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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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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최근연재일 :
2021.07.30 12:00
연재수 :
2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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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15
추천수 :
570
글자수 :
1,793,099

작성
21.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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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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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기다림과 외로움

DUMMY

"이야...이게 뭐야?"

"되게 예쁘지 않습니까? 저도 여기 올때마다 무슨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것 같은 걸 봐서 기분이 묘합니다."


푸른 빛, 이라고 해야할까 녹색빛이라고 해야할까. 오묘하고 신비한 색의 투명한 얼음이 끝도 보이지 않는 깊은 곳까지 뻗어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얼음을 파내려고 온갖 짓거리를 해둬서 금이 가고 새하얀 얼음 가루들이 사방에 무질서하게 뿌려져 있는데도, 꽤나 아름답다.

bgm으로 깔린게 폭발음에 고함소리라는 것이 조금 흠이긴 하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쓰며 살진 말자.


"...으음, 불편하네."

"불편해?! 업어줄까?!"

"너한테 업히면 다리가 바닥에 끌리 잖아."

"아닌데?! 모닥이 엄청 큰데! 산만하거든?"

"에휴, 그래..."


아이들의 철저한 보호 아래에서 귀부인처럼 살살 걸어오는 파이.

얼굴색이 그리 밝지 않고 별로 오래 걷지도 않았을 텐데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파이와 열매 사이의 주도권 싸움은 나나 하양이처럼 헐렁한 것이 아닌 탓인지 표현은 안 하지만 꽤 끔찍한 고통일 것이다.


"그래? 확실히 이 아래에 있긴 한 모양이네."

"응, 바로 내려갈 거지?"

"...그래야지!"

"..."


툭.


지금 내 표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면 때문에 알아볼 수도 없겠지만 날 보며 파이가 피식 웃더니 괜찮다는 듯이 툭 치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걱정하는 티가 났던 모양이다.


"그런데, 되도록 우리 자기님 반쪽이니까 싸워서 어떻게 하는 것보단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은데."


무기력증은 파이의 체념의 힘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체념의 힘은 나를 기다리는 20년 동안 무서울 정도로 강해졌을 테고.

집착증은 파이의 사랑의 힘이 변질된 것일테지. 20년 동안 기다렸으니, 아니 20년을 기다린 것 자체가 이미 집착이 아닐까? 사람의 감정이란 게 원래 그렇게 오래 가는 걸까?

그러니까, 저 열매는 그런 파이의 안 좋은 부분만 모아모아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파이의 속마음, 그 정도로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 그렇다면 마냥 미워할 수 없다.


"우울증 있는 사람에게 햇빛 자주 보고 산책 자주 하라 그러잖아. 열매에게도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거 아닐까?"

"그냥 죽이지?"

"그래도 네 반쪽인데 너무 그런다. 폭력이 모든 것의 해결 수단은 아니야!"


특히나 지금 같은 경우는 더 그렇지. 당장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이상한 소리 몇 마디 던졌다고 진짜로 마을 사람들에게 질투해서는 홱 떠나간 녀석이다.

화딱지 난다고 몇 대 툭툭 때리면 '뭐야? 왜 이러는 거야? 왜 쟤네들은 좋아해주면서 나에게는 이러는 거야? 저것들이 문제지?' 이렇게, 괜히 질투만 유발하는 결과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좋게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게좋게. 예전부터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듯한 나의 신념이다. 바람이라고 해야할까.


"흠! 역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선 이 잘생긴 얼굴을 오픈해야겠군."

"지랄."

"와아, 파이 너 방금 그말만 엄청 생기있었던 거 알아? 너 정말, 나 욕하는데에 진심이구나?"


흥! 어차피 새 가면을 제작중이기 때문에 이 보라색 가면도 버릴 계획이었어!

이번엔, 내게 있어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은 이미지를 현상화한, 소 가면을 만들고 있다. 보라색으로. 외뿔이 그놈이 보면 어지간히도 좋아할 거야...낄낄...!

그러고 보니까 그놈 그거 시험의 길에 들어가고 나서 계속 감감 무소식이야? 뭐 대체 얼마나 강해져서 돌아오려고 아직까지 틀어박혀 있나 몰라.


툭툭.


얼음 위에 쭈그리고 앉아 얼음을 노크하듯이 두드렸다. 아래에 있고 바깥 일에 관여할 수 있다면 대답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대답은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부끄러워 하는 걸까? 아니지, 파이의 반쪽인데 그럴리가 없다.


