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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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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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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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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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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촌장님 구출 대작전

DUMMY

성의 절반을 덮어버린 꽃을 멀리 떨어진 성벽 위에서 구경하던 인광. 어쩐지 그 표정은 초조하다기 보다는 침울해보였다.

후작의 병사와 인광의 병사가 뒤섞여 꽃에서 흘러나온 몬스터들의 사체를 정리하고 있을 때, 정신을 차린 기사와 함께 에이티 후작이 인광을 찾아오자 그제야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맞아주었다.


"바쁘지 않으신가?"

"정말 고맙네."


처음 마왕이 찾아온다고 했을 때, 마왕이 티탕 자작의 도시를 무너뜨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콩트 백작의 다음은 자신이 될 것이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마왕이 나타나니 도시 내의 배신자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납치 당해 죽어버렸을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딸 아쿠아도 돌아왔다.


"알아요."

"......"

"뭐."


다소 싸가지 없고 다가가기에는 무섭지만, 촌장님이 납치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 정도는 넘어가줄 수 있는 문제였다.


'얼마나 무섭고 초조할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돕다니...정말 마왕이 맞긴 맞단 말인가?'


"...아쿠아가 마왕 당신에게 구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네. 그 아이는, 예전부터 마왕같은 것은 정말 싫어했거든."

"좋아하는 놈들이 이상한 거지. 딸 잘 키웠네요."

"고맙네...그래서, 원하는게 뭔가."


초췌한 꼬라지에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생명인데도 후작은 건재하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강하게 말했다.

인광은 그 나름의 귀족으로서의 명예와 기품, 녹슬지 않은 비즈니스 마인드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황제한테 갑시다."

"...그렇군, 황제 폐하께서 이곳으로 보내신 건가...이 무슨 운명인지."

"시간 없으니까 오늘 당장!"

"오늘...? 어떻게...그리고 자네는 그 촌장이란 자를 찾아야 한다 하지 않았던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낸 것인가?"

"따님이 가르쳐줍디다."

"...잠깐, 그 말은 지금, 황성에 촌장이란 자가...황성에, 광신자가 있단 말인가!"


후작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올라 인광이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른다.


[유사 사자후가 소리가 닿는 범위 안의 생명체의 시선을 당신에게 집중시킵니다!]

[모험가님의 선동가로서의 자질이 빛을 발합니다! 모험가님의 말 한 마디, 손짓 하나에 듣는 이들은 마음이 흔들립니다!]


"오늘! 우리는 제국을 위협하는 절대악 중 하나를 물리쳤다!"


이후 부드럽게 이어지는 연설을 하려고 했으나, 숨을 깊이 들이쉬며 인광의 생각이 바뀌었다.

이 짧은 순간순간 마저 촌장님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데, 어르고 달래겠다고 쓸데없이 길게 말할 생각은 없었다.


[모험가님의 영웅적인 불굴의 의지가 피어오릅니다! 청중들이 모험가님의 그 뜨거운 의지에 동조합니다!]

[청중들이 모닥과 일체화 하는 것을 보며 모험가님에게서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느낍니다! 모험가님의 말이 더욱더 강한 강제력을 가지게 됩니다!]


척하고, 다른 말 없이 엄지만 들어 보이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활력이 샘솟고, 어쩐지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한 기분이 방금 들은 인광의 한 마디로 인한 것이라, 그들은 착각하게 되고 점점 더 인광의 말에 빠져들게 된다.


"어, 그래! 니들이 최고야! 짱 먹어라! 하는 김에 일 좀 더 해주고!"


인광의 짜증과 조급함이 담긴 말을 들으며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뜨거운 마음에 그들은 당장이라도 고함을 지를 것처럼 타오르는 눈으로 인광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 한 마디 안 해주면 푹 식어 버릴 것 같은 청중을 내려다보며, 인광은 보이지 않게 뒤로 돌아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차피...쯧. 필요한 투자야.'


가슴을 쿵쿵 때려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병사들을 내려다보며 크게 외친다.


