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했는데 너무 강해져 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기맨스
작품등록일 :
2020.09.06 19:21
최근연재일 :
2021.01.10 19:1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294
추천수 :
121
글자수 :
201,466

작성
20.09.20 19:20
조회
109
추천
3
글자
14쪽

12. 검은 성편

DUMMY

학창 시절, 한번쯤 운동장 조회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적당히 넓지만 전교생이 서 있기에는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는 크기의 운동장. 그곳에 모두 나와, 주제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지루하게 훈화 말씀을 듣는 자리다.


한창 혈기 왕성하고 활동성이 최고조인 나이에 하품 나올 정도로 그토록 지루한 자리를 누가 좋아했을까. 줄이 제대로 맞을 리가 없었다. 조용할 리는 더더욱 없었다. 말도 더럽게 안 들었겠지. 교사들이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닐 테지만 제대로 통제될 리가.


지금도 그랬다.


"와나, 진짜 말 더럽게 안 듣네!!"


공터에는 지휘자의 소집으로 불려온 백견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소집 전에는 자유롭게 그리고 본능을 따라 사고하고 움직이던 백견이었다. 비록 절대 권능에 의해 이 장소로 불려왔지만 '지휘자'의 권능 등급도 낮은 기사들의 명령에 처음부터 각을 잡고 따를 리가 없었다.


"야야! 너는 여기 서고, 줄 똑바로 안 맞춰!!"


그런 백견 무리 사이를 서열 최하위의 베이나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여전히 바빠 보였다.


"거기, 말 안 들어? 이리 오라고!!"


이곳에 모인 백견은 대략 600 개체였다. 생각보다 적은 수. '지휘자'의 소집 범위와 이 만큼의 시간이라면 이보다 배는 많아야 했다.


"영력체 발생 밀도가 이 근처에는 너무 낮은데. 고작 이 정도 수라니."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저 규모의 소세계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고위급 능력자도 두명 뿐이고요."


그 고유 능력으로 일찌감치 이 곳에 도착한 헬리언은 바츠와 함께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소집된 백견 무리의 면면을 확인하고 있었다. 바츠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소집된 백견의 숫자 자체가 생각보다 적다 뿐이지, 병력 규모는 충분했다.


베이나르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획일화된 외형의 600여 백견들 어느 정도 부대로서 진용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 뚜렷하지 않은 흐릿한 영력이 흘러나오는 백견 무리 사이로 구체화된 영력을 품고 있는 개체가 보였다. 일반 개체들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강렬한 영력을 뿜어내는 특수개체들이다.


통상 특수개체는 외견부터 일반 개체와 구분된다. 일단 달랐다. 획일적이지 않았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외형. 산만한 덩치를 가진 개체, 날개가 돋아난 개체, 날렵한 외견으로 진화한 개체 등. 그들은 '파견자'의 권능에 의한 아니라 어떤 기연과도 같은 기회를 얻어 자연 진화한 존재였다. 그 면면은 마치 다양하게 진화한 다른 종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조금의 관찰력만 뒷받침 된다면 그보다 훨씬 쉽게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이목구비(耳目口鼻)의 유무다. 물론 진화한다고 해서 이목구비 모두가 한번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었다. 진화 방향에 따라 그 중 예민해진 감각의 기관이 생겨나는 것이다. 고위급 영력체로 진화할수록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차차 나머지 이목구비를 갖출 테지만, 하위급 영력체들은 그 중 일부의 감각기관을 갖는다. 무면의 바탕에 돋아난 하나의 감각기관이라니 괴상한 모양새이긴 했다.


여기 모인 백견 무리 중 그렇게 진화한 영력체는 두 개체. 하나는 네 다리로 땅을 디디고는 엄청나게 커다란 입을 뽐내고 있었다. '머리통' 이라고 부를만한 기관은 없었다. 네 다리가 달린 몸통에 그대로 입만 돋아난 괴상한 형태다. 덩치 하나는 엄청나게 컸다.


그리고 그보다는 작은 덩치의 개체는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한 채 그 예리한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흠. 자급은 두 개체라. 나쁘지 않군."


