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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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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최근연재일 :
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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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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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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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DUMMY

“그러나 자동사(intransitive verb)는 그 뒤에 바로 명사(N)를 쓰면 안 돼! 무슨 말인가 하면 자동사잖아. 그러니 go 뒤에 바로 명사가 붙으면 안 된다는 거야. 그래서 ‘go school’이라고 쓰면 안 돼!”


건이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렇게 ‘자동사’ 뒤에 ‘명사’를 굳이 쓰고 싶으면 전치사(Prep)를 쓰고 명사(N)를 쓰는 것이지. 그래서 ‘go to school.’ 과 같은 문장이 나오게 되는 거야 이해 되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많은 동사들이 자동사인지 타동사인지 다 외워야 돼요? 단어 외우기도 어려운데 그걸 언제 다 외워요?”


그때 누군가 불만 섞인 의문을 제기하자 여기저기서 한숨과 원성의 소리가 섞여들었다.


“야! 조용, 조용! 내가 누구?”


나는 주의를 크게 집중시킨 후, 헐크 호건처럼 아이들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듯이 손을 귀에 댔다.


나의 이런 모습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건이는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고 있었고, 아이들은 마치 기계적인 반응이라도 하듯 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질렀다.


“야메 English Teacher!”


“자! 우리나라말에는 조사라는 것이 있어. 한국말엔 주어 뒤에 뭘 붙이냐?”


“‘은’, ‘는’, ‘이’, ‘가’요.”


“그렇지! 그럼 목적어에는?”


“‘을’, ‘를’이요.”


“그래. 그러니 동사 앞에 ‘~를’이 자연스러우면 타동사고, ‘~를’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자동사야.”


“······.”


“예를 들어 ‘walk’를 보자. ‘~를 걷다’ 이게 자연스럽냐?”


“아니요!”


“그러니까 ‘walk’는 자동사야. 반면에 ‘love’를 보면 ‘~를 사랑하다’ 어때? 자연스럽지?”


“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이러니까 다 외울 필요는 없고 간혹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만 집중적으로 외우면 되지! 참고로 너희들이 보다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대부분 타동사야.”


“······?”


“이건 입시용 ‘기술’인데 항상 그런 건 아니야. 그런데 만약 너희가 시험 칠 때 생전 처음 보는 단어가 나왔다. 그러면 99% 타동사야. 알겠냐?”


“······!”


“내가 누구?”


나는 다시 아까의 동작을 취했다.


“야메 English Teacher!”


이번에는 건이도 함께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을 보니 건이가 나의 수업에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 동사는 외울 때 ‘일반 동사’와 ‘be 동사’로 나뉘고, ‘일반 동사’는 다시 ‘타동사’와 ‘자동사’로 나뉘는데 니들이 이걸 외우기 힘들면 ‘택시 타자’를 외우면 돼!”


“······?”


“Transitive의 ‘T’를 따라 ‘Tax’ Intransitive의 ‘I’를 붙이면 taxi 타동사의 ‘타’, 자동사의 ‘자’를 합치면 ‘택시 타자.’ 이해 되냐? 자, 다 같이 ‘동사는 택시타자’.”


“동사는 택시타자!”


내가 선창하자 아이들이 목청껏 나의 구호를 따라했다.


한참 분위기가 올라 있는데 불쑥 질문이 튀어나왔다.


“선생님! 그런데 아까 go는 자동사라고 하셨는데, ‘집을 가다’ 말이 되지 않아요? 그런데 왜 그게 자동사예요? 타동사지.”


“그건 네가 한국말을 이상하게 하는 거지. ‘집에 가다’, ‘집으로 가다’라고 하지, ‘집을 가다’라고 안한다. 물론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지만, 그건 틀린 말이야.”


“아니, ‘go home’도 맞는 문장이잖아요. go는 동사고 home은 명사니까 선생님 말대로라면 go는 타동사라고 봐야 하지 않아요? 그런데 또 go to school이라고 할 땐 전치사를 써야하니까 자동사가 맞는 것도 같고. 어느 것이 맞는 거예요?”


제법 예리한 질문이었다.


“Good Question(좋은 질문이야)! 일단 이건 내 가설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봐! 미국에선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았나봐? 근데 미국 사람들도 집은 있을 것 아니냐? 그러니 ‘go to home’, ‘go to home’. 아니, 맨날 쓰는 말인데 귀찮잖아? 우리도 자주 쓰는 말은 줄여서 쓰고 그러잖아?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go home’, ‘go home’하지 않았을까?


