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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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고래12
작품등록일 :
2020.09.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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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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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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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 - 귀태[鬼胎]

DUMMY

14.


"무기?"


"네"


예상외의 대답에 시조는 이서연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였다. 지금까지 이서연의 심경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던 시조 입장에서 다소 의외라고 판단이 되었던 모양이다.


"따라온다고,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해놓고 너무 짐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앞으로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되는데 항상 이렇게 짐만 되고 싶지 않고 오라버니를 돕고 싶어요"


아버지인 이원배를 여의고 나서 혼자 남는 것이 두려웠던 이서연은 자신이 내쫓았던 시조와 염치없이 같이 떠났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시조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그의 뒤를 봐주었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시조의 구원이었다. 괴조부터 시작하여 늑대인간에게 목숨을 잃을뻔 했던 것들까지. 그리고 악어개들과 싸우던 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던 이서연은 자신이 시조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달았다.


시조의 뒤를 봐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을. 그에게 최소한 짐이 되지 않게 혼자서 괴수 한 마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배울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아 시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이 있을까?


하룻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오던 이서연은 한 가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활. 활 한 자루면 돼요! 저는 오라버니처럼 영을 느껴 힘도 세지도 않고, 희건씨처럼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외지인이 아니니 오라버니가 절 걱정하지 않게 후방에서 오라버니를 도와주고 싶어요"


이서연은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시조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녀의 아버지인 이원배는 고집이 굉장히 셌던 사내였다. 그런 아버지를 닮았는지 이서연 역시 한 고집하는 소녀였고, 그 사실을 잘 아는 시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가 듣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냥 이대로 있어줘도 괜찮은데···'


이원배를 지키지 못했던 죄책감 때문인지 몰라도 이서연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뿐인 시조다.


"그래, 알았어. 사줄게"


크게 한 번 한숨을 쉰 시조는 이서연을 잡고 있던 손의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등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며 허락하였다.


"정말요? 꺄아!"


시조의 허락이 떨어지자 이서연은 그와 잡고 있던 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좋아했다. 어른스러웠던 결연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인형 선물을 받을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이서연의 모습에 시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전에···"


하지만 지금은 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야영을 위한 물품들과 생필품. 그리고 식량을 비롯하여 다른 가죽공방에 들러 늑대인간의 가죽을 감정받아봐야 했다. 현재 시조와 이서연은 서구의 저잣거리에 있으며, 웬만한 가게는 이곳에 있을테니, 서구의 저잣거리에 있을 때 이것들을 먼저 처리할 것이다.


"알았어요. 활을 구하러 북구의 병방은 마지막에 가죠"


이서연은 살짝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지만,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다.


"저기요"


그때 시조의 옆에서 한 여자아이가 두 사람을 불렀다. 추레한 행색의 여자아이는 이제 막 나이가 두자릿수가 되어 보일 정도로 어려보였다.


"무슨 일이니?"


이서연이 무릎을 굽히며 눈높이를 맞추며 대답을 하자 여자아이는 시조에게 향하던 시선을 이서연으로 옮겼다.


"언니, 오빠 외지인이시죠?"


여자아이는 품에 있던 주머니를 잡아 두 사람을 향해 내밀었다.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그 주머니 안에는 돈이 들어있을 것이다.


"외지인들은 의뢰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저 돈 있어요. 의뢰하고 싶어요"


뜬금없는 여자아이의 발언에 시조와 이서연은 서로 마주보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




여자아이는 자신을 '비랑'이라고 소개하였다. 아사달의 동구에 어머니와 함께 단둘이 살고 있던 평범한 소녀였는데, 비랑의 어머니가 며칠 전에 자신을 옆집 아주머니에게 맡기고는 말도 없이 떠났다고 하였다. 비랑은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아주머니께서 곧 돌아올거라고 말씀을 하여 지금껏 기다리고만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혹여나 비랑은 어머니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닐까 두려워 어제부터 직접 도시 곳곳을 찾아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중에 아사달에 외지인 한 명이 있었고, 그 외지인에 관한 소문이 저잣거리에 들려오면서 비랑 역시 그 소문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외지인은 돈을 많이 밝힌다'


'외지인은 의뢰 받는 것을 좋아한다'


'외지인은 자신의 본래 세계로 돌아갈 때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비랑은 이희건이 돌아가는 모습을 우연치 않게 목격을 하게 된 것이고, 이희건과 같은 일행인 시조와 이서연 역시 외지인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저 돈 많이 모아놨어요. 이거 전부 다 가져가셔도 돼요. 우리 어머니 좀 찾아주세요"


비랑은 주머니를 열어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보여주었다. 주머니 속에는 100환정도 들어가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들고 있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시조와 이서연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외지인이 아니었고, 그저 괴수를 잡을 생각만 하고 있었지 사람으로부터 의뢰를 받을 생각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저 순진무구한 얼굴에 드리워진 절박함을 보라. 시조나 이서연이나 매정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거 어쩌지? 우리는 외지인이 아닌데···"


무턱대고 받아들이진 않았다. 이희건의 의견도 구해야하기 때문이었다. 시조가 일행을 이끄는 우두머리로서 이희건과 수직적 관계면야 자신의 뜻대로 의뢰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시조나 이서연이나 이희건이나 수평적 관계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행동해왔다.


