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Y.E.T.(Yame English Teacher)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연재 주기
나불리스트
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최근연재일 :
2021.05.14 00:06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52
추천수 :
87
글자수 :
365,104

작성
20.10.29 21:37
조회
39
추천
1
글자
12쪽

윤 선생과 정 선생의 점심시간

DUMMY

수업을 끝내고 경은이와 하연이에게 갔다.


“밥 뭐 먹을래?”


“오늘은 엄마손 햄버거 먹기로 했는데 같이 가실래요?”


“그런 건 간식으로나 먹는 거지. 그럼 오늘은 따로 먹어야겠네? 근데 너희들은 왜 밥 안 먹고 그런 패스트푸드만 먹어? 안 느끼해?”


“콜라랑 같이 먹으면 되잖아요.”


대답을 하는 하연이의 눈초리가 마치 ‘할아버지처럼 왜 그러실까?’하고 말하는 듯했다.


나는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윤 선생 교실을 들여다보니 윤 선생도 마침 마지막 학생을 내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들어가자 윤 선생은 점심을 교실에서 대충 때우려는 듯 서랍에서 김밥과 컵라면을 꺼내고 있었다.


김밥이 은박지에 싸인 모양새로 보아 근처 김밥헤븐에서 사온 것 같았다.




***




방학이라 평소보다 수업이 많다보니 밥을 먹는 것도 일처럼 느껴졌다.


오후에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늦잠을 자고 아침을 거르는 것이 습관인 삶인데, 방학에 오전 수업이 있다고 아침을 먹게 되진 않았다.


솔직히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나오는 것만 해도 버거운데, 아침을 먹는다거나 도시락을 쌀 여력은 없었다.


공복에 오전수업을 마치고나면 허기가 지는 만큼 만사가 귀찮기도 했다.


오늘은 어디 나가서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간단하게 김밥과 라면으로 때울 요량이었다.


컵라면이야 책상 맨 아래서랍에 초콜릿과 더불어 비상식량으로 늘 구비해 놓는 것이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학원 앞 김밥헤븐에서 치즈김밥을 한 줄 샀다.


부실하게 먹는데, 치즈라도 들어있어야 내 몸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았다.


내가 서랍에서 김밥과 라면을 막 꺼내고 있을 때 정 선생이 들어왔다.


“그렇게 먹어서 체력이 버텨주겠냐?”


다짜고짜 핀잔을 날렸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려고 해. 힘들어 보이니까 내가 물 받아 줄게.”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거의 낚아채듯이 내 손에서 컵라면을 들고 나갔다.


나는 너무 허기가 져서 김밥부터 한 조각 먹으려다가 그래도 김밥은 컵라면과 함께 먹어야 궁합이 맞기 때문에 정 선생이 컵라면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선생이 컵라면을 들고 와서 내 앞에 내려놓더니 내 허락도 없이 김밥을 집어먹기 시작했다.


김밥 한줄 나눠먹을 수도 있겠지만, 허기가 져서 신경이 날카롭던 나는 정 선생을 째려보았다.


라면이랑 같이 먹으려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기다렸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


“좀 같이 먹자. 같이 먹어!”


정 선생은 내 눈길에 아랑곳없이 능청스럽게 계속 내 김밥을 집어먹었다.


나는 컵라면이 다 익기도 전에 정 선생이 내 김밥을 다 먹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컵라면이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뚜껑을 살짝 열어보았다.


나는 그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인간이 컵라면에 찬물을 부어온 것이었다.


“정 선생님! 찬물을 받아오면 어떻게 해요!”


나는 앙칼진 목소리로 따졌다.


정 선생은 그 와중에도 내 김밥을 우물우물 씹고 있었다.


짐짓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이 말했다.


“어 그랬어?, 이거 어떡하지? 새로 부어다 줄까?”


“아 됐어요. 됐어. 그냥 김밥이나 먹죠, 뭐.”


그렇게 말하고 김밥을 먹으려고 보니 정 선생이 벌써 반이나 처먹은 후였다.


