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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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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최근연재일 :
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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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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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7
글자수 :
365,104

작성
20.1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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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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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문법나무 왼쪽가지(형태 변화), Soul Mate (소울메이트)

DUMMY

“결국 너희는 인위적으로 배운 것들로 제대로 된 해석을 해야 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문법이란 말이지! 단, 그것이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란 거야! 건이 너 이 문법나무 며칠 만에 외웠냐?”


“이틀이요.”


“거봐. 얼마 안 걸렸잖아? 그러나 문제는 외우는 수준이어서는 안 되고 익숙해져야해!”


“······.”


“익숙해진다는 건 단순히 달달달 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야. 계속해서 응용하고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우쳐 나가는 거야.”


“······.”


“어쩌면 여기 있는 학생 중에 누군가는 내 나이쯤 되어서는 나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올 수 있겠지!”


몇몇 아이들이 마치 그 사람이 자신일 것처럼 미소를 지었다.


“내가 지금 여기 있는 누군가와 구구단게임을 한다면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있을까? 너희들도 구구단은 익숙할 것이고, 구구단 게임은 다 해봤을 거 아냐? 그처럼 다 할 수는 있는 거야!”


나는 다시 분필을 집으며 말했다.


“다음은 명사. 이건 뭐 어려울 것도 없어. 명사의 변화는 명사의 뒤에 ‘s’나 ‘es’를 붙이는 거야. 말이 어렵지 사실 너희들이 복수형이라고 외웠던 것들 그거야.”


나는 ‘N’ 왼쪽에 가지 두 개를 그려 넣고, ‘s’와 ‘es’를 적었다.


“명사 뒤에 ‘s’나 ‘es’를 붙이면 음······, 그래! 분신술이라고 생각하면 돼!”


몇몇 아이들이 뭔가를 상상이라도 한 듯 방긋방긋 웃었다.


“그렇다면 어떤 때는 ‘s’를 쓰고, 어떤 때는 ‘es’를 쓰는 걸까?”


“······.”


“이건 발음과 관련된 건데 원래는 ‘s’를 쓰는 게 정상이야. 그런데 어떤 단어가, 예를 들어 ‘bus’ 같은 경우에 이것을 복수로 만들려면 ‘buss’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렇게 쓰고 발음해보면 구분이 되겠냐?”


중에는 정말로 발음의 차이를 내보려고 직접 발음해보는 녀석들도 있었다.


나는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싱긋이 웃었다.


“구분 안 되지?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에 ‘s발음’으로 끝나는 단어들은 복수형이라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 ‘es’를 쓰는 거야! ‘s발음'으로 끝나는 단어들은 어떤 단어들일까? 바로 ’s’, ‘x’, ‘sh’, ‘ch’로 끝나는 단어들이야.”


“······.”


“끝으로 ‘o’로 끝나는 경우에 ‘es’를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tomato’, ‘potato’ 이 두 가지 경우만 외우면 돼. 자, 그리고 불규칙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겠지?”


나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불규칙 명사표’를 나눠주었다.


“한 가지 재미난 문제를 내 볼게! 어떤 단어의 끝이 ‘s’로 끝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멍청한 놈들아, 생각을 해봐! 알파벳이 총 26자야. 그 중에 1개니까 26분의 1, 이것도 계산하기 귀찮으니까 대충 25분의 1이고라 치면 대략 4%라는 정도 아니냐? ‘s’로 끝날 확률은 형용사 4%, 부사 4%, 동사 4%, 명사 4%가 있는데, 명사의 나머지 96%도 복수로 변하면 전부 ‘s’로 끝나니까 ‘s’로 끝나는 단어 중 대충 90%는 명사야. 그러니 너희가 나중에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 끝에 ‘s’가 붙었어. 그럼 명사라고 생각하면 돼. 재밌지 않냐?”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정민이가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 사전 다 확인하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산술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내가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확인 하냐? ‘산술적 확률’, ‘통계적 확률’ 수학 시간에 안 배웠어? 윤 선생님 안 되겠네. 애들한테 이런 것도 안 가르치고.”


나는 웃으며 공연히 윤 선생 탓을 하자 정민이가 겸연쩍게 웃었다.


“자, 다음은 동사차례인데 동사가 좀 복잡하니까 형용사와 부사 먼저 한다! 형용사와 부사의 변화는 뒤에 ‘er’, ‘est’를 붙이는 거야!”


나는 'AD'와 ‘ADV' 왼쪽에 각각 가지를 두 개씩 그려 넣고 똑같이 ‘er’와 ‘est’를 썼다.


“건이야 네가 보기에 이건 뭔 거 같아?”


“비교급, 최상급이요.”


