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악역의 영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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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랑
작품등록일 :
2020.08.27 22:30
최근연재일 :
2020.10.16 10:44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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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3
추천수 :
349
글자수 :
144,022

작성
20.10.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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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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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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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영웅왕

DUMMY

그들의 등장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였다.

세계최강이라고 불리던 검성과 대마도사조차 이기지 못한 몬스터를 한 번에 죽인 남자.


하지만


그렇게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남자는


“와... 맛있어....”


치킨을 먹으며 눈물 흘리고 있었다.


“치킨이 맛있는 건 맞는데 겨울 1년 가지고 울고 그래...”


내가 한 말에 그의 눈에 잠시 공허함이 비쳤다.


“음... 1년인가?”

“유연, 내기는 내가 이긴 것이다.”


그들은 또다시 그들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둘이 많이 친해졌네...`


그를 향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옅어졌지만, 그런데도 기분이 찝찝했다.

예전처럼 확실한 마음이 아닌 간질간질한 기분이 나를 괴롭혔다.


“아 그래서 뭔데...!”


결국, 참지못하고 옆에서 구경하던 이연화가 말했다.


- - - - - - - -


“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연아 내가 설명하겠다.”


아발론이 그의 말을 이어 우리에게 설명했다.


“우선 그날 유연은 자신이 흡수한 격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주하고 있었다.”


“격?”


생각해보면 격이란 걸 얻은 건 밖에 없었다.


“아...안돼...”


먹던 치킨을 떨어뜨린 내 입에서 나온 비명은 아발론에게 닿지 못했다.

결국, 아발론은 격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시작했다.


“그래서 격이란 게 자신이 쌓아온 업보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지만, 그렇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무려 5시간이 걸렸다.

나와 백고은은 두 설명충을 버려두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뭐야..?”


“음... 우선 내가 폭주해서 나라를 쓸어버릴 만큼 위험해졌어..”


그날 나는 최하급이더라도 신격을 얻었다.

그리고 그 힘조차 모두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했다.


그때 아발론이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봉인되었던 힘을 다시 얻게 되고 그녀가 나를 보조해 제어를 도와준 것이다.


사실 수천 년을 산 그녀의 힘을 내가 불과 몇 달 만에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구에서 그녀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계의 틈새라는 곳으로 같이 들어가, 그 속에서 격을 제어하는 것과 그곳의 있는 수많은 몬스러들과 싸웠다.

세계의 틈새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르고, 끝없는 몬스터들이 사는 곳이었고

난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천 마리의 몬스터를 죽이며 살아왔다.


오랜 시간 싸우다 보니 여러 가지 기술은 하나하나가 몸에 새겨졌고,

마지막에는 굳이 기술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조금 길었던 설명이 끝나고 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너 그럼 얼마나 강해진 거야?”


그녀의 질문에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아까 죽였던 게딱지는 몇 마리가 와도 나를 못 이기는 정도?”


내 말은 사실이었다.

내가 세계의 틈새에 있을 때 그 정도 몬스터는 넘쳤고

십 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그 녀석들을 눈감고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한 번만 붙자!”


그녀의 눈에는 투지가 불타올랐다.

그녀는 바로 클라렌스를 뽑아내게 겨눴다.


“음...”


나는 마나 검을 만들어 그녀에게 겨눴다.


“살살해. 다친다.”


사실 나는 지금 그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다.


< 월식(月蝕) >


클라렌스는 붉게 달아올랐고 그녀의 검은 무섭게 날아왔다.

그녀의 검은 아래서부터 위로 엄청난 속도로 베었고


나는 그녀의 검로를 아주 조금, 비틀어 빗나가게 하였다.

그녀의 검은 일 년 전보다 매서워졌고 날카로워졌지만 그뿐이었다.


<신체강화 - 다리>


그녀의 마력이 다리로 이동하고 그녀는 한 바퀴 돌며 내가 빗나가게 한 검을 다시 한 번 휘둘렀다.

그녀의 공격을 그렇게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마치 예전의 나를 보듯 힘을 흘리지 않고 계속해서 검격을 이어가는 모습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 검무 >


검이 검을 물고, 엄청난 가짓수의 공격이 날아들었다.

그녀의 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해지고, 예리해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마지막의 찌르기가 내 손에 잡히는 순간.

내 손에 잡힌 검을 회수하지 못한 순간.