"하나! 겨우 하나! 우리에겐 큰 타격이지만! 놈들에겐 미미한 흠집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미미한 흠집에서 우리는 소중한 발견을 해내었다! 바로! 우리들이! 그 녀석들에게 검을 들이밀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말이다! 제국의 위대한 용사들아!"


너무 크게 악을 질러 콜록콜록 아픈 목을 가다듬는 인광의 아래에서 뜨거운 고함 소리가 올라왔다.

이미 광신에 가까운 믿음을 가지고 있던 인광의 병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오늘 하루 같이 싸웠을 뿐인 후작의 병사들조차 덩달아 외치고 있었다.

말랑이가 목을 강화해주는 것을 잠시 기다렸다가, 인광은 본격적으로 진격의 대사를 읊는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녀석들을 공격할 차례다!!"

"우와아아!"

"움직여라 용사들아! 우리의 검을 악인의 목에! 심장에 꽂아넣어라!"

"와아아악!!!"

"목적지는 황성! 황제가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다! 위대한 제국의 위대한 지배자가! 용감한 우리 용사들의! 세상을 바로잡을 행군을 기다리고 있다!"


저중 다수는 황제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들었고, 황제에 대한 충성심도 많이 해이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달랐다. 아무리 안 좋은 소문이래도 황제는 황제. 위대한 인물이 기다리는 나.

병사들의 자존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하였고 발 빠르게 행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다 준비가 된 것 같네. 날치야!!!"


그 거대한 체구로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날치가 하늘에 갑자기 나타나 거대한 도시 위에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한참 뜨거워졌던 병사들도 그 광경에는, 점점 짙어지는 그림자에는 놀라서 겁을 집어 먹었지만, 다시 한 번 인광의 말이 이어졌다.


"가자! 길은 내가 뚫는다! 나를 믿어라!"


오늘 처음 본, 심지어 머리에 일렁이는 뿔이 있는 마인이자 마왕의 말이었는데 후작의 병사들도 덩달아 각오를 다진 듯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곧, 병사들의 발이 그림자로 스며들기 시작하였고, 그 반대편, 황제위 뒤를 쫓고 있던 그림자의 아래에 점점,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짙은 그림자가 만들어져간다.


"주인님께선 이 또한 예측하신 건가...!"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걸 누가 말이나 해줄까. 일어난 일만 보자면 충분히 그렇게 오해하고도 남을 일이니.

황성의 가장 넓은 곳으로 이동하여 누가 보든 말든 넓어지는 그림자의 위에 서서 기다리는 그림자.


"침입자다! 어디서 갑자기!"

"잠깐...이, 인광국의 괴물! 당장 대영웅님을 불러라! 위급 상황이다!"


순식간에 어수선해지는 황성 속, 비명과 고함 소리가 난무하는 곳에서 계속해서 넓여져가던 그림자가 드디어 멈추었다.


촤악!


"전군 진격하라!!!"

"와아아아!!!"


자신감과 자존감, 의욕으로 불타오르는 눈을 한 병사들이 순식간에 그림자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

그 제일 앞에 있던 인광은 보란듯이 후작의 깃발을 어깨에 짊어지고 아쿠아의 예언을 따라 황성의 넓은 복도를 달려나간다.


"막아라! 당장! 누, 누가! 마왕의 습격이다! 막아라!"

"누가! 됐으니까 얼른 비켜! 아저씨 바쁘다!"


댐이 무너져서 쏟아져 나오는 물처럼 병사들은 복도를 달려나갔고, 그걸 막을 이는 어디에도 없는 듯 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이 황성에는 그 모두를 단신으로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카각!


위에서 갑자기 떨어져 내려 검으로 찍어누르는 정견의 대영웅에 뒤늦게 알아차려 팔에 사슬을 둘러 막아내는 인광.

겹겹이 쌓은 사슬이 두부처럼 잘려나가자 인광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대영웅은 소리쳤다.


"과하구나!"

"...자, 잔소리는 나중에! 나중에!!"

"자넨 어떻게 매번 이렇게!"


쾅!