나의 황당한 표정을 보고도 정 선생은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에이, 몇 개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줄었네?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야! 그러지 말고 나랑 밥 먹으러 가자. 미안하니까 내가 살게.”


내가 가타부타 말도 하기 전에 정 선생은 이미 내 손을 이끌고 학원 밖으로 끌고 나갔다.


“밥 먹으러가는 거야? 같이 먹을까?”


나가는 중에 마주친 최 실장이 제안했다.


내가 그러자고 말하려는 순간 정 선생이 먼저 말했다.


“아니! 오늘은 윤 선생이랑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혼자 먹어!”


그리고 뭐가 급한지 나는 몰아세우다시피 해서 얼른 학원 밖으로 나왔다.


“아니 무슨 할 이야기가 있다는 거예요? 그냥 최 실장하고 같이 먹어도 될 텐데······.”


내가 핀잔을 주자 정 선생이 실실 웃었다.


“컵라면도 그렇고, 김밥도 그렇고. 윤 선생한테 미안해서 내가 오늘은 접대해주려고 그런 거야!”


“접대는 무슨?”


내가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리는 걸 들었는지 말았는지 정 선생은 여전히 실실거리라며 말했다.


“뭐 먹고 싶어? 말해봐!”


정 선생의 천연덕스러운 질문에 ‘엄청 비싼 것을 말할까?’ 싶다가도 그건 너무 하다 싶어 만만한 메뉴를 고민했다.


“저 집 파스타 맛있는데 저기 어때요?”


“야, 그거 너무 비싸잖아! 저기 파스타 보통 2만원 하지 않아? 저거 7천원 하면 내가 먹는다. 넌 얼마나 번다고 저런데서 먹어? 다 사치야, 사치!”


나는 그의 답변은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었다.


뭐든 사줄 것처럼 먹고 싶은 게 뭐내고 물은 사람이 누군데?


게다가 나름대로 고민해서 만만한 것으로 말한 건데!


누가 들으면 내가 꽃등심이라도 사달라고 한 줄 알겠네!


“파스타가 무슨 사치예요? 그리고 파스타는 2만원 안되거든요?”


“가면 파스타만 먹을 거야? 피자도 시키고, 음료도 시킬 거지? 그럼 인당 2만원 넘어, 안 넘어?”


“됐어요! 누가 사달랬나? 자기가 사준대놓고. 그냥 내 돈 내고 먹을게요.”


“알아! 알아! 윤 선생 능력 좋잖아.”


정 선생이 별안간 나를 어르듯 추켜세워 주자 좀 너무했나 싶기도 했다.


“내가 파스타를 안 좋아해서 그래. 다른 건 먹고 싶은 거 없어?”


“그냥 비빔밥이나 먹으러 가죠.”


“야, 그거 채소밖에 없는데 그렇게 먹어서 수업은 어떻게 하냐? 내가 중이냐? 염소야?”


정 선생이 다시 핀잔을 주었다.


결국 이럴 거면서 왜 나한테 의견을 물어보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그럼 선생님은 뭐가 드시고 싶으신데요?”


나는 이제 말할 기력도 없고, 너무 배가 고파서 돌이라도 씹어 먹을 듯해 약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잘 아는 집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


정 선생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내 손목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결국 ‘답정너’일 거면서 의견을 묻는 고약한 심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 뭐라도 먹어야 살겠기에 잠자코 그의 뒤를 따랐다.


도착한 곳은 순두부 전문집이었다.


“두부가 몸에 엄청 좋아.”


정 선생은 “여기 맛있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나를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뭐 먹을래? 난 순두부 먹을게.”


“······.”


“여기 순두부랑 오징어볶음이랑 같이 먹으면 되게 맛있어. 아줌마! 여기 순두부찌개랑 오징어볶음주세요!”


마치 나에게 메뉴의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말하고는 내가 벽에 적힌 메뉴판을 보며 뭘 먹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마음대로 주문을 해 버렸다.


