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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Yame English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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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8.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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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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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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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멘사 학원

DUMMY

일단 화가 나서 학원을 그만두게는 했지만, 막상 아이를 마냥 집에서 쉬게 할 수는 없으니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했다.


하루에 10분씩만 하면 된다는 온라인 학습, 그림으로 단어와 문장을 반복 학습하는 프로그램, 아예 처음부터 대학 입시를 목표로 커리큘럼이 만들어진 대형학원, 단어를 책 속에서 익혀야 한다며 다독을 강조하는 영어독서클럽······.


어학원만 해도 내가 실패한 원어민 100% 어학원부터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 팀을 이루어 수업하는 곳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내가 상담을 받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 팀을 이루어 수업을 하는 한 어학원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본래 원어민이 아닌데, 무조건 2~3시간 정도 환경만 원어민과 같이 조성한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늘 리 없다고 100% 원어민 어학원을 비판했다.


그 어학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100% 원어민 어학원의 단점을 보완한 프로그램이므로 훨씬 효과가 좋다고 했다.


어디를 가나 들어보면 나름대로 다 일리 있는 주장들이었다.


그래서 더 선택하기 힘들었다. 다 맞는 말 같았으니까.


이렇게 선택지가 많고, 기준점을 잡을 수 없다면 결국은 ‘결과론’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판단 하에 내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영어말하기대회‘에서 꾸준히 입상자를 내고 있는 ’멘사 학원‘이었다.


지금까지 동네 보습학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며 망조의 길을 걷던 그 학원이 최근 급부상했다고 해서 그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학원들보다 낫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최근 몇 년간의 요행일 수도 있으니까.


프로그램보다 우연히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든 것일 수도 있다.


어디를 가도 잘할만한 애들이 저렴한 가격에 모여들었을 수도······.


훌륭한 선생은 없어도 훌륭한 학생은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영어말하기대회’를 두고 요 몇 년의 결과가 그곳에 혜성처럼 나타난 한 명물 선생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그 ‘결과론’을 검증하기로 했다.


학원의 입구에 들어서자 데스크에 앉아있던 여직원이 친절한 얼굴로 발딱 일어나 나를 상담실로 안내했다.


아마도 상담실장으로 생각되는 그녀는 내 아들에게 사탕을 몇 개 쥐어주며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동화책을 보고 있으라고 했다.


내가 상담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자 이내 따라 들어온 그녀가 밝게 웃으며 상담 자료를 펼쳤다.


그녀는 어느 학원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흔해빠진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과목을 들을 수 있는 종합반 수업을 들으라고 침을 튀기며 설명했다.


나는 이미 이 비슷한 상담을 오늘 하루만 3번은 들었기 때문에 그 구태의연한 소리를 계속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혹시나’하고 왔는데, ‘역시나’였던 것일까 실망해가고 있을 즈음, 내가 이 학원에 와서 꼭 확인해야했던 ‘명물 선생’을 떠올렸다.


나는 상담실장의 말을 끊는 것은 좀 미안했지만, 상담실장의 말을 계속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느니 저 여자도 입이 아플 텐데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종합반은 생각 없고요, 이 학원에 단과 영어 선생님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최근에 영어 말하기 대회 입상자도 그 선생님한테 배웠다고······.”


한참을 열변을 토하고 있던 상담실장은 왠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정 선생님 찾아오셨구나? 어머님, 지금은 정 선생님이 수업 중이셔서 당장은 상담이 불가하고요, 15분 뒤면 수업이 끝날 테니까 그때 잠시 가능하실 것 같아요. 좀 기다려 주시겠어요?”


나는 기꺼이 기다리겠다고 했다.


멘사 학원은 분명,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망해가는 조그만 보습학원이었으나, 지금은 꽤 잘 나가는 학원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래봤자 보습학원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학원의 망조를 지우고 거듭나게 한 그 소문의 괴짜 명물 선생을 확인하지 않고 갈 수는 없었다.


