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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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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리스트
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최근연재일 :
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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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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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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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DUMMY

“자, 이제 1번 원칙 ‘주어와 동사는 1개다’(S+V=1)와 ‘명동형부접전’을 외웠으니 명사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지? 건이야, 명사가 뭐냐?”


“물건?”


“그래. 사람, 사물. 즉, 우리가 끝말잇기 할 때 쓸 수 있는 단어가 다 명사지? 하지만 그것은 초등 수준의 대답이고 문법적으로 명사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공부해보자.”


나는 S, O, C, P‧O라고 칠판에 적었다.


“건이야 주어가 뭐냐?”


“문장의 주체요.”


나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I love you.’(나는 너를 사랑한다)를 칠판에 적었다.


“그럼 이 문장에서 주어가 뭐냐?”


“‘I’요”


“왜?”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되물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니까 ‘I’가 주어죠.”


건이의 목소리가 제법 자신감에 차 있었다.


나는 건이의 표정에서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계속 문답을 이어갔다.


“만약에 이 문장의 해석이 ‘네가 나를 사랑한다.’니까 ‘you'가 주어라고 내가 우긴다면 넌 뭐라고 답할 거냐?”


“아니, 저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지, 어떻게 ‘네가 나를 사랑한다.’예요?”


건이가 어이가 없는지 다소 황당하면서도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아이들은 슬슬 흥미로운 상황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웃으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건이야 잘 봐! 너 문법 왜 배우는 거냐?”


“······.”


“해석을 올바르게 하려고 배우는 거지?”


“네”


“그런데 지금 너는 어때? 해석 다 해놓고 거기에 문법을 짜 맞추고 있잖아. 그런 의미에서 네가 ‘주어는 문장의 주체’라고 한 것도 모순된 것이야!”


건이는 혼난다고 생각했는지, 기존의 지식을 부정당해서 그런 것인지 조금 의기소침해보였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를 위해 건이의 고정관념을 깨줄 필요가 있었다.


“문장의 주체? 뭐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해석을 다 해놓고 보니 그렇다는 거고, 정말로 네가 모르는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너는 ‘그 지식’을 가지고는 주어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


건이가 내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말을 수긍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데 반해 건이는 금방 내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깨달은 듯 보였다.

“선생님 말대로 모르는 단어가 많고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이라면 주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요.”


나는 I love you 밑에 각각 ‘N’, ‘V’, ‘N’이라고 적으며 말했다.


“자! 일단 'I love you'는 품사로만 보자면 명사(N), 동사(V), 명사(V)야. 그런데 앞에 있는 명사(N)는 주어(S)라고 하고 뒤에 있는 명사(N)는 목적어(O)라고 하지.”


건이는 다 아는 내용이었으므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럼 그 기준이 뭐겠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처럼 순수하게 생각해 봐!”


나는 건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건이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생각보다 빨리 대답했다.


“위치가 달라요.”


“그렇지? 그런데 우리가 위치를 말할 때는 그 기준이 있어야겠지? 무엇을 기준으로 위치가 다르니?”


“동사(V)를 기준으로 앞 과 뒤에 있어요.”


“빙고! 바로 그거야! 결론은 주어(S)란 동사(V) 앞에 오는 명사(N)고 목적어(O)란 동사(V) 뒤에 오는 명사(N)인 거지. 알겠지?”


나는 건이가 이해했다는 것을 확신하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럼, 보어(C)는 뭘까?"


"······?"


"예문을 통해 알아보자."


나는 아까 적은 ‘I love you.’ 밑에 ‘I am a boy.’(나는 소년이다.)를 적었다.


“자 둘 다 형태는 '명사(N)+동사(V)+명사(N)'지?"


"네."


“그런데, '명사(N) love 명사(N)'일 때는 ‘주어(S)+love+목적어(O)'라고 하고, '명사(N) am 명사(N)'는 '주어(S)+am+보어(C)라고 해. 도대체 그 차이점이 뭘까?”