“그래. 너희들이 비교급, 최상급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바로 형용사와 부사의 변화형이야! 물론 여기도 불규칙이 있겠지?”


이번에도 역시 말이 끝남과 동시에 ‘불규칙 비교급 최상급 표’를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프린트를 받으며 외워야할 것이 늘어남을 직감하고 한숨을 쉬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지만, 마치 보물이라도 건네받는 듯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하고 있는 건이가 기특했다.


“자 오늘 수업의 마지막 ‘동사의 변화’다.”


“······.”


“동사의 과거형은 동사의 뒤에 ‘d’, ‘ed’를 붙인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고, ‘he’, ‘she’, ‘it’ 같은 3인칭의 동사의 현재형 변화는 ‘s’, ‘es’를 붙인다는 것도 다들 배워서 알지?”


“네!”


“자, 그런데 여기서 또 재미난 질문하나. ‘s’, ‘es’ 어디서 봤지?”


“명사요!”


“그렇지? 명사에서도 똑같이 변하지?”


나는 아이들을 향해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다들 붕어는 아니네. 붕어는 3초면 다 까먹는다던데.”


몇몇 여학생이 새치름한 표정을 지었다.


“어떨 때 ‘s'를 쓰고, 어떨 때 ’es'를 쓰는지도 명사와 똑같아. 아까 확률을 다시 계산해보자! 어떤 단어가 ‘s’로 끝날 확률은 이제 ‘s’로 끝날 확률은 형용사 4%, 부사 4%, 동사 4%, 명사 4%가 있는데, 명사의 나머지 96%도 ‘s'로 형태 변하 가능하고, 동사의 나머지 96%도 그렇다고 치면 명사와 동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6%요.”


어느새 계산을 했는지 건이가 답했다.


“그래. 그 정도 돼. 건이 수학 잘한다더니 암산 빠르네. 그럼 반씩 나눠서 동사 48%, 명사 48%가 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아!”


“······?”


“어떤 한 문장에서 동사가 많을까 명사가 많을까?”


“명사요.”


건이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조금 수줍게 대답했다.


“그렇지! 동사는 1개밖에 못 오지만 명사는 주어(S), 목적어(O), 보어(C), 전치사의 목적어(PO)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단어가 끝이 's'로 끝났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동사(V), 주어(S), 목적어(O), 보어(C), 전치사의 목적어(PO) 중 5분의 1밖에 안되니까 96 나누기 5는?”


“19.2요.”


나는 건이를 보며 싱긋이 웃어주었다.


“그것도 귀찮으니 대충 20%라고 치고. 이제 최종 결론이 나왔네. 어떤 단어가 s로 끝났을 경우 형용사일 확률은 2% 부사일 확률 2% 동사일 확률 20% 명사일 확률 76%. 대충 맞냐? 건이야?”


건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제일 중요한 진짜 동사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문법 나무의 ‘V’ 왼쪽에 가지를 네 개 그려 넣고 위에서부터 ‘V’, ‘have P‧P’, ‘be+(V+ing)’, ‘have been+(V+ing)’라고 적었다.


나는 시제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불규칙 동사표’를 나눠주자 아이들이 결국 나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조용한 미소로 무시하며 말했다.


“대부분 너희들이 이미 알고 있는 거니까 너무 징징대지마!”


나는 시계를 보며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다시 말했다.


“남은 시간까지 나누어 준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의 불규칙 변화형을 외워. 종치면 나가도 좋은데, 이거 숙제야. 여기서 다 못하면 집에서 외워 와야 해!”


나는 아이들의 한숨을 남겨둔 채 교실 뒤쪽으로 갔다.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나가서 점심 먹어!”


뒤쪽에서 선화네 그룹을 돌보고 있던 경은이와 하연이에게 말하고 교실을 먼저 나왔다.


내 교실에서 계단 방향으로 붙은 202호를 자연스럽게 살짝 들여다보았다.


윤 선생은 언제나 그렇듯 학생들에게 집중해서 내가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201호가 벌컥 열리며 경은이와 하연이가 나왔다.


나는 윤 선생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들키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괜히 일이 있는 것처럼 202호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윤 선생이 ‘왜 또 갑자기 들어왔냐?’는 표정을 지었다.


마침 종이 울리자 윤 선생은 그제야 아이들을 마무리 지어 보냈고, 난 어깨를 으쓱하며 ‘별로 방해한 것은 아니지 않냐.’는 표현을 했다.


“저번에 나랑 같이 동창회에 가줘서 고마워서 그런데, 오늘 내가 저녁 살게.”


“그건 한 달간 아메리카노 사주시기로 했잖아요.”


이 융통성 없는 여자 좀 보소!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계약조건을 되새기고 있다.