고작 그런 일로 따지기도 싫었던 나의 표정이 어두웠는지 정 선생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붙였다.


“윤 선생 이게 뭔지 알아?”


그제야 고개를 들고 정 선생을 바라보니 그가 양팔을 굽혔다 폈다 하고 있었다.


“그게 뭔데요?”


“팔굽혀펴기!”


도무지 어디서 웃어야 할지 그 포인트를 알 수 없는 아재개그에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자, 내가 재미있어서 웃는다고 생각했는지 연이어 농담을 꺼내기 시작했다.


“옛날에 진희라는 애가 있었어! 그 애가 겨울에 길을 가는데 호떡을 파는 거야! 호떡이 너무 맛나 보였던 진희는 ‘아저씨, 호떡 하나 주세요.’라고 주문했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뭐라고 했게?”


내 이름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꾸며대기에 정 선생이 또 무슨 장난을 치겠구나 싶었지만,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니었으므로 나는 그저 심드렁하게 되물었다.


“뭐라고 했는데요?”


정 선생이 별안간 식탁위에 놓인 냅킨으로 내 턱을 잡더니 “옛다.”하고 말했다.


지금, 내 얼굴이 호떡이라는 거야?


내가 한마디 쏘아 붙이려는 찰나에 서빙을 하는 아주머니가 밑반찬을 날랐다.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상에 놓아지는 반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러 가지 나물 위주의 반찬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나는 일단 내 몫으로 앞에 놓인 동치미 국물을 한 숟갈 떠서 입안에 넣었다.


겨우 동치미 국물 한 숟갈이었지만 무척 배고팠던 터라 속이 달래지는 것 같았다.


내가 동치미 그릇에서 무 한 조각을 건져 입에 넣고 씹고 있는데, 정 선생은 또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에 진희라는 애가 있었어! 그 애가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핫도그를 파는 거야! 핫도그가 너무 맛나 보였던 진희는 ‘아저씨, 핫도그 하나만 주세요.’라고 주문했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뭐라고 했게?”


나는 오직 반찬만 바라보며 대답했다.


“뭐라고 했는데요?”


정 선생이 갑자기 식탁 위에 있던 나무젓가락 하나를 내 턱에 대더니 “옛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왜 자꾸 속아? 하하하.”


순간, ‘이 남자는 나를 놀리는 재미로 학원을 다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 선생이 이번에는 갑자기 일어서서 내 뒤로 가더니 그의 턱을 내 정수리에 붙였다.


“윤 선생 이건 뭐게?”


나는 주변 사람들도 슬슬 신경 쓰이던 차라 그이 답을 얼른 끌어내고 치우려고 재빨리 말했다.


“몰라요.”


정 선생이 ‘생각만 해도 웃기다’는 듯 깔깔거리면서 그의 턱을 내 머리 주변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맷돌이잖아. 맷돌!”


“정 선생님,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제발 자리로 가서 좀 앉으세요.”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식당에서 이런 유치찬란한 모습을 보인 것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이 다 홧홧해진 나는 조금 근엄한 어조로 그를 다그쳤다.


“에이, 왜 그래? 화났어?”


정 선생은 뭐 어떠냐는 표정을 지으며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소리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만 ‘제발 좀 쪽팔리게 그러지 말라.’고 말하자 정 선생도 반성을 하는 것인지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이제 아까 진짜로 하려고 했던 말 할게.”


“뭔데요?”


“윤 선생에게까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지 몰랐어!”


전 선생이 슬픈 표정을 짓자 좀 전에 그를 다그친 것이 조금 미안해졌다.


무슨 일이 있어서 괜히 더 밝은 척 한 걸 모르고 화만 내다니!


정 선생은 갑자기 내게 얼굴을 들이 밀면서 아무도 들어선 안 될 비밀을 말하는 것처럼 속삭였다.


“우리 매형이 얼마 전에 바람을 피운 것 같아!”


내가 이런 얘기까지 들어도 되는 것일까?


대화 주제의 무거움에 나도 사뭇 진지해졌다.