"어, 그러면···어떻게 해야하죠?"


시조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비랑은 어쩔 줄 몰라하였다. 당연히 외지인일줄 알았던 두 사람이 외지인이 아니라니 그러면 의뢰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으니 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큰돈은 함부로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게 아니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돈주머니를 빼앗으면 어떻게 할거야?"


비랑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던 이서연이 상냥하게 말을 하자 비랑은 괜히 기가 죽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몰랐어요"


"오라버니 어떻게 할까요?"


이서연의 물음에 시조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결정을 내린 듯 비랑에게 말을 걸었다.


"돈은 다음부터 함부로 남한테 보여주지마, 알겠지?"


"···네"


"비랑이는 집이 어디야? 집까지 데려다줄게"


"동구 달동네요. 그런데 아직 의뢰 못받았는데···"


시조의 말하는 의도를 파악한 비랑은 어물쩍거리며 말하였다. 시조는 그런 비랑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비랑의 집은 동구 안에서도 외곽지역에 있는 판자촌이었다. 일반적인 초가집이나 기와집처럼 마당이 딸려있거나 그런 것이 아닌 판잣집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어 수많은 판잣집들이 밀집하고 있는 달동네였다. 그중에 비랑의 집은 판자촌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언덕의 정상에 있었다.


"여기가 우리집이고요, 바로 옆이 아주머니 집이에요"


비랑이 선두에서 나서서 설명을 해주며 옆집의 문을 두들겼다.


"비랑이 어딜 쏘다니고 이제 오는거야?"


열린 문에선 꽤 푸근한 인상의 여인이 나타났는데, 비랑이를 보자마자 타박하였다. 그러면서 비랑이를 집안으로 들여보내려 하는데 뒤에 서있는 시조와 이서연을 발견하곤 문을 닫는 것을 멈추고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누구시죠?"


경계를 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였다. 시조와 이서연은 그런 아주머니에게 비랑이와 있었던 일들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었고, 그제서 상황을 이해한 아주머니는 서둘러 비랑을 안으로 들여보내고 자신은 바깥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비랑이 잠시 안에 있거라"


"아줌마랑 언니, 오빠는요?"


"아줌마랑 잠시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얌전히 있거라, 알겠지?"


"네"


비랑이에게 말을 마친 아주머니는 비랑의 집을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저 아이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으니, 잠시 안으로 들어오세요"


아주머니를 따라 비랑의 집안으로 들어온 시조와 이서연은 그녀의 손짓에 따라 정해준 자리에 앉았다. 비랑의 어머니가 사라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주머니가 관리를 해주었는지 집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였고, 허름한 판잣집과는 어울리지 않게 집 곳곳에 서적들이 많이 보관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비랑의 어미를 찾아주겠다는 거에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아주머니에게 시조는 딱히 고민하지 않고 사실대로 얘기를 해주었다.


"가능한 한 도우고 싶네요"


그의 말에 안심이 되는지 잔뜩 긴장하고 있던 아주머니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 그래도 나도 고것이 죽었는지, 비랑이를 버렸는지 알고 싶었던 참이었는데 다행이네요"


"그러면 비랑이 어머니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신다는 소리인가요?"


"아뇨, 알고있어요. 비랑이 어미는 비랑이 애비를 찾아떠났어요"


"비랑이 아버지요?"


비랑이는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고 했었다. 세상이 워낙 험난해져서 누군가 죽는 일이 빈번해져 누가 죽었다, 또 누가 죽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시기라 비랑이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시조와 이서연이었는데, 비랑이 가족에게 남다른 가정사가 있는 모양이었다.


"네, 비랑이 어머니, 소서가 저에게 작년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임신시키고 사라졌다고 얘기하더군요. 소서는 비랑이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도 낳은 후에도 비랑이 애비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잠시만요"


이서연이 아주머니의 말을 잘랐다. 그녀의 말 중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시조 역시 느끼고 있었다.