“······.”


“훗날 문법학자들이 문법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이미 ‘go to home’이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go home’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거지. 그게 더 일상적이고. 언어는 ‘역사성’이라는 게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이 다르게 쓰게 되면 그게 맞는 게 되거든. 그러니 ‘go home’이 맞는 말이 되었겠지. 그리고 당연히 시험에서는 ‘go home’으로 써야하는 거고.”


아이들이 상당히 일리 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녀석들이 드디어 이 ‘야메 English 이론’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런데 문법학자들도 아무리 그래도 ‘go’가 자동사인데 바로 뒤에 명사를 쓰게 되는 게 찜찜했겠지? 통일성의 문제도 있고 말이야. 그.래.서. 그들이 머리를 싸매서 만든 편법이 “야, 그럼 ‘home’을 ‘부사’라고 하면 되잖아!” 하면서 부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게 선생님의 가설이야.”


“······!”


“사전 봐봐! 명사 ‘home’이 있고 그 아래에 부사 ‘home’이 있을 거야!”


벌써 몇몇 아이들이 영어 사전을 뒤지고 있었다.


“어, 정말 그러네요?”


“나중에 너희 들이 ‘문법 나무’ 마스터하고 나면 ‘원소 이론’이라든가 ‘상황 이론’도 배우게 될 거고, 궁극의 비법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론’도 배우게 될 거야.”


나는 아이들의 적극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에 흥분하여 ‘야메 English 이론’을 대거 소개했다.


“원소 이론? 상황이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론이 뭐예요?”


“영어 공부하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언데요?”


아이들의 눈동자에 호기심이 잔뜩 걸렸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론이래? 무슨 이론 이름이 이래?”


어떤 아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벌써 재미있는지 웃기까지 했다.


“야! 내가 괜히 ‘Yame English Teacher'냐? 다 내가 만든 이론인데 ’문법 나무‘ 다 배우고 나면 가르쳐 줄 테니 걱정 마!”


아이들의 얼굴이 미소로 번졌다.


“근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론’까지 배운 사람은 여태껏 두세 명 정도밖에 안 돼. 명심해!”


“그것까지 배우면 선생님하고 같은 실력 되는 거예요?”


“그것까지 다 배운 내 수제자들도 언제나 나에게 도전을 해 왔지만, 나는 이미 그것을 깰 수 있는 ‘귀에 걸어도 코걸이 코에 걸어도 귀걸이 이론’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다 물리칠 수 있었지! 정말 선생님 대단하지 않냐?”


“또 자뻑이야!”


“우~!”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호기심을 지울 수는 없었다.


“자, 일단 질문에 대한 대답은 되었지?”


“네!”


“자, 이제 동사도 끝났고. ‘형부’ 형용사와 부사만 남았네? 형용사와 부사는 둘 다 수식어야! 건이야, ‘수식’이란 말이 뭐냐?”


“꾸며주는 거요.”


“꾸며준다는 것은 뭐냐?”


“수식하는 거요?”


건이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말했다.


“아니! 수식은 꾸며주는 거고, 꾸며주는 것은 수식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뫼비우스의 띠냐?”


건이가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건이가 자존심상하지 않도록 그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었다.


“‘꾸며준다’는 것은 그 뒤에 ‘꾸며줄 단어’가 나온다는 거야. 자, 예를 들어보자! ‘맛있는’은 형용사야! ‘맛있는’ 뒤에 아무 말이나 붙여봐!”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건이가 제일 먼저 말했다.


“맛있는 피자!”


“맛있는 치킨!”


“맛있는 떡볶이!”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이야기했다.


“자, 맛있는 하니까 뒤에 다 ‘명사’가 나오지? 즉, 형용사는 명사를 ‘꾸며준다’는 거야”


“······!”


“그럼, 부사는 뭘 꾸며주는 걸까? 자, 예를 들어볼게! ‘졸라’ 뒤에 아무 말이나 넣어봐!”


“졸라 빠르다!”


“졸라 못 생겼다!”


“졸라 잘 하네!”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대답이 이어졌다.


나는 그중에 설명하기 적절한 답안을 골라서 설명했다.


“‘졸라 빠르다!’ 여기서 ‘빠르다’는 품사가 뭐냐?”