“내 동창들이 좀 무례하게 군 것 같아서 그래.”


“별로 그런 건 없는데.”


이쯤 되면 융통성이 아니라 이 여자 눈치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특별한 약속 없으면요! 오늘 약속이 생길지도 몰라서요.”


윤 선생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 순간, 책상위에 놓인 윤 선생의 핸드폰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살짝 움직였다.


나는 교재를 정리하고 있는 윤 선생에게 핸드폰을 집어다가 상단에 잠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문자 내용을 보고 말았다.


[현진♥ : 자기야! 7시, 항상 만나는 데!]


자기야? 항상?


“죄송해요. 약속이 생겼네요. 저녁은 같이 못하겠어요.”


윤 선생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문자를 확인하며 말했다.


“누구야?”


나도 모르게 감정이 실리려는 것을 자제하며 최대한 가벼운 어조로 물었다.


“소울 메이트요.”


순순히 대답해주는가 싶더니 돌연 새침하게 덧붙였다.


“근데 정 선생님이 무슨 상관이에요?”


그리고 돌아서서 답을 보내는 것 같았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헤실헤실 웃는 윤 선생이 꼴 보기 싫었다.


이름도 ‘현진’이 뭐냐?


‘현빈’도 아니고!


아무 여자한테나 ‘자기야’라는 말을 해대는 놈이면 안 봐도 뻔했다.


소녀 같은 윤 선생에게 ‘소울 메이트’ 따위의 꿈같은 소리나 해대는 놈이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나는 도로 내 강의실로 돌아왔지만, 현진이란 놈이 어떤 놈인지, 윤 선생과는 정말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갑자기 배도 고프지 않았다.


문득 지난번에도 윤 선생과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윤 선생이 갑자기 내 교실로 와서 ‘오늘 저녁에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못할 것 같아요.’라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하고 간 일이 생각났다.


그때도 그놈이었구나!


분명히 윤 선생은 애인이 없었다.


이건 불과 며칠 전에 경은이가 확인해준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윤 선생은 거짓말 같은 건 할 줄 모르는 여자니까 그런 걸로 속였을 리 없었다.


그렇다면 윤 선생 혼자 좋아하는 놈이라는 건가?


불시에 만나자고 한 것 같은데 자존심도 없이 쪼르르 쫒아나가는 걸 보면 그럴 확률이 매우 높았다.


현빈인지 현진인지 그놈은 윤 선생이랑 사귈 것도 아니면서 어장 관리나 하는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틀림없을 것이었다.


나는 순하디 순한 윤 선생에게 작업을 거는 현진이라는 놈도 그런 놈에 속아 넘어가는 윤 선생에게도 화가 났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동사의 형태 변화인 ‘시제 강의’는 24화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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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문법 나무 열매(문장의 5형식, 관계대명사) 21.01.12 27 1 12쪽
39 오해, 문법 나무 열매(문장의 5형식), 궁극의 목적 21.01.07 3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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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 선생과 윤 선생을 떼어놓는 방법 20.12.25 29 1 12쪽
36 진희와 훈민 20.12.22 26 1 11쪽
35 면접 20.12.18 27 1 11쪽
34 무교동 낙지, 청계천 20.12.15 23 1 11쪽
33 미친 불닭 조작 사건 20.12.10 27 1 11쪽
» 문법나무 왼쪽가지(형태 변화), Soul Mate (소울메이트) 20.12.09 40 2 11쪽
31 문법나무 가지 실전 적용, 문법을 배우는 이유 20.12.02 35 1 11쪽
30 깨달음 20.11.28 33 1 12쪽
29 첫사랑 20.11.24 46 1 12쪽
28 혜신이 20.11.19 31 1 11쪽
27 동창회 20.11.17 43 1 12쪽
26 귀에 걸어도 코걸이, 코에 걸어도 귀걸이 이론 20.11.13 3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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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문법나무 가지 해설 V(동사) 下, AD(형용사), ADV(부사) 20.10.27 41 1 12쪽
20 문법나무 가지 해설 N(명사), V(동사) 上 20.10.22 47 1 11쪽
19 스킨십, 문법나무 줄기 해설, 대명사표 20.10.20 49 1 12쪽
18 팀 메이트 영어 정 선생 20.10.15 43 1 11쪽
17 정 선생과의 인연 20.10.14 56 1 12쪽
16 1번 원칙. S+V=1 (‘to 부정사’와 ‘V+ing’) 20.10.08 58 1 11쪽
15 교재비는 500원, 문법 나무 20.10.06 57 1 12쪽
14 결정의 시간 20.10.03 54 2 11쪽
13 Test Ⅱ 20.10.01 55 1 11쪽
12 Test Ⅰ 20.09.29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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