건이가 무척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한마디로 그 비밀은 ‘love’와 ‘am’의 차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차이가 뭘까?”


건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일반 동사와 be동사?”


“와우!”


아이들이 척척 대답을 잘하는 건이가 대단해보였는지 여기저기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Nice! 역시 건이는 빠르구나!”


아이들의 환호와 나의 칭찬에 건이가 쑥스러워했다.


나는 칠판에 ‘I go to school.’(나는 학교에 다닌다.)를 적었다.


“자 이제 마지막이다. ‘I go to school.’ 여기서 명사가 몇 개지?”


“‘I'와 ‘school’ 2개요.”


나는 문장 밑에 약어들을 적으며 설명했다.


“그렇지? 일단 이걸 품사로 분석해보니 명사(N), 동사(V), 전치사(Prep), 명사(N) 이렇게 되는데 이걸 다시 문장 선분으로 분석해보면 주어(S), 동사(V), 전치사(Prep), 전치사의 목적어(P‧O)가 되는 거야. 여기서 ‘전치사의 목적어’란 뭘까?”


건이는 벌써 이런 질문공세에 꽤 익숙해진 것 같았다.


“전치사(Prep) 뒤에 나오는 명사(N)요.”


“자, 명사(N)는 결국 동사(V) 앞에 나오는 주어(S), 일반 동사 뒤에 나오는 목적어(O), be 동사 뒤에 나오는 보어(C), 전치사(Prep) 뒤에 나오는 전치사의 목적어(P‧O) 이 4개의 역할로만 쓰일 수 있다는 것이야.”


“······.”


“자, 여기서 전치사(Prep)에 대한 설명도 같이 할게. 주어(S), 목적어(O), 보어(C) 외에 명사를 더 붙이고 싶으면 전치사(Prep) 쓰고 명사(N), 전치사(Prep) 쓰고 명사(N) 이렇게 문장을 길게 만들 수 있는 거야.“


“······!”


“자, 그래서 접속사(Conj)와 전치사(Prep)의 특징은 연결을 해주는 ‘연결어구’라고 하는데 접속사(Conj)는 1번 원칙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건이야, 1번 원칙이 뭐였지?”


“‘주어와 동사는 1개다.’(S+V=1)요.”


“그렇지? 그런데 동사를 더 쓰고 싶으면 ‘to+V’, ‘V+ing’, ‘P‧P’를 써서 동사가 아니게 만들었잖아. 그 외에도 1번 원칙을 지키는 방법이 ‘접속사(Conj)+주어(S)+동사(V)’를 써서 주어와 동사의 수를 정상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있어.”


“······!”


“접속사(Conj)를 사용해 주어와 동사(V)를 늘여주는 것처럼 전치사(Prep)는 명사(N)를 계속 써주고 싶을 때 쓰는 거야. 이해되니?”


건이가 이해됐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6품사 중 3개 끝났네?”


나는 건이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벌써 50프로 끝났네? 건이야, 선생님 진짜 잘 가르치지?”


건이가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지겹다는 듯이 말 했다.


“또 저 소리야!”


그러나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자, 이제 동사(V)에 대해서 설명해 볼게. 영어에서 동사는 크게 ‘일반 동사’와 ‘be 동사’가 있어. 그런데 ‘be 동사’가 왜 존재할까? 생각해본 적 있니?”


건이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자, 봐봐! 저 여자 예쁘다! 이 말에는 동작이 있니 없니?”


“없는데요?”


“그렇지? 이렇게 우리말에는 ‘~다.’, ‘~이다.’로 끝나는 말을 ‘서술어’라고 말하고, 서술어가 될 수 있는 품사에는 ‘건이가 달린다.’에 ‘달린다.’와 같은 ‘동사’, ‘건이는 잘생겼다.’에 ‘잘생겼다’와 같은 ‘형용사’······.”