나는 어슬렁거리며 학원의 분위기를 살폈다.


복도 여기 저기 적혀있는 시간표와 강의실번호,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성적 우등생들이 적혀있는 벽보가 보였다.


학원 로비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는 나름대로 그 학원에서 유명하다는 선생님들을 홍보하는 사진들이 보인다.


외향적으로는 별 것 없는 흔하디흔한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는 그나마 학습 분위기가 좋다는 뜻일 것이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유일하게 시끄러운 강의실이 있었다.


이 강의실은 뭣 때문에 이 학원의 전체적인 조용한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것인지 궁금해진 나는 어느덧 그 강의실 앞에 서 있었다.


무슨 재미있는 특별한 수업이라도 하는 것인지, 그 시끄러운 소리의 정체가 궁금해진 나는 강의실 문 앞에 귀를 대고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문틈으로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는 학습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그저 흔한 농담 따먹기 같은 내용에 아이들이 반응하여 웃고 떠드는 소리 같았다.


아무리 들어도 학습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질문들이 오고 가고, 아이들은 그것이 재미있다는 듯 깔깔거리고 웃는 소리임에 분명했다.


나는 이 학원에서는 왜 이런 선생을 고용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조용히 상담실로 다시 내려왔다.


곧 수업이 끝날 시간이 되었다.


상담실장은 다시 나를 상담실로 안내하면서 연락해 놨으니 곧 그 선생님이 내려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후에 수업이 끝난 것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무성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정 선생님!”


상담실장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그녀가 상담실을 가리키는 몸짓이 보였다.


아마도 그 괴짜선생님에게 보내는 제스처일 것이었다.


나는 왠지 긴장되어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한 남자가 들어온다.


생각보다 젊고 잘 생긴 남자가 들어와 앉았다.


“학생이 몇 살이죠?”


그는 앉자마자 고개를 까딱하여 인사를 대신하고, 바쁜 티를 내며 외모에 비해 허스키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이제 3학년 올라가는 데요?”


“뭘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세요? 그냥 뛰어 놀게 두시지.”


그는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툭 내뱉었다.


나로서는 생전 처음 맞이하는 반응이었다.


그것은 어느 학부모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지만 그래도 내색은 하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그동안 내 아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가 나의 말을 가로챘다.


“어머니, 아이 좀 볼 수 있을까요?”


학부모의 말을 거리낌 없이 끊는 그의 행동이 다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마도 쉬는 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상담을 해주는 것이다 보니 본론이 급했나보다 하며 이해해 주기로 했다.


나는 로비에서 뛰어놀던 아이를 불러 선생님 앞에 앉혔다.


오늘 하루만 해도 3번의 테스트를 치룬 아이는 지겹다는 듯이 ‘또 해야 돼?’라는 표정을 지으며 입이 한 뼘은 나와 있었다.


나는 학원에서 하는 그 테스트라는 것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기에 매우 회의적이었다.


또 아이의 수준에 비해 엄청 어려운 문제를 던져주고, 기초가 부족하다고 하면서 자기네 방식이 최고인데 아이가 수준미달이니 얼른 자기네 학원에서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었다.


오늘 갔던 3군데의 학원에서도 마치 외운 듯이 모든 상담실장이 취했던 태도였다.


T.O.가 거의 없으니 빨리 결정하라는 것도 이제는 상술이구나 싶었다.


그 말에 속아 좀 더 알아보지 않고 선뜻 등록했던 학원들을 떠올리니 나도 참 순진했구나 싶어 쓴 웃음이 지어졌다.


“이름이 뭐야?”


나에게 무뚝뚝하게 대하던 것과는 달리 아이에게 이름을 묻는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다정했다.


“심혁보요.”


