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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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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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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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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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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시간

DUMMY

나는 이제 민수 엄마의 기분보다는 그녀가 괜히 정 선생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서 그것이 더 신경 쓰였다.


“아이고,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어머님들 저는 중.요.한. 수업이 있어서, 이만.”


정 선생은 상담실장을 불러주고 자리를 비웠다.


지난번처럼 정 선생이 수업을 핑계로 상담실을 떠나갈 때는 민수 엄마에게 야속한 마음마저 들었다.


정 선생이야 원래 괴짜고, 민수 엄마는 기분이 상했다면 나중에 우리에게 뒷담화로 해도 될 것을 멀쩡히 남의 애가 다니는 학원에 와서 내 면도 있는데 너무 자기 기분을 드러낸 것이 못내 서운했다.


또다시 폭탄을 떠안게 된 상담실장은 이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소 띤 얼굴과 애교 섞인 목소리로 우리에게 커피를 타주며 말했다.


“어머님,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보다. 정 선생님이 실력은 좋은데, 저렇게 성격이 까칠해서 무슨 상담을 하겠어요.”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듯, 상담실장은 정 선생 욕부터 하고 본다.


처음에는 이런 상담실장의 태도가 마치 내분처럼 느껴져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그녀의 저런 멘트에 민수엄마의 마음이 좀 풀린 것 같기도해서 어쩌면 고도의 전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잘 가르치는 거랑 상담하는 거랑 분야가 다르니까 어머님이 이해해 주세요. 사람이 다 잘하면 인간미가 없잖아. 그래도 정 선생이 애들한테는 참 잘해요. 그건 혁보 어머니가 제일 잘 아실 테지만요.”


상담실장은 나를 향해 환한 미소와 더불어 눈을 살짝 찡긋하며 동조를 구했다.


너도 참 고생이 많다.


나는 불현 듯 상담실장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 지나날 그녀를 귀찮게 생각했던 것이 미안해져 그녀의 말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자, 자. 기분 푸시고 커피 한잔 하세요. 정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들면 저희 학원에 다른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있거든요?”


상담실장은 어느새 선생님들의 사진과 경력이 적힌 팜플렛을 보여주면서 각 선생님들의 특징과 장점들을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기 시작했다.


커피에는 손도 안대고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고 있는 민수 엄마를 슬쩍 바라보고 나는 상담실장에게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일단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올게요.”


나는 언니들과 아이들을 챙겨서 학원 근처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아이들 자리를 따로 마련하여 먹을 것들을 주문하고 우리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리를 따로 잡고 앉았다.


“언니들 어땠어?”


민수 엄마의 대답이야 뻔할 것이었지만, 통과의례로 언니들의 눈치를 보면서 물었다.


역시나 건이 엄마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하기사 저 언니는 언제나 남의 말을 들어주기만 할 뿐, 자신의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결단력이 없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결정을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자신도 강요당하지 않는, 귀가 얇아서 휩쓸리는 부류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소신 있는 타입이었다.


“괜한 헛걸음 한 것 같아. 그거 다 옛날 수법이야. 함정투성이에 이상하고 어려운 문제만 골라서 애들 망신주고 자기네 학원만 최고라고 그러는 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얄팍한 수를?”


아니나 다를까 민수 엄마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서 계속 내뱉었다.


“민영이 자기도 알지? 왜 아빠가 의사고. 걔는 원래 공부 잘 하는 애잖아? 결국 자기네 학원에 잠깐 다닌 것 가지고 자신이 무슨 의사라도 만든 양 기고만장하고 말이야! 결국 끝까지 책임질 자신 없으니까 다른 데로 보낸 것을 다른 선생들이 못해서 그런 것인 양 말하는 것 봐!”


“어디서 남한테 책임 전가야? 싸가지가 없어! 그냥 볼 것도 없어, 그런 학원! 백번 양보해서 실력이 쥐꼬리만큼 있다고 쳐도 그런 인성 가진 선생한테 애들이 뭘 배우겠어? 자기도 애 그만 보내! 그냥 환불해 달라고 해!”


민수 엄만의 말에 나는 왠지 기분이 상했다.


