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빨로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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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담
작품등록일 :
2020.08.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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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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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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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3화. 초능력자 좀비

DUMMY

"그러면 지금 다른 초능력자들은 전부 좀비가 되었다는 겁니까?"

"네, 머리만 조심한다면 죽지도 않고 식욕에 성욕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아무리 태식이라지만, 머리가 아파져 왔다.

에볼루션이 함선을 발견하며 좀비 바이러스와 초능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태식은 전부 자신의 책임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돕겠습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태식은 서울에서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다.

좀비 둥지를 없앴지만, 전부 에볼루션과 관계가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돕겠다고 했다.

전부 죄책감에서 나오는 행동이었다.


"혹시···."

"네?"

"저희에게 원하시는 게 있는지···."

"아뇨 그런걸 바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아, 그래도 도와주시는데 성의를 보여야겠죠. 쉴 곳은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선물은 그곳에 마련해 놓겠습니다."


딱히 준다는데 안 받을 이유도 없었다.


"감사합니다."


태식은 건물 밖으로 나와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실었다.


부웅.


"코하루?"

-칙. 네, 끝났어요?

"응, 어디야?"

-칙. 쿠도랑 돌아다니고 있어요.

"위치 좀 말해줄래?"

-칙. 여기가···.


차량은 코하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코하루! 쿠도!"


의자에서 쉬고 있는 코하루와 쿠도를 불렀다.


"이차 뭐에요?"

"우리 쉴 곳에 데려다줄 거야, 타."


차량은 다시 그들이 배정받은 숙소로 향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아,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야."


태식은 코하루에게 총리와 대화한 내용을 말해주었다.

어차피 이곳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숨길 이유가 없었다.


"말도 안 돼!"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하네."

"그럼 좀비가 된 초능력자는 몇 명이나 된데요?"

"... 정확히는 모르나 봐. 그런데 거의 만 단위는 되는 것 같다고 했어."

"네?"


일본의 초능력자를 싹 다 모아놓은 것 같았다.


"일본은 좀비가 발생하자마자 `좀비 왕`이라는 놈이 움직였나 봐. 초능력자들을 어떻게 알고 찾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좀비들이 쪽지를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고."

"쪽지?"

"뭐, 영생을 얻느냐는 둥 새로운 인류라는 둥···. 그것도 그럴게 좀비들은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이상하게 초능력자들한테는 쪽지만 건네고 간다는 거야. 일반 좀비들이."

"도대체 그 사람 능력이 뭐길래."

"내가 봤을 때는, 좀비를 부리는 건 아닌 거 같아."


코하루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태식을 쳐다봤다.


"그럼 좀비들이 쪽지만 주고 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좀비 왕은 초능력자들을 좀비로 만들어 준다고 했어. 그러면 좀비를 다룰 수 있는 다른 능력자와 처음부터 협력했다. 라고 합리적 의심은 할 수 있지. 물론 전부 추측이긴 하지만."


태식은 마음에 걸리는 것이 또 있었다.


"만약···. 좀비 둥지와 연관이 되어있으면 정말 큰 일이야."


좀비가 된 초능력자 단체도 힘든데 거기에 좀비 둥지까지 협력관계라면 정말 힘든 싸움이 될 수 있었다.


"도착했습니다."


태식 일행이 모두 내리자 운전하던 남성이 내려 카드키를 건네 주었다.


"이건 비상연락망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희의 주파수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웅.


"바로 옆방이네, 쿠도하고 나는 같은 방을 쓸게."

"음, 셋이 같은 방 써도 되는데?"

"야!"

"헤헤헤."


호수를 확인한 태식이 앞장서서 걸었다.


"여기네, 식사는 어떻게 할래?"

"씻고 오빠 방으로 갈게요."

"그래."


태식은 카드키를 대고 문을 열었다.

정말 너무나 당연하게 빈방인 줄 알았다.


"응? 헉!"


순간 쿠도의 눈을 가리는 태식.


"응? 왜 그러?! 다, 당신들 뭐야!"


얇은 천만 걸치고 있는 두 명의 여성이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안이 전부 비췄기에 나체와 똑같았다.


"쿠도좀 잠시 대리고 있어 줘."

"뭐하려고요? 설마···."

"아니야! 보내려고 하는 거니까 잠시만 같이 있어."


