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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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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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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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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외전-카페

DUMMY

세상 모든 괴이한 괴물들이 살아가는 나라, 다시 나타난 광기가 세운 멸망을 꿈꾸는 나라.

소문으로 그곳에는 거대한 염소 괴물이 살며 세상을 어지럽힐 준비를 하려 한다고 한다.

소문으로는 그곳에는 타락한 대영웅 살고, 미로의 숲을 자유자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바다를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 수 있는 괴물들이 산다고 한다.


딸랑~


"좋은...아침..."

"인형이 왔니? 카페라떼?"

"...두 잔..."


그런 소문 따위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누군가는 그 지옥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카페를 열었다.

그저 현실에서의 카페 일이 잘 안 풀려 게임에서라도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카페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점장 본인도 잘 모르는 일이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인광의 관심을 끌만한 정신나간 메뉴를 심심하단 이유로 개발해댄 것이 이유일 것이다.


"동족의 냄새가 나는군! 누구냐!"


생쥐 성기사들 중 하나인 허수아비. 그가 그 거대한 몸으로 주방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었다.

인광과 나무의 싸움에서 큰 상처를 입었으나 계속 재생하는 나무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나무를 씹어먹는 멍청한 짓을 했다가 성기사가 된 케이스였다.

그 탓인지 거대한 나무로 된 나무 괴물이지만 공격력은 없고, 맡은 직책은 요리사였다.


"허수아비...냄새 나..."

"주인께서 피워낸 이 특출난 몸이 뭐가 어떻다고! 인형 너는 아침은 먹고 다니는 것이냐? 그렇게 여리여리한 몸으로 주인의 보필을 어찌하려고! 먹는다는 행위는 중요하다! 경시하지 말고 중요시하여!"

"...닥쳐...냄새 나..."

"...그래! 갈아입지!"


뛰어난 요리 실력을 방해하는 냄새나는 몸 때문에 인광에게 대신할 몸을 받았지만 애용하진 않는 듯 했다.


"여기, 주문하신 카페라떼 두 잔 나왔습니다."

"...네..."

"인형! 일이 바쁘고 피곤하여 카페인이 당기는 것은 알겠지만 너는 특히 영양불균형이 심하고 몸이 연약하니 더더욱 제대로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부터 커피만 마시고 때우지 말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해라!"

"...응..."

"몸을 바꿨다고 이렇게까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냐?! 같은 성기사끼리 너무하구나!"

"...응..."


다소 시끄럽긴 했지만, 점장에게는 그것이 또 익숙한 광경이었다. 제국에 가게를 열 당시에만 해도 툭하면 사고를 치는 인광과 짜증을 내는 아이엔, 재밌다고 더 부추기는 촌장님을 주로 상대해왔으니까.


"점장님~"

"아이엔이구나. 전쟁은 끝났니?"

"네, 신메뉴 뭐 있어요?"

"뒷산에 살던 천둥곰의 간을 한 차례 찌고, 부드러워진 간을 센 불에 잠깐 구워 고소한 맛을 끌어올린 뒤, 그 위에 신맛이 섞인 보라색 꿀을 소스로 곁들인 스테이크 정식. 개인적인 평으론 입안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몸을 덜덜 떨리게 만드는 게 강점이야."

"...으음, 천둥곰의 간과 염산 꿀로 만든 음식이라니...주세요."


예전엔 이런 메뉴를 내도 도전하는 것은 인광 뿐이었고, 종종 먹다 죽어버린 탓에 가게 매출에도 도움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도전욕구를 자극 받은 아이엔과 인광이 종종 시키는 탓에 입소문을 타고 점장의 가게도 점점 유명해져가고 있었다.

먹고 살아남는 것이 강인한 전사로서의 증명이 된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었다.


"점장님 저희들 왔어요!"

"이잉...모닥이 배고파...카페 말고 식당으로 보내줘!"

"그렇지 않아도 때마침 나무 골렘이 들어왔는데 간단히 요리해줄까?"

"...산채로 줘!"

"모닥아, 그런 거 생으로 먹으면 탈나!"

"모닥이는 튼튼해서 괜찮아! 이히히! 마음만 먹으면 산도 통째로 삼킬 수 있다고!"

"과장하기는."


그 외에도, 인광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심심하면 찾는 곳이라 유저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았다.

점장의 주 수입원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자주 찾아와 꽤 괜찮은 용돈벌이가 되었지만, 점장은 되도록 그들이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점장, 또 보안 마법 뚫렸어."

"이런...그놈들이 또...! 죄송합니다 사모님,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우리 애들이 자주 찾아와서 그런거잖아. 이해해. 그래도, 언제 한 번 손보기는 해야겠네."


'이런...!'


인광이 자신의 옆에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억제기라고 할 수 있는 이들었으나, 그들 중 독보적으로 폭력적인 파이에게 걸렸다가 두 번 다시 소식조차 알 수 없었던 이들을 점장은 알고 있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서도 파멸의 손짓을 뻗을 수 있는 그녀.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의외로 촌장님뿐이었다. 인광은, 굳이 말리지 않으니까.


"음? 촌장님께서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왜. 내가 계속 그거랑 붙어있어야 해?"

"아, 아니요...그저 궁금해서..."

"...그 노인은 걔가 제일 믿는 사람이라서, 전쟁이 끝나자마자 다시 둘이 손잡고 떠났어."


인광의 최측근인 탓에 의외로 자주 파이와 촌장님이 함께 다녔고 그녀가 과격한 짓을 하려할 때마다 촌장님이 그것을 말려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막아줄 사람이 자리를 떠났으니.


'쯧쯧...적당히 했어야지...'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이들의 명복을 빌어주며 그만 습관적으로 컵에 따랐던 촌장님의 괴기목 쥬스를 카운터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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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3배로 늘려주마 21.06.08 6 1 12쪽
250 천상천하 유아독존 21.06.07 7 1 14쪽
249 인방인방 21.06.04 7 1 13쪽
248 고민 21.06.03 7 1 11쪽
247 세계의 희망은 21.06.02 7 1 12쪽
246 멸망한 세계의 괴물 21.06.01 5 1 12쪽
245 현실의 마왕 21.05.31 8 1 12쪽
244 부전녀전-외전- 21.05.30 23 1 6쪽
243 근면성실-외전- 21.05.29 9 1 8쪽
242 정의 집행 21.05.28 11 1 13쪽
241 정리 21.05.27 9 1 12쪽
240 마왕이 말하는 평화 21.05.26 9 1 12쪽
239 희망은 마왕 21.05.25 10 1 13쪽
238 폐허로 21.05.24 9 1 11쪽
237 기다림과 외로움 21.05.21 11 1 15쪽
236 가면 쓴 남자 21.05.20 9 1 12쪽
235 질투 21.05.19 1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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