‘건이는 잘생겼다.’라는 예문에서 아이들이 공연히 웃자 건이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건이는 학생이다.’에 ‘학생+이다.’와 같은 ‘명사+서술격조사 종결형’이 있어.”


건이는 국어도 잘하는지 내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런데 건이야, 영어 문장에서 우리는 동사(V)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했잖아?”


“네.”


“영어에서는 국어랑 다르게 서술어로 쓸 수 있는 것이 어차피 동사(V)밖에 없기 때문에 '주어', '서술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주어(S) 동사(V)라고 하는 거거든!”


“······!”


“그런데, 우리말에서 ‘형용사’로 된 서술어나 ‘명사+종결형 어미’로 된 서술어는 ‘동사’가 아니잖아? 분명히 영어에서 서술어는 ‘동사’밖에 없다고 했는데 말이지.”


“······.”


“실 예로 ‘그녀는 예쁘다.’를 ‘She pretty’리고 하면 뜻은 통할지 모르지만, 이건 맞는 문장이야? 틀린 문장이야?”


“틀린 문장이요.”


“어째서?”


“동사가 없어서요.”


“역시 건이는 똑똑하다니까? 그런데 이 문장에는 애초에 동작이 없잖아? 동작이 없는데 어떻게 동사를 써? 그럴 때 쓰라고 있는 동사가 바로 ‘be 동사’인 거야.


“······!”


“즉, ‘be 동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냥 ‘1번 원칙’을 맞춰주기 위해 쓰는 거지. 이해 돼?”


건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음은 ‘일반 동사’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칠판에 ‘Transitive Verb’와 ‘Intransitive Verb’라고 쓰면서 말했다.


“자, 영어의 일반 동사는 ‘타동사(Transitive Verb)’와 ‘자동사(Intransitive Verb)’로 나뉘는데 영영사전에는 타동사는 ‘Vt’, 자동사를 ‘Vi’라고 표시해.”


나는 건이의 눈을 마주보며 말했다.


“우리나라 애들이 영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이야. 바로 이부분 때문에 어순을 중시하는 영문법이 어렵게 다가오는 거거든.”


“······.”


“그럼 여기서 ‘자’는 무슨 뜻일까?”


내가 칠판에 ‘自’라고 적자 건이가 “스스로 자”라고 읽었다.


“건이 한자 잘 아네? ‘스스로 자’ 즉, 혼자서도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거지. ‘타’는 타인(他人)할 때 그 ‘타’인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동사라는 말이야.”


“······.”


“그럼 여기서 타인이 뭐냐? 바로 명사(N)야! 잘 봐!”


나는 걷는 동작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지금 내가 뭐하고 있냐?”


“걷고 있어요.”


“그렇지? 이번에도 맞춰봐.”


나는 책상을 내리쳤다.


“방금 내가 뭐했냐?”


“책상을 쳤어요!”


“잘 들어. 만약에 여기 책상이 없다면 어떨까?”


나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상 옆으로 물러나 빈 허공에 대고 책상을 치는 시늉을 했다.


“지금 내가 뭐하는 걸로 보여?”


“팔을 휘둘렀어요.”


“팔을 똑같이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쳤다’라고 안하네? 명사가 없으니까 내 동작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잖아? 바로 그런 동사를 ‘타동사(Vt)’라고 하고, 그래서 타동사(Vt) 뒤에는 반드시 명사(N)를 써야하는 거지.”


“······!”


“이 명사의 이름이 바로 뭐다?”


“목적어(O)요!”


아이들이 우렁차게 외쳤다.


“바로 그거야!”


나는 건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표정을 한 번 더 확인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문법 나무 갖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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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20.10.27 40 1 12쪽
»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20.10.22 4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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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정 선생과의 인연 20.10.14 5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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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교재비는 500원, 문법 나무 20.10.06 55 1 12쪽
14 결정의 시간 20.10.03 5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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