도 그냥 언니라고 해.”


현진이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렇게 시원시원하고 친밀한 성격도 훈민이랑 비슷한 것 같았다.


경은이와 하연이도 현진의 밝은 성격이 맘에 들었는지 호감이 듬뿍 담긴 미소를 보냈다.


일단 분위기는 훈훈한 것이 내 작전에 들어맞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아직 식사 전이시죠? 일단 어디 들어가서 식사할까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인 훈민이 현진에게 물었는데, 현진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경은과 하연이 득달같이 답했다.


“네!”


애교 섞인 표정을 지으며 좋아라하는 모습이라니!


현진이 경은과 하연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훈민에게 고개를 까딱여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진씨, 뭐 드시고 싶은 메뉴라도 있으세요?”


훈민이 젠틀하게 물어보자 현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공을 경은과 하연에게 넘겼다.


“너희들은 뭐 먹고 싶어?”


경은과 하연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무언가를 발견한 하연이 소리쳤다.


“경은아! 경은아! 저 맞은편에 ‘무교동 낙지’ 보여?”


“어! 진짜!”


“무교동 낙지 엄청 유명한 거 맞지? 너 먹어봤어?”


“아니, 나도 들어만 봤어.”


“맛나겠다! 우리 저거 먹으러 갈까?”


경은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 훈민 쌤, 우리 저기 가요!”


경은과 하연은 현진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벌써 입맛을 다시면서 앞서 나아가고 있었다.


우리 세 사람의 난처한 표정을 눈치 채지 못한 훈민도 어느새 그 두 사람을 쫓아가고 있었다.


나와 현진, 심지어 그 얌전하기 짝이 없는 윤 선생까지 우리 세사람은 거의 동시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아~안~돼~애~! 거기는······.”


우리의 비명 따위는 귀에 들리지도 않는 듯 빠른 걸음으로 저만치 가 있는 경은과 혀연을 내가 뛰다시피 가로질러 그 앞을 막았다.


함께 앞서가던 훈민은 영문을 몰라 윤 선생을 쳐다보며 입모양으로만 “왜?”하고 물었다.


윤 선생이 딱히 뭐라고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걸 보니 남의 가게를 디스하는 것이 부담되었던 모양이었다.


시원한 성격의 현진도 의외로 지금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결국 똥물에 손을 담궈야 하는 것은 내 몫이었다.


“야! 여기 진짜 장난 아니야!”


“······?”


“맛이 정말 너무 아니, 너~무 아니, 절라 맛없어!”


나의 말에 세 사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번에 여기 와봤는데 단무지가 그나마 먹을 만한 아주 골 때리는 식당이야! 무교동 낙지라는 간판에 속아서도 안 되고, 여기서 제일 눈에 띄는 곳에 있다고 맛있을 거란 착각은 버려! 돈 버리고 빈정 상하지 않으려면 말이야!”


훈민은 윤 선생과 현진의 얼굴을 번갈아보았다.


윤 선생과 현진은 나의 말에 동조한다는 듯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어제 목요일이라는 것을 깜박했네요...ㅠ.ㅠ 점심 때까지는 알았는데...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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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I wish 가정법, as if 가정법, 혼합가정문. 집밥 정 선생 21.04.30 30 1 11쪽
66 가정법 21.04.27 22 1 12쪽
65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21.04.21 25 1 11쪽
64 최종보스 공략전 21.04.16 25 3 11쪽
63 조동사, Battle 1:N 21.04.13 25 2 11쪽
62 그 남자의 관심사 21.04.09 21 1 11쪽
61 데이트 21.04.09 17 0 12쪽
60 현재, 진행, 과거, 현재완료 下 21.04.02 19 2 11쪽
59 현재, 진행, 과거, 현재완료 上 21.03.31 18 2 11쪽
58 오버 정용화 선생 21.03.25 15 2 11쪽
57 그럼 뭐 먹지? 21.03.23 19 1 11쪽
» 지각동사 下, 소개팅? 21.03.19 24 1 11쪽
55 무대, 사역동사, 지각동사 上 21.03.16 60 1 11쪽
54 탑골 미션 21.03.12 21 1 11쪽
53 마음이 흐르는 방향 21.03.09 18 1 11쪽
52 실력자 21.03.04 1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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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막무가내 YET 선생 21.02.26 23 1 11쪽
49 YET, 문제적 영작 21.02.24 28 1 11쪽
48 최 실장이 궁금한 그녀, 신현정 21.02.19 22 1 11쪽
47 PC 구하기 대작전 2 21.02.16 22 2 11쪽
46 PC 구하기 대 작전 21.02.05 42 1 11쪽
45 질문, 질문, 질문! 21.02.03 22 1 11쪽
44 부가의문문, 간접의문문, 도시락 21.01.28 26 1 11쪽
43 이게 학원이냐? 21.01.22 33 2 11쪽
42 정 선생의 도전기: 운전면허 21.01.20 2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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