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힘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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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버텨내기
작품등록일 :
2020.08.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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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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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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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DUMMY

하늘 위로 쏘아진 브레스같은 거대한 푸른 마나.

그러자 어둑어둑한 하늘이 누리의 마나로 푸른 세상이 되기 시작했다.


"그대들의 원통함이 모두 씻겨내려가리라. 드래곤의 눈물. 라크리마(눈물)."

푸른 마나로 뒤덮힌 하늘에서 물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그리고는 어느새 장대비같이 내리는 빗방울.


빗방울 하나, 하나에 블루 드래곤 누리의 영혼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죽어서조차 이용당하는 그대들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이제는 편안하게 안식을 가지라고.

그러니 대자연의 품에 돌아가라고.


미르가 펼친 웹 마법에 묶여있던 드래곤들이 누리의 용언 마법에 뼈한마디, 한마디에 빗방물들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소멸당한 누리 엄마를 제외한 열 마리의 본 드래곤들의 몸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내 얼굴에 흘러내리는 빗방울.

입안으로 들어오는 물기에 짠내가 섞여있었다.

아마도 내 눈물이었던 거 같았다.


누리의 절규같은 용언마법과 죽은 영혼의 감정을 느낄수 있는 내 상태.

본 드래곤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누리에게 감사하다고.

우리를 해방시켜줘서 정말 감사하고.


본 드래곤들이 점차 자신들의 일족 색으로 하나의 빛줄기가 되었다.

그리고 누리에게 날아가는 빛줄기들.

마치 너에게 힘이 돼주겠다는 듯이.

누리의 몸 안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나의 빛줄기만은 방향이 달랐다.

그 방향의 최종 도착지는 내가 있는 방향이었다.

"!!!!!!"

황금빛 빛줄기가 나의 몸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 골드 일족 미리내......

슬픈 음색의 미르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이... 미리내 당신의 의지입니까?"

눈을 감고 느꼈다.

몸 안에 흡수된 황금빛의 빛줄기에 미리내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악룡, 블랙 드래곤 사르를 소멸시키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미리내의 의지가.


[사용자 신용재가 골드 드래곤 미리내의 의지를 이어받습니다.]

[골드 드래곤 미리내는 용계의 예비 신의 자격을 갖췄던 존재. 따라서 사용자 신용재는 용계 차기 신의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용재의 영혼의 격이 반신급으로 올가갑니다.]

연속해서 울리는 시스템 알림음.


"용계의 신이라......"

- 축하한다. 사르와 같은 격을 지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미르.


강해졌다는데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지만, 내 시선은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누리에게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


텁!

푸른색의 머리, 기절한 듯 보이지만 아직도 눈물이 흘러내리는 누리를 공중에서 잡아챘다.

그리고는 가만히 누리의 얼굴을 바라봤다.

부모와 생이별을 한 것도 모자라 마계에서 노예로 팔려다닌 블루 드래곤.

그리고 기억 한 곳에 있었던 자신의 어미가 몬스터가 되어 소멸당한 불쌍한 존재.


으드득!

이가 갈렸다.

도대체 왜 이런 개같은 운명이 있는 것인지.

마계, 천계에는 아직도 이런 드래곤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었다.

용서할 수 없는 존재들.

사탄, 이루엘, 사르.


"기다려라. 이 개자식들아."

다시 한번 그들에 대한 복수심을 활활 불태웠다.


++++++


어느새 어둠이 가시고 온 세상이 환하게 비추는 태양이 뜨기 시작했다.

미르가 날린 메테오 두 방.

아무리 사막에 떨어트렸다고 해도 14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에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 본 드래곤 열한마리가 잠시지만 난동을 부린 베이징 시내 중심.

거의 모든 건물들이 파괴되고 엄청난 사상자를 만들어냈다.


"로드. 제갈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1호, 모용찬의 목소리였다.

나에 대한 호칭을 처음에는 주인님, 주군 이렇게 불렀는데 내가 질색을 하자, 로드로 부르기로했다.


"뭐지?"

지금은 나의 가디언, 즉 부하가 되었지만 한때는 나를 죽이려고 했던 모용찬. 높임말은 필요 없었다.


"발데스 사르가 탄 비행기를 추적한 결과 현재 오키나와에 있다고 합니다. 미르님께서 메테오를 소환하면서 모든 비행기들이 긴급 착륙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 곧 한국으로 들어가겠군."

"오늘까지는 전세계의 비행기들이 결항이 된다는 정보입니다."