그나마 많지도 적지도 않은 특수개체의 수였다. 사실 백급 개체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기는 했다. 뭐 고작 600 개체 중에서 백급 개체까지 바라는 것은 조금 욕심이긴 했지만.


베이나르는 두 개체를 발견하고 날듯이 그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지금 그들에게 기선 제압을 시도하는 중이었다.


"야 덩치 이 새끼야! 너 눈 안 깔아? 눈깔을 확!"


거대한 덩치의 개체는 없는 눈을 어떻게 깔아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하며 눈 대신 입을 요리조리 돌리며 열심히 그 요구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눈빛을 빛내던 개체는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미동도 없이 눈치를 보며 서있었다. 베이나르는 선배들에게 당한 것을 이들에게 푸는 것인지 그 당황한 몸짓을 보며 신이 난 듯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바츠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말이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헬리언이 물었다.


"시간은 얼마나 남았지?"


"대략 한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작전 수행까지 한 시간. 헬리언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한 시간. 그렇다면 검성 쪽도 슬슬 시작하실 때인가."


* * *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생존을 위해 누구나 자신의 있는 역량 없는 역량을 모두 발휘하여 소세계에 기여해야 했다. 소세계가 울타리를 제공하는 대신 소세계민은 노동력으로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소세계를 떠나 밖을 떠돌아다니면 된다. 소세계가 싫으면 주민이 떠나야지 별 수 있나.


최종원은 [라떼월드]에 합류한지 이제 막 1년이 되어가는, 얼마 전 수습 딱지를 땐 수비대원이었다. 최종원은 지난해까지 소세계 [생존] 소속의 소세계민이었다. 하지만 소세계 [생존]은 너무 작은 규모로 인해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해 오다가, 외부 활동을 하던 소세계민 일부가 백견에 의해 사망하자 그 여파로 해체 직전까지 내몰렸던 공동체였다. 그러던 차에 장거리 정찰을 나왔던 [라떼워드]의 정찰부대에 의해 발견되었고, 자포자기 상태였던 소세계주를 포함한 모든 소세계민의 동의 하에 소세계 [생존]은 [라떼월드]로 편입되었다.


멸망 후 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이었다. 워낙 많은 인구가 대폭발의 날에, 그리고 아포칼립스 진입 초기에 죽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와 같은 고유 능력을 각성하지 못한 0성 능력자 역시 두 팔 벌려 환영할 정도로 소세계는 항상 인력난에 시달렸다.


그는 이곳에 합류한 이후로 지금까지 쭉 수비대원으로 활동해 왔다. 무기를 다루고 물자를 나르는, 능력과 관계 없이 몸 쓰는 일이 많은 수비대 일은 힘 쓰는 일에 자신 있었던 그에게 딱 맞는 역할이었다. 오늘 새벽에 있던 전투에서도 그는 기관포 부사수로서 충분히 그 역량을 발휘했다. 그로 인해 처음으로 사수에게 칭찬도 받을 수 있었다.


통상 수비대는 교대 근무 체계로 돌아간다. 따라서 평상시라면 오늘 새벽 근무자였던 최종원은 지금 비번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원은 지금도 여전히 특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오늘 새벽, 수비대원 모두가 소집되어 예정에 전혀 없던 전투가 치러졌다. 그 여파로 지금도 전시 체제이다. 당연했다. 백견이 물러난 지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까. 새벽의 전투는 끝났지만, 경계 수위가 한껏 올라간 상황이라 여전히 많은 인력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도 평원 곳곳에 여전히 숨어 있는 성편 수거를 위해 수고로움을 감내할 인력들을 필요로 했다.


최종원은 낮 시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특별히 피곤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비대장 유재환에게 점수도 쌓을 겸 성편 수거 임무에 자진 참여했다. 물론 그것 말고도 다른 목적이 있었지만.


"낮에 한 차례 수거해서 그런가. 많지는 않네."


그 말처럼 수거되지 않은 성편의 양은 많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뒤엎어진 땅과 깨어져 나간 바위 조각들 사이에 숨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성편을 하나씩 모아보니 그래도 적지 않은 수였다.