"어어, 자기야~들리니?"

"호칭 바꿔."

"상대를 끌어내기에 가장 좋고 효과적인 호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파이가 가만히 노려보면, 도대체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그러니 그냥 조용히 하라는 대로 따라주는 게 여러모로 편한 방법일 것이다.


"...못난아~! 우리 얼굴보고 이야기나 하자!"

"그런데, 이 아래에 뭐가 있길래 이러는 겁니까? 뭐, 전설 등급 아이템? 마왕이라도 자고 있나?"

"라이드 씨는 잠깐 쉿! 지금 우리 못난이랑 대화 시도 중! 야! 지금 안 나오면 나중에도 너랑 얼굴도 안 마주칠 거야!"


쩌저적!


오오, 효과 좋네. 열매도 참 사람이 단순해. 혹시 열매가 되면서 지적 능력도 많이 떨어지게 된 걸까?

그렇다면 되도록 빨리 설득 되어주었으면 한다. 막 전쟁이 끝나가는 분위기라 슬슬 다리 건설을 준비해야 한단 말이야.

카란틀리아에 가서 바다쪽 경호도 부탁해야 하고, 다리 건축에 필요한 자제도 대량 유통해야 하고, 대륙과 대륙을 잇기 위해 여러 나라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

원래라면 촌장님에게 다 맡겨도 될 일이지만, 지금의 촌장님은 목만 덜렁 남아 있으니 내가 움직여야 한다.


"하아, 만날 생각하니까 기분이 싱숭생숭하네."


끊임없이, 얼음이 갈라지며 그 두꺼운 얼음이 결국에는 깨져 바닥으로 향하는 길을 뚫렸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얼음 덩어리를 집어다 안에 던졌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바닥에 닿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다들 여기서 대기하고, 모닥이만 나랑 갈까?"


안전을 생각하면 자연이와 말랑이도 함께 가는 것이 좋을 테지만, 열매의 면전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고.

그중에서도 모닥이에게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듯하니, 모닥이 정도만 데려가는 것이 좋겠지.

아마, 20년 전에 모닥이와 함께 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 모닥이는 봐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휙!


차가운 바람이 나를 스쳐지나가며, 점점, 점점 어둠으로 떨어져내려간다.

이럴 때는 모닥이를 들어 횃불로 쓰도록하자. 심연처럼 물속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추워진다. 나름 방한 대책을 다 세우고 온 것인데도 폐를 찌르는 듯한 추위를 느낀다.

이럴 때 제일 위험한게 손끝 발끝이지, 컨셉은 잠시 내려두고 얼른 제대로 차려입도록하자. 진짜 얼어죽겠다.


"으으, 추워! 왜 이런 곳에 있담?"

"추운게 좋은 가봐. 따뜻하고 뭉실한게 최곤데. 그치~모닥아~!"

"그르니까 말이야!"


옷을 껴입어도 옷을 뚫고 들어오는 지독히도 차가운 공기에 모닥이를 그냥 옷 안에 집어넣었다.

역시, 산처럼 거대한 불의 늑대답게 이 정도의 추위에도 따뜻함을 유지한다.


투둑.


한참을 아래로 떨어져내려 슬슬 졸릴 정도로 지루해질 즈음에, 바닥에 도착했다. 얼른 찾아오라는 듯이 평평하게 잘 닦인 길이 보여서 영 찝찝하다.

이렇게 반갑게 맞아줄 인물이라면 이렇게 만나러 오는 길이 길고 험하진 않았을 텐데.


"음! 그래도 바닥이 있어서 다행이네. 길도 한 길밖에 없고, 가볼까?"

"그랭!"


내가 내뱉는 입김이 머리에 닿아 이슬이 되기도 전에 얼어붙고, 몸의 따뜻함 때문인지 옷 사이사이로 수증기가 피어오르며, 옷을 얼어붙인다.

참 차갑다. 대체 이런 곳에 왜 들어간 건지 모르겠다. 혼돈에 의해서 넣어진 것일까?


"못난아~! 너의 인광이가 너를 만나러 왔어요~"

"엄마가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겠네!"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자."


쿵쿵, 하고. 공기가 울리며 강한 바람이 되어 우리를 덮쳤다. 눈을 뜨면 그대로 얼어버릴 것 같은 차가움에 쉽게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팔로 앞을 가리고 천천히 걸어나간다. 마치 우는 것처럼 퍼져나오는 충격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역시, 열매는 내가 아직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너무 강해.