대영웅의 마왕을 다그치는 방법은 다소 과격해 인광의 복부를 걷어차서 병사들에게 날려 그 진격을 멈추게 하였다.

꿀럭꿀럭 속에서 터져나오는 핏물을 펑펑 쏟아내고 인광은 대영웅의 뒤로 나타난 이상한 위화감을 가진 이들을 주목한다.


'어김없이 나타났네...설마 이 기회에 대영웅을 제거할 생각인 건 아니겠지?'


청소를 하던 메이드, 서류 정리하던 보좌관, 요리를 하던 요리사, 검을 손질하던 기사까지.

대영웅도 그것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광신자라는 것도 알아차렸지만, 그에게는 명분이 필요했다. 그 사람들이, 확실히 광신자라는 사실과, 황성 안에 광신자가 숨어 있다는 명확한 의심.

대영웅을 위한 것이 아닌, 후에 다른 귀족이나 황제를 위해서.


'하아...그래, 내가 나서야지.'


하루에 두 번이나 노권을 쓰는 것은 처음이지만 인광은 주먹을 검게 물들이고 대영웅을 향해 사슬을 발사한다.


촤르륵!


"빨리 하거라. 늦어지면 놈들이 도망간다."

"끄으으...알면 적당히 좀...!"

"자네부터 적당히 하게! 이게 뭐냐 이게!"


콰악!


인광의 사슬은 정확히 광신자들의 앞에 꽂혔고, 인광은 순식간에 그들의 앞으로 이동한다.

대영웅도 그것을 그냥 보내주며 인광의 행동을 주목한다. 인광이 황성 내의 광신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순간을.


쾅!


복부를 올려치자 몸이 터지며 후작의 영지에서 그랬듯이 사람만한 크기의 꽃을 피워낸다.

아무리 보아도 이상한 광경. 도대체 정상적이지 않은 그 광경. 그러나 누군가는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었다. 바로 조금 전, 콩트 백작의 최후와 그 모습을 들은 이들은,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황성에, 광신자가 있다. 그리고 그 의심에 인광이 쐐기를 박고, 대영웅이 박차를 가한다.


"오늘! 황성 안의 광신자들에게! 파멸을 선물한다!"

"이런! 황성 안에 광신자들이 뿌리를 내렸단 말인가! 이 무슨 불찰인가!"


인광은 말랑이를 대영웅에게 넘겨 대영웅이 광기에 전염되지 않게 준비를 한 다음, 광신자들을 불러 모을 요령으로 광기를 폭발시킨다.

그리고 광기는 광신자들에게도 전염되어 그들의 몸에 작은 꽃을 피워냈다. 광신자의 증거가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인광이 가진 나선의 진화의 힘으로 광신자들 몸의 세계의 찌꺼기를 자극하여 피워내는 꽃이었다.


"우어어어!!!"

"전진!! 광신자는 모두 죽여라!!!"


인광의 그 광기에 덩달아 병사들도 폭주하기 시작하였지만, 그런 것까지는 인광이 신경 쓸 바는 아니었다.


"광신자들은 광기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몸에 꽃이 피어난 자는 모두 잡아들여라! 반항하는 자는 죽여도 좋다!"

"나머지는 돌진! 열매의 정원으로 간다!"


아쿠아가 인광에게 전한 것은 거대한 열매가 하늘에 뜬 정원에 묶여 있는 촌장님과 반투명한 검은 괴물의 모습.

인광의 생각이 맞다면 전에 황태후에게 안내받았던 그 정원이 그 장소였을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열매의, 파이의 반쪽을 되찾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황성에 이런 길도 있었단 말인가? 어째서 내가 몰랐던 거지?"

"모르는 게 나은 일이었던 모양이죠."


코끝을 간질이는 은방울 꽃의 향기에 그림자를 이용해 모두의 입과 코를 가리고 앞을 막는 광신자들을 처치하며 달려나간다.


"...난, 여기서 잠시 실례하겠네."

"황태후 때문에요?"

"그래, 때마침 저기 보이는군. 곧 다시 보지."