코하루가 의심의 눈빛을 지우지 않은 채 쿠도와 방으로 들어갔다.


철컥.


"당신들 뭡니까?"

"저희는 총리님께서 보내셨습니다."


갑자기 도와주기 싫어지는 태식이었다.


"나가세요."

"혹시, 저희가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여성으로."

"아, 정말."


태식은 뒤 돌은 채 말을 이어갔다.


"말씀 전해주세요. 두 여성분 아름다우신데, 저랑 방을 같이 쓸 애도 있고 저는 이런 걸 원치 않는다고 해주세요."

"아니시면 다른 방에서 기다릴까요?"


이상했다.


"왜 그렇게 총리의 명령에 따르는 거죠?"

"총리님께서는 우리의 은인이십니다."

"알았습니다. 옷을 입고 나가주세요."

"저희는 성태식 님을 만족하게 해야만···."

"화내기 전에 나가주세요. 더는 말이 길어지면 총리님과의 약속도 파기하겠습니다."


그제야 옷을 입고 여성들이 나갔다.

태식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


-네, 태식님 선물은?!

"장난칩니까?"

-아, 혹시 여성분이 마음에 안 들었나요?


태식은 왜 다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식은 지구에 온 지 이제 1년 조금 넘었다.


"그런 거 아닙니다. 전 이런 걸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있으니까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전 바로 탐라로 돌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여쭤봐야 했는데···. 저는 당연히 좋아하실 줄 알고.

"그러니까 이제 이런 짓 하지 말아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실례를 범했습니다.


태식은 통화를 마치고 코하루의 방으로 갔다.


똑. 똑.


문이 열리고 코하루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벌써 끝났어요? 빠르네요?"


딱.


코하루의 이마에 딱콩을 날리는 태식.


"헛소리할래?"

"힝···."

"쿠도 형 방으로 가자."

"네!"


쿠도를 대리고 방으로 가자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갔다가 들어오니 분향이 방에 맴돌았다.


`빨리 끝내고 가야지.`


***


-그럼 더 늦겠네요?

-응, 미안.

-알았어요. 다들 기다리니까 빨리 오세요.

-그래 알았어. 철민이 형 부탁 좀 해요.

-그래 알았다. 조심하고.

-네.


태식은 탐라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있었다.

총리의 부탁을 받고 이틀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 또 죽었어! 이거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저기, 쿠도가 배고플 텐데요."

"조금만 조금만 더하고요. 네?"


지금 쿠도의 몸을 빌려 아마테라스가 게임에 열중해 있는 상황.

완전 게임 중독이었다.


"응? 배고프다고? 힝···. 조금 더 하고 싶은데."

"쿠도가 아직 어려서 많이 먹어야 잘 성장하는 나이잖아요."

"... 알았어요."


쿠도의 눈동자가 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했다.


"형, 요미짱 게임 지나치게 좋아해요."

"하하하, 형이 한번 따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찾아볼게."


쿠도또한 게임을 좋아했지만, 아마테라스는 그 정도가 심했다.


띵동.


문 앞에는 코하루 였다.


"오늘 점심은 뭐에요?"

"기대해."


태식은 식탁에 이것저것 꺼내기 시작했다.


"어? 혹시?"

"응? 알아? 하긴 한국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니까."


그가 꺼내고 있는 것은 삼겹살.


"이거 엄청나게 좋아하죠! 친구가 비건이었는데, 삼겹살 먹고 고기 먹기 시작했어요!"


베지테리언도 아닌 비건에서 돌아서긴 쉽지 않다.

비건은 우유나 꿀도 동물성으로 포함 되기에 먹지 않을 정도.


"어떻게 먹였길래 비건이 삼겹살에 손을 대?"

"제가 입에 쑤셔 넣었죠!"


저건 잘못하면 범죄에 포함될 수 있는 짓이다.

실제로 실형을 받은 사례도 종종 있다.


`이거 진실의 약 먹여봐야 하는 거 아냐?`


합리적 의심.


"자 다 됐다. 먹어."


전투가 시작됐다.


"천천히 먹어라. 안뺏어 간다! 쿠도! 다 씹은 다음에 먹어야지!"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밖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초능력자들이 쳐들어왔습니다. 모두 대피소로 피해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립니다. 현재 초능력자들이···.