별 조각, 성편은 그 이름대로 작은 별 모양을 띄고 있다. 건빵 속 별사탕과 같은 모양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백견이 죽고 시간이 지나면 사체 대신 그 자리에 성편이 남는다. 통상 백견이 죽은 자리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색의 성편이 생성되고 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희박한 확률로 유색의 성편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른바 '희귀 성편'.


희귀 성편의 가치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 희소성 때문만이 아니었다. 바로 그 특수한 효능 탓. 희귀 성편은 흡수한 이들의 새로운 능력을 개화시키거나, 나아가 능력자의 등급 자체를 상위 단계로 각성시킬 수도 있었다. 심지어 0성 능력자를 1성 능력자 혹은 운이 좋으면 2성 능력자로도 각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얻을 수 있는 루트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현재 [라떼월드]의 2인자인 최강혁이 2년 전 우연히 마주친 특수개체를 가까스로 잡고 나서 얻은 유색의 성편으로 지금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설이 있을 뿐.


희귀 성편을 획득하면 무조건 보고해야 했다. 희귀 성편은 소세계의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정말이지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었다. 보고자는 희귀 성편을 보고한 공로로 소세계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가를 지불 받을 수 있다. 마치 백지수표 같다고나 할까.


물론 이를 보고하지 않고 몰래 흡수하는 선택지도 있었다. 이 세계에서 고위 능력자는 권력이었으니까. 누구나 혹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들키는 순간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은 자명했다.


아무튼 그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희귀 성편을 발견하는 행운을 바라며 성편 수거 임무에 자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러한 인생 최고의 행운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지만.


최종원 역시 혹시나 하는 행운을 좆아 평원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그런데 부지런히 움직이던 그의 발길이 어느 구덩이 앞에서 멈추었다. 깊게 패인 구덩이 속 어딘가에서 언뜻 검은 빛이 스치는 듯 했기 때문이다. 차지혁의 칼질에 산산이 조각난 왜소한 개체의 사체가 파묻힌 구덩이였다.


최종원이 다급히 구덩이에 오른손을 집어 넣었다.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졌다. 그것을 그대로 낚아채 올렸다.


"헛!"


최종원이 헛바람을 들이켰다.


칠흑 같이 검은 빛을 띄는 성편.

소스라치게 놀란 최종원의 눈이 크게 떠졌다.


"거, 검은... 흡!!"


저절로 튀어나오는 외침을 가까스로 틀어막으며, 누가 볼 새라 오른손을 꽉 쥐었다. 손이 덜덜 떨려왔다.


'희귀 성편이라니! 내게도 이런 행운이!!!

'

혹시나 누가 보았을까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른 대원은 최종원을 전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전혀 다른 방향을 수색하는 중이었다.


최종원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자원한 보람이 있었다.


오늘 낮에 청했던 잠을 자던 중 꾸었던 꿈 속에서 그는 깊고 검은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듯한 끔찍한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깼었다. 그 꿈이 마음에 걸려 평원 곳곳에 생긴 크고 작은 구덩이 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그것이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줄이야.


덜덜 떨리는 장갑 낀 오른손을 왼손으로 부여잡으며 천천히 손가락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의 평생의 행운이 담긴 성편이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동자가 빨려 들어갈 정도로 영롱한 검은 빛이었다. 그 빛에 홀려 정신이 몽롱해지는 듯 했다.


황홀한 표정의 최종원이 검은 성편의 모습을 망막에 가득 담기 위해 그것을 눈 앞에 가까이 가져갔다.


그런데.


"응?"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온 몸의 힘이 훅 빠졌다. 순간 그의 영력 절반이 검은 성편에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빠직-


그 검은 성편에 실금이 생겼다.


"어?"


작게 생겨난 금이 점점 벌어진다.


사아아아아아아-


그 틈새로 소름 끼치는 영력이 영혼을 뒤흔드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새어 나왔다.


"어어-?"


최종원의 입에서 바보 같은 소리가 반사적으로 튀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이 생애 마지막 소리였다.