내가 내 애를 어디 보내든 말든, 나도 내 나름대로 숙고해서 정한 일인데, 아무리 친해도 저 정도면 월권 아닌가!


하지만 오랜 시간 도움을 받았던 민수 엄마에게 대놓고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솔직히 영어 선생님이 좀 상식적이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혁보가 좋아하고 열심히 하니까 좀 더 지켜볼께요.”


나는 최대한 완곡하게 말하면서 건이 엄마의 눈치를 봤다.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민수 엄마의 잔소리를 피할 길은 건이 엄마의 태도에 달려있었기 때문이었다.


건이 엄마는 마침내 생각을 정리한 듯 건이를 불렀다.


건이가 빵을 우물거리고 우리 앞에 섰다.


“문제는 어땠어? 네가 배우지 않은 내용이 나오거나 단어가 너무 어렵거나 하진 않았니?” 건이 엄마는 차분하게 민수 엄마가 제시한 문제제기에 대해 직접 시험을 치룬 건이에게 차분하게 물어보았다.


“아니, 그런 것 같진 않았어! 분명 어디선가 배웠던 것 같기는 한데 너무 헷갈리더라고. 해석이 다 될 정도로 단어도 어려운 건 없었는데, 이상하게 어렵더라. 엄마 미안해!”


건이는 풀이 죽은 목소리였지만, 차분하게 또박또박 말했다.


“건이야! 괜찮아, 괜찮아. 힘내! 그 선생님이 괜히 어려운 문제로 너희들 기만 다 죽였네! 야, 민수야! 이리로 와봐!”


민수 엄마는 건이를 다독이고는 민수를 불렀다.


“민수야, 네가 말해봐! 문제가 너희들이 배운 내용 맞아? 해석도 안 되는 뭐 그런 어려운 거 낸 거 아냐?”


“해석은 다 되는데, 솔직히 나는 내가 왜 틀렸는지도 모르겠어! 혹시 선생님이 답안지도 없이 채점해서 선생님이 틀린 거 아닐까?”


민수는 한 술 더 떠서 급기야 선생님 탓을 하기 시작했다.


“거봐,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솔직히 요즘은 답안지 없으면 문제 못 푸는 선생님들도 엄청 많다니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는 해도 두 모자의 행태에 나는 좀 질리려고 했다.


“혁보 엄마도 알지? 뭐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토익 점수 700도 안 돼는 영어 선생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대목에선 나도 기분이 상해 민수 엄마에게 한 소리 하고 싶었다.


그래도 내 아들 혁보를 맡긴 선생님인데 내 앞에서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마침내 내가 민수 엄마에게 한마디 하려는 찰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건이 엄마가 먼저 말을 꺼냈다.


“건이는 그래서 그 선생님 어떤 것 같아?”


“그 선생님 잘 가르치실 것 같아. 그 선생님한테 배울래.”


정 선생에게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서인지 그에 대한 건이의 평가 역시 후했다.


“건이야, 이거 가지고 자리에 가서 더 놀아.”


그 덕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건이에게 사탕 하나를 쥐어주었다.


“나는 학원 한 군데 더 둘러보고 들어갈 테니까 자기들은 더 놀다 가.”


민수 엄마는 기분이 상했음을 숨기지 않고, 민수를 데리고 커피숍을 떠났다.


“우리도 그만 일어설까?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말 나온 김에 등록하러 가자.”


건이 엄마의 말에 나는 건이 엄마와 건이를 데리고 멘사학원으로 돌아갔다.


이번일은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했지만, 둘 중 건이 엄마가 나와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혁보가 둘 중 누구와 더 친했으면 좋겠느냐 따졌을 때, 단연 민수보다는 건이였다.




***




민수의 손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IB영어전문어학원이었다.


사실 이전부터 이곳에 보내고는 싶었지만 교육비가 만만치 않았다.


이것저것 다 붙이면 일반 어학원의 거의 2배는 되는 곳이어서 항상 남편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앞둔 지금에 와서 남편이 드디어 나의 말에 수긍을 하기 시작했다.