“혁보야, 알파벳 송 한번 불러 볼래?”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내가 몇 년을 그 비싼 비용을 치루면서 어학원을 보냈는데 테스트라는 게 무슨 ’Grammar Time‘이나 이런 것도 아니고 알파벳 송을 부르라고?’


특이하다고 예의 없는 것도 다 봐줬더니 젊은 선생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혁보도 얼떨떨한지 잠깐 망설이다가 “A, B, C, D······."하며 알파벳 송을 불렀다.


노래가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혁보에게 무슨 시험지도 아니고 연필이랑 A4지 한 장 달랑 꺼내 주었다.


“혁보야, 알파벳 대․소문자 좀 써봐.”


이건 친절하게 엿 먹이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들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그 선생 하는 꼴이 어이없었던 나는 하마터면 그냥 아이 손을 잡고 나올 뻔했다.


그러나 혁보는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고 알파벳을 적어 내려갔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분통이 터졌지만, 워낙 ‘괴짜’라는 소문이 있었기에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하고 화장실을 핑계 삼아 상담실에서 잠시 나왔다.


한결 마음이 가라앉은 내가 다시 상담실로 들어가니 젊은 선생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어머니, 테스트는 끝났고요. 혁보가 알파벳을 잘 아네요.”


‘당연하지, 이 색히야! 그 동안 내가 학원에 쳐 들인 돈이 얼만데!’


나는 품위 없이 그에게 대뜸 거친 말을 할 뻔한 것을 겨우 참았다.


“혁보가 저랑 공부를 하게 되면 phonics(발음 공부)부터 하게 될 겁니다.”


‘phonics라니! 또 이걸 하라고? 보자 보자 하니 젊은 선생이 정말 너무 하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에게 항변했다.


“선생님,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 혁보는 5살 때부터 영어유치원 다녔고요, 거기서 1년 동안 phonics를 했는데요. 무슨 phonics를 또 한다고 그러세요?”


그러나 그는 ‘그래서 어쩌라고?’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상담실을 나가더니 웃고 떠드는 학생들을 향해 소리쳤다.


“소영아!”


“네, 선생님!”


“너 교실에 가서 2학년 애들 다 불러 와봐!”


그는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다시 나를 돌아보았다.


“어머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이 선생이 지금 뭐하자는 거지?’싶어 기분이 조금 나빴지만, 그래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 싶어서 잠자코 있었다.


곧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와 함께 상담실에 몇 명의 아이들이 들어왔다.


“엄마, 쟤야. 영어말하기대회 우승한 애!”


혁보가 그 중 한 아이를 가리키며 속삭였고, 나는 호기심과 더불어 약간의 오기도 생겼다.


어쩌다 잘하는 애 하나 얻어 걸려서 온갖 홍보를 다 하려는 수작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말하기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아이의 실력은 궁금했다.


“민서야, Do Rae Mi Song(도레미 송) 한번 불러 볼래?”


‘도레미 송? 그런 영어 동요야 우리 혁보도 영어 유치원에서 많이 했던 것인데 굳이 저런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에 작성해주시면 선별하여 소설에 채택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본격 영어 강의 로맨스 소설]을 연재 중인 나불리스트입니다.

앞으로 소설에 강의 장면이 종종 나올 건데, 영어에 관한 질문을 댓글로 올려주시면 소설에 반영해볼 생각입니다.

(헷갈리는 문법, 해석 상의 문제 무엇이든 좋습니다.)

공지사항 밑에 댓글로 달아주셔도 되고, 소설 회차 밑에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공지사항에 밑에 달아주시면 더 편라할 것 같기는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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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peaking과 Writing, 맞춤형 수업 20.09.03 90 2 11쪽
4 Phonics(파닉스) 20.09.01 114 2 11쪽
3 소문 속의 괴짜 명물 정 선생 20.08.27 122 2 12쪽
» 정체를 알 수 없는 멘사 학원 20.08.25 151 1 11쪽
1 김여사의 영어 조기 교육 +2 20.08.22 29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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