빠지직! 채앵!


단촐한 소리와 함께 성편이 깨어져 나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눈 깜짝할 새에 거센 압력으로 뿜어져 나오는 막대한 빛과 영력. 그 거침없고 거대한 영력의 흐름에 최종원의 머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데 최종원의 머리를 날려버린 영력 폭발이 공간을 확장하다가 갑자기 다시 응축된다. 두 번째 본격적인 폭발을 위해 힘을 모으는 폭발 시퀀스.


공간을 차지하던 빛과 영력이 순식간에 한계까지 압축되어 주먹만한 구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폭발력이 한계까지 응축된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절망의 색과 같은 검은 구가 폭발하며 검은 빛과 영력을 홍수처럼 쏟아낸다. 쏟아진 빛과 영력이 압도적인 부피로 팽창하며 공간을 살라간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팽창하며 거세진 영력의 흐름으로부터 발생한 거대한 영력 폭발이 공간을 휩쓸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던 나머지 네 개의 검은 성편이 이에 자극 받아 호응한다.


콰아앙- 콰과아아아아아아앙!!!!!!


굉음이 연달아 대기를 울린다. 대기가 비명을 지른다. 폭발이 지면을 벌겋게 달구며 지면을 찢어 놓는다.


최종원과 함께 수색에 참여한 몇 안 되는 수비대원들도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쩌저어어어어어억!


아, 새벽 내 혼신의 힘을 다해 지켜냈던 영벽이었다. 사납게 휘몰아친 폭발을 견디지 못한 영벽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내 그로부터 파생된 작은 균열들이 수를 불려나가며 점차 영벽을 뒤덮는다.


그리고 마침내.


ㅡㅡㅡ!!!!!!!!!


인간의 감각으로는 그대로 느낄 수 없는 성대한 굉음과 함께.


영벽이 허무하게 깨어져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취미로 시작했는데 너무 강해져 버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월 10일에 찾아뵙겠습니다. 20.12.16 22 0 -
공지 공지 1. 한번씩 읽어봐 주세요 20.09.12 158 0 -
36 본편 '아포칼립스 리빌더' 시작합니다. 21.01.10 36 0 1쪽
35 본편은 새로운 제목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20.10.28 77 1 1쪽
34 34. 기다림의 끝에 (3) - 프리퀄 완결 20.10.28 31 1 9쪽
33 33. 기다림의 끝에 (2) +2 20.10.27 44 2 12쪽
32 32. 기다림의 끝에 (1) 20.10.26 46 2 13쪽
31 31. 화신 20.10.25 41 1 12쪽
30 30. 성능 죽인다 20.10.24 48 1 13쪽
29 29. 뇌신습래 +1 20.10.22 56 2 12쪽
28 28. 재회 +2 20.10.20 49 1 13쪽
27 27. 통신 20.10.18 73 1 11쪽
26 26. 후반전 20.10.17 66 2 12쪽
25 25. 라떼월드 공방 20.10.16 64 2 12쪽
24 24. 최악의 상대 20.10.13 67 2 13쪽
23 23. 빛 20.10.11 60 3 11쪽
22 22. 최악의 순간 +2 20.10.10 65 4 13쪽
21 21. 푸른 눈 +2 20.10.09 73 4 12쪽
20 20. 마곤 +1 20.10.07 75 4 12쪽
19 19. 드러난 정체 20.10.04 103 4 13쪽
18 18. 공방전 (3) +1 20.10.02 72 3 13쪽
17 17. 공방전 (2) 20.10.01 87 4 16쪽
16 16. 공방전 (1) 20.09.29 85 4 13쪽
15 15. 습격 20.09.27 112 3 13쪽
14 14. 개전 20.09.25 114 4 15쪽
13 13. 용오름 20.09.23 120 3 16쪽
» 12. 검은 성편 20.09.20 110 3 14쪽
11 11. 전운 20.09.18 138 3 14쪽
10 10. 묘한 방문자 20.09.16 111 3 15쪽
9 9. 불안감 20.09.15 152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