"비랑이를 작년에 임신하여 낳았다고요? 비랑이는 아무리 봐도 10살 여자아이인데, 2살이라고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사실이에요"


아주머니가 말을 잘못했으리라 생각했던 두 사람이었건만, 오히려 그녀는 이서연의 말에 못박았다.


"어떻게요?"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서연의 반문. 아주머니는 그런 이서연의 반응을 이해했다. 자신 역시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비랑이 어머니인 소서와 옆집이면서 그나마 그녀가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던 자신이 옆에서 눈으로 직접 본 광경이었다. 작년에 소서가 비랑이를 낳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기까지 하였고, 갓난 아기였던 비랑이가 10살여자아이로 1년사이에 성장하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말이다. 그 모습을 보고나서야 아주머니는 소서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었다.


"비랑이는···귀태(鬼胎)예요“




=====




귀태. 귀신과의 성관계로 태어난 아이. 아주머니는 비랑이를 귀태라 칭하였다. 시조와 이서연은 이 믿기지 않는 사실에 서로 바라만 볼 뿐이었다. 아주머니는 두 사람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듯 짧게 한숨을 쉴 뿐이었다.


"저 역시 믿기 힘들었어요. 세상에 귀신과 관계를 맺고 귀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냐고 비랑이 어미한테 따졌는데, 제 눈으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비랑이 모습을 보니 믿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리하자면 비랑이는 귀신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귀태이고, 비랑이 어머니는 사라진 비랑이 아버지를 찾으러 떠나셨다는 건가요?"


"네"


그리고 굳이 비랑이를 따로 떨어트려 놓고 얘기하는 것은 비랑이는 자신이 귀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비랑이가 귀태라는 사실은 저와 소서 이렇게 단 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아마 언젠가 비랑이 본인도 알게 되겠지. 아무리 숨긴다 한들, 영원히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이서연이 염려스러운 것은 비랑이 본인이 귀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보다 세상사람들이 알게 되고 비랑이를 괴물 취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서연 본인 역시 귀태라는 단어에 꺼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비랑이 어머니가 가신 곳을 알고 계신가요?"


"네, 제가 소서가 죽었는지 비랑이를 저한테 버리고 도망간건지 알고싶은 것이 고것이 간 곳을 알기 때문이에요"


"그곳이 어딘가요?"


"중구의 지하수로예요"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소서가 중구의 지하수로로 떠나고 나서 바로 다음날 그곳에 박쥐모습을 한 이름 모를 괴수들이 들끓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아사달 측에서 지하수로 관리는 워낙에 잘해서 평소엔 쥐새끼 하나 보기 힘들 정도로 청결함을 자랑했던 지하수로였는데, 갑자기 괴수들이 나타나 지하수로를 더럽히고 있다고 하니 아주머니의 심증으로는 소서와 그 괴수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곳에 이미 외지인 한 명이 의뢰를 받아 아사달 병졸들이랑 괴수들을 잡아 죽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것 같아"


시조가 이서연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이서연 역시 동감하여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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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4 - 0 21.01.05 43 0 12쪽
94 93 - 0 21.01.05 45 0 12쪽
93 92 - 0 21.01.04 53 0 12쪽
92 91 - 0 21.01.01 58 0 13쪽
91 90 - 0 20.12.31 54 0 12쪽
90 89 - 0 20.12.30 44 0 12쪽
89 88 - 0 20.12.29 46 0 14쪽
88 87 - 0 20.12.28 64 0 13쪽
87 86 - 0 20.12.25 46 0 12쪽
86 85 - 0 20.12.24 58 0 12쪽
85 84 - 0 20.12.23 63 0 13쪽
84 83 - 지옥굴 20.12.22 50 0 13쪽
83 82 - 지옥굴 20.12.21 49 0 13쪽
82 81 - 시조의 과거 20.12.18 48 0 13쪽
81 80 - 시조의 과거 20.12.17 70 0 12쪽
80 79 - 시조의 과거 20.12.16 52 0 13쪽
79 78 - 오랜 원한 20.12.15 76 0 13쪽
78 77 - 오랜 원한 20.12.14 97 0 11쪽
77 76 - 오랜 원한 20.12.11 58 0 12쪽
76 75 - 오랜 원한 20.12.10 75 0 12쪽
75 74 - 오랜 원한 20.12.09 57 0 13쪽
74 73 - 오랜 원한 20.12.08 51 0 12쪽
73 72 - 오랜 원한 20.12.07 75 0 12쪽
72 71 - 오랜 원한 20.12.04 57 0 15쪽
71 70 - 오랜 원한 20.12.03 56 0 13쪽
70 69 - 오랜 원한 20.12.02 49 0 13쪽
69 68 - 오랜 원한 20.12.01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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