영역 스킬이니 뭐니로 나름 강해져서 양학은 가능한데, 막상 강력한 마왕이나 대영웅급이 되어버리면 내가 뭘 할 수가 없다.

그걸 뒷받침해주는 아이들이 있으니 망정이지, 예전 게임하듯이 솔로 플레이 했으면 진짜 죽도 밥도 안 됐을 것이다.


"그러니까 못난아. 우리 이야기 좀 할까?"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모닥이마저 추운지 몸을 덜덜 떨게 되는 추위 속에서, 나는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다가갔다.

생김새는 다소 다르지만, 분명 파이의 모습이었다. 듣기론 누가봐도 괴물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했었는데.


'...혼돈이 열매에게 무슨 짓을 했나 보네.'


근처로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자 열매가 나를 올려다 본다. 보석처럼 얼어붙은 눈방울을 툭툭 떨어뜨리는데, 어울리지도 않게 불쌍하다는 마음이 생겨난다.

파이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박정하게 대하기가 힘들다.


"...싫어..."

"으응? 서럽게 펑펑 울었으면서? 그럼, 뭐 때문에 울었는지라도 말해봐, 우리 파이 불평불만은 밤새도록이라도 들어주지 내가."


슬픔과 망설임이 느껴진다. 가면을 벗으면 망설임이 더 강해질까?

그래서 벗었습니다. 살아생전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는 얼굴, 웃으면 소름끼친다는 말이나 듣는 면상, 답이 없는 페이스.

가뜩이나 가면을 쓰고 있던 탓에 엉망인 머리와 가면 안의 땀과 습기로 더 더러워진 얼굴.

대충 손으로 털어내는 나를 열매가 가만히 바라본다. 살아생전 이런 기분과 상황을 또 어떻게 겪어보기나 할까.


"20년 전이랑 뭐 그렇게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

"...응..."

"그런데 너는 많이 바꼈네? 이제 너랑 같이 다니면 너더러 납치당했냐고 묻겠다."

"......"


입을 삐죽 내미는 열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다. 뭔가, 영화속 상큼한 남자 주인공 같은 걸 연기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쯧...역시, 나는 농담은 안 하는게...


"나도 생각보다 많이 바꼈어. 봐봐, 너랑 이렇게 눈 마주치고 이야기하잖아? 20년 전의 내가 이러든?"

"......"

"네가 기억하는 나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다른데,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해?"

"...그냥,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파이의 20년 전의 외침이 떠오르게 해서 괜히 마음이 아프다.


"그럼! 같이 있어주고 말고! 나 이제 주변에 친구들도 많아서 너 하나 더 늘어나는 전혀 안 어려워?"

"...아니...나하고만, 있어주면 안 돼?"


어느 순간부터 내 소매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주변이 빠르게 얼어붙으며 우리를 그 얼음 속에 가두려 든다.

이야...이건 좀...


"그럼, 나 일편단심이야. 첫 사랑이 끝 사랑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매일 밤을 보내고 있다고."

"...다행이다..."

"그러니까 못난아, 난 파이한테 가야 해."

"나도 파이야...!"


꾸욱, 손목이 부러질 것만 같다. 최대한 버텨보려 하지만, 도저히 내가 어찌할 수가 없는 힘이다.

후우! 이런 힘이 온전히 파이에게로 넘어가면 참 좋을 텐데!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겠지? 밸런스 패치 차원에서.

그래도, 웃는 표정을 잃지 말자. 내가 여유롭다는 느낌이라도 줘야 한다. 초조함을 느껴 간절하게 만들어야 한다.


"난 성숙한 여성이 취향인데, 이를 어쩌지?"

"나, 나도...나도 클 수 있어..."

"나더러 너처럼 20년 넘게 기다리라고? 그 20년의 기다림이 무엇보다 끔찍하단 걸 너도 잘 알텐데, 넌 내가 고통스럽길 바라는 거구나?"

"아니야!"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고통스러워도 된다니.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니?"

"아니야!!"


나를 붙잡은 그 얇은 손목을 나도 붙잡는다. 잡자마자 손이 얼어붙어 버리는 차가운 피부에 어떻게든 따스함을 불어넣는다.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점점 얼음의 벽이 나를 조여오고 있다. 빨리 끝내야 한다.


"나도 고통스러웠어. 이미 충분히. 너를 만나기 전의 20년이 넘는 세월이 늘 괴로웠고, 너와 해어지고 나서의 순간마저 네가 너무 그리웠어."