나는 맥아더와 전투에서 발데스 사르 그 녀석이 했던, 가족을 노리겠다는 말이 계속 가슴에 남았다.

그리고 이곳 베이징처럼 본 드래곤들을 풀어놓는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전쟁터가 될 터.

- 그럼 네가 직접 찾아가면 되지.

내 생각을 읽은 미르.

'이동 포털을 사용하자는 것입니까?'

- 그건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지금은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하지. 블루 일족 그 아이를 이용해라.

"......"

이해가 안간다는 듯 내가 말이 없자 말을 잇는 미르.


- 드래곤 본신으로 돌아가서 날아가면 금방 갈수 있을거야. 나 역시 육체를 가지고 있었을때 장거리 이동마법보다는 직접 날아가는 것이 더 빨랐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키는 마법은 그 거리가 멀수록 정확한 좌표를 알수 없다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사르 역시 본 드래곤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직접 폴리모프로 드래곤으로 변해서 이동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하하하. 글쎄. 지금쯤 사르 그놈 아마 쉽게 이동할 상태가 아닐걸? 흑마법으로 만든 본 드래곤 열 마리가 누리의 용언마법에 소멸되었지.

내 궁금증에 웃으며 대답하는 미르.

잠시 말을 끊은 미르가 말을 이었다.


- 흑마법이라는 것은 자신의 영혼의 힘을 사용하는 것. 그것이 깨지게 된다면 리바운드되어 흑마법을 사용한 자신의 영혼에 타격을 입게 된다. 누리의 힘에 강제 소멸한 본 드래곤들때문에 지금쯤 일본에서 요양하고 있을걸? 하하하.

현재 사르의 모습을 상상하는지 박장대소를 하는 미르였다.


++++++


일본 오키나와 시골에 있는 대저택.

이곳은 사르 가문이 세운 블랙마운틴 일본 지부 중 한 곳이었다.

대저택안 한 남자가 수제로 만든 소파에 앉아 머리를 짚으며 앉아있었다.

"미르... 도대체 어떻게 본 드래곤들을 한번에 소멸시킨것이지?"


검은색머리의 눈매가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중얼거렸다.

그는 용계에서 미르가 봉인되어있는 지구로 이동한 현 용계의 신, 사르였다.

전대 신을 소멸시키지 않으면 완전한 신으로써 자격이 없는 차원계의 법칙때문에 용계를 떠나야했던 비운의 신.


사르는 미르의 능력을 알고있었다.

미르의 용언은 봉인에 관련된 힘.

아무리 미르가 대단하다고 해도 자신을 죽이지 않는 이상 본 드래곤들을 소멸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위르겐 사르의 눈으로 지켜보던 사르는 위르겐이 미르에게 죽자 본 드래곤들이 누리의 용언에 죽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다만, 강력한 마나의 힘은 느껴졌었다.


"크윽. 두통이 상당하군. 신용재, 그놈의 힘인가?"

다시 한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사르였다.


"사르님. 괜찮으십니까?"

그순간 사르 앞에 나타난 여인. 검은색의 긴 생머리를 가진 미모의 여자였다.

"크윽.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아란."

하지만 미간이 찡그린채 대답하며 눈 앞의 여자를 바라봤다.


골드 일족이었던 미르에게 수제자격인 미리내가 있었다면 자신에게는 아란이라는 블랙 일족의 드래곤이 있었다.

미르와 미리내가 신의로 엮인 관계였다면 자신과 아란은 단순한 주군과 부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블랙 일족의 특성상 언제 자신의 뒤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일.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보다 아란."

"네. 사르님."

"나 대신에 대한민국에 가서 일을 지휘해라. 신용재와 관련된 인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죽이도록."

"알겠습니다. 곧 좋은 소식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슉!

대답과 함께 사라지는 블랙 드래곤 아란.

이 모습을 보며 머리를 다시한번 감싸며 사르가 중얼거렸다.

"크큭. 미르의 힘은 얻은 신용재라는 인간아. 어디 한번 절망 속에 빠져보거라. 크하하하하."

홀로 남은 방에서 절망감에 빠진 신용재를 상상하는 지 마나를 실어 웃는 사르.

덜그럭 덜그럭-

저택의 모든 가구와 집기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


수원 한국 가디언 협회 임시 건물.

나는 드래곤 본체로 변한 누리를 타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일본에 있는 사르에게 가지않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한가지.

나의 가족들을 노리는 사르에 맞서 소중한 가족들에게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건물 옥상에 도착하니 미리 나와있던 가디언 협회 부회장 오시우.