드디어 온 것이다.


"둘 다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마."

"조심하세요."

"형···."

"다녀올게."


태식은 빠르게 건물 밖으로 향했다.


"태식님! 이쪽입니다."


언제 왔는지 차 한 대가 대기 중이었다.

태식이 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인원은 얼마나 됩니까?"

"사십 명 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건가."

"사실···. 이것도 평소보다 많은 겁니다."


그럴 것이다.

이제 초능력자가 12명뿐이 없기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 소극적일 것이다.

저들은 그저 쳐들어와 사람들을 납치해가면 그만, 총리인 나카유미 아오나가 말한 사육이란 뜻이 이해가 됐다.


"이곳입니다. 위에 올라가면 역이 있습니다."


태식은 공중을 밟고 그대로 올라가 버렸다.


척.


그가 레일 위로 착지하자 오른쪽 역 쪽에는 총리를 포함한 12명의 초능력자와 군인이 왼쪽에서는 좀비로 보이는 초능력자 40명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오이오이! 총리! 어디서 초능력자를 발견한 거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닥쳐, 당신에게 그런 걸 말해줄 의리는 없다."

"까칠하기는, 그런 게 매력이지만. 어때? 이쪽으로 올 마음은 생겼어?"

"..."


상대를 안 해주는 나카유미 아오나.

태식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어이! 좀비 왕하고 대화를 좀 하고 싶은데."

"오? 너도 좀비가 되려고?"

"미쳤냐? 죽이려고 그런다."

"..."


잠깐의 정적.


"크하하하하."

"하하하, 살다가 저런 웃긴 얘기를 듣다니."


모든 좀비가 웃기 시작했다.


"넌 그 말에 책임을 져야겠다. 어이~ 타카무라, 너 남자 좋아하지?"

"오! 져 주시는 겁니까?"

"그래 대신 확실히 보내줘야 한다? 천국으로?"

"크크크, 제가 또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딱 봐도 성적인 얘기를 하는 좀비들.


촥!


검을 뽑은 태식.


"덤벼 한 놈만 살려두면 되겠지."


그때 뒤에서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느껴졌다.


"아, 저 혼자 합니다. 나서지 마세요."

"네? 태식님, 하지만 저쪽은 사십 명입니다."

"충분해요."

"네?"


그 말에 화난 것인지 좀비 쪽에서 먼저 움직였다.


"건방진 새끼가!"


슉! 퍽!


머리가 뚫리며 공중에서 떨어졌다.


"?!"

"?!"


양 진영 모두 놀란 눈치.


"너희가 레일건 스피드를 볼 수 있겠어? 몸에 맞아도 안 죽으니까 머리만 가리고 돌진해도 충분했겠지."

"너 정체가 뭐냐."


또 이 질문이다.


"뭔 놈의 정체를 그렇게 물어? 말해주면 알아?"

"좀 하는 놈 인가 보군."


좀비들의 눈빛이 다소 진지하게 변했다.


"크크크, 그래도 전부 같이 덤비면 네놈도 어찌하지 못하겠지."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으로 주먹을 내지르는 태식.


퍽!


"왜? 이러면 내가 속을 줄 알고?"


아무것도 없던 곳에 갑자기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털썩.


바닥으로 머리가 없어진 좀비 하나가 쓰러졌다.


"투명화하면 못 볼 줄 알았어?"


그러고는 머리 위로 뒤 돌려차기를 해버리는 태식.


퍽!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찼는지 순간이동을 한 좀비의 몸은 그대로 있고 머리만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이러지 말고 그냥 다 덤벼, 귀찮으니까."

"너, 너!"


좀비 무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지켜보던 총리가 놀라며 입을 열었다.


"처, 처음이야."


여태껏 뺏기고 죽어가야만 했던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결과.

단순히 다른 정도가 아닌 완벽한 압도.


"죽여! 그냥 다 죽여!"

"으아아아!"


좀비 무리가 태식에게 달려들었다.


"꼭 이럴 때 소리를 지르더라?"


태식의 근처에 수많은 아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일본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 그런지 추천이 ㅠㅠ 

지금 진행되는 이야기는 일종의 떡밥이 필요하기에 진행되는 이야기 입니다.
일본 본토에서의 진행은 그리 길지 않을 예정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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