"......!"

"그런데, 너는 나의 고통은 바라봐주지 않는구나? 20년 전의 너는 항상 나를 봐줬는데. 너는 더이상 내게 관심이 없어."

"아, 아니, 아니야..."

"아니! 그렇지 않고서야 이러면 안 되지!"


열매를 안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닥이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일까? 어린 파이가 얼어붙은 눈물을 툭툭 흘리며 울음을 참는 모습은, 역시나 내 마음을 흔든다.


"너만 집착하는 줄 알아? 나도 집착할 거야! 완전한 파이! 20년 전 내가 만났던 내 첫사랑이 온전하길 원한다고."

"히잉...히이익..."

"별 걱정을 다 한다. 놀랍게도 못난아. 나 생각보다 집착 심한 스타일이야. 우리 어린 못난이가 감당하긴 힘들 걸?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나만의 짝 사랑이 되어버리잖아? 나는 그런 건 싫은데?"


얼음벽이 등에 닿았다! 점점 내 몸을 삼키려든다...그리고 이제는 할 말이 떨어졌다! 퍽! 로맨스 소설 좀 읽을 걸! 빌어먹을 거! 여심을 흔드는 맨트로만 꽉꽉 채워서 눈 뜬 순간부터 눈 감는 순간까지 떠들 줄 알아야할 거 아니야!


"사랑은 주고 받는 거 아니겠니? 너도 너대로 짝사랑할래?"


팡!


솔직히 말투만 부드러운 협박이었는데 놀랍게도, 내 말들이 먹히긴 한 모양인지 열매의 얼어붙은 손목이 작게 터지더니 내가 전달하는 뜨거운 열기에 서서히 녹아내린다.

녹아내리는 자신의 몸에 자신도 놀랐면서도 한 편으론 납득을 한 듯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녹아내리는 몸으로,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 지독한 슬픔이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싫어...!"

"걱정 마. 내가 기억할게.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면 되나?"


녹아내리는 열매의 몸을 끌어안는다. 열매도 주춤거리며 나를 끌어안지만, 오래가지 않아 완전히 녹아 사라져버린다.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마지막치고는 그리 나쁜 마지막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주 소멸한 것도 아니고.

반응을 봐선 자아가 소멸하는 그런 종류가 아닐까 싶긴 하다. 만약 자아가 남은 채 파이에게 돌아간데도 파이가 그걸 가만히 둘 리도 없지만, 영혼이라는게 그렇게 재생력이 좋은 건 아니더라고. 아마 흉터처럼 흔적이 남아버릴 것이다.


"...올라갈까?"

"그럴까?"


아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보나마나 혼돈 그놈이 내 성장에 맞춰 준비한 열매의 조각 같은 것일 것이다.

다른 조각들도 이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되도록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기들 자아만 강해질 게 뻔하다.

그러니까 그냥 뭐...내가 혼돈을 봐줄 이유만 점점 사라지는 거지. 두고 봐,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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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거래 +1 21.07.21 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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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끝난 줄 알았는데... 21.07.19 9 1 13쪽
283 감상-외전- 21.07.19 7 1 7쪽
282 다른 사람 21.07.16 7 1 16쪽
281 파스티엔(?) 공략 21.07.15 6 1 12쪽
280 불굴의 마음으로 21.07.14 9 1 12쪽
279 요정의 호수 21.07.13 8 1 12쪽
278 다시 한 번 중앙으로 21.07.12 7 1 12쪽
277 닿지 않는 친절한 마음 21.07.09 9 1 15쪽
276 친절의 과거 21.07.08 9 1 12쪽
275 친절함 21.07.07 20 1 12쪽
274 버그 맵 21.07.06 8 1 14쪽
273 과거에 21.07.05 8 1 13쪽
272 최강은 누구인가 21.07.02 11 1 14쪽
271 마음먹기 21.07.01 14 1 11쪽
270 힘으로 증명해라 21.06.30 13 1 12쪽
269 공포를 심어주는 법 21.06.29 10 1 15쪽
268 괘씸죄 21.06.28 12 1 12쪽
267 던전 브레이커 21.06.25 13 1 11쪽
266 괴상망측한 괴성 21.06.24 15 1 14쪽
265 이글거리는 이빨 21.06.23 13 1 12쪽
264 이 자는 누구인가? 어떻게 죽었는가? 21.06.22 1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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