그녀는 알았다. 나와 그녀 사이의 간격을

더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나를


세계의 틈새는 끝도 없이 몬스터들이 범람하고, 잠시도 편하게 쉬지 못하는 공간이며

한 마리 한 마리가 최소 인간에게 A급으로 불리는 몬스터였고, 그 사이에서 10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을 이겨낸 그녀의 검은 닿을 수 없었다.


“제대로 하란 말이야!”


잠시의 회상을 깬 것은 그녀의 소리침이었다.


“내가 너에 비하면 약한 걸 알아. 알고 있어”


그녀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제대로 상대해달라고!”


나는 눈을 감았다.


더는 뒷걸음질 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이 검을 보고 포기한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다.


결심을 굳힌 나를 알림창이 반겨주었다.


< 퀘스트 발생 : 이상향( 理想鄕 ) >


매우 오랜만에 본 퀘스트는 한 가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 그녀가 배울만한 검을 보여주십시오.

- 보상 : 없음


보상은 없지만 충분한 퀘스트였다..


나는 마나 검을 해제하고 그녀 앞에 섰다.


“잘 봐”


검이 호응하듯 나의 손에 감겼다.


“이게 네가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이니까.”


평온한 수면 같던 주변 마나가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격인가...`


그녀는 무심코 그렇게 생각했다.


더는 기술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당시, 그런데도 필살기 같은 건 필요했다.

결국, 나는 격에 담긴 힘을 이용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 개벽( 開闢 ) >


순간 모든 것이 멈추고, 내 검을 따라 하늘이 열렸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기적이 내 검에서 시작되었다.


그 무엇도 벨 수 있는 검

그녀가 추구하는 검이자 나의 완성된 검이었다.


“앞으로는 너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해”


그리고 뒤를 돌아 어느새 다가와 우리를 보고 있던 아발론과 연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모든 걸 지킬 수 없어. 그러니까 너희가 강해져야 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누구도 혼자서 모든 걸 이뤄낼 수 없다.


“다음 주에 일주일 동안 너희는 아발론과 세계의 틈새로 가서 수련해”


이미 자신과 비교할 수도 없는 실력 차를 가진 것을 안 고은과 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주에 보자고!”


그 말과 함께 유연은 사라졌다.

이렇게 밝게 말한 그였지만, 그의 선택은 그가 엄청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아발론이 동행한다고 해도, 그녀들이 완전히 안전할 순 없겠지만

그런데도 엄청난 성장을 거둘 것이다.


겨우 게딱지한테 지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자기 기숙사까지 걸어갔다.

아니 걸어가려 했다.


“어? 저기 <영웅왕>이다.”


영웅왕?


영문을 모르는 말이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저 멀리서부터 뛰어오는 사람들을 통해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이명이라는 것을


`영웅들의 왕이라...`


“좋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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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신 +4 20.10.11 59 4 7쪽
37 천사 먹히다. +4 20.10.08 72 3 7쪽
36 영웅 하늘을 가르다. +4 20.10.06 70 5 7쪽
35 천재 보여주다. +2 20.10.06 76 6 7쪽
34 스승 질투하다. +2 20.10.03 91 3 8쪽
33 영웅 변신하다. +2 20.10.03 93 4 8쪽
32 영웅, 분노를 이기다. +2 20.10.02 103 5 8쪽
31 영웅 절망하다.(3) +2 20.10.01 109 6 7쪽
30 영웅 절망하다.(2) 20.09.29 117 3 7쪽
29 영웅, 절망하다. +4 20.09.29 131 6 7쪽
28 외전. 회귀전의 이야기 +4 20.09.26 139 5 7쪽
27 영웅 귀환하다. +4 20.09.26 143 6 9쪽
26 영웅 한계를 돌파하다. +4 20.09.25 151 6 7쪽
25 영웅 과거를 꿈꾸다. +4 20.09.24 151 6 8쪽
24 영웅 여행하다(2) +4 20.09.23 171 6 7쪽
23 악역 엘프를 만나다. +4 20.09.22 191 7 7쪽
22 악역 악마를 보았다. +4 20.09.21 202 9 7쪽
21 악역 잃어버리다. +2 20.09.20 211 7 8쪽
20 영웅, 앞으로 나아가다 +2 20.09.18 213 7 7쪽
19 악역 목격하다. +2 20.09.17 221 7 8쪽
18 악역 아서왕을 만나다. +2 20.09.16 248 7 9쪽
17 악역 도망치다. +2 20.09.15 254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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