혁보 엄마의 말만 믿고, 이 동네 비주류들이나 다니는 멘사학원에 면접을 보러 간 것은 그야말로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껏해야 동네 수준에서 좀 하는 애들 데리고 저렇게 오만한 것에 코웃음이 나왔다.


민영이도 결국 다른 유명 학원으로 갔다는 것은 나의 생각이 옳음에 큰 무게를 실어주었다.


“도대체 너한테 얼마를 썼는데 이게 뭐냐?”


괜히 억울하고 창피한 마음에 민수의 등을 때렸다.


“아야! 엄마 말대로 해서 지금 이런 건데 나한테 왜 그래?”


민수의 항의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었다.


요것이 요즘 슬슬 사춘기가 오는지 또박또박 말대답이다.


“뭐라고?”


내가 도끼눈을 치켜뜨고 민수를 노려보자 그제야 움찔하며 조용히 나의 뒤를 따랐다.


유명 어학원은 확실히 멘사학원과는 달랐다.


일단 여기저기 붙어있는 각 레벨별 커리큘럼이 확실히 신뢰가 갔다.


학원의 분위기도 떠들썩한 분위기의 멘사학원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차분한 것이 확실히 유명한 학원은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았다.


상담직원이 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실장이라는 사람을 불러왔다.


실장은 누가 보기에도 엘리트의 느낌이 났다.


그가 아이에게 건네주는 깔끔하게 장식된 가죽패드에는 레벨 테스트지가 있다고 했다.


아이를 빈 교실에 데려다가 레벨테스트를 하는 동안 실장은 나와 상담을 시작했다.


실장은 이 학원 출신의 해외로 진출한 아이들과 유명 외고 자사고로 진학한 학생들을 열거하며 학원 자랑을 했다.


그의 믿음직한 태도에 나는 내 마음을 털어놓았다.


민수가 어릴 때부터 어학원을 다니고 각종 특강이란 것을 다했지만 결국 입시학원으로 바꾸게 되었고 그럼에도 성적이 신통하지 않다는 한탄을 늘어놓았다.


“어머니,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원은 시스템 자체가 다릅니다. 믿고 맡겨주세요.”


담담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그의 말을 들으니 모든 고민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역시 선생이란 이래야지!


저 멘사학원의 영어선생은 역시 마음에 안 들었다.


“혹시, 멘사학원에 정용화 선생이라고 영어 선생 하나 있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아세요?”


나는 혹시나 같은 계통에 근무하는 사람들끼리라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실장에게 넌지시 물었다.


“저도 그 사람 몇 번 만나봤는데 일종의 아웃사이더예요. 영어 선생들끼리도 커뮤니티가 있어서 이 바닥에서 나름 유명하거든요, 그 사람.”


“······.”


“몇 번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문법도 어디서 배웠는지 순 엉터리고, 나름대로 고집은 있어서 남의 말도 전혀 듣질 않던데요?”


어쩐지! 내 이럴 줄 알았어!


“이 계통에선 ‘또라이’라는 소문도 있어요. 뭐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유명해 지긴 했나본데, 저희 학원 클래스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그의 말에 정 선생에 대해 물어본 것이 자칫 이 학원과 저울질을 하기 위해 물었다고 오해할까봐 걱정이 될 정도로 실례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장에게 미안했다.


“학원비는 어떻게 되요?”


실정이 제시한 그 비용을 듣고 내심 놀랐다.


짐작이야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 살 떨리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남편의 허락을 받은 데다 그 건방진 멘사학원 영어선생을 생각하며 카드를 긁었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독자님들께 질문 드려요!

저희 소설을 읽으실 때 무엇에 비중을 두고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독자님들이 원하는 방향성과 취향을 알면 바율을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영어문법 또는 영어공부 방법

2)로맨스

3)기타(직접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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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20.10.27 43 1 12쪽
20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20.10.22 4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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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번 원칙. S+V=1 (‘to 부정사’와 ‘V+ing’) 20.10.08 60 1 11쪽
15 교재비는 500원, 문법 나무 20.10.06 58 1 12쪽
» 결정의 시간 20.10.03 56 2 11쪽
13 Test Ⅱ 20.10.01 56 1 11쪽
12 Test Ⅰ 20.09.29 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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