“형용사요.”


“그렇지. 형용사지? 그 다음엔 ‘졸라 잘 하네!’ 자 이걸 보면 ‘하네’가 뭐냐?”


“동사요.”


“여기서 ‘잘’은 뒤에 동사 ‘하네’를 꾸며주는 부사지? 그럼 ‘졸라’는? 여기서의 ‘졸라’는 뒤에 나오는 ‘잘’이라는 부사를 꾸며주는 부사인 거야. 그럼 부사는 결국 뭘 꾸며주는 건다는 거야?”


“형용사, 부사, 동사요”


아이들이 신난다는 듯이 외쳤다.


“빙고! 다시 말하면 ‘명동형부’를 다시 불러놓고 명사는 형용사가 꾸며주고, 나머지는 다 부사가 꾸며준다는 거야.”


나는 칠판에 가서 간단한 표를 만들어 주었다.


“이해하기 엄청 쉽지 않냐? 이제 마지막, 형용사에서 하나만 더 설명하고 오늘 수업 끝낸다.”


아무리 수업이 재미있어도 수업이 끝나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지 아이들 얼굴이 한층 더 밝아지고,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자,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명사는 주어(S), 목적어(O), 보어(O), 전치사의 목적어(P‧O)로 나뉘고, 동사는 'be 동사'랑 '택시타자' 즉, '타동사'와 '자동사'로 나뉜다고 이야기했지? 형용사는 더 쉬워!”


“······.”


“자, 명사는 4개 동사는 3개로 나뉘었잖아? 그럼 형용사는 몇 개로 나뉠까요?”


“설마 2개?”


쑥덕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아이가 장난삼아 말하자 아이들이 웃었다.


“올! 맞아 2개야!”


웃던 아이들이 웃음을 멈추고 물었다.


“정말요? 아, 나도 그거 생각은 했었는데!”


“자, 너희들 문법나무에서 형용사 하면 뭐가 떠오르지? 건이야, 네가 답해봐!”


“C하고 CX요!”


“건이 정말 너 모범생이구나!”


나는 건이를 칭찬하면서 칠판에 영문을 적어내려갔다.


She is a pretty girl.

(그녀는 예쁜 소녀이다.)


She is pretty.

(그녀는 예쁘다.)


“자 위에 있는 문장의 ‘pretty’는 ‘CX’고 아래 문장의 ‘pretty’는 ‘C’야. 차이가 뭐냐?”


“앞에 a가 있고 없고의 차이예요.”


나는 위에 쓴 문장의 ‘a’를 지워 칠판에는 ‘She is pretty girl’와 ‘She is pretty.’가 적혀있게 되었다.


“자, 다시. 위에 있는 문장의 ‘pretty’는 ‘CX’고 아래 문장의 ‘pretty’는 ‘C’야. 차이가 뭐냐?”


건이가 문장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위에 문장에는 ‘pretty’ 뒤에 ‘girl’이 있고, 아래 문장에는 ‘pretty’ 뒤에 ‘girl’이 없어요.”


“Nice!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그 'girl'의 품사를 말해봐.”


나는 건이를 보며 말했다.


"명사요."


“이제 정답 나온 거야. 뒤에 명사가 나오는 형용사는 CX이고, 뒤에 명사가 나오지 않는 형용사는 C야! 자 참고로 CX가 뭔지 아냐? 이거 내가 만든 용언데?”


당연히 건이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C가 아닌 것. 그러니까 CX야.”


내가 웃으며 비밀처럼 말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내가 분필을 내려놓는 순간 종이 울렸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야메 English 이론'에 다같이 빠져 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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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20.10.27 42 1 12쪽
20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20.10.22 47 1 11쪽
19 스킨십, 문법나무 줄기 해설, 대명사표 20.10.20 50 1 12쪽
18 팀 메이트 영어 정 선생 20.10.15 43 1 11쪽
17 정 선생과의 인연 20.10.14 56 1 12쪽
16 1번 원칙. S+V=1 (‘to 부정사’와 ‘V+ing’) 20.10.08 59 1 11쪽
15 교재비는 500원, 문법 나무 20.10.06 57 1 12쪽
14 결정의 시간 20.10.03 54 2 11쪽
13 Test Ⅱ 20.10.01 55 1 11쪽
12 Test Ⅰ 20.09.29 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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