"수고하셨습니다. 협회장님."

90도로 인사를 하는 오시우.


"휴. 정말 일년같은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 다치시지 않으셔서."

"구팀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겠군요. 사망한 대원들의 장례는 부족함 없이 치러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합니다.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집무실로 향하며 부회장 오시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이동했다.


집무실에 도착한 나는 이수현을 호출했다.

특수팀 운영지원과에서 분리된 정보과의 과장으로 승진한 이수현이었다.

"협회장님. 큰 전투가 일어났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처제. 둘만 있을때는 딱딱하게 대화하지 말자고."

"힛. 알겠어요. 저도 닭살이 돋아나려고 해서... 형부, 정말 괜찮은 거예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처다보는 이수현.


"그보다 한국에도 사르 가문 소속인 블랙마운틴 길드가 있어?"

"당연하죠. 그 길드는 세계 모든 나라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초일류 길드니까요."

"그렇다는 말이지."

톡 톡 톡.

나는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데스 나이트들 나와봐!"

내 명령에 그림자 속에 숨어있던 데스 나이트 5기가 나타났다.

움찔.

처음 보는 인물들. 그리고 죽음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다크 엘프들의 모습을 보고 몸을 흠칫하는 이수현.


"발데스 사르, 사르 가문의 진짜 가주 놈이 내 가족들을 노리고 있어. 당연히 처제와 장모님도 포함이지."

"......"

"다크 엘프로 만들어진 데스 나이트들이야. 처제하고 장모님을 경호하게 될 테니까. 그리 알고 있어. 그리고 내가 줬던 반지도... 잘 착용하고 있네."

이수현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에 껴있는 반지를 바라봤다.


"그런데 누리는 어디 있나요? 지금 SNS에서 블루 드래곤을 찍은 사진들로 도배되고 있던데."

"누리는 지금쯤 천안에 도착했을 거야.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서."

나를 수원까지 태워준 누리는 내 부탁에 1호와 본가인 천안으로 날아갔다.


"당분간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장모님하고 꼭 붙어있어야 해. 알겠지, 처제?"

"네. 그럼 형부는 여기에 계속 있으시려고요?"

"일본으로 가야 하긴 하는데..."


드르륵 드르륵-

책상 위에서 울리는 휴대폰.

발신자를 보니 어머니였다.

"네, 어머니."

"용재야. 잠깐만. 전화 바꿔줄게!"


"신용재 님. 포털 설치 완료했습니다. 앞으로 5분후면 원하시는 위치에 스크롤을 찢어 그쪽에서도 포털을 만드시면 됩니다."

누리의 목소리였다.

"고생했어요. 누리."


그 순간 내 집무실의 문이 열리며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

특수팀장 김재석과 박수철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 옆에 굳어진 얼굴을 한 오시우와 함께.

"중국 헌터 협회에서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협회장님."

"무슨 일이죠?"

"북한에 넘어간 오상태의 신변을 확보했으니 어느 루트로 넘겨야 할 지 정하라는 공문입니다."


- 자기들 나라도 지금 개판이되서 힘들텐데 그래도 나와의 약속은 빠르게 지켰군.

제갈혜의 힘이 작용한 모양이었다.

미르의 힘을 직접 본 제갈혜가 오상태의 신변 확보를 최우선으로 잡은게 틀림없었다.


"그 일은... 힘들겠지만 오시우 부회장이 해줄 수 있겠습니까?"

"...... 각오했던 일입니다."

오시우를 바라보는 나도 마음이 착잡해졌다.

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근 30년을 키워준 아비를 체포해서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뚜뚜뚜뚜!

잠시 정적이 흐른 집무실에 이수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뒤돌아서 전화를 받은 이수현이 급하게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다급한 음성이 내 귀에 들려왔다.


"협회장님. 국방부에서 알려온 전화입니다. 지금 충청도 방향으로 드래곤이라고 추정되는 물체 하나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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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2 Soso12
    작성일
    20.10.17 12:08
    No. 1

    골드드래곤 미리내 딸이면 골드드래곤이 더 자연 스럽지 않을까요?
    보통 드래곤은 모계 사회라 모계계통으로 태어난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버텨내기
    작성일
    20.10.17 12:57
    No. 2

    푸른색 뼈로 만들어진 본드래곤 중 한명이 누리엄마였는데... 미리내는 누리엄마와 다른 본드래곤이었고요. 제가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 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jo******..
    작성일
    20.11.02 02:58
    No. 3

    ʕ•ٹ•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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