“그래서 우리 누나가 매형을 몰래 쫒아갔나 보더라고······.”


나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란 생각이 들어서 잠자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 누나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잡으려고 매형을 쫒다보니 매형이 갑자기 어느 층에서 사라졌다는 거야! 그래서 누나가 그 층에서 헤매면서 창문들을 들여다보다가 매형이랑 웬 여자랑 같이 있는 것을 봤대!”


“어머 어째!”


“우리 누나가 당장이라도 문 열고 들어가서 그 여자 머리채라도 잡아당기고 싶었는데 그때까지 너무 마음을 졸이며 돌아다녀서 그런지 갑자기 목이 마르더라는 거야! 뭐! 당연한 거 아니겠어? 남편이 바람피우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는데 너 같으면 어떻겠냐?”


“정 선생님 매형이 정말로 바람을 피운 거예요? 오해 같은 거 아니고?”


나도 모르게 그 모든 것이 오해였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말했다.


“누나가 너무 목이 말라서 일단 그 집 문 앞에 있는 우유 주머니를 봤더니 거기에 야쿠르트가 하나 있었대! 그래서 일단은 목이 너무 마르니까 먹고 보자하고 먹었는데 그게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다는 거야.”


“······?”


“누나가 날짜를 보니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신선하지?’라고 생각하면서 주머니를 살펴보니까 010-OOOO-OOOO으로 전화하면 얼마든지 그 신선한 요구르트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하더라? 어때? 윤 선생도 주문할래?”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자, 한 대만 맞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Y.E.T.(Yame English Teach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문법나무 열매(관계대명사), 의리의 사나이 장 기사 21.01.16 33 1 11쪽
40 문법 나무 열매(문장의 5형식, 관계대명사) 21.01.12 27 1 12쪽
39 오해, 문법 나무 열매(문장의 5형식), 궁극의 목적 21.01.07 31 1 11쪽
38 나불리스트 20.12.29 27 1 11쪽
37 이 선생과 윤 선생을 떼어놓는 방법 20.12.25 29 1 12쪽
36 진희와 훈민 20.12.22 26 1 11쪽
35 면접 20.12.18 27 1 11쪽
34 무교동 낙지, 청계천 20.12.15 23 1 11쪽
33 미친 불닭 조작 사건 20.12.10 27 1 11쪽
32 문법나무 왼쪽가지(형태 변화), Soul Mate (소울메이트) 20.12.09 40 2 11쪽
31 문법나무 가지 실전 적용, 문법을 배우는 이유 20.12.02 35 1 11쪽
30 깨달음 20.11.28 33 1 12쪽
29 첫사랑 20.11.24 46 1 12쪽
28 혜신이 20.11.19 31 1 11쪽
27 동창회 20.11.17 43 1 12쪽
26 귀에 걸어도 코걸이, 코에 걸어도 귀걸이 이론 20.11.13 39 1 11쪽
25 우유에 빠진 딸기 20.11.10 36 1 11쪽
24 시강: 12시제, 시간조건 부사절 20.11.09 43 1 13쪽
23 달콤하고 소심한 복수 20.11.03 46 1 11쪽
» 윤 선생과 정 선생의 점심시간 20.10.29 40 1 12쪽
21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20.10.27 41 1 12쪽
20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20.10.22 47 1 11쪽
19 스킨십, 문법나무 줄기 해설, 대명사표 20.10.20 49 1 12쪽
18 팀 메이트 영어 정 선생 20.10.15 43 1 11쪽
17 정 선생과의 인연 20.10.14 56 1 12쪽
16 1번 원칙. S+V=1 (‘to 부정사’와 ‘V+ing’) 20.10.08 58 1 11쪽
15 교재비는 500원, 문법 나무 20.10.06 57 1 12쪽
14 결정의 시간 20.10.03 54 2 11쪽
13 Test Ⅱ 20.10.01 55 1 11쪽
12 Test Ⅰ 20.09.29 58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나불리스트'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