대영웅은 도망치려는 모습을 보이는 황태후를 보고 그녀를 향해 달려가고, 인광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도대체 얼마나 길고 긴 길인지, 아무리 강화된 병사들이라도 그 긴 길을 모두 따라 뛰어가는 것은 힘들었고, 달려드는 광신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점점, 점점 그 규모는 작아져갔다.


"곧 도착이야! 느낌이 와!"

"아저씨! 위에!"


우웅!


아이엔의 급한 외침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뿌리에게도 닿아, 그 대답은 공격으로 되돌아왔다.

등뒤에 솟아난 수 많은 팔로 수 십가지의 무기와 마법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뿌리에 파이가 보호막을 펼치고 레비가 빠르게 뿌리의 팔을 하나하나 저격한다.


"아저씨! 여긴 우리들이 맡을게요!"

"듬직하네! 좀 있다 보자!"


뿌리의 방해를 뿌리치고, 인광은 다시 달려나간다. 결국 혼자 복도를 달려가게 된 인광은 화려한 장식이 새겨진 은색의 문앞에 도착하게 된다.

저 너머에 촌장님이 있다. 파이의 반쪽이 있다. 그렇게 확신하며 인광은 문을 박차고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툭.


그런 그를 맞이하는 것은, 목만 덩그러니 떨어진 채, 몸은 으스러져버리는 촌장님과, 그런 촌장님의 앞에서 미소 짓는 혼돈이었다.

미소 짓는 혼돈과 한 번, 자신의 앞을 굴러오는 촌장님과 한 번 눈이 마주치고, 인광은 새하얗게 비어버린 머리로 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시켰다.


"야아아아!!!"

"쯧쯧, 하여튼, 이것들은 꼭 내가 나서게 만들어요..."

"죽여버릴 거야 이 개새끼!!!"

"제가 원하는 게 그겁니다! 멸망을! 광기여 내게 멸망을! 어줍잖은 영웅 행세는 집어치우시고! 새로운 멸망을!!!"


혼돈은 기어코, 파멸의 광기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불쌍한 촌장님의 목을 그 제물로 바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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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이 자는 누구인가? 어떻게 죽었는가? NEW 19시간 전 1 0 12쪽
263 신대륙 탐험대 21.06.21 3 0 11쪽
262 이번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외전- 21.06.20 4 1 6쪽
261 서러움-외전- 21.06.20 3 1 5쪽
260 동생-외전 +1 21.06.19 3 1 5쪽
259 살려주세요... 21.06.18 4 1 13쪽
258 전혀, 전혀 예상도 못한 일 +1 21.06.17 3 1 12쪽
257 채울 수 없는 마음 21.06.16 2 1 15쪽
256 정말 안다면 21.06.15 4 1 14쪽
255 사랑을 위해서 21.06.14 4 1 12쪽
254 대영웅들의 회의 21.06.11 7 1 12쪽
253 전략적 후퇴 21.06.10 6 1 13쪽
252 대마왕 구출 작전 21.06.09 7 1 12쪽
251 3배로 늘려주마 21.06.08 6 1 12쪽
250 천상천하 유아독존 21.06.07 7 1 14쪽
249 인방인방 21.06.04 7 1 13쪽
248 고민 21.06.03 7 1 11쪽
247 세계의 희망은 21.06.02 7 1 12쪽
246 멸망한 세계의 괴물 21.06.01 5 1 12쪽
245 현실의 마왕 21.05.31 8 1 12쪽
244 부전녀전-외전- 21.05.30 23 1 6쪽
243 근면성실-외전- 21.05.29 9 1 8쪽
242 정의 집행 21.05.28 11 1 13쪽
241 정리 21.05.27 9 1 12쪽
240 마왕이 말하는 평화 21.05.26 9 1 12쪽
239 희망은 마왕 21.05.25 10 1 13쪽
238 폐허로 21.05.24 9 1 11쪽
237 기다림과 외로움 21.05.21 11 1 15쪽
236 가면 쓴 남자 21.05.20 9 1 12쪽
235 질투 21.05.19 1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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